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2009.9.20.(일요일)

 

함께한 님(임성철,황서숙,딸 임지원, 우리부부)

 

오랫만에 처제랑 같이 산행한다.

처제는 딸 지원이와 터키 십여일 다녀오느라고 한동안 같이 산에 못갔다.

지원이도 같이 한다기에 딸에게도 같이 가자 하니

"토요일에도 밤까지 일을 해서,내일 봐서 연락 할께요"한다

 

연락이 없어, 우리끼리 산에 오르다 전화 하니 아침부터 벌써 직장에 나가 있다네.

주5일 근무라더니 토,일요일 모두 나가 일하는구나

우리나라 공무원이 이렇게 열심히 일을 하나 보다. ^^.

 

송추에서 여성봉과 오봉지나 도봉산을 가려고.

연신내역에서 세사람 태우고(7:03) 송추가는길 우측으로 가야 한다며 군부대 지나더니 차 돌리라네.

 

나는 오른쪽으로 크게굽어져 길양쪽에 큰 건물도 있고 음식점들이 있는 곳 지나

비교적 좁은 우회전 길로 들어 가야 하는데 하면서도

동서와 처가 합창하니 속으로는 맞는데 하면서도 자신이 없어

차를 돌려 한참을 내려 오니 되돌리라네.

그때에야 내가 오른쪽으로 크게굽어져 길양쪽에 큰 건물도 있고 음식점들이 있는 곳 지나

비교적 좁은 우회전 길로 들어 가야 하는데 하며 신톨찮은 더듬이 지만 감각적으로 

"잘 찾아가는데 꼭 옆에서 참견을 하여 긴가민가 헤매게 되니 다음엔 좀 가만히들 있으라" 했다.

 

옛날 표 받던 곳으로 들어가는데 마지막 음식점에서 설치한 것 같은 통행금지 스탠드가 있어서

"치우고 들어 가자" 하니 처는 "주차하고 걸어 가자"한다.

내뒤에 오던 차는 치우더니 망설임 없이 들어간다.

처의 말에 따라 걸어가 매표소 지나 전에 주차 하던 곳을 보니 묵밭이 되어 잡초만 무성하다.

전에 왔을 땐 논이었었는데. ......

 

이제 쌀은 남아 돌아,값이 떨어지다 보니 산골짝 다락논은 경작들을 안하나 보다.

처는 요즈음  '우리나라! 좋은나라!' 라는 말을 자주한다.

그 말에는 긍정적인면과 부정적인면이 함축되는 일이 많다.

쌀 수확을 많이 하여 밥을 먹어 밀을 덜 먹어야 국부를 아낄 수 있을가?라는 뜻이다.

아직 쓸만한 물건이 버려 졌을때에도...

 

7:40 부터 산행이다.

우측 숲에서 노인 한분이 나오며 돼지가 밤을 다 주어갔다네.

먹었겠지!  돼지가 어떻게 가져 가나.ㅎㅎㅎ.

떨어진 밤을 줏으러 오신건가 ? 돼지인지 다람쥐인지 어찌 아시는지...

지원이는 분만(分娩) 1주일 전에도 우면산에 갔다더니

산행 실력이 늘었는지, 오늘은 아주 잘간다.

 

붉은 고마리가 군락으로 피어있다.

 

 

길에서 조금 빗겨난 곳에 공터가 있어

아침밥을 먹는데 처제는 요즈음 형부가 밥먹자 소리를 먼저 안한다는구나.

자기가 밥먹자 할때까지 기다리나? 하네.

30여분 동안 샌드위치,팥넣은 쑥송편,흰시루떡,쑥개떡,컵라면통에 든 건조 순두부, 캐베스김치.

후식으로 포도를 먹는다.

 

바닥은 직육면체의 나누토막(가로30cm 세로20cm 정도)을 돌 사이에 깔아두었다.

돌보다 나무 밟으니 느끼는 감이 더 부드럽다.

 

 

왼쪽으로 돌면 줄을 걸고 있는 커다란 바위가 있다.

 

 

앞봉우리를 쳐다 보니 가파르고 높아 아직 오봉과 여성봉은 안보인다.

 

  

 

계단길에 철주 밖아 굵은줄 걸어둔 오름길도 오른다.

 

 

소나무와 참나무과의 나무들이 그늘을 지어 주니 한여름에 와도 좋겠다. 

 

 

 

 오르다가 오른쪽 큰바위에서 두루 조망도 하고.

 

  

볼때마다 자연의 힘이 오묘하다!!!

누가 정과 망치로 판것도 아닌데......

 

많은 사람들이 오랜세월 오르 내려서 릿지기능이 없는 신으로 올라 가려면 미끄러 지겠다.

여성봉 건너편 바위그늘에 앉아 쉬며 포도, 물도 마시며 여유를 즐긴다.

 

 

 

건너편 오봉이 잘 보이는데, 아래의 조금 떨어져 있는 알봉에도 한번 가봐야 하는데.

사진은 역광이라 좀....

 

 

 

 

북한산 인수봉과 백운봉 상장능선도 잘 조망된다.

다시 내려와 오봉으로 간다.

 

 

가는 도중 전망바위에서 오봉의 옆모습도 보며 사진으로 남기고. 

 

 

 

 

 

 

오봉 아래 송신탑인지 피뢰침인지 모를 구조물 아래 소나무가 잘 생겨 사진도 찍고..........

 

 

 이제 자운봉으로 간다.

1.5km 이정목 지나는데 오른쪽으로 도는 길로들 가고 뒤따르다 보니, 왼쪽으로 치올라도 만날 것 같아

왼쪽으로 치올랐더니 처가 부른다.

대답 하니 크게 돌아 와 만나고 왼쪽을 보니 윗 사진의바위가 있네.

 

 

앞서 가서  기다렸다 뒤따라오는 지원이 사진 찍으니 "이모부는 스토커 같아요!" 한다.

"내가 어디 숨어서 사진 찍었냐 ?나 몰래 안찍었다.ㅎㅎㅎ".

 

 

자운봉이 1km 남았구나!  신나게 오르는데 뒤에서 처가 부른다.

지원이가 시댁에 애기 보러도 가야하고 저녁에는 춘천으로 내려 가야 하니

동서가 송추로 내려 가자 한단다.

몇년전에도 지금과 똑같이 내려 갔었었는데....아쉽지만 줄여야지.

 

 

송추계곡으로 내려가는중.

 

 

V 자(字) 하늘이 푸르러...

 

 

오줌줄기 같은 폭포.

 

 

그 오줌줄기 같은 물이 고여 제법 깊은 욕조 같구나.... 나혼자라면 풍덩~ 하고 싶네.  

 

 

언제고 비온 다음 다시 와 봤으면 좋겠다. 

 

 

너덜길도 그늘져 걸을만 하다.

 

 

뒤 따라오는 마님들 기다리며 코너에 있는 거울 보며 거울찍기를 한다

 

오늘 산행은 끝나고(1시10분)

돌아오는길에 두부집에 들려 점심 먹으려는데 또 지나쳤다.

U턴으로 되 돌아가 처제가 산 점심 잘,또 맛있게 먹었는데.....

 

해프닝 하나.

처가 설악산 황철봉 가려고 릿지기능이 좋은 신으로 산 캠플라인 신을 새로 샀는데

작지는 않으나 하산시 발이 앞으로 쏠려

열발가락중에 네발가락 발톱에 피멍이들어 (황철봉에는 신고 가지도 못하고.......)

바꾸라 했더니 "신다가 어떻게 바꾸냐"며 바꾸어 달라는 말 못 하겠단다.

물르겠다는것도 아니고 이대로 계속 신다가는 발톱 모두 빠지겠다.

 

오늘 또 한번 시험삼아, 신고 왔는데 여전하다.

동생내외와 조카딸까지 바꾸어야 한다니 용기를 내어 바꾸어 달라고 해 보겠단다.

사당에서 봉천동 가는 입구 오른쪽 캠플라인점에 들려 신 못신겠으니 바꾸어 달라니

"이신은 우리가 판 신이 아닙니다" 하네.

이런 괘씸한 일이 있나? 생각 하는데, 이신은 블랙야크 제품이란다.

처는 황당하지~  캠플라인을 사고 신고 고생했는데....

신을 자세히 보니 블랙야크가 맞네

이럴수가~~~~~~;;

 

두부집(백화사 입구 두부한마당)에서 점심먹고 나올때 색깔과 모양이 같은 다른신 신고 왔구나.

아니면 누군가 우리보다 먼저 나가며 처의 신을 신고 갔는지...

처의신은 255mm 인데 이신은 245mm 이다.

 왠지 조금 작은 느낌이 들더라나?!

내가 "남의 신은 발바닥 느낌이 다른데 "했더니

식당에서 나와 바로 차에 탔으니 몇발자욱 안 걸어 모르겠더라네.

 

인터넷으로 전화번호 찾아 두붓집에 전화하니 신 바뀌었다는 사람 없었다네.

다음에라도 그런사람 있으면 연락해 달라며 연락 번호를 알려줬는데 감감무소식이라~~~

새신을 헌신으로 바꾸고.... 그것도 작아서 신지도 못하게 되었으니.....

 

캠플라인매장 으로서는 귀찮은 꺼리 하나 저절로 해결된 셈이고.

 

누구인지는 몰라도 이 글을 본다면 서로 바꾸면 좋을텐데...

그분도 10mm나 큰신 신기 불편 할텐데..

처는 그신 깨끗이 빨아 모셔두었다.

 

오늘 U턴을 많이 하더니 별일이 다 생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