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서북능선 종주 산행을!!!
오늘 --설악의 서북능선 하늘은
손 끝으로 콕~찌르면 푸른물이 뚝뚝~떨어질것만 맑은 날씨다
그리움이 강하면 찾어가라 했던가!!
밤11시-
무작정 동쪽으로 달리는 우리의 달마가 아닌 애마??
이제 막 슝~~떠오른 정겨운 달님이먼저 우릴보구 환하게 웃어준다
아직은 어디론가 떠난다는 설레임이 늘--있어
낭만도 --그리움도--
산 고픔에 훌쩍 떠나고 보는 거미의 산 이야기를 위해
한 순간도 헛되이 할 수 없음이다
초롱초롱 한계령 밤하늘 가득- 수놓은 별들 만큼은 아니여도
1초 2초--똑딱 똑딱--잠시도 머물수 없도록
나를 더--산으로 몰아가고 있는갑다
지금은- 6월 장마철!!
바------뜨
뙤약볕 내려쬐는날 서북능선을 타게 될줄이야~
어렴풋-귀때기청 너덜길이 골빠지게 힘들단 산행정보는 들었었지만--
대승령방향 내려서는 서북능선길이 공룡능선길보다 더 빡세고 힘든 코스라며
많은 산님들의 염려스런 소리들은- 코방귀로 들었었다--(참내)ㅎㅎ
뜨건 한여름에 설악 서북능선을 타겠다고 떠나는 거미를두고
걱정하는 지인들의 입에서-- 하나같이 내뱉는 소리들이란--
이 더위에 서북능선을???
미쳤어~~미쳤어~~미친고야~~한다
이론~
하여--거미의 답변이
산행하다가 힘들면 대승령에서 장수대로 하산할겨~ㅎㅎ 했더니-
칭구들 왈--
그런 산행을 할거면 차라리
북한산/비봉남릉길 내려와 구기터널 항개 더 건너가란다
아예--가지말라는 말쌈?
응원인지--염장질인지?? ㅋㅋㅋ
Woo---C~
그라고---한국의산하 가족중에-
누구라고 말하면 한방에 알만한 거미의 또다른 연하남 님???
응원인척 문자 날려 주길래-반가운 맘으로 핸폰 열어보니--
헉--
"산행내내 비가 주룩 주룩 내려주길 바란다" 라고라고라???
(미안하다 --날씨 구-뜨 였었다 ) 캬캬캬~
우짜든지-모두 모두가 거미를 응원의 관심으로 알고 있으니 감사하구나!!
.
.
평소에 덕을 많이 쌓았는지--늘 설악산 들면
날씨까지 도와주어-일단은 컨디션도 구--뜨 이고 가벼운 기분으로 산행은 시작된다
이번 산행은--울 잘생긴 남푠님께서도
바쁜 월말이지만- 하던일 때려치고(ㅎㅎ)같이 가준다 해서
든든한 빽이 생긴 거미-- 의기양양하게 목에 힘주는 꼴이란!!--ㅎㅎ
아무리 칭구부부지만서도
칭구부부 뒤만 따라 다니던 거미는--
평소 그림자부부의 닭살행각을 보며 입버릇처럼 하던말 있다--
내안에 닭--있다--라고 했었는데--ㅎㅎ
오늘은--맨트가 바뀐다!!
내안에-- 남푠 있다~(켁!)
파란색선 따라 다녀온-서북능선길
(지도-한국의산하 펌)
코스 : 한계령-->삼거리-->귀때기청-->대승령-->십이선녀탕계곡-->남교리 (약 20km)
누구 : 그림자부부&거미부부
날짜 : 2008년 6월 26 (목요일)
달무리진 새벽하늘- 한계령 휴게소 도착하여
3시 출입이 가능하기에- 한시간 휴식후 산행 출발을 시작해본다
예전보다--산길 정비가 잘-되어있어 시간 단축도 할 수 있을듯 하다--
내-좋아하는 달님도 함께--촘촘히 박혀있는 별들도 함께 하니-
힘든줄 모르고 초반부터 빡센 한계령 계단길 가뿐하게 오른다
그림자부부야??
내안에---닭 있다!!
어서 올라 온나--
캬캬캬~
언제나 변함없는--든든한 산칭구들이 또 함께 해주니
행복2배--
1시간20분만에 귀때기청과 대청봉 갈림길
한계 삼거리 도착한다
오늘은 저 달님과 함께 종일 같이 동행 할것이다
일출이--시작되려는듯
설악의새벽---멋진능선들의 실루엣!!
여기서 머뭇거릴 시간이 없어
귀때기청으로 후딱 오르다 일출을 보려했는데--
삼거리에서 홀로 비박을 하고 계시는 산님이 계시길래
시끄러울까봐 조용 조용하게 사진부터 찍고
후딱 이동해서 일출을 보려했지만-
앗-- 전망-트인 오름길에 올라서기도 전에
벌써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나무잎 사이로 겨우--줌 촬영 해봤다
드뎌 시작되는 귀때기청 오름 너덜길-
아침 햇살이--강렬하구나!!
남푠의 건강을--늘 걱정하는 거미-
아침 운해를--보고 싶었는데--
저멀리 골짜기만 겨우--운해가-
밧줄따라 안내를 하는 너덜길 오르다보니
벌써 --귀때기청봉이 코앞으로--
남푠이 걱정되어 자꾸 뒤돌아보는데--
우리부부의-- 설악산! 인연은--
가난하게 시작되던--신혼여행부터--그후 일년이면 한두차례씩 다녀 가면서
늘 남푠이 옆에 있었줬으니- e-런 행복이--
앗----꽃길 뽀나쓰??
머물러 있고싶은- 순간들!!
설악의 상쾌한 아침공기에 취하고--
이슬먹은 꽃 향기에-- 취하고--
나--여기서 살래~~ ㅋㅋ
그래도 갈길은 바쁘니
꽃길 뒤로하고 어서 가자--
명성높은--귀때기청 바람도
기대해 보는데-
어서가서 확인해 보자-
이 더위에----얼음꽃?
아직도 볼수있는 상고대가 신기해서
욜씸히 사진 찍고있는 거미- ㅎ
귀때기청봉 전설
“설악산은 거의 바위산인데-- 귀떼기청봉만은 육산이기에-
바위산도 아닌 것이 설악산에 끼었다고 다른봉으로부터 귀떼기를 맞았다고 하여
귀떼기청봉이라고 부른다고 하며”. 귀때기청봉 양쪽으로 너덜지대가 있는 것은
“ 귀때기를 맞은후 돌산이 되기위하여 다른봉들 모르게
커다란 바위산을 만들다가 들켜- 다시 귀떼기를 맞아
그 바위들이 양쪽으로 너덜지대를 형성하였다고 한다
(한국의산하 글펌)
귀때기청봉 에서 바라본--
멋진--용아릉과 공룡능선의 실루엣
귀때기청에 올라서니 그 명성높은 바람도
거미의 카리스마 앞에 무릎 꿇었는지--잠잠하다
하여-
아침 식사를 여기서 하고 내려가자 해서
일단 민생-GO 해결을 하고 있는데-
앗--
으시시 추위가 엄습해 오기 시작하더니
그 좋아하던 막걸리도 마시기전에 잇빨까지 달달 거려진다
역시--귀때기청인갑다~~
엄한 울덜한테 귀때기 화풀이 하기전에 빨랑 철수하자!
후다닥~~
여기--내려서면서 어찌나 추위에 떨었는지
거미-얼어죽을뻔 했다는--
좁은 숲길은 이슬에 흠뻑 물기를 머금고 있어
우리들 등산복은 온통 젖은 상태로-- 다리살에 착착~달러 붙는다
차~~~~거~~
추워서 어찌나 후다닥 뛰어서 내려왔는지--
휴우~~안도의 한숨 내쉬고 올려다보는 귀때기청봉!
작은 아침햇살을 받으니--이젠 살것 같다
저 멀리에는--오대산/ 방태산/계방산등등이 있을테니 다시한번 조망도 해보구-
이토록 멋지게 조망할 수 있는--능선길이 있었다니-
아직까지 거미의 컨디션은--
룰루랄라 구--뜨 ~
신-났다
건너편에--- 주걱봉&삼형제봉
멋져부려~~ㅎ
나보다?
험한 너덜길만 걷다가 이런 평탄한길이 나오니--
느므느므 조타--
장거리 산행을 대비해 준비해둔
아따라시 배낭!! (하도 자랑을 해서 이젠 생략!!) ㅎㅎㅎ
것봐---하늘에 달님도 계속 우리랑 함께 하자노?
(정거사진--)ㅋㅋ
지도를 꺼내서 욜심히 지리공부중--
건너가야할 앞 봉우리가 멋지다고?
뜨---악
저길 올라가려면 계단만 251개를 올라서야 하니
우린--완존 죽음이당---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고?
슬슬--험하고 빡센 서북능선길을 실감하게 된다
그림자 마눌님아?? 저 계단길 우짜? 함 봐봐라--
힘들어도 카메라 들이대면 폼생폼사로 변하는--
거미의 센쑤!! ㅋㅋㅋ
그--공포의 계단 시작이당--
올라와서 내려다보니--
그 끝의--숫자는??
251계단였으--흐흐~
지난해 수마가 할키고간 상처가- 곳곳에 모습을 드러내고
직접와서 바라보니 그동안 우리들의 가벼운 슬픔은 그져 수다스러움에 그친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
이 상처가 치유되려면 얼마만큼 세월이 흘러야 하는걸까?
속속들이-계곡안을 들여다보면 무너진 가슴 신음 소리 같다
진부령방향 능선들도--멋진 자태를 뽐내기만 하는데--
앗---나의집
거미줄에 걸린---울남푠!! ㅋㅋ
지금부터 거미의 서북능선길 고통은 시작된다--
그동안 지리종주때도 재발되지 않었던 장경인대가--
귀때기청 너덜길--너무 추워서 뛰다시피 내려섰더니
탈이 났나부다--
장경인대는--앓어본 사람만이 알수있는 고통스러움!
마치- 꾀병같다
내리막길에서는 완존 통증이 죽음이다가-
평지길이나 오름길에서는 말짱하니 그것이 문제로다-
하나 더--배탈까정 났다
e~런 된장!!
장경인대 통증으로---
옆으로 한계단씩 내려서는 거미모습이 포착!
어찌 어찌하며 고통스럽게 아픈다리 이끌고
대승령까지 도착했는데--여기서 갈등이 너무 심하다--
남교리로(8.6km) 하산할건지--짧은길 장수대로(2.7km) 하산할건지--
여기까지만 산행 한다면- 후회도 될테고 미련도 남을것같다
산칭구들이 비봉남릉수준이라고 놀려댔던 말들도 귀에 쟁쟁하고--ㅎㅎ
남교리로 하산하자니 장경인대 재발로--고통스런 산행이 될게 뻔하고-
울--남푠님이 옆에서 능력껏 하라고--잔소리를 있는대로 하는데-
깡다구 거미가--여기서 주저 앉으면 안되지???
GO--straight 남교리!!
GO--walk 12선녀탕계곡!!
ㅋㅋㅋ
능선끝---이정표가 눈에 확~들어오는 순간!!
살었다 싶었는데---이게 끝이 아니다
어찌나 졸면서 하산길로 내려섰는지
남자들 군대가면 졸면서 행군한단 소리는 들어봤지만--
오늘은 거미가--그꼴났다
깜빡 깜빡하다-- 정신 차리고 보니
이런 모습이 걱정이 됐는지 그림자 칭구가 내앞에서
손 받쳐들며 그 긴 계단길을 뒤로 걷고 있더라니--
oh! (눈물나게시리~고맙데이)
드뎌-- 12선녀탕계곡 시작
선녀탕 도착하면 나무꾼노릇 지대루 해보겠다던--그림자!
정작--두 뇨자들 지쳐서 말도 못시키게 하니--
꿈은 사라지고?? ㅎㅎ
하산완료후--션션한-족탕이나 해봄 워떠心 ?
산사태 났던--모습들이 이 아름다운 12선녀탕계곡의 비경을 모두 희석시켜 놨으니
그 가슴아픈 산사태- 사진은 차마 올리지 못하겠다
복숭아탕
장경인대 재발로--
너무도 힘들게 서북능선을 마무리 하고 나니-
한편으론---뿌듯한맘---든다
말 그대로 고통을 즐긴셈이다
이 구간에서 오늘 나처럼 졸다가 사고자가 많이 발생 한다던데--
이제 저래 그림자 칭구가- 물병까지 내짐 덜어주는 포터노릇 수고 해주심에-
정말로 참말루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한다
그리고-긴 산행이라면 공룡능선 다음으로 첨 해보는 내 남푠님!
건강 때문에 긴장 했었는데--끝까지 무사하게 완주 해주심에
마눌--- 감사하게 생각한다효~
특히 설악산하면-우리부부에겐 특별한 인연이 있는 산이기에
앞으로도 설악의 추억을 쭈~욱 이어갈 수 있길 바래효~
-----------------------------------------------------------------
남교리로 하산완료된 우리는 택시로 이동해서-
거금 30.000원에 한계령 애마 회수하러 간다
이미 1박할 맘으로 여벌옷도 많이 가져왔으니
담날 흘림골산행은 결정된상태!!
차량회수를 하게된 우리는 오색약수 방향으로 미리 낼 있을
흘림골산행 들머리를 알어본다
또-마땅한 민박집 찾기란-왜일케 힘든고야?
모두 민박이라고 써진곳 들가보면 안한단다
그동안 수해로--찾어오는 사람들이 없어서 그랬나보다
다시 한계령을 넘어와--장수대방향으로 민박집 찾어 나서는데-
앗--길가에 하얀색으로 예쁘게 새로 지은집 사슴농장이라고
쓰여진 글씨옆에 민박이란 글이 눈이 들어온다
일단 들가보니--팬션수준인데 민박이라니--ㅎ
야채도 한바구니 뜯어다 주시는 쥔집부부의 넉넉한 맘과
사슴농장의 PR도 섞이고--
잠못자고 산행한 우리들--즐거운 저녁 삼겹살 파뤼는 이미 시작되었다
酒님도 적당히 모셔주니--어느새 달콤한 꿈나라 세상!!
담날--흘림골산행을 준비하고 나서는데
차한잔 하고 가라며 우리를 부르는 쥔장부부의 안채로 들가게 됐다
다도를 주변 학교까지 나가 학생들 갈치고 있다는 여쥔장의
우아한 백향차로 융성한 대접도 받었고-
특히--한잔에 만원꼴 한다는 사슴보약탕 한잔씩도 대접을!!
(물론 PR용이겠지만--)ㅎㅎ
수해로 인해 약간의 보상비 받은걸로
토목을 전공해서 바깥쥔장님이 직접 지으셨다고 집에 사슴을 키우며-
단골 손님들 상대로 민박도 겸한다니--(수입은 짭짤해 보인다 ㅎㅎ)
그리고-단골 5년차 정도 되어야만 진짜 단골손님으로 인정 한단다
우리들--이래저래 하루밤 민박비용은 융성한 대접 받을걸로
본전 뽑았으니 됐다? 캬캬캬--
오늘 흘림골 산행은
널널하게 몸풀기운동 정도 수준으로 하자 한다
개방이 안됐던 흘림골이 수해로 망가진 담에 개방되어진 안타까움도 가져본다
등선대에 올라-- 탁트인 조망으로
그동안 힘들었던 심신을 훌륭하게 보상받은 기분이다
오색약수로 하산후 빈혈치료에 좋다는 오색약수물
조금씩 패트병에 담어와서 각자집에서 또한번 몸보신용
닭백숙 해먹었더니~~으메--(((((((((((힘))))))))))
ㅎㅎㅎ
이렇게 해서 지지난 가을--공룡능선종주이후
두집부부-또하나의 설악산 추억을 만들어 왔다
지금 이순간 산행기 올리면서 그때를 다시 되돌려보니
설악 서북능선길---꿈같은 산행 였음이다--
뽀너쓰
.
.
흘림골 산행
등선대에서--단체사진
여심폭포
탐방이 가능한 설악산 코스 중에서 저에게 미답지로 남아 있는 한계령-남교리의 서북능선코스와 흘림골-주전골 코스를 다녀오셨네요. 첫날 산행이 많이 힘드셨을텐데... 대단하십니다.^^
산행모습을 보니 다녀오신 코스를 얼른 가고픈 생각이 듭니다.
항상 밝은 산행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