일자 : 2004년 4월 4일

위치 : 전라남도 장성군 북하면/ 전라북도 정읍시 입암면

목적산 : 입암산(626.1m)

산행코스 : 장성갈재(274m) - 335봉 - 노령 - 시루봉 - 갓바위 - 북문 - 입암산 -
남문터 - 산성골 - 산불감시초소 - 남창골(4시간 30분소요)

일행 : 부산새한솔 산악회 회원 44명

찾아가는길 : 부산교대앞(08:00) - 남해고속도로(순천) - 호남고속도로(백양사IC) - 1번국
도(상성갈재 13:00) : 5시간소요

부산에서 거리 : 300km






페이지/벙어리 바이올린











산행 들머리 장성 갈재 (고도 220m) 차가 엄청 밀려 1시10분 들머리 도착






오늘은 참으로 길이 밀리는 차들의 전쟁속에서 어렵게 계획된 산을 찾아가 산행을 한 날이다.오늘이 오동나무가 꽃피기 시작하며 들쥐대신 종달새가 나타나고 무지개가 처음 보인다는 청명이다. 봄이 절정에 달하여 여수 영취산을 비롯한 남쪽 진달래밭에서는 진달래 축제가 열리고 진해 벚꽃장을 비롯한 쌍계사 벚꽃축제가 절정이고, 남해의 창선대교의 멋진모습과 떠있는 섬인 사량도의 옥녀봉과 바닷바람을 맞기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차량이 봄향기를 맞기위해 동백꽃이 피는 이곳 따뜻한 남도지방에 다 모인것 같았다.



갈재에서 7분 만에 능선에 올라 바라본 시루봉





부산을 출발하여 10분이 안된 낙동강 다리를 건너면서부터 전쟁이 시작되었다. 부산에서 전라남북도 경계에 있는 입암산을 찾아가자면 신나게 달려도 다녀오기 힘든길인데 고속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으니 혹시나 목적산을 다녀오지 못하는것이 아닐까 걱정이 태산같았다.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마산으로난 옛 고속도로길을 선택한것이 주요했던 것인지 밀리는 상태에서도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바로 가는 북창원쪽 도로는 꼼짝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오고 있으며 같이 출발한 다른 산악회 차량중에는 영암 월출산을 가는데 길이 밀려 포기하고, 합천 황매산을 가야겠다고 하는 팀과, 여수 영취산을 가야하는데 포기하고, 비늘산을 가야겠다면서 산행지도와 찾아가는 길과 산행 들머리를 가르쳐 달라고 연락이 오고 있으니 은근히 우리도 걱정이 되었다.


좌측이 갓바위 ... 우측 시루봉





그러나 우리의 선택은 하늘이 도와 밀리는 속에서도 예정보다 1시간 30분 늦게 섬진강 휴게소에 도착할 수 있었고 운전기사와 회원들에게 양해를 부탁하고 서둘도록 하여 부산 출산 5시간만에 산행의 들머리에 도착하게 되었다. 13:00 갈재에서 산행을 시작함 갈재 고개마루에 있는 조국통일 기념비를 구경하고 오르는 길은 시원한 바람 덕분에 가파르지도 않는 능선길이고 3일전 약간의 비가와서 먼지도 나지않고 산행하기는 매우 좋은 길이라 휘파람을 불면서 눈앞에 있는 335봉에 올랐다.



야생화





335봉에서는 눈앞으로 약간 낮게 능선(노령)이라 가는 길도 쉬웠고 가는 길 옆으로 두룹나무가 많이 있어 두룹도 하나씩 딸수가 있었는데 나는 산악회 뒤에서 따라가는 위치에 있다보니 선발대장이나 선발대원들이 다가지고 가고 잔량이 별로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노령 발아래는 호남고속도로와 호남선 열차가 지나다니는 터널이 뚫여 있어 진동에 의해 흔들리는 기분이 느껴져 시원하고 피곤함이 덜하였다. 노령위에 헬기장 3곳을 지나고 남평문씨 묘가 잘 정돈되어 있었는 여기까지가 준비운동 산행예비 코스였다.



터널위를 지나





13:40 산죽이 깔려있는 깔닥고개가 시작되었다. 지금까지의 산행코스와는 달리 선두그룹과 후미그룹이 확실히 간격을 두고 차별화 되기 시작했다. 길가에는 잔달래꽃이 이제 피기 시작하고 있었고 보라빛 제비꽃이 봄이 되었음을 기뻐하며 살짝 웃고 있었다. 13:50 전망바위에 올랐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은 너무나 시원해 추울정도 였다. 올라온길을 뒤돌아 바라보니 북쪽으로는 입암저수지의 푸른물이 가득차 있었고 남쪽으로는 원덕재를 비롯한 작은 저수지가 곳곳에 보이고 있었으며 지나온 길 뒤로는 방장산이 우뚝 솟아 버티고 있었다.
잠시 전망을 구경 후 눈앞에 보이는 시루봉을 향해 오르는 길은 험한 암릉길이라 뒤어세 따라가는 아주머니들이 가다서다를 계속 반복하는 통에 시루봉이 더욱더 멀리 있어 보였고 암봉을 우회해 돌아올라갔다.



가파른 산행로





되돌아본 절경1






14:30 시루봉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했다. 먼저온 회원들은 자리를 양보하고 출발한다. 자리를 물려줘 고맙지만 뒤따라 가자니 또 걱정이다. 늦은것은 늦은것이고 늦게 오르신 회원들과 같이 식사 후 주위경관을 보면서 주위설명을 했다. 너무나 맑은 날씨가 아주 멀리까지 보이고 있었다. 북쪽으로는 우리가 가야할 갓바위와 입암산이 보이고 그 동쪽으로는 내장산의 연지봉과 까치봉 그리고 신성봉이 하늘금을 그리고 있었으며 그 앞에 백암산이 있고 그 밑으로 사자봉에서 가인봉으로 연결되고 있었고 남쪽으로는 장성호가 푸른 물을 자랑하고 있었다.



정읍 평야의 넓은 시야..





갓바위 아래 기암석




서쪽으로는 방장산과 문수산이 보이고 산에서 보니 산넘어 산으로 우리나라는 산속에 산이있는 산이 많은 나라임을 새삼 알 수 있었다. 14:55 식사를 완료하고 뒤에 쳐져있는 회원들을 격려하며 갓바위를 향해 올랐다. 내리막길이라서인지, 오를때 힘들어하던 여자회원분들이 쏜살같이 내려가 마지막 한두명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다. 내리막길에 에너지까지 보충했으니 흡사 좋은차 나쁜차 차이없이 시동을 끄고 내려가는 모양이었다.내리막길을 지나 다시 갓바위로 향하는 오르막에 도착하니 앞에 간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갓바위에서 내려본..




갓바위에서 바라본 우리가 걸어온 산행들머리 갈재와 시루봉.. 갓바위 주능선





역시 마력수가 부족한 모양이다. 용기를 내도록하여 힘들 내수있도록 다같이 독려했다.
15:40 각바위에 도착했다. 바위위에 초립을 쓴것과 같은 모양을 한 갓바위는 괴상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갓바위 정상에서는 전망이 아주좋았다.아까 시루봉에서 보이는 않는 부분까지 잘 열려 있었다. 전망대 앞 쪽인 서북쪽으로 곰소만의 서해바다가 보이고 그너머로 변산반도 모습과 남서쪽으로는 선운산까지 보였으며 동남쪽으로 멀리 추원산과 산성산, 병풍산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갓바위 전체 전경 주능선에서 뒤돌아 바라본 모습




갓바위 정상 모습 ..정상에 묘지가 2기가 있어~~




갓바위 오르는 계단





그런데 갓바위 정상에 이름없는 묘가 2기가 있었다. 누가봐도 모진 비바람에 괴로움이 있을것 같은데 이곳이 명당이라고 조상을 모셨는지 모르겠지만 보기가 너무나 흉했다. 갓바위에 주위경관을 둘러보고 눈앞에 보이는 백암산과 내장산이 있는 입암산 정상으로 향했다. 향하는 길에는 적은 배맨바위가 길을 안내하고 있었고 산죽이 무성하게 자라 있어 바닥에 가려진 길을 막고 있었다.



입암 산성 북문




입암 산성





16:10 북문터에 도착했다. 옛날 삼한시대에 성축했다는 성터가 그리고 복원이 되지않아 성문도 없었고 성터도 그냥 지나칠 정도로 보잘 것 없었다. 16:20 입암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표지석이 없어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주위경관은 좋았다. 16:35 남문터에 도착했다. 이곳도 성문은 없었다. 그러나 북문에서 남문까지 성벽위를 걸으며 지나오는 동안 성벽의 섬세하며 높고 웅장한 모습은 옛날 성터로써는 아주 훌륭했다. 남문터에서 남창골로 하산했다. 여름철 그 유명한 남창계곡의 푹포와 기암괴석이 늘어서 있는 모습이 선계에 들어선 듯한 황홀감이 든다는 생각은 없고 가뭄으로 인해 물이 적어 폭포와 소도 보잘 것 없었고 피서객도 없어 쓸쓸해 보였다.



남창골 계곡





하산 지점 남창 마을 (고도155m0




피서객이 없고 아직 봄이 오지 않아 나뭇잎이 피어나지 않아 앙상한 가지가 남아 있었다. 밑으로 내려오니 계곡의 물은 제법 시원하게 흐르고 있었다. 연휴라 차가 많이 밀려도 돌아오는 길엔 고속도로와 국도를 번갈아 타고 와 다행히 생각보다 늦지 않게 밤10시40분쯤 부산에 무사히 도착 하였다..


▣ 늘푸른소나무 -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갈재에서 시루봉을 오르는 길이 궁금하네요.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이라서....구체적인 산행경로를 알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그리고 하산은 입암산에서 다시 갓바위쪽으로 내려와 은선골로 하산하는게 훨씬 좋습니다.










★장성 갈재는 방장산과 입암산 시루봉 사이에 있는 고개로 양쪽 모두 산행길이 잘열여 있읍니다 능선만 타고 가면 길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남문터 까지 갔다가 되돌아 설수 없어산성골로 하산 했답니다 이곳도 국립공원이라 정상적으로는 입산이 안되는곳입니다

▣ 이우원 - 회장님 덕분에 참석은 못했지만 자세한 설명에다가 입암산 구경 잘했습니다. 시간나는대로 빕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항상 관심가져 주셨어 감사합니다 산하 가족 모임에도 많은 신경을 써고 계신점 감사합니다

▣ 운해 - 무더운 여름날 초립을 쓰고 폭포수와 어울러진 계곡에서 낚시대 드리우고 풍류를 즐기시는 회장님을 상상 해 봅니다. 좋은산 다녀 오신 것 축하드립니다. 건강 하십시오.
★삿갓봉은 잘지내고 있었읍니다 그런데 남참 계곡의 수량이 부족 하여 신계에 들어쓴 느낌이 전혀 없었슴니다 가을 단풍 철이 제일 좋은 때 입니다

▣ 권경선 - 잘 읽고 보고 갑니다. 저같은 초보산꾼에겐 생소한 산이지만 가야할 산이기에 선배님의 산행기가 숙제처럼 다가 옵니다. 감사드리구요.. 상견례를 몸소 주관하시고 솔선수범하시는 모습 너무 보기 좋습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 산행 계속이어지시길 기원합니다.
★상견례는 좋은 일이고 모두해야 하는일인데 한번쯤 당번을 하는 것입니다 권총무님의 많은 협조와 지원을 부탁 드림니다

▣ 산초스 - 부산에서 정체되는 중에도 멀리 전라남북도를 다녀오신 님의 열정에 감탄합니다. 갓바위가 참 인상적입니다. 잘 봤습니다.
★산초스님님의 산행기가 휼륭해 부끄럽습니다만 어쩝니까 실력이 이것 밖에 안되는데 길이 막혀도 운전기사가 수고했고 우리는 소주한잔 하고 잠자다 보니 부산에 다왔드군요 이번 상견레때 뵙도록 합시다

▣ 永漢 - 사진 정말 시원하게 잘 나왔습니다.
★영한님 뵌지도 제법오래 되군요 좋은산많이 가시고 상견레때 뵙도록 합시다
▣ 서디카 - 새한솔은 지존이 있습니다..도로 정체로 시간이 지체되어 산행을 못해도 산행들머리만 이라도 보구는 와도 계획되로 하는 고집있는 산악회 입니다.. 이두영 회장님..사진이 더 멋집니다...ㅋㅋㅋㅋㅋㅋ 실물은 별론디~~ㅎㅎㅎ
▣ 이달재 - 한국의 산하 상견례 주관 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먼 남도 입암산 산행기 사진과 더불어 잘보고 갑니다.늘 즐산 무산 되시길 기원 합니다.
a★이달재님의 산행기에 대한 열정 대단 하심니다 호남정맥 사고없이 마치시기 바라고 향상 건강 하십시요

▣ 첨단산인 - 광주에 사는 산사람 입니다. 지금은 산불통제 기간이라 전대수련원 있는 남창골 에서는 백암산쪽 몽계폭포를 거쳐 사자봉 상왕봉으로만 허용이 되어있는데 갈재를 통해 올라 오셨다니 초소에 있던 근무자가 얼마나 황당해 했을지 눈에 선합니다. 지금은 비나 눈이와도 기간동안은 개방이 안되어 헛걸음 하고 온적이 여러번 인데 정말 좋은 코스로 좋은 계곡들을 보고오신것같아 마음이 흐뭇합니다.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갈재에서 입암산 코스는 국립공원에서 제외되는곳으로 착각하여 통재되는 곳이 라는것을 모르고 가서 산행을 했읍니다 좀더 알고 다니도록 하겠읍니다 좋은 충고 겸허히 받아드리겠읍니다

▣ 김정길 - 갈재의 서남쪽으로 방장산~방문산~문수산~고산~고성산~태청산~장암산~불갑산~모악산줄기와 간신히 이어지다 솟구치는 (군유산)(고산봉)(구수산~봉화령~갓봉) 등의 산행도 훌륭하오니 참고하시고 의문나시는 부분은 전화 주세요. 이두영회장님의 산행기를 보면서 생각 나는점은 북문터에서 입암산까지는 등산로가 희미하고 양쪽으로 걸리적거리던 기억이 떠 오릅니다. 지난번에는 선운산 일대를 다녀가시더니 이번에도 전라남북도를 가르는 옛 노령산맥(호남정맥의 불갑지맥)의 일부를 운 좋게 거니셨군요, 축하합니다. 일꾼 리더자는 따로 있는법, 이두영회장님은 어쩔 수 없는 영원한 지도자이십니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김정길님의 산행안내 감사합니다 아직 아마추어 가이드 산악회라 하나씩 하나씩 진행중입니다 직장과 건강을 같이 하고 있읍니다 좋은 교훈 명심하여 잘할용 하겠읍니다 감사합니다
▣ 이수영 - 회장님 용안에 미소가 가득합니다.^^ 무슨 기분 좋은 일이라도 있었나 보군요..항상 그렇게 즐겁게 젊게 사시기 바랍니다.
▣ 산신령 - 잘읽고 잘보고 갑니다. 전망 좋은곳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