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이땅 자연생태계의 마지막 보고중 하나인 지리산 !

어제 지리산 주능선에서는 거대한 행사가 벌어졌습니다.

지리종주마라톤대회 !!!

수많은 인파가 함께 뒤엉퀴며 얼굴부라리고 어깨가 부딛치고 !

흙으로 이뤄진 등산로 부분에는 흙먼지가 날리고 ...

덤불속엔 어김없는 대소변...

참여하신분들 물론수고가 많았습니다...

무용담으로 ...영웅담으로...

전 지리산을 보면서 마치 동물의세계에서 볼수있는 백수의 왕 사자가 노쇠하여

하이에나에게 무참히 육신이 찢기우며 먹이가되어 형체를 감춰버린 모습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제 자신이 올렸던 지리산 산행기도 여기에 한몫을 했지않았나 하는 마음에....

가슴을 떨어야 했습니다.

지리산 이대로 두기엔...우리들의 행동이 넘 잔혹합니다

지리산주능선에서 그렇게 수천명이 함께모여 야호를 외쳐대며 뜀박질을 해야만

건강이 지켜지고 자신의 건강을 확인할수 있는가요.

우리들의 이러한 행동으로 지리산은 자칫 우리곁을 떠나고 세석의 고사목마냥 앙상

한 뼈대의 고목과 돌무덤만 남겨 우리의 후손들께 전해질련지 모릅니다.

언제부터 마라톤대회가 곳곳에 열리더니 산악마라톤이란 이름으로 지리산까지..

다녀온듯 아니온듯 아니온듯 다녀오심이 진정 산을 사랑하는 우리의 자세가 아닐까요.

뜀박질은 운동장이나 뛸수있는 도로에서 해야 ...



오늘아침 베란다 창을 열었습니다

여름을 재촉하는 잔잔한 봄비가 어제의 잔혹함을 치료하듯...

지리산에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넘 가슴이 아픔니다...


▣ 노르웨이숲 - 그래도 지리산은 묵묵히 받아주기만 하니.......
▣ 몽~~ - 지리산~~지리산~~ 어쩌면 앞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진정한 지리산은 우리 마음속에만 존재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불독 - 저도 몇일전 정상에서 봤지만 어린학생들의 자연보호는 빵점이였습니다. 옆에 선생님들도 계시더만... 산은 극기훈련장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 불암산 - 우리 모두들의 현주소인가 봅니다. 지리산의 속마음이야 오죽 했겠습니까? 인간은 산을 버릴 수 있겠지만 산은 인간을 버리지 않습니다, 결코.
▣ 불독 - 저도 몇일전 정상에서 봤지만 어린학생들의 자연보호는 빵점이였습니다. 옆에 선생님들도 계시더만... 산은 극기훈련장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 신불 - 중산리~천왕봉~백무동 길을 어제 다녀왔습니다만,능선및 정상에서 일행들이 보일때마다 박수치고 ,소리치고 보기에 넘 안좁디다.다른 산객들은 안중에 없다는듯....
▣ 유종선 - 공감입니다. 길에는 먼지가 일고 봉우리마다 일반식당처럼 소란스러운 지리산, 등산의 즐거움을 만끽해야 하겠지만 상식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도덕심이 아쉽습니다.
▣ 권경선 - 그런일이 있었군요. 허가를 해준 관계당국은 뭐하는 분들인지 원~좋은 의견 경청하오며 동감입니다.
▣ 김정길 - 지형훼손, 희귀식물 멸종위기, 쓰레기와 배설물의 오염, 소음공해, 야생동물의 멸종 등등 큰일이다, 큰일!!
▣ 물찬제비 - 북한산에서도 "조금만 비켜주세요"가 아니고,"인상까지 써가며 "비켜요,비켜!". 정말이지 슬그머니 다리를 걸고 싶더라구요. 산에드는 저를포함 모든 산님들 먼저 반성하고,건강한 자연을 보존에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 김성기 -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문제지요.ㅉㅉㅉ...과감하게 따끔한 충고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아가야 하겠군요.좋은지적! 동감입니다.수고 하셨습니다.
▣ 산비탈 - 마라톤은 도로에서 하시고 산에서는 좀더 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북한산에서의 물찬제비님의 보신거 저도 보았습니다
▣ 산비탈 - 그리고 산악 마라톤 하면 정말 무릅에 좋지 않다는 의견이
▣ 뚜벅이 - 정말 가슴이 아프고 속이 상하네요. 이걸 어쩌죠?? 지리산 에서 조차 마라톤 이라니요.. 성삼재 개통될때 걱정했던 문제들이 이제 서서히 그 마각을 드러내고 있으니 오호라 통재라!!!!!
▣ 운해 - 천왕봉 정상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종주하는것 까지는 좋은데 단체로 박수치고 환호하고 묻 사람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무슨 집회장간은 상황이 연출되는것을 보고 한심 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구름 - 구구절절 맞는 말씀이네요,, 특히 산에서의 "야호"는 산에사는 동물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도 소음 그 자체입니다,,
▣ 촛대봉 - 정말, 죽일 넘들이라고요.. 아~~~세상에 이런일이......!!!
▣ 사니 - 네탓이 아닌 내탓 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