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음악 : 김신우 '귀거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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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음악 : 김신우 '귀거래사'

[ 평일산행 - 운길산(雲吉山 : 610m)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

[산행일 : 2004년 02월 09일 ]

[산행참가 : 빨간모자,
愛人 ]

[날씨 : 따스하고 맑음 ]

덕유산 토요무박 산행을 입산통제의
안타까움 속에 코스를 변경하여 육십령에서 덕유교육원
까지 5키로미터와 덕유교육원
삼거리에서 영각사까지 1.5키로미터로 끝낸다.
1미터 가까이 쌓여있는 남덕유산
서봉 부근에서의 러셀 포기가 못내 아쉽다.

덕유산 산행을 끝내고 다행히
일찍 저녁 8시경 서울에 도착하고, 가벼운 저녁식사와 함께
늦은 시간 나의 여산회
아지트로 들어온다. 긴장과 아쉬움 때문인지 몸이 천근만근이다.
잠시 여산회
사이트를 살펴본 후, 디지털 카메라에서 사진을 컴으로 옮겨놓고 한번 살펴본다.
생각했던
것 보다는 사진은 잘 나온 것 같다. 만족스럽고, 그 만족감이 나하고는 인연이 아직

아닌 듯한 덕유산에 대한 아쉬움을 더욱 깊게 만든다.
잠이 몰려 온다. 내
포근한 보금자리로 쏘~~옥....
월요일 새벽 4시경 눈이 뜨여진다. 핸폰에 愛人(??
ㅋㅋ)의 문자가 날라와있다.
" 피곤치 않으면 산에 가까? 피곤하면 오후에
보구..."
" ㅎㅎㅎ 왠지 쓸쓸했는데 잘 되었군...내 곧 가지..."

지하철에서
전철을 기다리며 좋은 글귀 담아봅니다. "용서~~~~"
나에게 꼬~옥
필요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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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30분 마차를 끌고 愛人이 도착한다. 반갑게 인사하고 올라탄다. 편하군...ㅎㅎㅎ
오랜만에
광교산을 가보기로 했었는데 愛人이 빨모가 안가본 산을 가보자고 한다.
감솨
^^ 내 꿈을 알아주어서...ㅋㅋㅋ
남양주에 있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교차하는
수종사로 유명한 운길산을 가기로 한다.
가는 길에 영평해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구...선치국이
피를 맑게 한답니다.
술 많이 드시는 분들 ^^ 선지 해장국 많이 드세요.

날씨가
너무 좋다...45번 도로를 타고 가다가 수종사입구로 들어간다. 차길이 나있다.
수종사까지
차가 올라갈 수 있는 모양이네.
수종사 못미쳐 주차할 만한 곳이 있어 말을 주차한다.
내려다 보이는 두물머리.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난다하여 두물머리란다. 아래
전경이 평화롭고 아늑하다.

오른편 산길로해서 수종사로 향하여 올라간다.
길이 편안하여 愛人과 두런두런 이런저런
편안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올라간다.

덥다. 윈드자켓을 벗은 愛人 가방에 넣은 후 나는 빈 몸에 카메라 가방만 메고
올라간다.
"힘들지 않아" " 응. 괜찮어..이정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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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종사 일주문을 지을 모양입니다. 구지 없으진 것이라면 그냥 그대로 있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좁은 산에 일주문을 크게 해 놓으면 더 멋이 없을텐데...ㅜㅜ
내 생각이지만...
수종사 주지님 혹시 이 글 보시면 참고해주세요. 산을 아끼는
이의 투정으로...
절 못미쳐 미륵부처님 상이 있네요...ㅎㅎ
" 근디
누글 많이 담지 않았니?"
" 누굴?"
"잘 봐봐"

"글세 잘 모르겠는데...."
"바로 옆에 있는 사람 모습이잖아
ㅋㅋㅋ"
"퍽...미륵부처 얼굴에 멍들었당...ㅠㅠ" 왕자병은 불치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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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人아 , 잘 봐봐...저 돌부처가 나라니깐!" 돌날라온당... "그럴줄
알고 피했징..."
"퍼억...뒷통수에 혹났당..."  "아니
누가 던졌지,,,아무도 없는뎅...ㅜㅜㅜ"
"ㅎㅎ 뒤를 봐...돌부처가
있잖아...돌부처가 벌 준거야...왕자한테... ㅎㅎ 겸손하라구."
"
ㅜㅜ  장난 해본건뎅...너무 한당...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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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종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거의 7부능선상에 위치해있군요. 정면에 보이는
것이 찾집이랍
니다. 찻집 옆이 전망대이고 이 곳에서 일출을 보면 멋있답니다.

절 왼편으로 빨리 오르는 길도 있고 절로 올라가 절 뒤편으로 해서 오르는 길도
있습니다.
일단 절도 구경할 겸...산행거리도 짧아서 후자의 길을 택합니다.


일단 절에 들려 해우소를 방문합니다.
깨끗한 자연발효식 화장실이네요.
신발을 벗고 들어가랍니다.
난 그냥 들어갑니다. 왜? 난 왕자니까! ㅎㅎㅎ "퍼억..."

어디서 또 돌 날라옵니다. ㅎㅎㅎ 까칠한 절이군요...ㅋㅋㅋ

속을 비우니
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담한 절이네요. 위치도 좋구...
대웅전에 무슨 영가를
하는지 계속 "지장보살"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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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진전(應眞殿)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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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의 16대 제자를 모시는 불전이며 한국내 사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불전이다.  아집 번뇌를 끊고
생사를 초월한 성자를 응진, 무학, 응공라한이라 하므로 응진전을 나한전,  16나한전 등으로 불리운다.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봉안하고 좌우에
석가의 존자인 16대 나한상을 봉안한다. 이 불전은 불교에 있어 수도승에 대한 신앙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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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각(山神閣}의 모습입니다. 스카이라이프 안테나가 눈에 거슬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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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 옆 전망대에서 바라본 두물머리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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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525년의 은행나무입니다. 세조(世祖)대왕이 기념식수 하셨다고 하는군요.
가을에 더욱 장관이겠군요. 자! 여러분 우리들도 각자 기념 될 만한 나무를 심어보는
것은 어떨지요.
이미 잛은 인생을 살다가는 초라한 존재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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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길산의 내력이 조금은 초라하게 적혀있습니다. 다른 것보다 이것부터 더 정설들여

예쁘게 해 놓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우리의 역사와 전통은 소중한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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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밑 통신시설인지 출입금지 표시가 있는 봉우리에 도착합니다. 전망이 좋습니다.

잠시 쉬어갑니다.


愛人이 좀 덥고 힘든 듯 합니다. 복장을 가볍게 하고, 배낭을 대신 메어 봅니다.

고마워하는 눈치...ㅋㅋ 진작 말하지...나 작은 람보인데...ㅎㅎㅎ

앞으로
보이는 정상 곡선이 매우 부드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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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운길산 610미터 정상에 오릅니다.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는 코스입니다. 물만 500CC
가지고
올라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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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의자에 앉아서 잠시 휴식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눈이 쌓여있는 예봉산
쪽인 듯 합니다. 우리 愛人 예봉산에 오르고 싶은 모양입니다.
너무 무리하지
마요. 무릎도 안좋다면서...
다음에 또 가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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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초입이 조금 미끄럽습니다. 조심하하고 당부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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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휴식을 취하고, 그래도 미련이 남은 愛人을 위해 예봉산 맛이라도 볼 요량으로
서둘러
하산을 시작합니다.


참 가족끼리 가볍게 산행하기 좋은 산입니다. 중간에 재미있는 산림상식이 았네요.
재미있게
보세요.

[빨모가 내는 퀴즈] - 북한산에 2000미터가 넘는 산이 몇 개일까요?

[ 상품은 빨간모자의 마음입니다.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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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즐거운 운길산 산행을 마치고 수종사 입구에서 지도를 보니 예봉산 밑에 있는
봉우리를
동막을 통해 오를 수 있는 듯 합니다.
서둘러 마차로 돌아와 보건지소쪽으로
내려갑니다.
근데...이런~~~ 화물차 하나가 길을 올라오다가 얼음판에 바퀴가
헛돌아 미끄러지면서
비스듬하게 길을 막고 있군요.  ㅜㅜ ㅠㅠ
천상
예봉산 나들이는 포기해야 할 듯...
우리 착한 愛人! 포기도 빠릅니다.
오늘은
가볍게 드라이브나 하자...그것도 좋지...
오렌지 몇 쪽을 까줍니다. 맛있네요.
시원하구... ^/^


잠시 후 스타렉스가 화물차를 차로 끌어서 올리며 길을
뜷립니다.

북한강을 따라 45번길을 올라갑니다. 삼봉리 부근에 멋있는 카페가
있습니다.
이름도 마음에 듭니다. 행복의 강... 시설도 깨끗하고 분위기도 죽입니다.
강변에
야외 테이블도 있구요. 꽃피는 춘3월에 오면 벚꽃이 강변에 날리는 모습이 환상이겠군요.
愛人은
뷔엔나커피...나는 맥주 한병을 시킵니다.
오랜만에 즐기는 참 편안한 대화와
여유있는 시간입니다.
거의 매일 산행아니면, 여산회 사이트 관리에만 매달리다가...
우리
愛人 덕분에 정말 오랜만의 편안한 휴식의 시간입니다. 감솨 ^^ 쪼~~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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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의
모습입니다. 날씨가 추워서 물이 얼구 그 위에 하얀 눈이 푹신하게 쌓여있었으면

좋을 듯 하다고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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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황토집 하나 짓고 살고싶어지는 곳이군요 ^^ 언젠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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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로 돌아옵니다. 오랜만에 극장을 가봅니다. 실로 얼마만의 극장 나들이입니까?

감회가 새롭네여. 학교 아이들 가리키는 일을 포기하고, 참 바쁘게 살아왔습니다.

성격도 여러번 변하였구요.
내성적이고, 이기적이고 나밖에 모르는 선비(士)로
칭하던 내가 산(山)이라는 큰 스승을
만나며서 빨간모자로 새 이름을 짓고. 산을
배워가면서 이제야 하나 둘 사람이 되어가는
듯합니다.
내 가족 들에게 미안하지만...
열심히 살고 있는 내 모습에 부끄러움은 없답니다. ㅎㅎ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22세기를 살아가야할 우리의 가족들... 미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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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人과의 즐거운 시간을 마감하고 막차를 타고 다시 내 아지트로 돌아가는 길에
전철역에 걸려
있는 좋은 글 하나 더 남겨봅니다.

마침 봄날 벚꽃 휘날리는
꽃길을 자전거를 타고 달린 듯한 하루였습니다.
또 언제나 이러한 여유 있는
날이 또 올까요! 즐거운 날 우리 愛人께 감사드립니다.
언제 한번 거시기하게
거시기하께요..ㅎㅎㅎ

우리 여산회 가족여러분! 일부러 재미있게 써 보았습니다.
즐감하시구요.
산을 더욱 더 사랑하는 우리 여산회 가족들이 되어주시길....


[ 사진 제공 : 여유로운 산악회 여산회 - http://cafe.daum.net/mountains
]






▣ 혁수 - 즐감하고 갑니다.
▣ 혁수 - 그런데 배경음악이 안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