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악산 낙수.
☞ 부제: 토요일 하루종일 몸살이란걸 앓다.
※ 관악산 나들이 하기 (2004.6.6일<현충일> 날씨:구름및안개,무더위)




토요일 사무실 기온이 아침부터 찌는데 몸 컨디션이 좋지 않다.
며칠전에도 오한이 나고 먹은것이 체한것만 같애 혼난적이 있는데,오늘도 또 그런 현상이 온다.
더위 탓인가?
점심때를 맞춰 집에 오니 마누라는 상가에 가고 집은 텅비었다.
입 맛도 없고 마누라가 명령한 일은 끝 맺음은 해야겠고 먹긴 먹어야 일할수 있겠고....
밥을 냄비에 넣고 물을 부어 흰 죽을 만들어 후루룩 마시고 집안 일을 하는데 영 컨디션이 말이 아니다.
저녁때 참지 못하고 결국 약국에가서 아스피린과 쌍화탕을 먹고 잠을 자고 일어나니 조금은 낳은것 같으나 그래도 정상은 아닌것 같고...
아침 밥을 먹고 쉬고 싶어 마누라와 함께 TV를 보니 가수 이문세의 "도전 탐험대"프로를 보는데 불현듯 산이 가고 싶은거라.
마누라의 만류를 뒤로 하고 배낭메고 무조건 전철에 올라 한강을 거넌다.
청계산으로? 관악산으로? 하다가 관악산을 택하고 사당에서 내려 지상으로 올라와 가게에서 먹을걸 사서 챙겨 넣고 매표소로 향한다.(11시10분)

배드민턴 장을 지나 올라가는데 몸이 역시 천근 만근... 관음문 지나 연주대 바윗길 올르는 생각은 아예 초입부터 그 꿈은 깨지고....능선에 올라 약수터로 가면서 마주보이는 국기봉으로 치고 올르고 싶기도 하나 힘이 받쳐 주지 못할것 같아 체력 단련장으로 발 길을 돌려 걷는 행보를 하는데, 등골에서는 비지땀이 흐르고....
정자를 지나 경사길을 올라서니 왼쪽 국기봉길이 훤하다. 그전에는 여기 길이 없었는데...많은 사람들이 이리로 오르는걸 보고 참을수 없어 따라 같이 올라본다.
초입에서 오르는 급경사 바이지대 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오를수 있다.
남여 노소 가릴겉 없이 모두 이길로 오른다.

국기봉 정상에서 서울 구경 한번 하고 내려서서 두번째 봉우리에 올라 잠쉬 쉬면서 안양에서 왔다는 부부 산객과 같이 간식과 음료를 마신다. 도마도쥬스에 꿀을 넣었다는 음료를 받아 마시니 힘이 나는 기분이다.
이들을 뒤로하고 H장에 당도 하니 약수터 방향에서 오는 산꾼,하산하는 산꾼, 뒤 범벅이 되어 길을 꽉~~메웠고, 마당 바위까지 이동 매점이 여러군데 생겼고,산상 아이스케키 장사치들이 지천이다.
연주대 삼거리에서 관음문을 향한 오름길에는 등산객들로 장사진을 이루었고, 오히려 관악사지 우회길은 산객이 적어 그리로 발길을 돌린다. 왜냐 하면 오늘 기운을 회복하려고 온거지 없는 힘빼려고 온것은 아니니까!

관악사지를 지나 연주암 뒷편 나무 그늘밑에서 점심을 먹고 좀 편히 쉬어 볼량으로 마땅한 자리를 찾으나 없고....아무데나 자리펴고 앉아 점심 먹고, 잠쉬 쉬었다가 과천 방향으로 내려 가기로 한다.
모처럼만의 연주암 구경이다. 연주암 행랑채 마루에는 등산객들이 죽~~늘어 앉아 건너 청계산 자락을 구경하는 이도 있고, 내림길에 마난 대피소..돌밭길 이 모두가 옛날에 본듯한 느낌이다. 이정표도 새로 단장하고, 과천 다내려온 지점에 있는 대피소 근처에는 새로 나무 계단이 설치 되어 있고....전망 좋은 지점에는 바위타는 산객도 보이고, 아이스케키 장수 아지매 한테 진짜 붙는 술취한 산꾼도 있고 ,.... 완전히 놀이터다.

시흥 향교 상가앞을 지나면서 씁쓸한 산행 기분은 어쩔수 없는 내 기분이었다.(3시27분)




◁ 오르면서 본 국기봉 밑 벙커 ▷ 국기봉을 애초에는 오를 생각을 않다가....


산에 오른 사람들 ...저너머 능선

◀ 관악사지 ▶ 연주암 툇 마루 등산객

◁ 바위 타는 사람 ▷ 코끼리 바위

▲ 대피소 옆으로 나무다리가 새로....

▲ 선인장 꽃




▣ 김정길 - 그 감기란 몇가지로 나뉘기도 합하기도 하면서 들어올때는 요란하지만, 나갈때는 일정한 기간 거주하고서야 소리없이 떠나더군요, 형님의 빠른 쾌처를 바라옵니다.
▣ 불암산 - 선배님, 이래 저래 산들이 사람손을 너무 많이 타나 싶습니다. 양창순선배님께서도 말씀 하셨다시피 저 같은 소인배가 아쉽고 슬픈 마음이니 선배님들 마음이야 오죽하셨겠습니까? 강건하십시요.
▣ 권경선 - 토요휴무제 확산으로 산행인구는 늘고 산행질서는 없어지나 봅니다. 그래서 한국의산하에 등장하는 선배님들의 잘 알려지지않은 산에 더 애정이 가나 봅니다. 건강하십시요.
▣ 운해 - 너무나 찌드려버린 관악산의 모습이 이제는 지리산도 몸살을 앓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산에서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 음식물 찌거기를 아무네나 버리는 사람들 정상에서 혼자도 모자라 단체로 고성을 지르는 사람들 ...이제는 산악인들이 나서서 새로운 산행문화를 곧추세워야 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언제나 줄산 하시는 모습 보여 주세요.건강하세요.
▣ 윤도균 - 말들은 산을 사랑한다 말하면서도 정작 산에다 함부로 내버리는 인간 쓰레기같은 사람들의 산행길이 우리의 한국의 산하를 삭막하고 가파르고 메마르게 합니다 감기기 잊기위하여 오른 관악산 산행길에서 마음에 감기를 앉고 오셨네요 쾌유를 바랍니다 늘 즐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