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문수봉 돌탑과 최고봉 장군봉 정상석-



태백산은 어느덧 春氣(봄기운)로 향기롭다

2015023014호        2016-02-21()


자리한 곳 : 강원도 태백, 영월, 경북 봉화군

지나온 길 : 유일사매표소-화방재갈림길-유일사쉼터-장군봉-천제단-부쇠봉-문수봉-금천갈림사거리-당골광장

거리및시간: 산행시간 4시간 22(10:05~14:27) : 총거리: 11.3km

함께한 이 : E-산악회원 45

산행 날씨 : 비교적 맑고 포근한 날

 

路上所見(로상소견) : 길에서 만난 여인

姜世晃(강세황, 1712-1791)

凌波羅襪去翩翩(능파라말거편편) : 물결을 건너듯 비단 버선 사뿐히 가더니

一入重門便杳然(일입중문편묘연) : 한번 중문을 들어가선 종적이 묘연하여라.

惟有多情殘雪在(유유다정잔설재) : 다정하여라 그래도 잔설은 남아있어

屐痕留印短墻邊(극흔류인단장변) : 낮은 담장 가에 머물렀던 발자국 찍혀 있네.



 -백두대간 태백산 능선에서 바라본 함백산 풍경-


많은 산행을 못해 오랜만에 산행을 정리한다.

어제 다녀왔으나 아무것도 얻지 못한 아쉬움에

오늘(21)도 새벽 430분에 산행준비에 바쁘다.

눈이 내리고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는 기상예보 때문이다.

선입견인지 아니면 날씨 때문인지 유일사매표소를 지나지만

겨울느낌보다 봄 내음이 풍겨온다.

 

太白山(태백산) 소개

태백산은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와 태백시 문곡소도동 그리고 강원도 영월군 상동면 천평리와 접경을 이루며 동경 128º56' 북위 37º05'에 자리잡은 해발 1,567m의 명산이다.

이 산에서 발원하는 물이 영남평야의 젖줄인 낙동강과 우리민족의 역사와 함께한 한강, 삼척의 오십천을 이루니 국토의 종산이자 반도 이남의 모든 산의 모태가 되는 뿌리산이다.

태백산은 천제단이 있는 영봉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봉(1567m) 동쪽에 문수봉(1,517m), 영봉과 문수봉사이의 부쇠봉(1,546m)로 이루어져 있다. 암벽이 적고 경사가 완만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고산식물이 자생하고 봄이면 산철쭉, 진달래의 군락지가 등산객을 맞이하고 여름에는 울창한 수목과 차고 깨끗한 계곡물이 한여름 더위를 잊기에 충분하며 가을은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수놓으며 겨울은 흰 눈으로 뒤덮인 주목군락의 설경을 보여 주는 곳으로 남성다운 중후한 웅장함과 포용력을 지닌 육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태백산 정상 장군봉 주변과 함배검 풍경-


또한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낙조는 장엄하여 세속을 떠난 천상계를 연상케 하고 맑은 날 멀리 동해 바다를 볼 수 있는 것도 태백산이 가지고있는 자랑거리이다. 이 밖에도 최고높은 곳에 위치한 한국명수중 으뜸수 용정, 용담이 있다.

198951317.44의 면적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소도집단시설지구에 콘도형인 태백산 민박촌을 비롯하여 숙박시설,음식점, 야영장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석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석탄 박물관이 있고, 겨울철에는 대규모의 눈썰매장이 개장된다.

부쇠봉

천제단이 있는 수두머리와 문수봉 사이에 있는 산봉우리이다. 이 봉우리에서 남으로 뻗은 산줄기가 소백산맥의 시초가 된다. 옛날 신라때 이곳 산봉우리에서 남으로 뻗은 산등으로 길이 있어 경상도와 강원도를 통하는 요로(要路)였다. 고려때 그 길은 천평으로 해서 새길령으로 넘어 혈리로 소도로 통하게 새로이 개척하자 이 길은 아주 작은 소롯길로 변했고 천제를 지내러 오는 경상도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였다.



-부쇠봉에서 백두대간과 작별하며 만난 풍경-

이 산봉우리는 해발 1,546미터로 그동안 우리 나라 지도에 태백산 높이로 잘못 인식되게 한 봉우리이다. 또한 이 산봉우리는 중국(中國)의 태산(泰山)과 높이가 같은 산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부쇠봉의 뜻은 확실이 알길이 없으나 근처에 차돌이 있어 부싯돌(부쇳돌)로 사용하지 않았나 의심도 되고 그 부쇠를 부소로 보아 단군의 아들 부소왕자를 뜻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왜냐하면 영봉이 단군께 제사지내는 장소라면 그 아래에 있는 작은 산봉우리가 그 아들봉일 것이고 전하는 말에 부소(扶蘇)가 구령탑을 쌓았다고 한다.

주목군락지

태백산에서 자라는 주목은 2,805주이며 그 중 높이 11m이상되는 것은 49주이며 지름 1m이상되는 나무는 15주이다. 그리고 지름이 가장 큰 나무는 1.44m로서 수령은 500년이상으로 우리나라에서 주목 서식지중 가장 대단위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고, 태백산을 대표하는 나무로서 설경은 장관을 이룬다. 주목은 고산 지대에서 자라며 높이 20m, 지름 2m에 달한다.

한국일본중국 동북부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일본산으로 원줄기가 곧게 서지 않고 밑에서 여러 개로 갈라지는 것은 눈주목(var. nana)이라고 하며, 잎이 보다 넓고 회색이 도는 것은 회솔나무(var. latifolia)라고 하며 울릉도와 북쪽에서 자란다. 원줄기가 비스듬히 자라면서 땅에 닿은 가지에서 뿌리가 내리는 것은 설악눈주목(T. caespitosa)이라고 하며 설악산 대청봉 근처에서 눈잣나무와 같이 자란다.

장군봉

태백산 소도당골의 넓적바우를 지나서 500m 정도 올라가면 오른쪽 개울가에 높이 50m의 거대한 기암절벽이 솟아 있는데 그 모양이 흡사 장군이 칼을 집고 서 있는 것 같다. 30여년 전 바위밑에 천지암(天地庵)이란 절이 있었으나 화전정리 때 철거되었다. 지금도 치성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장군바위는 태백산을 지키는 파수꾼처럼 서 있다.

옛날 태백산은 하늘로 통하는 성스런 산으로 하늘나라에서 파견된 장군이 많은 군사를 이끌고 태백산 주위를 지키고 있었다. 장군의 임무는 신성한 태백산으로 부정한 사람이나 악한 귀신들을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 어느때 장군이 연화산 옥녀봉의 옥녀에게 반하여 임무를 게을리하는 틈을 타고 성역으로 못된 잡귀가 들어오게 되었다. 이에 하늘신(天神)의 백두천황(白頭天皇)은 대노하여 급히 돌아오던 장군과 병졸들을 뇌성벽력을 쳐서 돌로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성역으로 들어온 잡귀는 벼락을 쳐서 백산의 신령굴에 가두어 버렸으며 신령산의 신령으로 하여금 지키게 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태백산 도립공원-



 -문수봉 돌탑과 주변 풍경-


가능한 산행 거리를 늘려보자는 생각으로

백두대간 능선에 올라서 주목 군락지와 천제단을 경유해

부쇠봉에서 백두대간과 작별하고

문수봉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단칼에 조각낸 듯 갈라진 바위와도 조우한다.

몰아친 강풍으로 어렵게 균형을 잡으며 돌탑으로 상징된 문수봉에 닿는다.

금천 갈림길에서 당골광장으로 방향을 잡아

단궁성전으로 가는 갈림길을 경유해 석탄박물관에서 산행을 갈무리하며

빗나간 기상예보에 구라청이란 속설이 결코 비아냥만은

아님을 실감하는 씁쓸한 마음이다.

귀경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코킴(korkim)님과도 만났다.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6-02-25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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