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19일 목요일 맑음 (강원도 평창)

문재-1125봉-당재-사자산-백덕산-먹골 마을회관

함께한님=꽃사슴과나뭇꾼 신갈부부 봄소녀 물안개 온누리님들

오늘아침은 여느날보다 분주하다.
한북정맥 마지막구간인 서울근교산행을 나서는 남편 배낭꾸려주고
산행준비하여 집을 나선다.

요즘은 남편 혼자 보내기가 조금 걱정된다.
연초에 허리를 다처 아직도 안좋은데....(그래도 김태웅님하고 함께하니 안심이다)

울대고개를 시작으로 사패산 포대능선 우이령 상장능선 솔고개까지
우리는 두번에 나눠서 탈 구간을 한번에 탄다니......(건강하면 걱정도 안하는데)
아마 정맥이 모두 끝나야 우리부부, 산행도 함께할수 있을것같다.

산행을 다녀오면 저는 백덕산을 남편은 서울산을 서로 이야기한다.
서울근교는 매주산행하는덕에 남편보다 등로를 훤히꿰고있다.

아는산이라 공감대가 형성되어 이야기꽃을 피우면 딸들이 한마디한다
엄마아빠는 산이야기만 한다고....

중년의 나이에 이렇게 취미가같아 대화를 나눌수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가?
어느새 버스는 2시간45분만에 문재주차장에 도착한다.(8시45분)


산행시작부터 가파른 급경사 오르막을 20여분 오르니 능선에 올라선다.
날씨도 봄날같이 따뜻하고 포근하다.
아직 능선에는 많은눈이 쌓여있어 겨울이 멀것같지만 산아래
계곡에는 얼음짱 밑으로 눈이 녹아 흐른다.

20여분을 더가니 헬기장 조망이 탁트이며 구비진 능선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처진다.
크고작은 봉우리를 넘나들며 능선에 위치한 사자산을 지나
운교리와 법흥사 삼거리 우리는 백덕산을 향하여 직진한다.

아직도 능선에는 무릅까지 눈이 쌓여있다.
능선을 걸으며 사방으로 탁트인 조망은 가슴이 탁 트이며 시원하다.

삼거리에서 우측으로는 정상가는길.정상에서 빽하여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헬기장을 지나 먹골로 하산한다.

우리는 헬기장에 도착, 따스한햇살에 눈이 녹아 질퍽한곳을 피해
도시락을 펼친다.
오늘따라 강열하게 내려쬐는 태양이 따갑게 느껴진다.

하산길에 비닐썰매를 즐기려고 했더니 눈이 녹아내려 물이흐른다.
등로도 편안해서 하산길은 여유롭다.

먹골 마을 회관에 도착 곡차와 감자전으로 산행의 피로를 풀고
산행을 마무리한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자연을 보면서 봄이 저 많치 왔음을
피부로 느낀다.


조망


정상 오름길에 멋진나무


정상에서


조망




하산길에


나무와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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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길 - 님의 사진을 통하여 여인들이 즐겨 올라 앉아보고 간다는 그 나무를 보며,
새로이 설치된 백덕산 정상 표지목을 보며 설경의 백덕산 등산을 방안에서
다시 하게되니 감사합니다. 근데 홀로 다니는 산꾼 서글프게 자녀들 말을 빌러
엄마아빠는 산이야기만 한다고 그리도 자랑을 하시나이까. 존경하고 부러워하는 두 분,
이재 볼 날이 다가옵니다. 3월14일에 관악산에서 꼭 만날 것을 기대하면서..... 김정길 올림.

#남편은 일요일이면 정맥타러가고 저는 약속이 있어서...어떻게 될런지 모르겠어요.

▣ 이수영 - 늘 왕성한 산행이 부럽습니다. 좋은 동행도 부럽고요 오늘 마이산 가려고 했는데...
비가 와서 극장에 영화(실미도)보러 아내와 함께와서 극장PC로 댓글을 올립니다.^^*

#비가오면 극장이라 역시 잉꼬부부네요.우리도 실미도 보았는데 잘되었더라구요.
이렇게 비가오는데 남편은 무박으로 정맥타러 갔어요.아주 산에 빠진것 같아요.
▣ skkim - 아니~! 1월에 산행을 했을 땐 이정목이 없어

▣ skkim - 이정목이 없었는데 근사한 이정목이 설치되어 있군요...항상 전국의
산하를 두루 섭렵하시는 모습 무~척 보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