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경봉 고루포기쪽도 눈이 있습니다.
며칠전 다녀왔고요,
2월7일날은 설악산을 오르려 했으나 통제를 해서 본의 아니게 회원들 모시고 점봉산정상을 다녀왔습니다.
항상 안전한 산행,즐거운 산행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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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2006년2월4일 산행지:선자령 인원:48명 산행코스:대관령舊휴게소-항공무선표지소-선자령-초막교 산행시간:선두-1시간40분 후미-3시간30분 선자령은 옛날 영동고속도로 휴게소를 들머리로 우측으론 능경봉과 고루포기산을 좌측으론 선자령을 지나 소황병산을 거쳐 노인봉,오대산를 연결하는 백두대간 24구간중 20구간에 위치한 산이다. 들머리인 휴게소의 높이가 850m이기 때문에 선자령 (1157m)정상과의 표고차는 若300여m차이이기에 오늘 산행은 산보의 개념으로 생각하면 맞을 것이다. 사실 산이라기 보다는 선자령의 뜻대로 고개의 개념으로 보면서 우측으로 펼쳐지는 동해안의 아름다움과 누런 잔디위에 하얀 눈(雪) 그리고 엄청나게 불어오는 바람(風)으로 인해 겨울 산행의 묘미를 더해주는 코스이다. 며칠전 내린 눈으로 인해 그나마 볼수 있었던 이번 산행은 큰 기대를 갖고 있었던 岳友들은 그 만큼 실망도 있었겠지만 나 개인으로 봐서는 지난 겨울 한라산과 금강산 그리고 지리산 천황봉에서 치밭목으로 이어지는 대원사 코스에서 원없이 눈에 파 뭍였던 기억이 있어 눈이라면 징글 징글하다. 하지만 그래도 겨울 산행은 뭐니 뭐니해도 눈이 있어야 제 격이다. 들머리를 출발하는데 역시 대관령 바람은 대단하다. 역시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두어분과 함께 출발하는데 한참을 오르다 보니 오늘도 나홀로 산행이 이루어진다. 바람을 맞고 눈을 밟으며 나 홀로 산행하며 많은 생각에 잠긴다. 일생일대의 가장 어려운 지금의 시기를 과연 어떻게 잘 극복해 나갈수 있을까를 말이다. 긍정적 사고를 갖고 잘 되리라 믿으며 살다보면 좋은 시기가 오리라 믿고 싶다. 사람과 더불어 살아야하는 시대인데 사람을 두려워해서야 되겠는가 말이다. 여러가지 생각으로 머리는 복잡해지고 나 홀로 걷다보니 어느새 정상인 선자령에 도착한다. 가까이 보이는 소 황병산이 나를 부르지만 정상에서 초막교쪽으로 기수를 돌린다. 잠시 정상에서 조망을 하고 초막교쪽으로 하산하는 코스는 사실 된비알(급경사)길이다. 선자령에서 소황병산쪽으로 직진하다 낮은목에서 우회전 하면 보현사 코스를 탈수 있는데 겨울 산행은 산악회에서 그리 길게 잡질 않는다. 초막교쪽 능선길을 나홀로 내려오며 아마도 오늘 하산할때 우리 회원들중에 한두번씩 넘어지지 않은 사람은 한명도 없을 것같은 예감이 든다. 나도 한번 정확히 넘어졌다. 넘어졌지만 많은 눈으로 쌓여있어 아픔은 없었다. 한참을 내려와 초막교 계곡 물이 이 추위에도 아랑곳 없이 중간 중간에 흐르고 있어 오늘도 알탕을 할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고 버스도착 0.5km지점에서 체감온도 약20도의 상태인데도 온 몸을 벗고 씻는 맛이야 말로 아무도 모를 것이다. 이렇게라도 내 힘든 모든 일들을 씻을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으련만... 시원하게 씻고 옷을 갈아입고 하산했는데 회장님과 기사님은 회원들 점심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다. 50여명의 인원들을 먹일 떡국 준비는 몇시간 전부터 육수국물을 내야하기에 기사님이 고생이 많은 것이다. 운전하랴 음식준비하랴 힘들게 하면서도 기사님의 얼굴을 보면 항상 스마일이시다. 힘든일을 하면서도 즐기려하는 모습을 보면 배울점이 많다. 오늘 산행은 산보의 개념으로 어렵지 않게 마쳤고 맛나게 떡국도 먹고 일찍 come back home하는데 잘 아는 회원분이 오랜만에 만남이라고 한잔하자는 말에 솔깃해 결국은 밤이 늦어서야 몇차에 걸쳐 술자리를 마치고 귀가했다. 산행은 두시간도 못하고 술자리는 밤 늦게까지 했으니 오늘 산행은 영 잘못 한거같다. 암튼 함께 했던 山友들이여! 건강과 행복한 삶이 되도록 서로 서로 도우며 믿고 살수 있는 세상이 되도록 노력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갑시다. 山을 사랑하는 산님들은 분명 할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음산행때는 더욱더 활기찬 모습으로 만나길 기원하며... 감사합니다.-ko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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