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9월20일 비 (도봉산 여성봉 오봉)

 

 올림픽부대-송추남능선-여성봉-오봉 -오봉능선-송추폭포-송추계곡

 

 함께한님= 산내음 꽃사슴 봄소녀 단비 산이슬 산내들 다래 산소녀 화음 참빛 예삐 물안개(12명)

 

 오늘 산행은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는가운데 하루종일 우중산행을 했다.

못말리는 산으로가자 아지트의 여인들 ...

 

모두 산꾼이라 불러도 될만큼 산에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많은비속에도 12명의 여인들이 우산을받고 산행기점인 올림픽부대에 하차 산행을 시작한다.

 비는 오를수록 더 거세지고, 산아래 펼처진 구름바다는 우리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양손에 지팡이와 우산을 들고 산행을 할려니 힘은 두배로든다.

가을비는 맞으면 감기걸리고 우의를 입자니 너무 덥다.

 산허리를 감싸도는 구름들은 산봉우리와 숨바꼭질을 한다. 누가 더 꼭꼭숨나 내기라도 하듯이.......

내가 구름이라면 우리여인들을 살포시 태우고 하늘 유람떠날텐데....

 

마치 구름위를 산책하듯 붕 떠다니는 느낌이다.

 여성봉을 지나 오봉오름길에 백운대를 감싸도는 운해는 그대로 산수화가되고.....

 이 비가 그치고나면 가을은 성큼 다가올것이다. 오봉에 오르니 비바람이 몰아친다.

여느날 같으면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지만 너무추워 그대로 오봉능선을 따라 진행한다.

 송추계곡 하산길에 잠시 길을 잘못들어 다시빽하지않고 부드러운 능선길이라 그대로 진행한다.

 

 계속되는 능선길 한사람이 지나갈만한 오솔길은 40여분정도 진행되다 급경사 내리막이다.

 처음 가는 이코스 암봉을 피해 가기로는 그만이다.

송추계곡 나무다리가 있는곳으로 떨어진다. 이제부터는 눈감고도 가는 자주 다니는 등로,

많은비로 송추계곡 폭포와소가 우렁차게 흘러내린다.

 

 송추폭포에 이르러 절정을 이룬다.

 여느날같으면 많은 등산객들로 붐빌 송추계곡,우리여인들이 전세낸듯 아무도 만나지를 못했다.

 계곡 음식점에 들어가 따끈한 버섯전골을 시켜놓고 늦은 점심을 먹는다.

 

 밖에서는 여전히 비가내리고,우리여인들의 몰골은 물에빠진 생쥐같지만 미소진 얼굴에서 행복을 느낀다.

 곡차한잔 어떠냐고 했더니 모두들 사양한다.

 점심먹고 과일디저트에, 은은한 커피향과 빗소리가 어우러져 가을정취를 물씬 풍기는듯하다.

 

 비나 눈이 오면 즐겨찾는 여성봉 오봉코스, 오늘산행은 환상적인 산행이였다. 풍광1 구름이 감싸도는 여성봉 풍광2 풍광3 풍광4 풍광5 오봉에서 단체 오봉 송추폭포 송추폭포 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