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개인적인 행사로 일요일 산행계획에 차질이 있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늦게나마 정상적으로 참석을 할수 있다고 홈피에 글을 올릴수 있었다.


아침에 시간에 쫓기지 않으려고 일요일 점심에 먹을 계란을 4알 삶는다.


점심식사때 먹는 삶은계란은 늘 내가당번이다. (정철이랑 나랑는 사실 산행중 먹는양이 많은 편이라 습관이 되었다~)


오늘 산행코스는 송추->여성봉->오봉->도봉산->포대능선->망월사쪽으로 구 양주군청앞에서 9시반에 만나기로 했다.


아침에 전화로 약속을 확인하고 부지런 떨며 베낭을 준비하고 나섰다.


연일 계속되는 한파로 아침 날씨가 몹시 쌀쌀했고. 너무 일찍 미리 나와있던 응종이는 많은시간을 떨어야 했다.


누구때문 인지는 말 못함(^_^*)


,

송추오봉 매표소앞에서 표를 구입해서 초입부터 아이젠을 발에 차고 채비를 했다.


생각보다 많은 다른 등산객 일행을 만난다. 이미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이들도 많았고.....


며칠전에 내린 눈으로 궂이 백운산이나 광덕산을 안가도 눈산행 기분을 충분히 낼만한 좋은상태였다.


내려오는 길이라면 비료포대라도 한개 있었으면 신나게 눈썰매를 타면서 내려 올수 있을만한 그러한 장소도 있었다.


중간중간 사진도 찍으면서 쉬면서 오르는데 아직 담배를 못끊은 광민친구는 역시 힘들어 하고 있었다.


국도대장을 마친 응종친구나 정철친구는 역시 전문 산행꾼답게 지칠줄 모른다.


여성봉을 앞에두고 가파른 길을 오른다.


많은 등산객들이 앞서거니 뒷서거리를 반복하다가 여성봉에 다달아서는 모두 한곳에 만나는듯 했다.


여성봉을 상징인 푹패인(?) 바위 모습은 눈으로 가려져 마치 욕탕에서 거품을 덮은듯 하다.


꼭 올라가 봐야 산에오른 기분을 느낄수 있을것 같아


미끄러운 언덕을 고생해서 오르고 사패산을 배경으로 눈덮힌 오봉을 배경으로 몇장의 기념사진을 박는다.


잠시 휴식후 다시 오봉을 향하여 땀을내고 오른다.


조금은 힘들어 하는 광민친구도 열심히 잘 따라온다 아침을 안먹어 더 힘들어 하는것 같았다.


,

오봉에 도착하니 여기저기 눈에쌓인 오봉이 정말 멋졌다.


각자 독사진으로 기념사진을 박아대고 겨울에 여기까지 올라오기가 힘든데 하면서 심호흡을 해본다.


어언 12시가 다되어 간다. 우선 밤빵과 사과 하나씩로 요기를 했다.


도봉산으로 향하기 시작하는데 워낙 등산객이 많아 시간이 지체된다.


눈길이라 등산길 또한 좁고상대편에 사람을 만나면 피해야 했다.


"안녕하세요?"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마음에 내키면 몇마디식 주고 받는데


배도 고프고 사람도 많으니 그것도 귀찮아진다.



자운봉과 신선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찍고,


V-계곡은 너무 위험할것 같아 뒷편으로 돌아 점심을먹기위해 헬기장으로 향한다.


헬기장엔 많은 단체 등산객들이 이미 저심식사 중이다. 우린 늘 먹던장소인 바위지대로 갔다.


때가 점심시간이라 좋은장소는 이미 먼저 온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멀리 산불감시소를 바라다 보이는 능선에 자리를 차지했다.


컵라면에 뜨거운물을 붓고 보온밥통의 밥을 몇술 뜨는데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 한다.


정말 매섭고 차거운 바람이다. 나와 정철이, 응종이는 더운 컵라면이라 그나마 괜찮았는데


광민이는 김밥을 준비해 와서 몹시 추워 했다.


4줄이나 준비 해온 김밥... 결국 다먹지 못하고 커피로 몸을 좀 녹인후 식사시간을 마쳤다.


산행사진에 써있는 글처럼 정말 동태 될뻔 했다.


,

여기까지 왔는데 겨울 도봉산 종주? 슬슬 욕심이 생긴다.


사실 부지런히 달려 왔다. 10시 20분경부터 오르기 시작해서 3시간만에 돌았으니


1시간 반이면 사패능선으로 해서 시청뒤로 내려 갈수 있을것 같다.


의견일치 또 강행군을 시작한다. 먼거리를 산행하면 꼭 표가나는 무릎뒷쪽 인대 통증이 나타나기시작한다.


참으며 산행 산불감시소에 도착하니 마치 우리집에 도착한 기분이다.


눈덮힌 바위 위에서 멀리 사패산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또 박는다.


늘 힘들게 놀라오던 깔닥고개를 내려가는 기분도 묘하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계단이 보이던데 눈에 모두 덮혀 모두 가려져 버렸다.


겨울내 녹지 않고
많은 눈이 쌓이기만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매주 올라올수 있었으면 더욱 좋겠다.


내려오는 길은 나만 힘들어 할뿐 모두가 힘차게 잘들 걷는다.


처음 힘들어 하던 광민이도 실미도의 684대원이 다 된듯 했다.


3시경 되어 사패산 1봉에 도착해 마지막 기념사진을 찍고 하산을 한다.


눈덮힌 도봉산 종주 정말 좋았다.


나에게는 좀 무리 였지만 언제 또다시 겨울 도봉산 종주를 하리~ 고생들 했다...


친구들아! 담에 또 같이 가자꾸나~~~^_^*





▣ 주왕 - 도봉산에도 눈이 많이 쌓여있네요. 저는 1월10일 이후엔 북한산과 도봉산엔 못올라 가봤습니다. 선생님들 참으로 보기좋으십니다.모두건강하세요
▣ 안나푸르나 - 마치 제가 송추에서 사패산까지 산행한 기분이 드는군요~항상 즐산하시고 건강하십시요~
▣ 김근일 - 주왕님,안나푸르나님 산행기 잘 봤습니다. 건강들 하시고 즐거운 산행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