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산행일시:06년 8월13일(일)

ㅇ산행인원:인터넷산악회원49명

ㅇ산행코스:내소사 - 관음봉 - 직소폭포 - 쌍선봉

               - 남여치(약9.1km)-격포해수욕장

ㅇ산행시간:05시30분 - 10시40분(약5시간10분)

 

     - 산행내용

열대야의 뜨거운 현상으로 불면의 밤을 지새우면서 요즘 경기도북부와 철원지방엔 밤기운이 차갑다.

한여름의 산행을 전국에서 알아준다는 피서지로 해서인지 열화같은 회원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정원이 초과된다.

가겠다는 열의를 가진분들이 밤세워 버스를 타고 아침일찍 내소사매표소에 도착하니 아침인데도 반도의 열기가 식지 않아 후덥지근하다.

  

토요일에 모처럼 친지들이 피서겸 놀러와 백운계곡에서 이슬이와 조금 장난을 쳤더니 과했는지 속부터 얼굴의 열기가 식지 않는다.

땀이라도 빼면 조금 낫겠지 하면서 관음봉으로 향한다.

내소사에 들러 절구경을 하고 여름 선사체험나온 학생들이 조용히 탑주위를 돌며 경건하게 아침을 맞는다.

  

아침뜨거운 열기와 바람한점없는 날씨가 관음봉 정상까지 이어진다.

끈적한 땀을 한바가지 버렸는데도 속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고 내처 직소폭포까지 한달음에 달려간다.(더워서 기어간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까?)

워낙 비오지않는 날이 꽤 되서인지 명성에 비해 직소폭포는 기대치에 훨씬 미치질않아 조금 실망스럽다.

  

우람한 물줄기가 시원스럽게 흘러가는 폭포를 연상하고 왔건만 가느다란 물줄기가 아주 조심스럽게 밑으로 떨어진다.

직소폭포에서 맛있는 아침식사를 하니 한결 여름의 열기가 조금 식는 것 같다.

그나마 숲속의 그늘이 있어 뜨거운 태양을 막아주었으나 분옥담과 선녀탕을 지나칠때는 내리쬐는 자외선이 숨소리를 뜨겁게 하고 그 열기가 마치 찜질방에서 런닝머신을 타는 기분이다.

  

관음봉에서 직소폭포를 거쳐 봉래구곡까지는 고도가 거의 밑바닥을 헤매이고 다시 월명암을 거쳐 쌍선봉은 처음부터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오르막이 꾸준히 거칠게 이어진다.

워낙 더운 날씨인지 회원님들이 많이 지쳐가고 시원한 얼음물이 그나마 위안을 던져주어 힘겹게 월명암에 오르니 한참 개보수 공사중인지 굴삭기 소리와 헝클어진 경내가 산만하다.

  

쌍선봉에서 약간의 오르막을 경험하고 남여치로 하산을 시작하니 언뜻 숲속의 가려진 서해가 선명한 바다내음을 보여준다.

가파른 남여치 매표소에 도착하니 아스팔트의 열기가 오히려 태양보다 더 뜨겁기만 하고 버스에 올라타서 에어컨을 풀가동 시켜도 한번 데워진 공기가 쉽사리 식혀지질 않는다.

  

격포해수욕장에서 약 두시간의 자유시간을 내주어 등산복을 입은 그대로 바다에 빠져드니 의외로 바닷물은 미지근 하다.

온김에 적벽강을 구경하고 싶었으나 시간이 모자라서 샤워장에서 바다내음을 씻어내니 온몸이 시원하기만 하다.

격포해수욕장은 변산반도 국립공원에 속해 있어 매표소가 있고 입장료를 지불 해야하며 만일 변산에서 입장료를 지불했으면 영수증을 버리지 말고 해수욕장에 재 사용이 가능하니 필히 챙기시길 바라고 모처럼 산행도 하고 바닷가에 한번 빠져 보기도 한 일석 이조의 정기산행이 되었다.

  

가끔은 서해안에서 불어주는 바다바람을 예상하고 왔지만 전혀 도움을 주지 않았고 가뭄이 오래되서 계곡의 수량이 풍부하지 않아 폭포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질 못한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도 바다가 인접해 있어 많은 위안을 삼으며 지체할 여유가 없어 서둘러 버스는 서해안 고속도로로 접어든다.

  

우리나라엔 국립공원이 20개가 있는데 변산반도 국립공원으로 해서 19개를 모두 돌아다녀 봤다.

마지막 한개 남은 국립공원이 왜 이리 가슴에 남는지......

  


 

- 내소사 입구

- 부처님 우리의 소원을 들어주세요....

- 시작되는 오르막계단

- 관음봉에서 바라본 내소사

- 이어지는 암릉(아이고 숨차라....)



 

- 변산의 산들



 


 



 



 

- 직소폭포

- 분옥담

- 바위에서 살아난 끈질긴 소나무

- 월명암으로 가는 암릉길(완전한 땡빛)




- 월명암에서 바라본 내변산 봉우리들...


 

- 바람이 불어와 들려야 하는 소리는 들리지 않고.....

- 하산하면서 바라본 서해바다

                                                                                                                                                                                                                                                                                                           
- 격포해수욕장
  

- 서해안의 일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