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근함을 안겨 주는 소백산!(국망봉-비로봉-제1연화봉)




"새밭 주차장-국망봉-비로봉-연화봉-희방폭포"산행기(충북 단양, 경북영주 /2004년 2월 4일/요일/날씨 : 맑음/ 총산행시간 : 6시간 40분)



◈ 산행코스


새밭 주차장-벌바위골-어의계곡 삼거리-느진맥이 삼거리-소백산 주능선-국망봉-비로봉-연화봉-희방깔딱고개 삼거리-희방폭포-매표소-5번국도(도상거리 약 16km)







참석자 : 술꾼, 썩어도 준치 (이상 2명)













▶ 국망봉에서 바라 본 북쪽(신선봉-상월봉-형제봉-마대산-선달산-어래산)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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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 요
한민족의 정기를 한껏 보아 한반도의 중심에 우뚝 솟은 소백산은 백두대간의 장대함과 신비로움을 간직한 민족의 명산으로 장백 .태백과 함께 민족의 성산으로 추앙받고 있다.
형제봉을 시작으로 신선봉, 국망봉(1,421m), 비로봉(1,439m), 제1연화봉(1,394m), 제2연화봉(1,357m), 죽령 너머의 도솔봉(1,314m) 연결하는 명봉들이 웅장함을 이룬 장쾌한 능선이 20km 이상 뻗어 있다. 이중 도솔봉을 제외한 나머지 봉우리들은 13km 가량 떨어진 채 일렬로 쭉 솟아 있다.
해발 천미터도 넘는 봉우리들이 이렇게 가까이 모여 운무에 휩싸인 채 빚어내는 광경은 소백산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이다.
낮은 봉우리들은 모두 안개 속에 가려 보일 듯 말 듯하고, 큰 봉우리들은 망망대해의 섬인 듯 갖가지 모양으로 구름 속에 떠있다.
또한 형제봉을 시작으로 남쪽 산맥을 따라 신선봉. 국망봉. 비로봉. 연화봉. 형제봉등 명봉들이 구비치면서 봄에는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 천자만홍을 이루고 녹수청산과 만산홍엽으로 철철이 단장하다가 겨울이면 백색초지의 설경과 눈꽃 그리고 망망운해가 장관을 이루어 한국의 알프스를 연상케 한다.
▶ 어의계곡 : 늘 푸른 옷을 입었다 하여 붙은 계곡의 이름.
▶ 국망봉 : 신라 경순왕이 고려태조에게 투항하여 마의태자가 금강산으로 가다 이 산에서 신라 경주를 바라보며 나라를 잃은 슬픔에 통곡하였다 하여 국망봉이라 하였음
▶ 비로봉 : 큰 사찰 비로사에서 유래되어 소백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임.
▶ 연화봉 : 430여년전 봉화를 올렸던 산이라 하여 연화봉이라 하였다.
▶ 희방폭포 : 낙동강 최상류의 소백산 기슭에 자리한 폭포로 높이 28m정도 이며 내륙지방에서 가장 큰 폭포이다. 폭포가 떨어지는 계곡엔 숲과 그늘과 바위덩어리가 펼쳐져 있으며 폭포 바로 위에는 새로 지은 희방사가 있다.





◈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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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기
산정 산악회 편을 이용하여 소백산 설산 산행에 나섰다.
소백산 변방은 자주 찾았지만 주능선 국망-비로-연화봉을 찾는 것은 해수로 7년이나 흘렀다.
산악회 코스와 달리 오늘 산행계획 코스는 “벌바위골-느진맥이-상월봉-국망봉-비로봉-연회봉-희방사”로 5년 전 6월에 오늘과 똑같이 산정산악회 편을 이용하여 청계산님과 단 둘이 산행한 코스였다.
이제 불과 4차 수요산행임에도 불구하고 22명의 인원을 싫고 서울을 출발한 버스는 막힘이 없이 시원스럽게 영동고속도로를 달린다.
치악휴계소에서 도착(08 : 45)을 하여 잠시 휴식을 취한다.
아침을 하고 09 : 12 출발을 하여 석회석 채취로 인위적으로 만든 한국의 그랜드캐넌을 지나서 새밭유원지 쪽으로 들어선다.
파란 하늘에 눈이 부신 햇빛 아래 하얀 눈이 살포시 깔린 새밭 주차장에 도착(10 : 05)을 하여 산행준비를 한다.








▷ 화사한 아침 태양 아래 눈길을 밟으며----
▷ 국망봉과 비로봉은 이곳으로



새밭주차장(10 : 06)
주차장에 내리니 예전에 계곡을 따라 오르던 곳은 차단기로 막아 놓았다.
도로를 따라서 오르다 이정목 있는 삼거리에서 모든 사람들은 비로봉 쪽으로 향하나 우리는 직진을 하며 시멘도로를 따라 오른다.






▷ 새밭교(통제소가 보인다.)
▷ 요리로 들어가야 되나 "출입금지"



감리교 단양수양관을 지나서 이쁘게 만든 새밭교를 건너 출입통제소에 이른다.(10 : 18)
봉고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워 오르지 못하여 밀고 있는 통제소 앞에서 어디를 가느냐 묻는다.
통제소 옆 휴식년제 입산금지 표시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야 되나 그곳으로 못 들어가고 발자국 하나도 없는 눈길을 따라 오르며 차단기를 지난다.
산허리를 돌며 오르는 곳에서 계곡으로 내려서니 바로 눈이 무릎까지 차오른다.
계곡을 건너 등로로 보이는 곳으로 올라서니 확연한 등로로 많은 사람들이 완연히 럿셀을 하여 놓은 길을 따른다.






▷ 국립공원 이용 안내판
▷ 해발 620m지점



벌바위골을 따라서 국립공원 이용 안내판을 지나고 해발 460m 표시목도 지난다.(10 : 28)
바람도 하나도 없고 새벽에 집을 나설 때와는 달리 무척이나 따듯하여 온 몸에 땀이 흐른다..
굉음을 울리며 하늘을 가르는 젯트기 소리가 울려오고 얼음 사이로 비집고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가 마냥 정겹게 느껴진다.
지도상의 어의계곡 합수점은 해발 580m 정도인데 620m(11 : 00) 표시목이 나타난걸 보니 이미 어의계곡 합수점을 지났단 말인가!
예전에는 계곡 좌측의 등로를 따라 등로변으로 설치된 고로쇠 호수와 함께 하며 집터도 지나고 하였는데 지금은 계곡 우측으로 오른다.






▷ 높은포복, 낮은포복으로 장애물 통과



현재의 나의 위치를 정확히 모르며 나무가 쓰러진 장애물을 넘기도 하고 낮은 포복으로 기기도 하며 확연한 등로만 따라서 갈 뿐이다.






▷ 해발 780m 지점
▷ 나무 숲 사이로 반짝 뵌 신선봉



해발 780m 표시목이 있는 삼거리에서 표시기들이 확연한 좌측으로 들어서고(11 : 21) 계곡이 갈라지는 합수점이 보이는 곳에서 등로를 버리고 계곡을 건너니 발자국도 없이 눈이 장딴지에 차올라 스패치를 착용하고(11 : 31) 잡목을 헤치며 간다.
옛 생각으로는 서쪽으로 계속 가다가 우측의 계곡으로 찾아들어가야 늦은맥이고개 있는 곳으로 올라가게 된다.
씨름 끝에 제천소방서 “긴급구조 소백산-8” 표시판이 있는 합수점에 이르니(11 : 36) 확연한 등로가 이곳으로 이어지고 있다.
등로를 따르면 될 것을 괜시리 미리 계곡을 건너서 고생을 한 것이다.
그러나 이곳이 지도상의 해발 800m정도 되는 곳인데 도대체 어느 지점이란 말인가!
계곡 합수점에서 우측 계곡을 버리고 좌측 계곡을 따라 오른다.
계곡은 희미하여지며 발자국이 동북쪽으로는 미미하게 있고 서쪽으로는 확연하다.
동북쪽으로 올라가다 되돌아서 내려와 확연한 서쪽으로 향하여 오른다.
방향이 남쪽으로 바뀌며 계곡을 다라 오르다 좌측사면으로 돌아 올라간다.
나무 사이로 눈보라가 휘날리는 신선봉이 살짝 보이다 사라지곤 한다.
에라! 어디가 어딘 줄 모르겠다. 무조건 등로만 따라가자.






▷ 상고대 턴널(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크릭!)



제천소방서 “긴급구조 소백산-9” 표시판이 있는 곳을 지나며(11 : 59) 나무에 하얀 상고대들이 피어있는 터널을 지난다.
무척이나 아름다운 상고대를 마냥 즐거운 마음으로 만끽한다.
등로는 산 사면을 돌며 방향도 이쪽저쪽으로 마냥 바뀐다.
주능선이 가까워지며 소백산의 황소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눈보라도 휘날린다.
이윽고 등로도 눈보라에 아예 없어지고 잘못 들어서면 허리춤까지 눈이 차 오르곤 한다.







▷ 참! 아름 다워라~~~(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크릭!)



등로를 찾아 오르다 벗어나 빠지기를 거듭하며 가는 곳은 눈과 상고대가 합작하여 만들어 놓은 예술품들도 나타난다.
눈보라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부는 거센 바람,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 속에서 등로를 찾아 왔다 갔다 하며 힘겹게 오른다.
아까와는 달리 추위가 엄습하여 오며 귀도 시리고 체온이 뚝 떨어진다.
소백산은 순한 산이라 하는데 참으로 변화무쌍한 일기를 갖고 있는 곳이다.
작은 철쭉들이 펼쳐진 주능선에 올라서니(12 : 40) 늦은맥이로 가지 못하고 상월봉과 국망봉 사이의 바위와 이정표(국망봉 0.2km)가 있는 곳이다.
아까 오르다 Back을 한 곳으로 갔어야 늦은맥이로 올라가는데 그곳을 놓지고 이곳으로 올라온 것이다.
현위치를 모르고 확연한 등로를 따라 올라왔으니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일반등로인 이곳으로 오는 것이 당연한 귀결이다.
예정한 시간보다도 40분이 더 걸려서 올라온 것이다.






▷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두둥실(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크릭!)
▷ 상월봉(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크릭!)




몸이 흘들린 정도로 거센 바람이 부는 주능에는 하얀 뭉게구름이 파란 천에 수를 놓았고 하얀 옷을 차려 입은 신선봉-상월봉이 펼쳐진다.
시원하게 펼쳐진 지평선으로 멀리 형제봉-마대산-선달산-어래산이 어렴풋이 짐작이 된다.








▷ 국망봉 정상
▷ 국망봉 설명문(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크릭!)



국망봉(1420.8m/12 : 48)
순한 육산에 바위 봉우리에 정상석과 정상석이 있는 곳이다.
국망봉을 오르내리는 곳도 여지없이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 흰 눈으로 분칠한 바위(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크릭!)
▷ 꿈틀 거리는 용모양의 소백산(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크릭!)



휘날리는 눈보라에 하얗게 단장을 한 바위를 지나서 거센 바람에 감추어진 등로도 내려서며 현위치 등산안내도 가있는 초암사 삼거리를 지난다.(12 : 56)






▷ 초암사 삼거리 등산 안내도(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크릭!)
▷ 초암사 삼거리이정표



하얗게 머리가 쉰 비로봉과 연화봉이 꿈틀거리고 있다.
탐방로 아님 표시판이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암능을 내려서 우회를 하며 이정표(국망봉 1.6km, 비로봉 1.5km)가 있는 곳의 능선을 넘어서서(13 : 20) 계속 내려선다.






▷ 이정표(비로봉 0.9km, 국망봉 2.2km)
▷ 어의곡리 삼거리



이정표(비로봉 0.9km, 국망봉 2.2km)있는 안부에서 바람을 피하여 능선을 등지고 점심을 한다.(13 : 31/ 출발 14 : 05)
치악휴계소에서 따끈따끈한 산 오뎅에 김밥을 곁들인 식사다.





▷ 점심먹은 곳에서 본 "비로봉-연화봉"능선 조망(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크릭!)



아예 이곳에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철계단을 오르내리며 어의곡리 삼거리 이정목(비로봉 0.4km, 어의곡리 4.7km, 국망봉 2.7km)을 지나서(14 : 22) 나무가 한그루도 없는 눈으로 덮인 초지사이의 나무 계단을 오른다.
나무로 된 등로와 계단은 온통 아이젠에 찍히어 벌집 같은 구멍들로 난자되어 있다.+









▷비로봉 정상

▷조망도(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크릭!)



비로봉(1439.5m/14 : 28/휴식 5분)
비로사(삼가저수지)-국망봉-연화봉으로 분기되는 삼거리인 비로봉의 거센 바람은 예와 똑같은데 전에는 조그만 돌무덤뿐이 없어 바람이 센 날은 돌탑 뒤로 납작하게 엎드리곤 하던 곳이다.
그러나 지금은 정상석 2개 이정표, 의자, 조망도, 소백산경관 해설판, 큰 돌무덤이 있는 곳으로 변하였다.





▷ 비로봉에서 본 남쪽 조망(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크릭!)



가깝게는 연화봉-도솔봉 그넘어 황정산-도락산-덕절산과 멀리 대미산-문수봉-하설산 넘어 월악산까지 파아란 하늘 아래 조망이 탁 트였다.
지리산 보다는 규모면에서 작지만 소백산도 육산으로 항시 푸근한 마음의 여유를 안겨 주는 산이다.






▷ 천동굴 삼거리
▷ 해발 1,340m 기도원 갈림길



계단을 내려서 관리사무실 삼거리를 지나고 이정표 있는 천동굴 삼거리에 이른다.(14 : 36)
예나 지금이나 하산로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곳이다.
철쭉이 무성한 뻘을 지나고 해발 1,340m 기도원 갈림길 이정표(천문대 2.8km, 비로봉 1.7km)도 지난다.(14 : 55)
나무계단을 따라서 암능을 오르니 제1연화봉-천문대-제2연화봉이 보인다.
계단을 내려서고 안부의 헬기장도 지나고(15 : 10) 해발 1,240m 이정표(비로봉 2.8km, 천문대 1.7km)를 지나서 천문대 삼거리 이정표(비로봉 3.3km, 천문대 1.2km, 제1연화봉 0.8km) 있는 곳에서(15 : 17) 탐방로가 있는 제1연화봉 쪽으로 향한다.
천문대는 이곳에서 직접 갈 수도 있고 제1연화봉을 거쳐서 갈 수도 있다.






▷ 학습 탐방로에 있는 것들-----



각종 나무들의 설명판이 있는 학습 탐방로 지나서 오른다.








▷ 비로봉 정상석들



연화봉(1,383m/15 : 37)
등산 안내도와 전망대를 2개의 정상석이 있는 제1연화봉이다.
정상석에는 1,383m, 이정표(비로봉 4.3km 죽령 7.2km, 희방사 2.4km)에는 이곳을 해발 1,380m 천문대 정상이라고 표시를 하여 놓았다.
지척에 천문대가 보이고 통신 중계소가 있는 제2연화봉도 가까이 있다.






▷ 제1연화봉에 왠 천문대 정상?!
▷ 이정표가 없던지 탐방로 아님 표시판이 없던지



이정표는 천문대 0.1km를 가리키고 있으나 가리키는 곳은 아이러니 탐방로 아님이라는 표시판이 길을 가로막고 있다.
희방폭포 쪽으로 가파르게 철계단을 내려서고 소나무와 어우러진 암능도 넘고 암능을 좌측으로 우회하여 이정표(천문대 정상 1.2km, 희방폭포 1.4km)와 출입통제 표시판이 있는 곳을 지나(15 : 57) 계속 내려간다.






▷ ㄷ탐방로 훼손으로 출입금지
▷ 희방깔딱재



착용한 아이젠이 무척 불편하고 무릎에 영향을 주어 걷기가 힘들어 진다.
의자가 설치된 해발 1,050m 희방깔딱고개 이정표(천문대 1.5km, 희방폭포 1km, 희방사 0.8km) 있는 곳에 이르러(16 : 04) 아이젠을 탈착하고 가파른 곳을 내려간다.
서쪽을 향하여 가파르게 내려가는 곳은 눈과 얼음판이 반질반질하여 아이젠을 안 하고 내려가는 것은 위험하여 다시 아이젠을 착용하고 내려간다.
누구든지 이곳에서는 아이젠을 착용하여야지 그렇지 않으면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다.






▷ 창간자 화산대사 사리탑
▷ 희방사(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크릭!)



화산대사 사리탑이 있는 곳을 지나서(16 : 18) 철계단을 따라서 희방폭포로 향한다.






▷ 희방폭포(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크릭!)
▷ 소백산 국립공원 안내도(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크릭!)



자연의 예술작품 희방폭포는 조그마하여 웅장함은 없지만 아름답다.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 주차장을 지나서(16 : 28) 도로를 따라 내려서다 다시 등로로 들어서고 매표소로 향한다.






▷ 등산로는 이곳에서 다시 도로를 따라 매표소로----
▷ 하산주를 즐기는 술꾼님과 정대장님



이정표와 등산 안내도가 있는 곳에서 도로로 들어서(16 : 40) 도로를 따라 매표소를 지나서 버스가 서있는 5번 국도에 이른다.(16 : 46)
일년에 80회 이상씩 산행을 하면서도 7년 만에 찾아보지 못 하였던 주 능선을 비록 계획한 상월봉으로 오르지 못하였지만 6시간 40분에 걸쳐 즐긴 심설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