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번호 : 11-44

2. 일     시 : 2011년 9월 24일 토요일

3. 동     행 : 나 홀로  

4. 날     씨 : 구름많은 맑은 날씨  

5. 산행거리 : 12.8km(도상거리)

                내리정입구-3.0km-간월산-2.4km-신불산-3.0km-영축산-2.4km-비로암-2.0km-지산마을

6. 산행시간 : 7시간 55분

                내리정입구(09:40)-임도(11:02~11:10)-간월산(12:00~12:05)-간월재(12:26~12:40)-

                신불산(13:23~13:55)-영축산(14:53~15:00)-외송능선갈림길(16:28)-비로암(16:52)-지산마을(17:35)

 

간월산-신불산-영축산 산행지도

 

 

오늘 원래 20년만에 지리산 화대종주를 계획하고 대피소도 예약해두었으나 회사일때문에 갈 수가 없게 되었다.

지난 15일에는 감기몸살때문에 포기했는데, 이번에 두 번째 지리산행 포기이니 지리산은 나와 인연이 안 닿는 모양이다.

지리산행은 다음으로 미루고 매년 이 맘때쯤 연래행사처럼 찾았던 신불평원의 억새를 보러 가기로 하고,

이 참에 아직 미답지인 간월산 내리정계곡과 영축산 외송능선도 답사해보기로 했다.

내일이 휴무일이지만 회사 근무를 들어가야하므로 야근을 마치고 아침 퇴근하여 바리바리 배낭을 꾸리고 집을 나선 후, 

언양터미널 버스정류장에서 9시에 출발하는 807번 버스를 타고 배내골 주암마을 입구에 하차를 하여 산행을 시작하였다.

 

내리정계곡은 배내골 원불교 청소년수련원 경내로 들어가서 맨 안쪽에 있는 사은정사 이 후부터 계곡으로 접어드는데,

등로가 따로 보이지 않고 무작정 계곡치기를 하며 간월산으로 향했다.

야근을 하고 산행을 해서 그런지 몸이 무겁기만 하고 계곡의 바위너덜을 걷다보니 위험하여 조심조심 발걸음 옮겼다.

내리정계곡은 크게 볼 것이 없는 평범한 계곡이지만 계곡을 따라 단풍나무가 많아서

앞으로 한 달 후인 단풍이 한창인 10월 말쯤에 산행을 하면 좋은 산행코스인 것 같다.

간월산 임도를 만난 후 능선을 따라 간월산 정상으로 향했는데,

등로는 없고 빽빽한 산죽과 잡목을 헤집고 올라가다보니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간월산 정상에 도착을 하니 토요일인데다가 날씨가 좋아서 많은 등산객들이 정상을 지키고 있다.

아침 날씨가 쾌청하여 오늘 전망이 아주 좋을 것을 생각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구름이 몰려오고

바람도 없는데다 한낮이 가까워지자 기온이 올라가서 생긴 가스로 인해 조망 썩 좋지는 않아서 조금은 실망스럽다.

간월재에 내려서니 억새가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데크에는 가을을 즐기러온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점심식사를 하고있고,

간월재 활공장에는 패러글라이드가 이륙을 하기 위해 바람을 기다리고 있지만 야속하게도 오늘은 바람이 거의 없다.

나도 간월재 데크에 다리를 쭉 뻗고 앉아 휴식을 하면서 패러글라이드 이륙하는 광경을 카메라에 담으러했지만

패러글라이드가 뜰 기미가 보이지 않아 포기하고 신불산을 향해 한참 계단길을 올라가는데 그제야 페러글라이드가 뜬다.

 

신불산 정상에 도착을 하니 수많은 등산객들로 붐비고 전망데크에 앉아 가을옷으로 갈아입은 신불평원으로 바라보며

산정에서 나 홀로 오찬을 즐긴 후 신불평원의 억새군락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아리랑리지 상부에 있는 암봉 옆을 지날 즈음 1대간 9정맥을 완주하시고 진정한 산꾼이신 시나브로님과

영남알프스의 고수 산꾼이신 추만님을 처음 만나게 되어 인사를 하고 잠시 담소를 나눠웠다.

두 분의 산행기를 인터넷에서 훔쳐보다가 이렇게 산에서 우연히 만나 나와도 인연이 닿게된다니 무척 반가웠다.

그 분들과 헤어진 후 온통 은빛 억새가 덮고있는 단조늪지를 지나가는데,

해가 구름에 가려 보석처럼 반짝이는 환상적인 억새물결을 볼 수 없어 약간 아쉽기는 하다.

 

영축산 정상에서도 여전히 많은 산객들이 지키고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박무현상이 심해져 조망은 썩 좋지않지만

그래도 용의 벼슬처럼 힘찬 영축지맥과 지나온 신불평원을 바라보니 가을색이 완연하였다.

영축산에서 하산코스는 외송능선으로 정했지만 몸 컨디션에 따라 변경하려했는데,

신불평원에서 만난 추만님께서 외송능선은 한 군데 직벽구간만 조심하면 된다기에 용기를 내어 외송능선으로 내려갔다.

외송능선에 접어들어 산죽사이로 난 거친 등로를 따라 한 5분여 내려가자 높이 한 3m 정도의 직벽구간이 나타난다.

여기가 아마 추만님께서 말씀하신 구간인 모양인 것 같고 손 잡을 곳이 마땅찮아서 꽤나 위험해서 정말 주의해서 내려가야했다.

그 외 구간은 급경사의 거친 암릉길이지만 직벽을 타고 내려가는 곳이 없어 그나마 조금 덜 위험하였다.

위험을 무릅쓰고 찾아간 외송능선은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영축지맥의 단애와 기암괴석이 어울어진

풍경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수려하여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였다.

 

외송능선을 벗어나 비로암계곡길을 만난 후 거친 바위너덜길을 내려가서 무사히 비로암에 내려섰는데

서울에서 온 등산객 3분이 언양으로 지산마을로 향하는 길을 묻기에 그들과 동행하여 지산마을로 향했다.

지산마을에 도착을 하여 산행을 마치고 이 후에도 언양까지 그들과 동행을 하면서 길을 안내해 주었다.

 

오늘 산행은 특별한 계획없이 간 밤에 야근을 하면서 신불평원 은빛 억새물결을 보고 싶어

아침에 퇴근후 부랴부랴 산행준비를 하고 신불평원을 찾았는데 추색이 완연한 신불평원은 역시 환상적이었다.

신불산과 영축산 그리고 신불평원은 1년에도 몇 차례씩 찾는 산이라서 특별할 것 없을 것 같지만

계절마다 모습을 달리하는 광활한 신불평원과 힘찬 영축지맥은 볼 때마다 그 아름다움에 벅찬 감동을 느끼게 한다.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 여름이면 청류가 넘치는 계곡과 드넓은 푸른 초원, 가을이면 억새와 단풍, 겨울이면 설경이 아름답고,

종주산행, 계곡산행, 릿지산행 등 다양한 산행코스가 구비된 영남알프스...

그 영남알프스가 마음만 먹으면 1시간 이내에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산행을 즐기는 한 사람으로서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산행기점인 배내골 내리정 입구

 

왼쪽 청소년수련원으로 진행

 

원불교 청소년수련원 안으로 진행

 

 

청소년수련원 맨 안쪽에 있는 사은정사에서 내리정계곡을 내려서고

 

사은정사 앞 내리정계곡에 있는 폭포

 

내리정계곡 합수점 왼쪽계곡 끝에 있는 바위

 

합수점에서 올라가야할 오른쪽 계곡은 평평한 반석으로 이루어져 있고

 

 

임도를 가로질러 능선을 따라 간월산으로

 

간월산 248번 구조목이 있는 지점에서 바라본 간월산

 

간월산 정상 직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배내봉에서 간월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마루금

 

간월산 정상

 

간월서릉 너머로 보이는 재약산

 

올라왔던 내리정계곡과 그 너머로 보이는 영남알프스 산군들

 

구절초

 

간월산을 뒤로하고

 

가야할 간월재와 신불산

 

간월공룡능선과 그 아래로 보이는 등억온천단지

 

쑥부쟁이

 

간월재대피소

 

간월재

 

 

 

 

 

바람을 기다리는 패러글라이더

 

간월재에서 신불산을 향해

 

억새 너머로 보이는 재약산

 

이제 겨우 이륙하네

 

줌으로 당겨본 간월공룡능선의 암릉

 

 

뭘 보고 있을까???

 

되돌아본 간월재와 간월산

 

 

신불서봉에서 바라본 신불산 정상

 

신불서봉에서 바라본 영축산

 

신불산 정상

 

신불산 정상에서 바라본 가지산(중앙)을 비롯하여 영남알프스의 산그리메

 

신불공룡능선

 

이제 신불평원과 영축산을 향해 고고씽~~~

 

신불재

 

 

 

되돌아본 신불재와 신불산

 

삼봉능선

 

1046봉에서 바라본 영축산

 

아리랑리지 상부에 있는 암봉

 

 

아리랑리지(뒤)와 쓰리랑리지(앞)

 

최고의 포토포인트인데 구름때문에...

 

 

 

쌍둥이 산같은 울산 문수산(좌)와 남암산(우)  

 

억새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영축산 정상으로

 

 

되돌아본 아리랑리지

 

영축산 정상

 

 

영축산에서 바라본 신불평원과 신불산

 

영축산에서 바라본 재약산

 

용의 벼슬처럼 힘찬 기운이 느껴지는 영축지맥 하늘금 

 

억새 너머로 보이는 신불산과 작별을 하고

 

1060봉에서 되돌아본 영축산

 

1060봉에서 바라본 영축지맥 하늘금

 

외송능선을 내려가면서 첫 전망포인트에서 바라본 영축지맥 - 맨 왼쪽 봉이 죽바우등

 

 

 

영축산 반야암능선 너머로 보이는 양산시 하북면 일대  

 

통도사 방면 조망

 

영축산 정상을 바라보고

 

외송능선에서 바라본 영축지맥 

 

 

 

외송능선의 암릉 

 

 

 

줌으로 당겨본 반야암 능선 소나무 전망바위

 

 

 

 

 

 

 

 

 

 

 

 

 

 

 

 

 

 

비로암 

 

반야암 

 

 

지산마을로 향하면서 되돌아본 영축지맥 하늘금 

 

산행종점인 지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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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