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산 찾아 열심히 오르겠다고 다짐했지만, 산행 준비없이 주말을 맞으면 어쩔 수 없이 서울 근교산을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나 오르고 너무 많이 알려진 북한산과 도봉산. 어제는 허접 GPS들고 도봉산을 올라봤습니다. 우이동에서 원통사와 우이암을 지나 오봉을 들르고, Y-계곡을 넘고 포대능선 지나 망월사로 내려오느데, 왠지 예전같지 않게 힘이듭니다.

 

아래 그림에서 두꺼비바위 근처부터 망월사 역까지 구간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관광 산행하는 사람이 무리했더니 허리, 다리 통증에 내리막길이 쉽지 않아서 지체한 결과로 GPS 기록도 정확히 그 때 상황을 기록해 줍니다.

 

오만원이 채 안되는 이 장난감(GPS 트래커)이 우이암 정도 다녀 오려던 계획을 산행 궤적을 크게 남기려는 욕심을 불러 일으키면서 처음 생각을 엄청나게 바꿔 버립니다.

 


도봉산은 북한산에 비해 해상도가 높습니다.
4만9천원짜리 허접 GPS가 남겨준 궤적과 파노라미오에 올린 사진을 연결해 보면 ...


 


어렵지 않은 길인데도, 바람이 세게 불 때 저 곳에 서면 너무 무섭습니다.

 


원통사 뒤의 바위. 봉정암과 노적사가 그렇듯 좋은 절 뒤에는 항시 좋은 바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기다리는 시기의 절집이 연중 가강 아름답습니다.

 


우이암 - 아무리 봐도 소 귀로 보이지 않는데 ...



멀리 보이는 도봉산

 


오봉. 갈 계획은 없었지만 그냥 가 보기로 합니다.
 


조금 힘들었지만 가보니 괜찮네요.

 


전에 없던 구조물이 군데 군데 있어서 유심히 봤더니 산불감시 카메라라고 합니다.

 

 


저는 뒤 쪽에서 본 오봉이 더 좋습니다.

 


사진 가운데 멀리 두 분이 앉아계십니다. 어떻게 저런 곳에 오를 수 있을까 ...

 


이 곳이 위 사진에서 무섭게 보인 곳이지만 아줌마도 별 어려움없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신선대

 

 


Y-계곡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곳. 아래쪽에 계신 분들은 사진동호회에서 오신 분들입니다. 대여섯분이 어려운 길을 가로막고 사진을 찍고 계셔서 산행객들 불만이 ...
저 곳은 자주 다니는 분들도 공포를 느끼는 곳이고, 그래서 빨리 지나지 못하면 더욱 무섭습니다. 게다가 세찬 바람까지 불어대면 ...
사진 하시는 분들은 그런 점을 이해해 주셔야 할 듯  ...

 

 


도봉산

 


오랜만에 보는 산불감시초소

 


망월사

 


두꺼비 바위

 

 

2008년 5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