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지지맥종주 자투리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여주 장호원


 

언제 : 2007. 12. 9(해의날)  맑음


 

누가 : 신경수 송영희


 

어디를 : 여주군 강천면 여주온천이 있는 당고개에서 대체적으로 남진하는 한강성지지맥 자투리 남은 구간 약7km와 하산거리 약1.6km


 

紫山(248.5)  여주군 강천면


 

구간거리 8.6km  지맥거리 : 7km  하산거리 : 1.6km

 

구간시간 3:40  지맥시간 2:50  휴식시간 0:30  하산시간 0:20


 

요즈음 어깨 통증 때문에 집안 퉁수 노릇을 하다보니 자꾸 짜증만 나는 것이 죽을 맛이라 바람도 쏘일겸 한강성지지맥 자투리 남은 구간을 알현하러 느즈막히 나서 여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려 예전에 들렀던 “똘이네 추어탕”으로 아침을 하고 택시로 여주온천 고갯마루인 당고개로 오른다(12000원)


 

오늘 과연 이 자투리 남은 구간이라도 성공을 하면 다행이고 만약 하지 못할 경우 그냥 그런대로 지맥 종주의 마침표를 찍을 판이다


 

“여주온천 삿갓봉” 커다란 지주 간판이 있는 고갯마루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날씨는 왜 이리 좋은지......


 

당고개 : 11:50


 

고갯마루에서 오른쪽 남쪽으로 지맥능선으로 들어가는 곳은 목하 임도를 개설하느라 난장판이 되어 있으나 잠깐만 들어가면 “산책로”란 작은 나무팻말이 있는 곳에서 통나무 계단을 잠시 오르면 눈이 언제 왔는지 소복히 쌓여있어 겨울산행의 정취를 조금이나마 선사를 하니 역시 나오기를 잘한 것 같다


 

등고선상 230봉을 오르지 않고 직전에 좌측으로 트레버스해서 동쪽으로 방향을 꺾어 진행한다


 

등고선상230봉 : 12:00


 

십자안부 지나 올라가며 좋은 길은 왼쪽으로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253.6봉으로 가고 지맥은 좀 덜 좋은 길인 오른쪽으로 올라서 내려가면 십자안부가 나온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모토막골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웃설만이로 내려가는 길이다


 

십자안부 : 12:10


 

╣자안부를 지나 서서히 오르며 장송이 있는 도면상 264.8봉에 이른다

하여간 오늘 코스는 짧지만 어느 능선이든 완만한 산책길을 걷듯이 그저 쉬엄쉬엄 진행하기 너무 좋은 평지같은 능선이 시종일관 계속되어 아픈 어깨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264.8봉 : 12:20


 

서남방향으로 내려가면서 우측 능선을 보면 흡사 그 능선이 지맥 능선인 것 같은 착각이 드나 전혀 아니므로 걱정을 접고 내려가면 2차선 도로다


 

좌측으로 철대문과 안내소가 있으며 그 앞으로 “여주군농어촌폐기물종합처리장” 커다란 자연석 비석이 세워져 있으며 정문 안으로는 드넓은 공터가 앞으로 쓰레기산이 될 것이다


 

2차선도로 : 12:35


 

비석 옆으로 올라 한동안 좌측으로 거대한 쓰레기장을 바라보며 능선을 진행해 둔덕을 넘어 쓰레기장을 이별하고 좋은 길은 오른쪽 사면으로 직진으로 가고 좌측 덜좋은 길인 능선으로 등고선상 210봉을 오른다


 

등고선상 210봉 : 12:45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그 좋은 길을 다시 만나게 된다

즉 210봉을 오르지 않고 좋은 길을 따라가면 되는 것이다


 

그 좋은 길은 안부서 좌측으로 내려가버리고 길없는 능선으로 오르나 잡목 가시 등이 없어서 진행하는데는 아무 이상이 없다


 

정상으로 올라 녹슬고 망가진 철책이 나오면 무너져 내린 곳에서 안으로 들어가면 제법 너른 공터는 콘크리트 포장 헬기장으로 추정이 되며 갈라진 틈새로 자란 억새들이 하늘거린다


 

이 공터를 빙돌아 철책이 있는 것으로 보아 헬기장 용도는 아닌 것 같고 도무지 짐작할 길이 없다

혹시 통신시설이 설치된 곳으로 지금은 다 철수를 해 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도면상 228.5봉 : 13:05  13:15 출발(10분 휴식)


 

녹슬고 망가진 철책으로 연결된 콘크리트 기둥이 세워진 대문을 나가면 엄청 너른 임도 수준의 길이 나타난다


 

이후로 무슨 봉우리가 나타나도 무조건 이 임도를 따라 가면 억새풀들이 자라고 있는 포장 비포장이 반복되며 고속도로 절개지 위 비포장 T자길에 이르게 된다


 

영동고속도로 절개지 위 임도길 창남이고개 : 13:30


 

원칙은 절개지로 고속도로를 내려가 고속도로를 건너 앞에 보이는 207봉을 올라야 하나 인간의 맨몸으로 그리 할 수는 없는 일이므로 좌측으로 내려가면 고속도로 쌍굴인 강천터널 가기 전 폭빠진 안부 고속도로 밑으로 포장도로 따라나간다


 

고속도로 밑 : 13:35


 

고속도로와 구고속도로로 삥 둘러쌓인 마을은 지도상 나리골마을이라 하나 나중에 택시기사한테 물어본 결과 다리골마을이라고 하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지도 제작상 오기인 것 같다


 

임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올라 207봉을 가도 되나 그 봉을 올라가 보았자 다시 닫둔리고개로 다시 내려와야 함으로 그냥 길따라 구 고속도로 지하통로를 지나 잠깐 오르면 207봉에서 내려온 닫둔리고개다


 

계속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가면 도면상 품무골을 지나 한강변에 이르게 된다 나중에 내려올 곳이 바로 그 길이 되는 것이다


 

진행해야할 능선으로 견고한 철대문이 굳게 잠겨 있으며 사방을 철책이 둘러쳐져 있어 능선으로는 진입이 불가하다


 

정문에 “曙谷憩樹園”이란 간판이 너무 어려워 뭐하는 곳인지는 모르겠으나 여주군청에서 허가를 내준 것이란 안내판으로 보아 나무시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나 자신은 없다


 

아시는 분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닫둔리고개 : 13:40


 

고개같지도 않은 고개를 조금 더 넘어가서 좌측 철책과 논 사이로 진행해 가시와 잡목을 헤치고 잠시 오르면 능선에 닿게 된다

석류차로 휴식을 가진 뒤 표시기 하나 달고 출발한다


 

능선 : 13:55  14:05 출발(10분 휴식)


 

둔덕 넘어 안부서부터 좌측 절벽같은 산사면 아래로 검푸른 섬강물이 너른 하구의 한쪽 귀퉁이로 흐른다


 

여름에는 나무숲으로 치장해 보이지 않을 경치가 나뭇가지 사이로 사면팔방 언뜻언뜻 보였다가 사라지곤 하며 숨막히게 파노라마를 연출해댄다


 

서서히 올라서면 좁은 솔숲 정상엔 방금 지나가셨는지 남충희님의 새 연두빛 표시기 하나가 반갑고 작은 정상판이 하나 달려있는데 오래되어 글자는 전부 지워진 상태다


 

이곳이 바로 오늘 산행 중 유일하게 이름이 있는 봉우리인 도면상 248.5봉인 자산이다


 

자산 : 14:25  14:30 출발(5분 휴식)


 

이후 바위 섞인 길을 아주 작은 돌탑을 몇 개 보며 내려가 오르면 솔숲 둔덕 정상이다


 

둔덕 : 14:35  


 

왼쪽으론 깎아지른 절벽이 계속되며 내려다보면 현기증이 날 것 같아 일부러 외면을 하며 등고선상 230봉으로 올라선다


 

등고선상 230봉 : 14:45


 

나뭇가지 사이로 섬강과 한강이 만나는 곳의 환상적인 아름다움이 햇빛에 반사되어 눈앞을 현란하게 만들며 모래속에 진주처럼 반짝거린다


 

능선은 자연스럽게 서쪽으로 내려가며 둔덕으로 오른다 : 14:55


 

좌측 한강물이 햇빛에 반짝거리는 모양새를 온몸으로 느끼며 벌목이 된 둔덕 정상이 바로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165.2봉인 것 같은데 아무 곳에도 삼각점은 찾을 수가 없다


 

165.2봉 둔덕 : 15:00  15:05 출발(5분 휴식)


 

이제부터 왼쪽은 벌목되고 오른쪽은 산인 능선을 가늠하며 내려가 한강변 질퍽거리는 밭으로 내려선다


 

한강변(50) : 15:15


 

논과 밭들을 지나 품무골 목조 산장같은 집들을 지나 닫둔리고개를 지나 아까는 옛 고속도로 밑으로 올라왔으나 이번에는 그 옛 고속도로위에서 여주 택시를 부른다


 

닫둔리고개 : 15:30


 

그후


 

여주터미널 도착하니 이미 고양가는 막차는 방금 전에 떠나버렸고 마침 강남가는 버스가 있어 20분 동안 우동 한그릇으로 오늘 일정을 접는다


 

그나저나 오늘 산행은 마눌은 배낭메고 스틱들고 그런대로 폼은 났지만 그 뒤를 쫄래쫄래 따라가는 신랑은 빈몸 맨손이니 아마도 사람들은 이상한 눈초리로 곱지않게 보았을 것이 틀림없다며 놀려대는 마눌 오늘 수고하셨수다^^


 

이래서 아프다는 핑계로 언제 다시 올지 기약이 없던 한강성지지맥 종주를 완성하게 되었다


 

한강성지지맥종주기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