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산(714.7m)





산행일자 : 2004년3월14일()/위치:충북 영동군 양산면,충남 금산군 제원면





산행코스:매표소(12:00)→삼신바위→용추폭포↗영국사↗A코스 등로(험로)↗정상↘헬기장↘C코스 하산로↘영국사14:30)


산행인원: 필자외4명



우리 속담에 '가는날이 장날' 이란말도 있고 '벼르던 제사에 물 한릇도 못 올린다'는 말도 있지요 어제가 딱 그런날이었습니다

어리버리가이드(?)지만 믿고 산행지 선택을 일임해주시는 우리일행들덕에 내 가고싶은곳을 산행지로 정할수있는 권리(?)가 있었으면 그에 따르는 의무도 소홀히 말았어야 했는데...*^^*


경부고속도로에서 황간으로 접어들어 얼마 지나지않아 민주지산이 산불예방으로 입산이 금지된단 현수막을 보곤 얼마나 난감했는지 모릅니다

얕은생각에 충청도와 경북지역은 지난번 폭설로인해 일시적이나마 해제가 되지 않았을까란 생각에 스패츠까지 준비했는데...ㅡ.ㅡ;;(영동쪽은 눈의 양이 적었는지 아니면 봄햇살을 못견디고 이미 다 녹은건지 눈은 전혀 없었습니다)



내것이 아닌것은 더욱 커보이 듯,물한계곡에서 바라뵈는 오르지못할 민주지산은 그 힘찬 주능의 모습을 드러내며 먼길 되돌려야할 날 두근거리게 하더군요
주차장에 나와있던 마음좋아보이던 산불감시원은 자기가 통과시켜도 안에 또 지키는사람이 있다며 난감해했지요

결국 천태산으로 가잔 의견이 정해져 무주쪽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무주로 가는 49번 국도변에서 또 한번의 유혹을 잠재우며...

구불 구불 지그재그 도마령을 넘자니 그 고개에서 시작하면 각호산을 거쳐 민주지산을 밟아볼수있음을 알고 몰래 올라가볼까 했는데 고개마루 공터엔 산불감시차량 두대가 버젓이(?) 버티고 서 있었지요

에구~ 몰래 올랐다간 하산시 괘씸죄까지 더해져 가중처벌이 될테니 그 도마령에다 미련을 버렸습니다^^



그리하여 돌고 돌아 천태산입구에 도착한 시간은 정오 가까이 되서였습니다

관광버스 수십여대와 수많은 차들이 주차되있는 입구를지나 부지런히 산행을 시작했었죠
한번 와보고싶은 산이었는데 이렇게도 오는수가 생기더군요

용추폭포를 지나 영국사옆을 스치는 A코스로 올라 C코스로 내려올 예정이었는데 그 시간에도 산행을 시작하는 이들은 참 많았습니다

책과 방송에서 이 산에 등산로를 개설하고 늘 보수까지도 맡아하신단 영동의 약방주인이야기를 보고 들었는데 구석구석 그 마음씀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었지요

안그러면 등산학교 암벽반 수강코스같은 A코스는 난 전혀 불가능했을테니...(암벽반 수강코스가 어떤곳인지 알지도 못하면서요^^)

A코스로 올라 정상밟고 C코스로 내려오는 시간은 두시간반이면 충분했구요 날씨탓에 조망은 좋지않았습니다

하산해 영국사도 둘러보고 태어나 보았던 나무중 제일 컸던 수령 천년의 은행나무도 구경하며 짧은 천태산 산행을 접습니다



영동의 깊은 산마을에도 산수유가 피어나니 겨우내 기다리던 봄이 코앞인듯 합니다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갖가지 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나고 온 산,온 들이 연두빛 고운색으로 치장을 하곤 해마다 봄이면 바람이드는 이 여잘 유혹할텐데 입산금지가 오월말까지라니요...
이곳저곳에서 들려오는 산불소식에 내 집이라도 타는듯 가슴은 아프지만 봄엔 어디를 가야하죠?
산을 좋아하는이들은 산불예방에 더더욱 힘쓰며 조심스럽게 다닐텐데도 말입니다








◈충북 영동군 양산면 소재 천태산과 영국사 그리고 수령 천년 은행나무









◈내려다 보이는 영국사 전경





◈참선수행을 하는 도량





◈ 절의 창건자인 원각국사비



















▣ 이우원 - 영동 천태산이 바위산이군요. 꿩대신 닭이라고 그래도 가까이에 임기웅변할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좋은 교훈 하나 배우고 갑니다. 잘 보았습니다.
네 바위가 많아 암릉길이(A코스는 험로였지만C코스는 평범했습니다)스릴이 있는 산이지만 주능은 흙먼지 폴폴나는 길이었어요 꿩대신 닭으로 택한산이지만 가보고싶은 곳이었기에 좋았습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 김정길 - 천태산 정상에 사진에 보이는 거창한 바위 표지석이 없었고 스텐 표지판만 세워졌던 시기에 당시 300여명 등산로 쓰레기 줍는 환경산악회를 운영하면서 비오는날 A코스를 현지답사로 한번, 본대와 또 한번 갔었는데 높지는 않아도 훌륭한 산 이었습니다. 사실 각호산~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은 암릉미 없는 평범한 산인데 오히려 잘 다녀오셨습니다. 무탈산행과 좋은 산 산행을 축하드려요. 네 축하 감사합니다 실은 어제 관악산도 궁금했는데..^^ 가끔 산에서 봉투를들고 쓰레기를 줍는 분들을 보면 절로 고개가 숙여지던데 좋은일을 하셨었군요 전 헐떡이며 일행들 뒤쫒기 바빠 그런일은 엄두도 못내고 그저 안버리고 오는거로만 위안을 삼거든요 평범한 산이어도좋고 암릉이 없어도 괜찮으니 꼭 민주지산을 올해는 가보려구요 눈덮힌 주능이 지금도 삼삼합니다^^*
▣ mdst - 산행기 잘보고 갑니다.
그날 고생하셨습니다 민주지산 오를수 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요 그래도 오지드라이브 괜찮았죠? ㅎㅎ
▣ 산초스 - 이우원님 말씀대로 꿩대신 닭이라 천태산도 꼭 한번 가보고싶은 멋진 바위산인데 저희는 어제 관악산 연주대와 학바위능선등에서 조금 맛 봤습니다. 멋진 사진 잘 보고갑니다.
저도 산초스님 산행기 잘보았습니다 선두서시느라 애쓰셨겠어요 관악산도 참 궁금했는데 실력(?)이 짧아 다음으로 미룹니다 갈고 닦아 보조맞출수있을때 그때 참석하겠습니다^^

▣ 산사랑 - 물만 겨우 떠놓다뇨 잊을뻔한 제사 제대로 지낸걸요.오히려 잘된일이죠 가이드님 덕분에 좋은산 다녀왔습니다.항상 고맙게 생각합니다 아무 도움도 안되면서 매번 뒷자리서 편안하게 잠만자서 죄송합니다. 가이드님 충북 단양에 있는 도락산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산책에서 보았는데 엄청 멋있던데 한번 생각해 보시어요.
▣ mdst - 고런 실수로 인하야 천태산을 댕겨 왔는디, 물만 겨우 떠놓다뇨, 우찌 그런 말쌈을 ! ..... 참으로 고생이 많았습니다. 출근해서 님께서 쓰신 산행기를 보노라면, 피곤이 싹 가신답니다. 우리 산사랑님께서 3.20(토)에 충북 단양에 있는 도락산(964m)을 가자고 하는데 님의 의견은 어떠하신지요 ? (일요일은 산사랑님 출근함) 단양팔경중 사인암,하선암,중선암,상선암 등 4경을 산자락에 품고 있고, 정상까지 이어지는 아기자기한 암능길은 설악 공룡능선의 축소판같아 산행의 묘미를 더해 준답니다. 원점회기 산행이 가능하더군요. 한번 생각해 보시기를 .......산행기와 산사진 다시 잘 보고 갑니다.
두분 의견이 그러시면 반대할 이유가 없지요 무조건 수렴합니다^^ 실수가 되풀이 되지않도록 단양군청에 전화넣어봤습니다 소백산,제비봉,도락산은 통제가 안된다더군요 덕분에 좋은산 가게되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