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23 (토) 08:25 - 12:05
소백의 칼바람은 여전하다
비로봉 정상석과 국망봉
아이젠으로 바닥을 찍어 누르고
바람 부는 쪽으로 무게 중심을 두지 않으면
달려드는 바람에 금방이라도 몸이 날아갈 만큼
소백의 칼바람은 여전히 매서웠다.
소백에 들 때마다 바람 잔 날이 없었지만
오늘처럼 매서운 바람은 처음이다.
8개월 여 만에 소백을 찾기 위해
날이 채 밝기도 전 일찍 집을 나서
5번 국도로 신림 - 제천 - 매포 - 단양을 거쳐
남한강의 벼랑을 끼고 도는 59번 국도를 통해
08:00 오늘의 산행 들머리인 어의곡에 도착.
고도가 1,000m 이상 되면서부터 만나게 된
아름다운 상고대에 흠뻑 취하며
산행 시작 두 시간 만에 국망봉 갈림길에서
세찬 칼바람과 마주하니
2.7km의 거리에 위치한 국망봉을
더 이상 오를 수 없을 것 같아
아쉽지만 가까이에 있는 비로봉을 오르기로 하다.
산객마저 끊긴 1,439m의 비로봉 정상에서
소백의 칼바람을 맞으며
밤새 하얗게 분단장한 주변의 풍광을 감상하고
10:40 하산을 시작.
뒤늦게 무리지어 오르는 산객들의
긴 행렬을 뚫고 어의곡으로 되돌아 오다.
무서운 칼바람으로 계획했던 국망봉에
오르지 못해 많이 아쉽지만
철쭉 곱게 물들면 다시 찾기로 하고
상고대 핀 소백을 뒤로하다.
어의곡 시인마을의 소백산 등로 안내판
07:22 제천 부근에서 맞이한 오늘의 일출
08:24 어의곡 마을 풍경
08:29 들머리 부근의 이정표(비로봉 5.1km, 국망봉 7.4km)
08:54 이제 1.5km 진행(비로봉까지 3.6km)
09:02 여기서 5.6km 더 가면 국망봉 정상
09:05 비로봉까지 3.2km
09:17 잠시 쉬며 자켓을 벗고 진행
09:22 비로봉까지 2.1km 남았다
09:38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하는 안부에 도착(해발 1,000m ?)
09:43 해발 1,080m(어의곡 3.6km, 비로봉까지 1.5km)
09:46 빽빽한 잣나무 숲 사이로 등로가 연결된다
09:56 상고대 사이로 소백의 산줄기가 보인다
09:57 상고대를 배경으로 한 컷
10:17 구조목(해발 1,310m) 부근의 상고대
10:18 상고대를 흠뻑 쓴 소나무 사이로 국망봉 정상이……
10:19 주목관리소가 보이는 등로변 풍경
10:22 여기부터 제대로 된 소백의 칼바람을 맞는다
10:24 어의곡 오름길에서 국망봉과 비로봉 갈림길
10:24 비로봉으로 가는 길목(1,427봉)
10:26 1,427봉 부근에서 올려다 본 비로봉 정상 풍경
10:31 비로봉 도착(돌탑에 생긴 상고대)
10:32 비로봉 정상에서의 조망(풍기 쪽)
10:33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의 칼바람을 받고 셀카
10:34 비로봉 정상에서의 조망(연화봉 쪽)
10:44 하산 길 조망(국망봉 쪽)
10:44 하산 길 조망(주목관리소 & 연화봉 쪽)
11:02 파란 하늘과 어울린 아름다운 상고대
11:10 하산 길 풍경(나무 가지 사이로 보이는 상월봉 ?)
12:01 어의곡 통제소(시인마을) 풍경
12:05 어의곡 주차장과 마을 풍경
- THE END -
얼마나 추우셨을까 짐작이 됩니다 *^^*
깔끔한 소백의 상고대속에서
멋진산행 축하드립니다
수고하셨구요 ..즐겁게 감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