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봉산 ......비에 파묻힌 천상의 화원

 

 

언제:2004. 8. 1(일)
어디로: 삼거리-강선골-곰배령-점봉산-단목령-삼거리
얼마나: 약 6시간 50분(식사 휴식포함 널널 산행 기준)

 

 

새벽, 세차게 퍼 붇는 빗소리가 잠을 깨웁니다.

 

태풍이 오고있다고 하기에 오늘의 점봉산행도 틀린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행히 잠시후 비는 소강 상태로 들어가고 이른 아침을 해 먹은 후 진동리의 숙소를 나섭니다.


진동분교에서 대구에서 올라오신 라파엘 가족과 첫 대면을 하고 오늘의 산행을 시작합니다.


장승이 지키고있는 삼거리는 더 이상 쓸쓸함이 없고 뒤편으로 새로 짓고있는 커다란 기와집들의 위용에 이곳도 이제는 더 이상 오지로 남겨지지는 않을 듯 합니다.


왼쪽으로 꺾어 강선리 쪽으로 들어갑니다.


단풍나무들이 도열해 있는 넓은 길을 따라 잠시 올라가니 오늘 산행의 들머리가 나옵니다.


계곡을 끼고 완만하고 넉넉한 등로를 오릅니다.


산책길입니다.


비는 쉬지 않고 오고 있지만 그런 대로 맞을 만 합니다.


몇 년 전에 왔을 때는 길의 흔적이 별로 없어서 내심 걱정했는데 길은 반질반질 합니다.


숨쉬기 힘들만큼 몰아치는 바람을 맞으며 곰배령 정상에 섭니다.


삼거리 출발한지 1시간 30분 만 입니다.


천상의 화원답게 전체가 야생화로 뒤 덥힌 그곳은 몰아치는 비바람 때문에 몸 가누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태풍이 오는 것을 피부로 느낍니다.


곰배령 부터  점봉산 까지 가는 약 2시간 은 그야말로 야생화 꽃길입니다.


비바람이 조금은 부담스럽고 온통 산돼지들이 파헤친 흔적이 곳곳에 보이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야생화 꽃밭은 가는 발걸음을 놓아주지 않습니다.


점봉산 정상(1424m) 낮 익은 정상석이 반겨줍니다.


설악 조망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는 명성은 확인 할 길이 없습니다.


비바람으로 사방이 하얗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음에 다시 오라는 산의 뜻이라 생각하며 실망하지 않습니다.


이제부터는 백두대간상의 내림길입니다.


오름길 과는 달리 참나무와 소나무가 숲을 이뤄 비바람을 어느 정도 막아줍니다.


빽빽한 숲길 따라 걷는 대간길 중간 공터에서 점심을 해결합니다.


추위로 더 이상 지채하지 않고 다시 내림길을 내려와 단목령에 다다릅니다.
점심시간 30분 포함 2시간정도 소요 됐습니다.


긴가민가 하며 내려선 길에 왼쪽으로 계곡이 시작되는걸 보고 단목령임을 확신합니다.


예상보다는 길이 희미하고 길지만 계곡 따라 내려오기만 하면 되기에 별 어려움은 없습니다.


비가 계속 오고 있지만 계곡물을 건너 다니기에는 아직까지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단목령에서 내려 선지 1시간후에 출발했던 삼거리에 도착했고 비 맞은 생쥐 몰골이었지만 하산후 마신 좁쌀주와 감자전 만큼이나 향과 맛을 느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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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두령의 일몰

 


<img src=http://image2.miodio.co.kr/photo/album23/226373/6152/org/o_20040805233149_87842.jpg><br>살둔 산장을 잠깐 들러서<br><br>

 


<img src=http://image2.miodio.co.kr/photo/album23/226373/6152/org/o_20040805233149_32975.jpg><br>강선골<br><br>

 


<img src=http://image2.miodio.co.kr/photo/album23/226373/6152/org/o_20040805233149_82834.jpg ><br>곰배령 오름길<br><br>

 


<img src=http://image2.miodio.co.kr/photo/album23/226373/6152/org/o_20040805233149_74986.jpg ><br>천상의 화원<br><br>

 


<img src=http://image2.miodio.co.kr/photo/album23/226373/6152/org/o_20040805233149_34845.jpg ><br>곰배령 정상<br><br>

 


<img src=http://image2.miodio.co.kr/photo/album23/226373/6152/org/o_20040805233149_84704.jpg ><br>자욱한 야생화 천국<br><br>

 


<img src=http://image2.miodio.co.kr/photo/album23/226373/6152/org/o_20040805233149_62130.jpg ><br>곰배령을 지키는<br><br>

 


<img src=http://image2.miodio.co.kr/photo/album23/226373/6152/org/o_20040805233149_87544.jpg ><br>점봉산 가는길<br><br>

 


<img src=http://image2.miodio.co.kr/photo/album23/226373/6152/org/o_20040805233149_21989.jpg ><br>금강 초롱이 아니고 모싯대라고 하네요.(돌양지님 말씀)<br><br>

 


<img src=http://image2.miodio.co.kr/photo/album23/226373/6152/org/o_20040805233149_24830.jpg ><br>꽃길따라<br><br>

 


<img src=http://image2.miodio.co.kr/photo/album23/226373/6152/org/o_20040805233149_16981.jpg ><br>풍상을 이기고<br><br>

 


<img src=http://image2.miodio.co.kr/photo/album23/226373/6152/org/o_20040805233150_66840.jpg ><br>주목1<br><br>

 


<img src=http://image2.miodio.co.kr/photo/album23/226373/6152/org/o_20040805233150_26699.jpg ><br>주목2<br><br>

 


<img src=http://image2.miodio.co.kr/photo/album23/226373/6152/org/o_20040805233150_76558.jpg ><br>세월의 흔적<br><br>

 


<img src=http://image2.miodio.co.kr/photo/album23/226373/6152/org/o_20040805233150_79399.jpg ><br>기린초<br><br>

 


<img src=http://image2.miodio.co.kr/photo/album23/226373/6152/org/o_20040805233150_71550.jpg ><br>점봉산 정상<br><br>

 


<img src=http://image2.miodio.co.kr/photo/album23/226373/6152/org/o_20040805233150_31410.jpg ><br>단목령을 향하여<br><br>

 


<img src=http://image2.miodio.co.kr/photo/album23/226373/6152/org/o_20040805233150_98835.jpg ><br>필레령을 넘어<br><br>

 


<img src=http://image2.miodio.co.kr/photo/album23/226373/6152/org/o_20040805233150_81268.jpg ><br>남설악<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