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배우고 익힘에 재미를 붙였는데, 코로나로 생활의 많은 것을

잃게되면서, 생활도 점점 나태해집니다.

얼마쯤 지나, 새벽에 동네를 산책하게되고, 작은 공원에 솔방울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번개처름 뭔가가 머리를 스쳐 지나가고,

다음 날부터, 골프채 하나를 들고와, 솔방울을 골프공이라 생각하고

쳐보니, 이 재미 또한 솔솔하고....


휴일이나 공휴일엔 거의 일이 없으니, 길고도 긴 연휴가 싫지만, 내가

어떻게 할수는 없고, 월요일엔 제법 힘든 일을 하고, 어린이 날엔 산행을

계획했지만, 새벽에 일어나니, 몸이 무거워 산행이 쉽지 않을것 같아

동네에서 놀기로하고, 막걸리 몇잔 마신후 다시 잠에 빠져듭니다.


다시 눈을 뜨니, 몸이 가벼워진것 같고, 서둘러 산행준비를 하고

대중교통으로 송추로 가니, 두시간이 훨씬 넘게 걸린것 같습니다.

송추분소가 멋진 건물로 들어서 있고


수없이 걸었던 이 길을, 정말 오랫만에 걷는것 같습니다.


사패산이 보이고


사방은 온통 연푸른 초록으로 바뀌고


제법 힘든 길 오르니, 드디어 여성봉에 이릅니다.

지난번에 왔을땐 제법 많이 훼손 되었섰는데, 오르지못하게 통제를 하니

조금은 복원이 된것 같아,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오봉가는 이 길은 편안해서 너무 좋고




드디어 오봉의 봉우리들이 자태를 뽐냅니다.


드디어 정상에 서고


옅은 운무로 북한산은 희미하게 보이고


도봉산의 주봉들도, 뒤에서 보면 유순하기 짝이 없고


예전에는 부부가 함께 자주 올랐지만, 이제는 함께 오르기가 쉽지않아

이제는 추억의 사진이 될것 같네요!






지난주 토요일에, 공친후 갈아입고 벗어둔 옷을 테니스장에 두고와

옷도 회수할겸, 바로 내려가지 않고, 우이암을 거쳐 방학동으로

코스를 잡습니다.

아직도 청춘인듯, 겁없이 무모하게 행동하는 때가 많고....


자운봉쪽으로 내려가다, 우측 우이동쪽으로 길을 잡으니, 이쪽은

음지라, 이제 진달래가 한창입니다.






이제 이 길은, 예전에 수없이 걸었던 길이고


도봉산 주봉들이 한껏 자태를 뽐냅니다.


동네의 꽃들도 이쁘긴 하지만


연푸른 초록의 이 숲이, 너무 너무 좋아요!


오봉의 모습! 다른 각도로 바라보면서, 도봉산의 모습!

원없이 즐겨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