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진 : 본 인 .갈대.동반자

2006년 4월 23일    날 씨 : 맑음(바람이 심함)

행 선 지 : 사자평-재약산(載藥山,1,108m)-주암계곡 산행

산행취지 : 가람산악회 143차 정기산행

참가인원 : 38명

글 쓴 이 : 요산요수 (류 인 호)

산행시,종점: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죽암마을)->울주 상북 이천리(간월재임도입구)

산행코스:죽암마을-사자고개-사자평-임도갈림길-재약산-천황재-주암계곡-간월재임도입구

 

지점별통과시간과 간단한 설명:

-09:10~19   죽전마을(배내고개를 넘어 원동쪽으로 내려가다 ‘배내자연농원’이 있는 마을)   

-09 : 46~50 묘2기(죽전마을을 출발하여 급경사길을 지그재그로 30분 이상 오른 곳에서 휴식)

-10 : 10~14 전망바위(묘를 출발 다시 급경사길을 20분 오르자 후방의 전망이 좋은 곳.)

-10 : 29~37 사자고개(?)(고개에 오르자 광활한 사자평과 재약산을 보면서 휴식 후 직진한다.)

-10 : 52    임도만남(사자늪지를 지나 개울을 건넌 후 임도를 만나 좌측으로 내려간다.)

-11 : 00    삼거리길(개울을 다시 건너자 삼거리에 좌측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우회전 한다)

-11 : 15~16 산길진입(좌측 고산리분교에서 올라오는 길을 지나 임도 우측 산길로 접어든다.)

-11 : 22~33 중간휴식(이정표를 지나 오르막을 오르다 후미를 기다리면서 만고강산으로 쉰다.)

-11 : 43    암릉지대(억새밭이 끝나고 바위지대가 시작되기 시작, 뒤로 고사리분교터가 보임)

-12 : 15~17 재약산정상(암봉사이에 재약산정상석(1,108m)이 왕관 속에 보물처럼 빛난다.)

-12 : 22    주암계곡갈림길(1차 주암계곡 갈림길을 만나지만 직진하여 암릉을 탄다.)

-12 : 32    억새평원(암릉을 통과하자 작은 억새평원을 넘어가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12 : 39    천황재(사자재)(매점(털보산장)이 있는 사거리서 우회전하자 일행들과 함께 점심)

-12:40~13:16초원에서식사(매점 동쪽 초원에서 점심식사를 하다가 부산 후배 동반자님을 만남.)

-13 : 34    간이매점(직진하는 능선길을 버리고 좌측 계곡 쪽으로 산죽 밭을 내려간다. ) 

-13 : 49    개울을 건넘(계곡을 접어들어 개울을 좌측으로 건너 비탈길과 너덜길을 내려간다.)

-14 : 11~12 장수암(억새밭을 지나자 길 좌측언덕위에 장수암이란 허름한 사찰이 있음.)

-14 : 35~43 개울반석(집터를 지나 내려가자 우측 개울에 넓다란 반석에서 휴식 후 출발.)

-15 : 01    주암마을(소형차주차장)(산능선길을 15분정도 내려가 양수합수머리 마을에 도착.)

-15 : 25    베네통하우스(포장길을 따라 비탈길을 올라가 69번도로를 만난후에 좌회전 한곳)  

-15 : 31    주차장(간월재임도입구)(산행종료)(베네통하우스에서 배내고개쪽으로 200m 우측)

 

예 상  시 간 : 6시간 00분

실제등산시간 : 6시간 12분(09시 19분 - 15시 31분, 중식 및 휴식시간포함, 본인기준) 

실제산행거리:약 10.45km (GPS거리)

 

산행개요

올 들어 두 번째로 예정했던 산행지가 바뀐다고 한다. 2월에는 월악산 국립공원 안에 있는 북바위산이 산불예방강조기간으로 입산할 수 없어 산청에 있는 필봉산과 왕산으로 대치되더니 이번에는 문경에 있는 천주봉과 공덕산(사불산)을 연계하여 찾기로 하였는데 이곳역시 입산금지로 할 수 없이 영남알프스 중에 한 곳인 재약산을 찾아간단다. 정말 산악회의 대외 공신력이 우수수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산행코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표충사쪽은 지향하고 반대쪽으로 올랐다가 주암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역시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우리에겐 꼭 맞는 코스다. 등산로는 초입부터 시작되는 급경사로 힘은 들었지만 고개를 오르고 난 후로는 넓은 사자평을 바라보면서 하는 산행은 마음이 후련하다. 갈림길에서 잠시 잘못으로 모처럼 찾은 길은데 고사리분교터를 거치지 못하고 재약산에 올라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여 아쉬움을 남겼고 하산길에도 심종태바위가 있는 능선길을 제외하고 계곡으로 하산하는 바람에 심종태바위를 멀리서 바라만 보아 무척이나 아쉬웠다. 산행중에 영남알프스란 위명에 비해 이정표(매직으로 쓴 이정표는 몇 군데 있음)는 몇 군데를 제외하곤 잘 마련되어 있지 않아 산행자들을 당황케 하였다.

 

재약산(載藥山, 1,108m(일명 須彌峰)-주암계곡

사자고개에 올라서 바라본 재약산정상

[개요 및 소개] 경남 밀양에 위치한 재약산(수미봉 1,108m)은 영남 알프스 산군중의 하나로 경남 밀양시 단장면과 청도군 산내면과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일대에 위치해 있다. 해발 1,000미터 이상의 준봉들로 이루어진 재약산(수미봉)은 산세가 부드러우면서도 정상 일대에는 거대한 암벽을 갖추고 있다.  수미봉의 북쪽으로 더 높게 솟은 봉우리를 사자봉이라 부른다. 그 기상이 사자처럼 힘차고 늠름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를 일제의 개명으로 천황산이라 불리었고, 아직도 국립지리원 발행 5만분의 1 지형도에는 천황산이라 표기되고 있다. 수미봉 정상에는 '재약산 수미봉(1,108m)'(지금은 재약산이란 정상석뿐임), 사자봉 정상에는 '사자봉(1,189.2m)' 이라는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125만평에 이르는 재약산 동쪽의 사자평고원은 광할한 분지가 온통 억새풀로 뒤덮혀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억새벌판이다. 억새풀이 밀집해 자라는 곳만도 5만평에 이른다. 재약산은 해발 1,108m의 수미봉과 1,189m의 사자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자평고원은 두 봉우리 사이의 해발 800m 지점부터 완만한 타원형의 언덕들로 이어진다. 광활한 넓이가 주는 감동이 남다른 곳인데, 가을철 사자평 억새의 풍광을 '광평추파(廣坪秋波)'라 하여 재약8경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사자평 억새의 모습은 드넓은 대양을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봄철 진달래나 벚꽃을 능가하는 뛰어난 화려함으로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덕분에 재약산 사자평은 영남알프스 일원에선 가장 인기 있는 산행코스로 꼽히고 있다. 사자평에는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민박촌인 고사리마을과 분교가 있었으나 철거되었고,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 있다.  옛 고사리마을까지 차도가 나 있다. 하지만 통행이 금지된 상태이고 도로사정도 좋지 않다. 게다가 지금은 사자평 곳곳에 나무가 많이 자라 예전 같은 광활한 억새밭을 기대하고 올랐던 이들에겐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명성에 걸 맞는 광대한 억새밭이 펼쳐지고 있어 가을철 억새 산행지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찾아간 길 : 성서나들목-경부고속도로-서울산(삼남)나들목을 나가 35번도로 따라 언양쪽으로 우회전-언양시내직진 시내를 직진으로 빠져나가 우회전하여 새로운 확장도로(24번국도)에 오른 후 중간에서 구도로로 석남사 앞-삼거리서 69번지방도 따라 좌회전-배내고개-죽전마을 하차

 

산행지로 출발하며  

06:20~09:10  문경 천주산일대가 입산금지로 산행지가 영남알프스중 재약산으로 대체 

워낙 유명하고 대구에서 가까운 탓으로 이미 모두 다녀온 것인지 재약산으로 산행지가 바뀌고 난 후로 끝내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산행일을 맞이하여 시내를 일주하여 시내최종 경유지를 거쳐 38명을 태운 버스는 성서홈플러스 앞을 출발하는데(07:00) 그동안 부상으로 입원을 했던 옥이이모가 오랜만에 동참을 했다. 함께 산행은 아직 무리라서 못하고 함께 동참하는 것만으로도 반갑다. 성서나들목으로 들어선 버스는 서대구요금소를 통과하더니(07:03)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으로 접어들어 50분정도를 신나게 달리더니 건천휴게소를 지나 경주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면서 휴식을 한다.(07:51~08:23) 다시고속도로에 들어선 차는 서울산(삼남.언양)나들목에서 5,500원의 통행료를 지불하고 나가자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언양시가지에 접어들면 있는 남천2교에서 좌회전하려다가 직진하여 시가지를 빠져나가자 동서로 걸쳐 있는 고가도로를 지나가 P턴을 하여 새로 난 24번 국도에 들어가 창령,밀양쪽으로 달리다가 궁근정리에서 옛 도로로 접어들어(08:47) 계속 직진하여 석남사 입구를 지나면서(08:52) 오르막길이 시작되더니 4분후에 나오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08:56) 69번지방도를 따라 구불구불한 길을 올라가자 영남알프스의 동서분기점인 배내고개를 넘어서(09:01) 서서히 내리막길을 내려면서 우리가 하산할 간월재임도입구 주차장을 지나내려가 베네통하우스를 지나고 작은 길천초교이천분교를 좌측에 두고 좀더 내려가니 우측에 배내자연농원이란 간판이 있는 곳 공동화장실 앞에서 정차한다.   

하차지인 죽전마을 (붉은 벽돌집이 공동화장실)

09:10~19 산행준비(죽전마을) 하차한 도로변 공터가 좁아 운동도 생략하고 출발 서두른다.

하차한 죽전마을에는 ‘배내자연농원’이란 간판과 함께 '산멧돼지농장'이란 간판도 함께 있으며 주위에 몇 채의 가옥이 도로변에 있고 마을 끝머리엔 공동화장실이 동네에 비해 상당히 크고 잘 지어져 있으며 도로를 따라 100미터 가면 정도에는 도로 좌측으로 다리를 건너가면 영남알프스란 커다란 건물도 보인다. 하차한 곳의 장소가 좁아 준비운동도 포기한 체 모두들 산행준비에 바쁘다. 

 

산행을 하면서

산행지작시점에 있는 공동화장실

산행시작점에 이정표와 올라서는 산길

09:10~19 죽전마을 배내고개를 넘어 원동 쪽으로 내려가다‘배내자연농원’이 있는 마을   

하차한곳과 주변지역과 산행들머리의 사진을 찍고 공동화장실 남쪽 끝머리에서 바로 우측으로 올라가는 산길이 열려있는 찾기 쉬운 입구에는 이정표(↖사자평 4.0km/↖표충사 6km/↖재약산 8km)가 있어 다른 사람보다 앞서 올라선다. 올라서자마자 급경사길이 시작되더니 이내 나오는 사거리길에서는 직진하자 았는  FRP상수도물저장탱크를 지나(09:24)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경사길이 어찌나 숨이 차던지 땀을 흘리면서 20여분을 올라가자 경사는 조금 완만해지면서 묘가 있는 곳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한다.

능선중간에 있는 학성이씨 상하2기의 묘

09:46~50  묘2기 죽전마을을 출발하여 급경사길을 지그재그로 30분이상 오른 곳에서 휴식

따뜻한 동향판의 상하 두기로 된 묘2기 모두 鶴城李氏(학성이씨)의 仁亨지묘이다. 가쁜 숨결을 고르면서 잠시 휴식을 한 후에 출발하는데 후미와는 별로 많은 차이가 나지 않는듯하여 출발을 서둘러 다시 갈지자 경사길을 오르기를 20분 만에 동쪽 전망이 좋은 전망바위에 올라선다.  

중간의 전망바위 겸 쉬어가는 바위 

전망바위에서 뒤졸아 본 신불산의 연봉들...

전망바위에서 2분만 올라가면 있는 TV안테나

10:10~14 전망바위 묘를 출발 다시 급경사길을 20분 오르자 후방의 전망이 좋은 곳.

뒤쪽(동)의 전망이 좋아 배내고개에서 간월산에 이어 신불산과 영축산까지 일목요연하게 바라볼 수 있는 전망바위로 넓지는 않지만 시원한 바람결이 흘린 땀을 식히기엔 충분하다. 잠간 휴식을 한 후 출발을 하여 편안한 능선길을 2분정도 가자 우측에 TV안테나가 하나는 섰고 또 하나는 넘어간 체 쓰러져 있고 안테나선은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산능선을 따라 올라가고 있어 의아해진다. 자세한 생각을 할 시간도 없이 좀더 올라가다가 좌측으로 산사면을 비스듬이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15분정도 올라가자 고개안부 사거리에 올라서서 풍광을 즐긴다.   

일명 사자평고개의 모습 재약산에 코앞에 있지만 갈길은 멀다.

고개에서 바라본 사자평

고개에 좌측으로 바라본 모습

10:29~37 사자고개 안부고개에 오르자 광활한 사자평과 재약산을 보면서 휴식 후 직진한다.

왼쪽길은 963봉을 거쳐 향로산(향로봉이 아님)으로 가는 길이고 직진하면 넓은 개활지를 거쳐 재약산이나 고사리분교터 또는 표충사로 가는 길이며 뒤로는 죽전마을로 내려가는 길이고 우측능선길은 능동산이나 개활지를 거치지 않고 재약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 사거리고개에 올라서니 앞에는 재약산이 높다랗게 건너다보이고 2시 방향으로 드넓은 억새밭이 엄청난 억새들을 온 골짜기를 장식하고 있고 뒤돌아보니 영남알프스의 동쪽자락이 남북으로 연이어져 산꾼을 부르고 있다.

재약산정상에서 바라본 사자평의 드 넓은 모습

사자평 : 경남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영남알프스의 한 봉우리인 재약산(1108m) 정상의 동남쪽에   위치한 대평원이다. 신라 흥덕왕 4년(829)에 흥덕왕의 셋째 왕자가 병을 얻어 전국 방방곡곡의 명산과 약수를 찾아 두루 헤매다 이곳에 이르러 영정약수를 마시고 병이 낫게 되었다고 한다. 그 뒤로 이 산을 재약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표충사 북동쪽에 솟아 오른 재약산을 중심으로 필봉(筆峯), 사자봉(獅子峯), 수미봉(須彌峯), 천황봉(天晃峯), 관음봉(觀音峯) 등의 연봉이 부챗살처럼 펼쳐져 있고, 상부의 8부 능선 부근인 해발 700~800m 사이에는 '사자평' 또는 '칡밭'이라  불리는 고원지대가 있다. 광활한 분지를 이루는 이 사자평에는 억새밭이 펼쳐져 가을철이면  일대 장관이다.

영남알프스 : 백두(白頭)에서 뻗어 내려온 대한(大韓)의 등줄기는 경상남.북도의 경계에서 마지막 힘을 솟구쳐 1000m급의 산 8개를 중심으로 거대한 산군을 형성하고 있다. "영남의 지붕" "영남의 병풍"이라 불리는 이곳은 경상남ㆍ북도, 울산을 경계로 울주, 경주, 청도, 밀양, 양산 5개군에 있어 넓이만도 255 k평방미터에 이른다. 울창한 숲과 깊은 계곡,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나무들, 기묘한 바위들이 서로 어우러져 어디를 가나 절경을 이뤄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산경표에 의하면 백두대간(白頭大幹)의 낙동정맥이 영남 동부지방을 남북으로 뻗어내리다 대구 영천분지에서 산세를 낮추다 경주 단석산(827m)에서 고헌산(高獻山)으로 이어진다. 고헌산(高獻山 1032.8m) 그리고 우두머리격인 가지산(迦智山 1240m), 간월산(肝月山 1083.1m), 신불산(神佛山1209m),취서산(鷲捿山1059m), 사자봉(天皇山 1189m), 재약산(載藥山 1108m), 운문산(雲門山 1188m)으로 주봉을 이루고 있지만 중간 중간에 문복산(文福山 1013.5m), 밀양백운산(885m), 억산(944m)등이 있다.

배낭을 내려놓고 물을 마시면서 나름대로 호연지기를 가슴에 충만시키고 다시 길을 나서는데 오늘 오랜만에 오신 이태홍씨가 이곳을 와 본적이 있다고 하면서 몇몇 일행과 함께 우측으로 능선을 따라 바로 재약산으로 올라간다고 하며 6명 정도가 함께 나서는 것을 확인하고  직진하여 내려가니 좌우에 펼쳐지는 억새밭이 장관이지만 군데군데 자락 있는 잡목들이 억새밭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 이내 억새밭은 뻘로 바뀌면서 신발이 약간씩 빠지는 길로 이어진다.  

신발이 약간씩 빠지는 뻘지대

보호용 울타리가 볼품없이 썩어가고 이정팻말도 삐딱하다.

10 : 52 임도만남 진펄인 사자늪옆을 지나 개울을 건넌 후 임도를 만나 좌측으로 내려간다.

겉보기에는 머리카락 풀로 뒤덮힌 초원같이 보이지만 바닥은 물이 약간씩 흐르고 어떤 곳은 진흙 뻘이 심하여 빠지면 곤란할 것 같고 우측에 나무를 걸쳐 만든 울타리 중간에 (←재약산.표충사/↑길 아님/영축산.죽전마을→)의 팻말이 붙어 있는 곳을 지날 때(10:44) 갈대님의 일갈의 무선교신이다. 지금 지나고 있는 곳에 ‘길아님’이란 곳으로 들어가면 진펄이 이어지는 곳으로 지금 연구 중인 미발표된 ‘재약늪지’라는 설명이다. 들판 중간을 가로지르며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개울을 건너서서(10:47) 남쪽으로 길을 재촉하자 곧 임도(차량은 통행할 수 없을 듯한 길)와 T자로 합쳐지면서 이정팻말(←쉼터.주암마을.배내고개/죽전마을.영축산.청수골→)이 서 있는 삼거리에서(10:52) 아무런 표시도 없는 왼쪽으로 평탄한 길을 5분정도 내려가자  다시 개울하나를 다시건너 올라가(잘못하면 개울(임도길)을 따라 내려가기 쉬움) 20미터정도 산길로 진행하자 다시 임도와 합해지는 T자 삼거리길이다.

임도를 만나는 삼거리에 세워져 있는 이정표팻말


넓은 들판으로 이어지는 임도길

두번째 건너는 개울(임도는 개울따라 가지만 우리는 개울건너 직진)

개울을 건너서 만나는 임도 삼거리

어정쩡한 이정표팻말

11 : 00 삼거리길 개울을 다시 건너자 삼거리에 좌측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우회전 한다. 

임도와 합쳐지는 좌측에 이정팻말(←영축산.죽전마을.주암마을/표충사.고사리분교→)이 있지만 정말 행선지가 묘연하다. 팻말이 가르치고 있는 곳은 길이 없고 T자 길에서 아래쪽(왼쪽)인지 오르막이 있는 오른쪽을 가르치는 것인지 아리송하다. 앞서서 우리 일행이 오른쪽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 보이기에 생각할 겨를도 뒤를 따라 고사리분교터가 나오기를 바라면서 오르막 오르다가 15분정도 올랐을까 우측에는 산길이 있고 좌측으로 내려가는 산길에 ‘고사리분교 및 마을터↓표충사 내려가는 지름길’이란 빛바랜 노란색 현수막이 나무에 걸려 있는 것을 보자 아차!  조금 전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오른쪽으로 올라온 것이 실수였다. 여기까지 왔다가 꼭 옛날 고사리 같은 손으로 수업을 받았고 화전민의 애환이 서린 학교인 고사리분교터를 살펴보고 가야 했었는데...

 

재약산을 오르다 첫 바위에서 뒤돌아 본 고사리분교터

고사리분교 발 800m의 고원지대에 자리잡아 ‘하늘 아래 첫 학교’로 불렸던 경남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산동초등학교 고사리 분교는 재약산 사자평 고원에서 30여년간 산간지역 어린이들의 학습장으로 유지되다 토지 소유주인 표충사측의 요구로 99년 철거됐었다.  추억속으로 사라진 학교는 재약산 사자평 일원에는 60년대부터 화전민들이 밭을 일구 자리잡고 살다가 13가구 주민들이 경남도 등의 도움으로 고사리 마을을 조성했으며 고사리 분교는 66년 문을 열었다. 분교에는 한 학년이 4명 안팎으로 전교생이 많아야 20명 정도였고 96년 폐교 때까지 36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수업은 전학교 학생이 한 교실에서 받았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주민들이 등산객들에게 음식을 팔면서 오폐수 문제로 표충사측과 마찰을 빚다 결국 폐교됐다.

생각같아서는 내려가야 하는데... 올라가는 자도에도 없는 임도길 

임도 좌측(아랫쪽) 고사리분교터에서 올라오는 지름길

임도 우측(윗쪽)에 있는 산길로 들어서는 초입

산길을 들어서서 100미터정도에 또 좌측 임도에서 올라오는 길이 있다.

11:15~16  산길진입 좌측 고사리분교에서 올라오는 길을 지나 임도 우측 산길로 접어든다.

산허리를 넘어가는 임도는 어디로 이어지는지(능선을 넘어 진불암을 거쳐 내원골로 가는 길인 듯) 계속되지만 여기서 아무런 표시도 없고 표시기만 무수히 달려있는 우측으로 산길로 접어들어 100미터도 못간 지점에 다시 왼쪽 임도에서 올라오는 길이 있는데 더 확실하고 분명한 것을 보아 이곳이 원래 산으로 접어드는 산길인가보다. 잡목이 우거진 산길을 오른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다 보니 오늘은 처음으로 제대로 된 영어와 한글이 함께 표시된 이정표(←재약산 0.7km/고사리분교 0.4km→)를 지나(11:21) 오르다가 후미가 너무 쳐지는 것 같아 배낭을 내려놓고 휴식을 한다.

숲속에 진짜 제대로 된 이정표가 있다.

11:22~33 중간휴식 이정표를 지나 오르막을 오르다 후미를 기다리면서 만고강산으로 쉰다.

10분을 넘어 기다리자 후미가 힘들어하면서 올라온 후에 잠시 쉬었다가 함께 서서히 오르막길을 숨을 몰아쉬며 올라가자 이내 잡목지대는 끝나고 억새밭으로 이어지더니 휴식하고 10분정도 올랐을까 우측에 커다란 바위하나가 나타난다. 

숲길이 끝나고 억새밭이 시작되는 곳에 있는 첫바위(철모 같은가?)

억새와 바위지대가 연속되는 정상으로 가는 길...

거대한 바위위서 우리를 환영하는 마굿간님

11:43 암릉지대 억새밭은끝나고 바위지대가 시작되기 시작, 뒤로 고사리분교터가 잘 보임

바위에 올라서 뒤돌아보니 바로 아래에 고사리분교터와 마을터가 너무나도 잘 보이고 그 건너 953.8봉에서 향로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위엄 있어 보인다. 다시 암릉이 섞인 억새밭길에 드문드문 피어 있는 진달래꽃도 따 먹어 가면서 제법 경사진 길에 갈림길이 나올 때 마다 정상만 보고 직진하여 좌측 T자 갈림길을 만나 우측으로 오르자 제법 큰 암릉을 한 곳 올라 넘어가니 재약산 정상석이 있는 정상이 보인다.

정상석을 애워싸고 있는 암봉모습(남쪽)

부산에 있는 동반자님이 찍은 정상석 사진

본인이 촬영한 정상석과 주변모습

정상에서 본 북쪽으로 가야할 암릉길 모습

정상에서 본 사자평과 그 뒤로 보이는 간월,신불,영축산 연릉들

정상을 내려와서 뒤돌아 본 정상모습

12 : 15~17 재약산정상 암봉사이에 재약산정상석(1,108m)이 왕관 속에 보물처럼 쌓여있다.

우측으로 정상석이 있는 정상을 오르지 않고 우회하는 길이 있지만 정상위에 올라서니 바위가 이리 엉겨서 쌓여 있는 바위틈에 커다란 화강암 정상석에 ‘載藥山 海拔 1,108m' 뒷면에는 2002년 4월 밀양시라고 되어 있으니 정상석을 세운지가 삼년정도 되지만 예전에는 ’수미봉재약산‘이라고 되어 있었네요.(옛날 정상 산행사진 참조) 사방을 둘러보니 북으로는 사자산(일명:천황산)이 지척에 보이고 왼쪽(서쪽)에는 억산과 구만산이 오른(동)쪽에는 간월산에서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모두 이 재약산을 감싸고 있다는 착각을 느낀다. 이산 이름은 재약산이지만 일명 수미봉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니 아름다움이 천상의 수미봉과 흡사한가보다.

수미봉(須彌峯) : 일명 수미산으로 고대 인도의 우주관에서 세계의 중심에 있다는 상상의 산. 수미(須彌)·소미루(蘇迷漏) 등은 산스크리트의 수메루(Sumeru)의 음사(音寫)이며, 약해서 '메루'라고도 하는데, 미루(彌樓:彌漏) 등으로 음사하고 묘고(妙高)·묘광(妙光) 등으로 의역한다. 이것이 불교에 도입되어 오랫동안 불설(佛說)로서 신봉되어 왔다. 세계의 최하부를 풍륜(風輪)이라 하고 그 위에 수륜(水輪)·금륜(金輪:地輪)이 겹쳐 있으며, 금륜 위에 구산팔해(九山八海), 즉 수미산을 중심으로 그 주위를 8개의 큰산이 둘러싸고 있고, 산과 산 사이에는 각각 대해가 있는데 그 수가 8개라고 한다. 수미산은 4보(), 즉 황금·백은(白銀)·유리(瑠璃)·파리(파璃)로 이루어졌고, 중허리의 사방에 사천왕(四天王)이 살고 있으며, 정상에는 제석천(帝釋天)이 주인인 33천()의 궁전이 있고, 해와 달은 수미산의 허리를 돈다고 한다.

선두는 이미 점심식사중이라는 전갈이 온다. 바위정상을 넘어서 북쪽으로 내려가 우회로와 만나서 암릉을 따라 직진하다가 우측으로 꺾어 내려가자 삼거리 길이 나온다.

정상을 조금 지나자 오른쪽으로 주암계곡길이 있다(좌측으로 진행)

암릉을 진행하면서 재미가 솔솔하지요

이 암릉은 어때요...

짧지만 그래도 바위 틈새에 밧줄지대랍니다...

12 : 22 주암계곡갈림길 1차 주암계곡 갈림길을 만나지만 직진하여 암릉을 탄다.

Y자 삼거리에서 잘못하면 오른쪽에 서있는 주암계곡 ’이란 이정표를 따라 내려가기 쉽다.(산행 후 알아보니 우리팀 중 몇 명은 이 코스로 내려가 매점부근에서 식사를 한 분들도 있음) 우리들 코스를 따라 좌측으로 진행하니 암릉길로 이어지는 길이 재미가 솔솔하다. 홈통바위도 지나고 짧은줄도 내려가 우측으로 내려서니 평탄한 억새능선이 펼쳐진다.     

재약산 서쪽을 뒤돌아 보고 촬영해 본다.

초원지대에 내려와서 뒤돌아본 암릉지대

암릉 끝머리에 있는 초원지대(천황재는 보이는 언덕넘어 가야 하지요)

12 : 32 억새평원 암릉을 통과하자 작은 억새평원을 넘어가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헬기장 같은 초원이 그리 넓지는 않지만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길을 따라 작은 언덕을 넘어서서 양쪽으로 초원보호용 밧줄이 쳐진 임도길 내리막을 전방에 있는 반은 바위산으로 되어 있는 사자산(일명:천황산)을 바라보면서 내려가자 펼쳐지는 널따란 안부에 초원이 있는 사거리에 도착한다.   

사자재(천황재)와 천황봉이 한꺼번에 보인다.

사재재에 있는 매점(털보산장,만남의 집)

사자재에 있는 이정표(갈대님 사진)

12:39  천황재(사자재) 매점(털보산장)이 있는 사거리에서 우회전하자 일행들과 함께 점심

이정표(←내원암(표충사)3.4km/↑천황산 1.0km/배내골→/재약산 1.0km↓)좌측으로는 내원골로 내려가는 길이고 직진하면 천황산을 거쳐 능동산으로 이어지는 길로 재약산과 천황산의 절반지점인 사자재 또는 천황재이다. 우측에는 ‘털보산장’이라는 집과 남쪽벽에 쉬어가는 여유라는 글귀가 씌어져있는‘만남의 집’ 간단한 음식을 판매하는 2채의 붉은 포장을 지붕을 덮은 허름한 임시 가옥사이로 빠져나가자 널따란 평원에서 우리 일행들이 점심식사를 거의 마쳐 가는데 합류한다.

초원과 임도가 구분이 안 가는군요..

점심을 먹고 일어서는 우리 일행들...

초원에서 만난 본인과 동반자(이영균)님(오른쪽)

12:40~13:16 초원에서식사 매점 동쪽 초원에서 식사를 하다가 부산 후배 동반자님을 만남.

여럿이 하는 식사는 항상 맛있는데 산위에서 시장한 후에 점심은 말할 나위도 없다. 눈 깜빡할 사이에 점심식사를 거의 마쳐 갈 때 누가 날 찾아 왔다고 한다. 만나보니 부산에서 오늘 영남알프스를 찾은 동반자(이영균씨로 내 고향1년 후배로 지금은 부산에서 산행을 열심히 하고 있고 산행기도 많이 남기며 우리 카페에도 가끔 들린다.)님이다. 얼마나 반가운데도 산상에서 雷逢電別(뇌봉전별:우뢰처럼 만났다가 번개처럼 헤어진다는 고사성어)은 너무 아쉽기만 하다. 갈대님과도 잠시 인사를 시키고 서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헤어지고 우리도 식사를 마치는 일행을 재촉하여 동쪽으로 임도와 같이 넓은 길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하여 2분 만에 약수샘터를 지나자 ㅏ자 삼거리에 우측(직진은 천황산을 거치지 않고 능동산으로 가는 임도길)으로 개울바닥으로 난 길을 따라 계속 내려가다가 우측으로 ‘재약산→’이란 팻말과 표시기가 달려있는 갈림길(정상부 주암계곡팻말이 있던 곳과 마주친다.)이 있는 곳을 지나고(13:29) 곧이어 또 하나의 매점천막지붕이 보이는 Y자 삼거리에서 왼쪽(오른쪽은 사자평으로 이어지는 임도길)길로 접어들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웅성인다.

점신을 마치고 내려가는 길은 융단같다.(임도로 이어짐)

샘이 있는 부근에서 완전히 오른쪽으로 개울따라 내려간다.

2차매점전에 있는 Y자 사거리길(왼쪽으로 가야 한다.)

여럿이 모여 여유를 즐기는 매점주변

매점앞 계곡길과 능선길의 갈림길

계곡으로 떨어지는 길엔 대나무밭 길이다.

13 : 34 간이매점 직진하는 능선길을 버리고 좌측 계곡 쪽으로 산죽 밭을 내려간다.

천막으로 지붕을 한 간이매점엔 이미 많은 산객들이 취흥으로 왁자지껄하게 시끄럽다. 이때 옆에서 우리 일행들이 몇 명이 나오면서 본인들은 정상부에서 주암계곡 표시를 보고 좌회전하여 이 매점 있는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고 하면서 반가워한다. 서둘러 좌측 계곡쪽으로 내려가기를 권하면서 직진하는 산길을 입구를 확인하고 혼자라도 능선길을 가고픈 충동을 억제하고 계곡으로 접어들자 좌우에 산죽밭이 이어지면서 가파른 경사길을 내려서니 이내 물소리도 크게 들리면서 수량이 많은 계곡을 건넌다.  

시원한 계곡물을 건너 좌측으로 내려간다.

지금 낙 아름답게 피어 있는 金囊花(금낭화)

옛날 묵밭이었는지 억새가 군락을 이룬곳

13 : 49  개울을 건넘 계곡을 접어들어 개울을 좌측으로 건너 비탈길과 너덜길을 내려간다.

눈이 시리도록 맑은 개울물을 건너는데 전천호부등반대장은 머리를 감는다. 아직은 추울터인데 참 젊음이 좋기는 좋다고 생각을 하고 개울을 건너 좌측으로 붙어 내려가면서 비탈길과 너덜길을 번갈아 내려가면서 산비탈에 묵밭 같은 억새밭을 지나가자 왼쪽에 허름한 민가 같은 두 세채의 집이 지계곡 어귀에 자리 잡고 있다. 

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초라한 장수암

장수암은 멏간의 집

장수암 앞 지계곡의 반석들...

집터로 보이는 풀이 수북한 공터(살구나무도 한 그루 보인다.)

14 : 11~12 장수암 억새밭을 지나자 길 좌측언덕위에 장수암이란 허름한 사찰이 있음.

절이라고 하기엔 너무 초라하다고 하다고 할까 옛날 고승들의 움막 같은 집이 웅크리고 있고 입구에는 절 표시와 함께 ‘장수암’이란 작은 현판이 보이고 울타리에는 지금 막 피어나는 금낭화가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절에는 들어가 보지도 않고 청석반석이 수려한 지계곡을 건너서서 잠시 내려가자(14:16) 널다란 축대가 쌓여있고 억새가 드문드문하게 자라 있고 굵은 살구나무도 한 그루 서 있는 것을 보면 옛날 집터인 것 같다. 집터를 지나내려 가서 비탈진 산사면 길을 20분정도 내려가면서 맑고 깊은 계곡에 도취 되는가 했더니 계곡에 아름다운 경치에 발길을 멈추어 선다.

넓은 반석과 맑은 물이 좋은 반석지대.

옆에는 쌍폭도 장단마추고...

남쪽에 우뚝솟은 심종태바위(오르고 싶은 충동이...)

개울 바닥에 딩구는 아름다운 바위들

14 : 35~43  개울반석 집터를 지나 내려가자 우측 개울에 넓다란 반석에서 휴식 후 출발.

넓은 반석이 십여명은 넉넉히 앉아서 즐길 수 있고 바로 옆에는 작지만 양갈래 폭포도 장단을 맞추어 흐르니 이 아니 좋을 소나! 그런데 더욱 감탄사를 발하는 것은 남쪽 산위를 쳐다보니 높다랗게 솟은 바위가 아무래도 심상치 않아 마음에 의아 하였더니 아니나 다를까 사연이 있는 심종태바위란다.

심종태바위: 울주군 상북면 배냇골(梨川)에는 <심()종태바위>라 하는 큰 바위가 하나 있다. 사자산 높은 봉우리가 동쪽으로 늘어진 곳에 이 바위가 있다. 바위의 아래에는 수십명이 들어갈 수 있는 자연동굴이 하나 크게 나 있어 이 굴에는 예로부터 도둑들의 소굴이기도 하였다. 옛날 이 마을에 효성이 지극한 심(沈)종태라 하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부모의 제사 때에 제수로 쓰려고 비루먹은 송아지 한 마리를 사다가 길렀다. 제수로 쓸려는 송아지고 보니 더욱 알뜰히 길렀다. 살이 찌고 토실토실하여 어느덧 중송아지로 컸다. 그런데 하룻밤을 자고나니 마당에 있어야할 송아지가 없어졌다. 놀란 그는 눈앞이 캄캄하여졌다. 제삿날은 다가오는데 무엇으로 제사를 지낼까하니 기가 막혔다. 또 한편으로는 돌아가신 부모님의 그 망극한 은혜를 잊은 탓으로 하늘이 내리신 벌인가보다 하고 망연자실하였다. 행여나 하는 마음이 들어 이리저리 찾아다녔다. 송아지가 이까리(고삐)를 풀어 달아났을까? 범이 물어갔을까? 그렇다면 뼈라도 어디 있을테지? 도둑이 몰고 갔을까? 여러 생각이 그의 머리에 주마등같이 스쳐가는 것이었다. 이렇게 찾아다니다가 큰 바위굴 앞에 오게 되었다. 그런데 이 굴에서 한 무리의 도둑을 만났다. 도둑들은 심종태에게 뭣하는 사람이기에 이렇게 허둥지둥 다니느냐고 물었다. 그는 겁에 질려 떨면서 자초지종을 다 이야기하였다. 이 이야기를 들은 도둑들은 심종태의 효성에 감복하여 부대 속에서 엽전 꾸러미를 꺼내더니 30량(兩)을 돌려주고는 그만 사라져버렸다. 뒷날 사람들은 이 바위를 <심종태바위>라 불렀다. 지극한 효성에는 밤이슬 맞고 다니는 도둑들도 감복하고만 이야기이다. <출전「헌산지」>

바위를 쳐다보면서 언젠가는 한번 올라보리라는 다짐을 하고 일행들과 하산을 서둘러 가자 계곡은 점점 멀어지더니 15분을 걸려서 주암마을 주차장에 내려서자 끝머리에 이정표(천황산 6.0km→/재약산 6.0km→)가 반긴다.

소형주차장이 있는 주암마을

산길 끝머리에 있는 이정표

주차장에서 다리를 건너서면 삼거리에서 좌회전 한다.

반사경이 있는 삼거리서 우회전해야 한다.

15 : 01 주암마을(소형차주차장) 산능선길을 15분정도 내려가자 양수합수머리 마을에 도착.

배내고개와 능동산과 금덕암이 있는 골짜기에서 발원한 물들이 합류하여 내려온 물이 다시 주암골의 물과 합류하여 남쪽으로 흐르는 이천천이 되는 삼파지점에 소형차들만 수 십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는 주암마을에는 매점과 식당이 몇 집 있여 등산객들의 피곤한 다리를 쉬어 갈 수 있는 곳이다. 산길 끝을 내려서 매점앞마당을 지나 수십대의 차들이 주차해 있는 오른쪽으로 작은 다리를 건너서니 Y자길이 합쳐지는 시멘트포장길 삼거리 우측에 ‘철구소용주암입구→’란 입간판이 서 있는 곳에서(15:02) 우리는 좌측으로 올라가기 시작하자 길은 아스팔트 포장길로 바뀌면서 금덕암 입구를 지나(15:04) 오르막길로 이어진다. 도로반사경이 서있는 Y자 길이 나오는 오르막 삼거리에서 두리번거리자 갓길 차선이 없는 왼쪽 길은 새로 포장 되었는데 마을로 들어가는 길(일행들 몇 명은 이 길로 갔다고 함)인 것 같고 우측으로 굽어지는 갓차선이 그려진 길은 오르막으로 계속되지만 우리가 갈로 접어들자(15:14) 좌측에 우리산악회 표시기가 있다. 꼬불꼬불한 아스팔트 경사길진 길을 십 여분 토닥거리며 올라서자 아침에 지나간 69번지방도와 합쳐지면서 산행은 끝나는듯하다. 우측에 금덕암,주암마을화정식당.철구소용주암등 입간판이 어지럽게 서있는 69번지방도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진행하자 좌측 길섶에 제법 반듯한 민박겸 식당이 하나 있다.     

69번도로와 합쳐지는 삼거리길(좌회전 한다.)

주암마을 입구를 알리는 요란한 간판들...

도로에 올라서서 주암계곡을 돌아보자 왼쪽 심종태바위와 오른쪽 사자봉

15:25 베네통하우스 포장길을 따라 비탈길을 올라가 69번 도로를 만난 후에 좌회전 한곳  

이름하여 베네통하우스란다. 어지럽게 나열한 메뉴판이 식욕을 돋구지만 그냥 지나쳐서 200미터정도 도로를 따라가다 우측에 간이주차장에 서는 버스에 도착하면서 산행은 끝난다.

베네통하우스를 지나 주차장으로 가는 길

간월재입구 주차장에 주차해 있는 우리버스

15:31 주차장(간월재임도입구)(산행종료) 베네통하우스에서 배내고개쪽으로 200m거리 우측

혹은 신불산휴양림주차장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분명히 이곳은 신불산 간월재로 올라가는 임도 입구에 있는 주차장이며 신불산휴양림주차장은 오늘 우리가 산행을 시작한 죽전마을 못가서 있는  이천분교 머리에 있다. 주차장에는 우리버스 말고도 한 대 더 주차해 있다. 하산주를 한잔 하던 일행들도 하나 둘 도착하는데 몇몇 일행은 잘못 하산하여 배내고개에 있다고 한다. 서둘러 출발하여 배내고개에서 일행을 태우고 넘어서는 버스는 대구를 향해 달리고 있지만 나의 마음은 아직도 재약산 언저리를 맴돈다.

 

산행을 돌아보며

산행중에 부산 동반자님을 만나 정말 반가웠다. 천황산(사자산)을 지척에 두고 올라보지 못하고 심종태바위도 쳐다만 보고 와서 섭섭하지만 때뭍지 않은 주암계곡은 깊지는 않지만 정말 좋았다.

 

  - 끝 -

  

  요산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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