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진 : 본 인  

날    짜 : 2 0 0 4 월 09월 12일    날 씨 : 흐린 후 비, 안개 

행 선 지 : 벼락바위봉(939.8m)-아흔아홉골 종주산행 

산행취지 : 가람산악회 105차 정기산행

참가인원 : 29명

글 쓴 이 : 요산요수 (류 인 호)

산행시점,종점 :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금창리 →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금대1리

산행코스:치악파크휴게소-칠봉암일주문-788봉-임도안부-벼락바위봉(647m)-회론재-수리봉-한해재-보름가리봉옆-안부-아흔아홉골계곡-구암사-금대1리 대로변


  산행지도(본인이 임의 수정)

지점별 통과시간 :

-치악파크휴게소(09 : 42-45)

-산행길 입구(고속도로 다리밑 국도변 좌측(서쪽) ‘←백운산, ꀳ칠봉암1k')(09 : 54)

-칠봉암길로 접어듬(입구에서 30m정도에서 좌회전하여 시멘트길 따라감)(09 : 56)

-칠봉암일주문(일주문전 우측에 있는 묘좌측으로 산길시작)(10 : 06)

-헬기장(개념도에 표시되어 있지 않음)(10 : 35)

-이정표삼거리(↖벼락바위봉 1.9k/관리사무실→/금창리↓)(10 : 43)

-788봉(우측으로 15m옆에 강아지바위(일명:복실이바위) 있고 전망이 좋음)(10:49-52)

-임도안부(남북으로 난 임도를 가로 길러 간다.)(11 : 02-04)

-사거리안부(‘↑벼락바위봉 0.9k/관리사무소→/대광장 1.3k↓')(11 : 16-17)

-능선삼거리(‘↖벼락바위봉 0.4k/잔듸광장 1.3k→/대광장 1.8k ↓’)(11 : 44)

-벼락바위(860m)(개구멍바위를 통과하자마자 우측에 있음)(12 : 00-02)

-벼락바위봉정상(육산으로 삼각점 있음,939.3m)(12 : 03)

-회론재(점심식사:식사도중 비가오기 시작)(12 : 23-56)

-수리봉(김정길님 발걸음 표시가 있음)(13 : 15)

-한해재(13 : 39-42)

-보름가리봉 삼거리(14 : 05-10)

-삼거리(메아리님과 교신 후 오른쪽 아흔아홉골로 내려가기 시작)(14 : 15-20)

-와폭지대(15 : 14)

-기도장(15 : 25)

-첫인가(주인의 통과 불허로 철조망을 넘어 우회)(15 : 43)

-시멘트길(15 : 57)

-구암사 입구다리(16 : 00)

-금대1리다리(16 : 14)

-산행종료(16 : 16)


 

예 상  시 간 : 7시간 10분

실제등산시간 : 6시간 20분(09시 54분 - 16시 16분) 

실제산행거리 : 약 12km (도상거리)


 

산행개요

산 이름이 벼락바위봉이란 곳이 우리나라에 2~3군데 있다고 이야기는 들었지만 실제로 산행계획이 잡히고 산행일이 다가오자 걱정이 앞선다. 시기가 벌초시기와 맞물려 신청자도 적은데 설상가상으로 때맞추어 폭우까지 온다고 연일 방송에 떠들어대자 우중산행을 걱정하여 더욱 신청자가 없으며 더군다나 회장님까지 집안 일로 참석하자 못한 산행이었다. 산행지 초입에서 칠봉암 일주문을 지나서 첫 번째 이정표 삼거리까지는 거의 산행객이 없는 길이었고 788봉을 넘어서서 임도를 지나면서는 등산로와 이정표도 치악산휴양림을 위주로 잘 정비되어 있었으나 벼락바위봉 정상을 넘어서서 회론재나 수리봉, 한해재, 보름가리봉, 중재는 이정표 없어 초행자는 지도를 주의해야 했으며 중재에서 우회전 후에 아흔아홉골은 길도 분명하지 않고 우거진 넝굴에 우중에 얼마나 미끄러운지 엉덩방아를 찧고야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강원도는 원래 인심이 좋기로 알려 졌으나 아흔아홉골 끝머리에 개인별장 주인은 사유지란 미명아래 집앞 길을 통과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아 우회를 하여야 했으며 자비를 베푼다는 부처님을 모신 구암사 조차도 하산객의 통과를 나무란다고 하니 부처님의 아량과 자비는 어디로 갔는지 정말 고약한 일이다. 산행 후 입맛이 씁쓸함을 금할 수 없는 산행이다. 우리가 벼락을 맞고 온 사람도 아닌데....

 

788봉에서 바라봉 벼락바위 일대모습

벼락바위봉(939.8m)

벼락바위봉 [개요 및 소개]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에 위치한 해발 939m의 벼락바위봉은 중앙고속도로를 경계로 치악산과 남북으로 마주보고 있는 산이다. 치악산을 중심으로 북으로는 토끼봉.투구봉.매화산이 있고 남으로는 망경봉,남대봉.치악매봉등이 있다. 벼락바위봉은 치악산 남대봉에서 판부면과 신림면 경계를 이루며 남쪽으로 뻗어 내린 능선이 가리파고개(일명:치악재)에서 가라앉았다가  다시 고개를 들어 서쪽(백운산쪽)방향으로 나가는 능선상에 솟아 있는 봉우리다. 이 산의 북쪽 가파른 계곡에는 치악산 자연휴양림이 자리를 잡고 있으며, 치악산 영원사지구와 상원사지구가 가깝다. 전체적인 산세는 부드러움이 느껴지며, 정상부는 바위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치악산 쪽으로의 전망이 시원하다. 정상 바로 아래에는 구멍바위(일명 산파바위)가 있어 배낭을 메고 통과 시 무릎을 꿇고 기어가거나, 배낭을 벗어서 앞쪽으로 밀면서 나아가야 한다. 산행코스는 매표소부터 시작하여 임도를 따라 고개에 오른 후 능선을 따라 정상을 밟으면 된다. 하산은 북릉을 따라 헬기장을 거쳐 관리사무소쪽으로 내려서면 되며 대략 3~4시간이 소요된다. 이 산은 휴양림에서 1박하면서 가볍게 찾기에 좋은 산이다.


 

찾아간 길: 성서나들목-서대구요금소-중앙고속도로-신림나들목-좌회전-신림시가지서 우회전-5번국도-좌측 치악파크 휴게소 하차


 

산행에 앞서  

05 : 00  사전준비   산행신청자는 미달인데 다가 산행일에 폭우의 소식으로 기분이 침울하다.

이번 산행에는 회장님도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치 못하신다는 사전연락을 받고 이번의 개인적일을 다음으로 미루고 산행을 하기로 했으나 벌초철과 맞물려 여러회원님들이 줄줄이 불참을 통보해 와 마음 조렸는데 다행히 40명까지 접수를 받았다는 소식에 안도는 했지만 비가 많이 온다는 일기예보에 갈까 말까 망설이는 사람들이 다수 있다는 예감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는 별로 오지는 않고 잔뜩 흐리기만 하여 산행준비를 하여 서구청으로 나갔다. 버스가 도착하였는데 갑자기 버스회사 명칭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대가야 고속관광이더니 오늘은 극동고속관광으로 바뀌었네요. 사전에 연락도 못 받고 무언가 잘 못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차에 오르니 차안이 텅텅 비었다. 예상은 했지만 너무 심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광장코아를 거처 성서 홈플러스 앞에 도착한다. 


 

06: 55 대구를 출발  성서나들목으로 들어가 중앙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신림나들목을 나와서... 

옥경이 총무에 그밖에 반가운 얼굴들이 타지만 최종 결과 29명으로 출발한다. 11명이 불참한 샘이다. 우리산악회가 근래에 와서 가장 적은 인원으로 산행에 임하는 것이다. 성서나들목으로 들어가(06:57) 서대구요금소를 거쳐 중앙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안동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커피 한잔으로 후식을 하고 다시 죽령터널을 지나서 단양, 제천을 지나 신림나들목으로 나가(09:22) 차는 우회전하여 달린다. 그런데 차가 남치악산 상원사지구인 성남쪽으로 들어서는게 아닌가 ! 이쪽으로 가는게 맞느냐고 기사님이 묻기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잘 못 왔다. 차를 돌려서 좌회전하여 달리자 이번에는 신림터널이 나오는 것을 보니 88번지방도를 달리고 있다. 신림나들목을 빠져 나오자 좌회전해야 하는데 우회전하여 온 것이다. 차를 돌릴 곳을 찾지만 마땅한 곳이 없어 신림터널을 지나 ‘곤드레 비빔밥’이란 간판이 있는 휴게소에서 차를 돌려 다시 신림터널을 지나서 신림나들목 앞을 지나 고속도로 밑을 지나자 곧바로 신림면 소재지가 나온다. 신림소재지 중앙에 있는 삼거리에서 원주쪽으로 우회전(좌회전은 제천)하여(09:36) 5번국도를 달려 오르막을 오르다가 좌측에 치악파크휴게소와 주유소가 있는 곳에 정차를 하고 하차를 서두른다.(‘N 37'15'09.7 E 128'02'53.0)   


    우리가 하차한 치악파크휴게소(주유소)

09: 42-54 하차 산행준비 휴게소에서 하차 준비운동을 하고 산행시작지점으로 이동한다.

주유소와 휴게소가 겸하여 있는 ‘치악파크 휴게소’는 중앙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 번성기에는 많이 붐볐으리라 생각되지만 지금은 한적하기만 하다. 10시에 출발한다고 이야기 해놓고 산행초입을 찾으려 원주쪽으로 국도를 따라다가니까 벌써 송대장과 갈대님이 갔다가 온다. 국도를 따라 60m쯤 원주쪽으로 가다가 고속도로밑을 통과하기 직전 좌측에 산행시작지점이 있다.(N 37'15'12.6 E 128'02'51.0)   


 

산행을 하면서


(상)산행시작지점 이정표


(하)산행시작지점에서 본 산행길.칠봉암길은 차있는 곳에서 좌회전

09: 54 산행시작(치악파크휴게소) 휴게소에서 원주쪽으로 60m지점 좌측에 백운산,칠봉암표지

5번국도는 그래도 쉴 사이 없이 통행하는 차량들이 많다. 고속도를 통과하는 차들의 소음과 합쳐서 귀가 따가울 정도로 시끄럽다. 고속도로 고가교 밑을 통과하기 직전 좌측에 ‘←백운산.ꀳ칠봉암 1km'란 두꺼운 통나무판에 흰 글씨로 쓴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모두들 준비운동을 끝내고 도로를 따라 이곳으로 오기를 기다렸다가 시멘트로 포장된 경운기길을 따라 서쪽으로 20~30m진행한 후에 좌회전하여 칠봉암 길을 택하여 올라간다.(09:56)쪽으로 직진하면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인 듯 함) 길은 치악파크휴게소 뒤쪽으로 돌아 남쪽으로 산허리를 가로질러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서서히 올라가며 북쪽으로 중앙고속도로에 위치한 상하행선의 치악휴게소를 바라다 보면서 한 구비 돌아가자 우측에 새로 지은 레스토랑 건물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덩그러니 언덕위에 서 있다.(10:01)숨이 약간 찰 정도로 경사진 길을 한 구비 돌아 오르자 ’白雲山七峰庵(백운산칠봉암)‘현판이 덩그렇게 달린 칠봉암 일주문 앞에 도착했다.(N 37'14'59.5 E 128'02'48.9)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는 칠봉암 일주문 (길은 일주문 우측에 묘 옆으로 나 있음)

10: 06 산길초입(칠봉암일주문) 일주문 앞 우측 묘지쪽으로 올라서자 산길이 시작된다.

시멘트 포장길은 일주문 우측을 돌아 계속되지만 우리는 일주문 앞 우측에 있는 무덤왼쪽으로 올라서는 산길을 들어서자 2~3m위에 또 하나의 무덤을 지나서 비로소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면서 주위가 컴컴한 것이 짙은 숲 속에 들어섰음을 실감나게 하더라. 잠시 후 삼거리 갈림길(N 37'15'01.2 E 128'02'41.6)에서 좌측으로 능선을 따라 오르면서(19:12)(우측길로 내려가면 산행시작지점 능선길과 만날듯함) 능선 북쪽사면을 올라가기를 15분정도 하자 다시 능선삼거리(우측길은 가리파고개에서 올라 오는 길인 듯 (N 37'14'56.4 E 128'02'30.4))가 나오고 우린 10방향 좌측길로 접어들어(10:30-33) 2~3분을 가자 잡초가 듬성듬성 있는 헬기장에 도착한다.(N 37'14'54.3 E 128'02'28.2)


   잡초가 드문드문하게 나 있는 헬기장

10: 35 헬기장 능선삼거리를 지나서 올라서자 헬기장이 나오고 오르막 산길은 계속된다.

오늘 첫 번째로 전망이 있는 곳에 도착한 것 같다. 북쪽의 남치악산(남대봉)의 위용이 구름에 가린채로 보이고 우리가 도착했던 휴게소는 숲에 가려 보이지는 않는다. 다시 숲 속으로 들어서서 7분정도 올라가자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도착 할 수 있다.


    강아지 바위(788봉) 조금전에 있는 이정표

10: 43 이정표 삼거리 ‘↖벼락바위봉 1.9k/관리사무소 1k →/금창리 ↓'남쪽으로 올라간다.

사방을 두리번거리면서 살펴 본 후에 이정표를 따라 좌측(남쪽) 비탈진 산길을 올라가 우측으로 산봉우리를 올라 길가에서 다시 우측으로 몇 걸음 벗어나자 사방이 확 트인 전방대인 강아지바위에 오른다.(N 37'14'47.2 E 128'02'17.5)


    788봉에 있는 강아지바위(혹은 복실이 바위)

10: 49-52 788봉(강아지바위) 길가서 우측으로 10m지점에 전망이 좋은 곳에 강아지 한 마리!

개념도에 표시된 788m봉이다. 북서쪽의 원주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북쪽에는 치악산의 연봉들이 눈앞에서 춤을 추며 서쪽으로는 우리가 갈 벼락바위봉과 백운산의 모습이 노적가리와 같이 버티고 있다. 바로 코 앞에 머리를 서쪽으로 두고 웅크리고 앉아 있는 바위 하나가 강아지바위(복실이 바위)인가 보다. 그 밑으로는 치악산 자연휴양림의 건물들이 숲 속으로 가려서 보인다. 한 동안 주위를 전망하고는 다시 10m쯤 되돌아와 서쪽으로 길을 재촉한지 3분만에 나오는 삼거리에서 능선길이 아닌 좌측길로(시그널 달려 있음) 경사길을 내려가기 시작한다.(10:55) 어저께 온 비로 땅이 젖어 있어 경사길이 상당히 미끄러운 길을 조심조심 나려가자 남북으로 난 임도가 눈에 들어온다.(N 37'14'43.4 E 128'02'05.7)


  임도안부길(남쪽 부분)

11: 02-04 임도 안부 남북으로 나 있는 시멘트포장 임도를 가로질러 능선길을 탄다.

상당히 잘 닦여진 임도가 군데군데 시멘트로 포장까지 되어있고 북쪽에는 차량통행을  금지하는 바리게이트가 설치되어 있다. 좌측 숲 속에서 누군가 벌초를 하는지 예초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 온다. 서쪽에 표시된 등산로화살표를 따라 능선으로 올라서서 걸음을 재촉하자 길은 남쪽으로 잠시 굽었다가 다시 서쪽으로 가는데 우측에는 잘 조림된 잣나무가 특유의 잣 냄새를 풍겨 피로를 잊게 한다. 15분 정도 걸었을까 눈앞에 사거리 안부가 나타나면서 이정표는 세 군데로만 되어 있다.


 

11: 16-17 이정표 ‘벼락바위봉0.9k ↑/관리사무소→/대광장1.3k ↓'을 지나자 급경사 계단길

표지판이 없는 좌측으로 내려가면 임도를 만나겠지 혼자 생각을 하면서 서서히 경사진 길을 오르기 시작하자 이번에는 팔뚝만한 통나무를 바닥에 박아 만든 계단길이 상당히 가파르고 길다. 숨결을 몰아 쉬면서 오르다가 잠시 휴식를 하고(11:33-36) 10분 정도 더 오르자 능선에 삼거리길 이정표가 나타난다. 


안개 속의 산부인과 바위(일명:개구멍 바위) 저길 빠져나가야 하나 뚱뚱한 내 몸이 원망?

11: 44 능선삼거리 ‘↖벼락바위봉0.4k/잔디광장1.3k→/대광장1.8k↓'능선에서 길을 재촉한다.

10시 방향으로 진행을 해야 벼락바위봉이다. 경사가 거의 없는 길을 가다가 능선 우측으로 잠시 진행하다 갑자기 앞에 집채보다 커다란 바위가 나타나지만 안개가 자욱하여 자세한 모습은 살피지를 못하겠다. 줄을 잡고 한차례 올라서자 바위사이에 있는 삼각형의 틈으로 빠져나가야 한다? 아! 이곳이 개구멍바위(일명 산부인과바위)로구나 조금 송대장이 나는 도저히 못 나오니 되돌아가라고 무전기로 약을 올리더니 정말 실감이 난다. 속리산 천황문도 이것처럼 생겼는데 생각을 하면서 바위틈 앞에 도착하니 반대쪽에서도 우리 팀이 아닌 다른 팀들이 이쪽으로 나오려고 하고 있다. 배낭을 벗어서 앞으로 내보내자 다른 분들이 받아준다. 가까스로 바위틈새를 통과하여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우측을 쳐다보니 바위가 층층이 쌓여 있고 전망 좋을 듯 한곳에 올라 보니 벼락바위봉이다.(N 37'14'31.3 E 128'01'21.2) 


  개구멍바위를 지나자 우측에 있는 벼락바위

12: 00-02 벼락바위(860m) 짙은 안개 낀 개구멍바위를 지나자 우측이 벼락바위 암봉 이로다 !

커다란 바위가 서로 엉켜있고 제일 높은 곳에 ‘벼락바위860m'란 표지판도 있다. 올라서서 좌우를 살펴봐도 짙은 안개만 보일 뿐 주위조망이 아쉽다 옆에서는 원주에서 오셨다는 분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다시 벼락바위를 내려와서 가던 길에 설치된 줄을 잡고 내려서자 ’←관리사무소 2.6k/대광장 2k→'표지판을 지나서 잠시 올라가자 봉우리 우측에는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돌아가는 길이 있는 곳에서 곧장 올라서니 정상이다.(N 37'14'29.7 E 128'01'17.1) 


  벼락바위에서 5분거리에 있는 벼락바위봉 정상(삼각점 제천21 있음)

12: 08 벼락바위봉정상(939.3m) 암봉을 내려와 줄을 잡고 안부에 내린 후 2정도면 도착한다.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고 서쪽 참나무에다 ‘충북986산악회’에서 '939.3m 벼락바위봉‘이라고 표찰을 달아 놓았고 리본도 많이 달려 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조금 전에 올랐던 벼락바위는 860m이고 불과 몇 m 밖에 올라오지 않은 듯 한데 79m나 높은 것이 어느 곳 한곳은 잘못된 감이 든다. 안개 때문에 직접 벼락바위를 바라볼 수는 없으니 예감만 할 뿐! 서쪽 길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한다. 잠시 후 오른쪽에서 오는 길과 만나서 서서히 능선길을 따라 내려가다 삼거리길 나오는데 1시방향의 뚜렷한 길을 버리고(북릉길로 공터를 지나 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인 듯)  11방향쪽으로 희미한 길을 접어들어 잠시 능선길을 가다가 우측으로 미끄러운 비탈길을 내려가다 넘어진 버드나무를 통과 한 후(12:19) 좌측에 유난히도 빽빽이 들어선 잣나무 숲 옆을 통과하여 반은 풀밭에 물봉숭아 꽃이 만발한 회론재 안부에서 먼저 온 이들이 점심식사를 하는데 합류한다.     

 

12: 23-56 회론재(점심식사) 물봉숭아가 만발한 안부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중 비는 내리고.. 

배낭을 내려놓고 집식구가 우중에는 보온 도시락이 좋다고 싸준 보온도시락을 꺼내어 점심식사를 하는데 식사를 다 마치기도 전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점점 심하게 내리기 시작한다. 옆에서 여회원 하나가 고디탕(골뱅이탕)을 준비하여 가지고 와서 끓여 가지고 주위 분들에게 권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가 좋다. 점심을 마치고 비옷을 꺼내어 입고 좌우의 갈림길을 확인해 보아도 짙은 잡초로 길이라고는 찾을 수 없고 오직 전진하는 길만 뚜렷하다. 언덕길을 10분 정도 오르자 안개비 속에 봉우리 하나가 나타난다.


  수리봉 정상 2평정도의 공터 아무 표지도 없고 (반가운 표지만 매달려 있네)

13: 15 수리봉 안개속의 봉우리에 반가운 안산의 김정길님의 발자취가 있어 피로를 잊게 한다.

봉우리 위에는 별다른 정상 표시는 없고 늘 상 한국의 산하에서 나에게 격려의 말과 가끔 전화메시지를 주시는 안산의 김정길(金正吉)님의 표지가 참나무에 매달려 있어 얼마나 반가운지... 사방을 둘러보고 갈 길을 진행하자 길은 좌측 비탈로 내려서다 다시 기묘한 바위봉우리 우측으로 내려서서 10여분 내려가자 또 하나의 안부가 내오면서 가쁜 숨을 고를 수 있다.


 

13: 39-42 한해재 좌우의 길은 확실치 않고 내리는 비와 안개로 전망은 거의 없어 아쉽다.

개념도상의 한해재가 분명하지만 좌우의 길은 분명하지를 않고 내리는 비와 안개로 눈앞만 보일 뿐 전망이 아쉽기만 하다. 다시 오르막을 오르기를 재촉하며 짙은 숲 속의 길을 뚫고 나가자 송대장이 보름가리봉 삼거리 부근에 벌집을 조심하라는 연락이 온다. 길의 방향이 남서쪽으로 바뀌었다 다시 서쪽으로 줄을 잡고 내려섰다 올라서니 삼거리 길에 총무와 2~3명의 여회원들이 어디로 갈지를 몰라 기다리고 있는 삼거리 길이다. 


 

14 : 05-10 보름가리봉삼거리 길을 몰라 기다리고 있는 후미와 잠시 휴식 후 왼쪽(서쪽)으로

북쪽길과 서쪽길이 있는 삼거리길로 북쪽으로 잠시만 가면 보름가리봉 정상으로 능선을 따라 구암사로 내려가는 길이 이어질 것이나 우리의 계획을 아흔아홉골로 빠지는 걸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잠시 쉬면서 서쪽으로 가라고 이른 후에 GPS를 가동해보지만 위성신호가 약하여 전혀 잡히질 않아서 포기하고  5분 정도 내려가니 밋밋한 능선에 자 삼거리 도착한다.


 

14 : 15-20 중재갈림길 우회전하려다 메아리님이 부르는 소리에 잠시 교신 후에 하산시작

여기서 좌회전하여 경사길을 내려가려는데 오늘 집안 벌초로 산행에 참석치 못한 메아리님(6K5XEA)이 나를 부르는 무전기의 목소리가 들린다. 반가운 마음에 응답을 하고는 신호가 약해 질까봐 한곳에 서서 교신을 마쳤다. 지금 막 원주시내를 통과하는데 우리 전용버스 있는 곳으로 찾아온다고 하면서 기다린다기에 하산 길을 재촉하나 길은 경사가 심하고 비에 젖은 흙은 진창으로 미끄러움으로 신경을 곤두섰으나 결국은 한차례 엉덩방아를 찧고서야 널따란 담이 쌓인 예전 집터와 밭터 같은 곳에 도착한다.


 

14 : 28 빈대절터 번성했던 절은 어디가고 이끼낀 돌담축대와 잡초만 무성하다.

옛날 빈대절터가 이쯤에 있다더니 이곳이구나 생각하면서 희미한 길을 찾아 하산을 서두르자 곧 이어 물이 약간씩 모여서 계곡이 사작되더니(14:28) 다래넝굴과 우거진 잡초들로 길은 개척산행과 같으나 그나마 먼저 내려간 사람들의 발자국을 뒤따라 내려가니 쉽다고나 할까? 제법 많아진 계곡물을 좌우로 건너기를 몇 차례나 반복 한 후에 작은 폭포(치마폭포)와 같은 곳에서 휴식을 한 후에 다시 와폭 한군데를 지나(15:14) 좌측 골자기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 갈림길을 지나(15:18)서 개울을 우측으로 건너서자 우측에 절벽아래 비를 피할만한 장소에 타다 남은 초가 남아 있는 기도장에 이른다.


계곡 속의 폭포

15 : 24 기도장 실폭포와 와폭을 지나 우측 절벽앞에 촛불 흔적이 소원성취의 기도를 한 장소.

기도장을 지나서 길은 개울 좌우를 건너더니 또 한차례 구인사 부근에서 기다리는 메아리님과 교신을 하고 개울을 건너 좌측으로 20분 정도 내려가니 덩굴이 심해지더니 끝 부근에 개인 집이 한 채 보인다.


기도장으로 보이는 절벽아래 촛대가 남아 있다.

15 : 43-57 개인별장 사유지라 통과 못하고 개울의 우측으로 건너 우회한 후 다시 건너와야..

이 집은 사유지에 지은 개인별장이라 지나가지 못하게 하여 시골인심이 야속하기는 하지만 할 수 없이 철망을 넘어 개울을 우측으로 건넌 후에(15:43) 150m 정도 진행하다가 다시 좌측으로 건너오니 시멘트로 포장된 도로에 도착하여(15:57)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개울 건너 우측을 쳐다보니 조그만 한 절 한 채가 산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보인다. 잠시 내려가자 우측으로 시멘트다리가 놓여 있고 구암사 표지판이 서있다.


절 인심이 고약하다는 구암사(태고종) 모습

16 :  02 구암사 입구 대자대비의 절앞도 통과하지 말라고 한다는 말에 인심의 각박함을 느껴

거북구(龜)바위암(巖)절사(寺)란 간판을 보아서는 이곳 가까운 곳에 거북바위가 있는 듯 하나 우리 일행이 한 분 길을 잘 못 들어 절 앞으로 지나오다가 그곳의 스님인지 주인인지 몰라도 법당 앞으로 통과한다고 야단을 치더라는 말을 들으니 대자대비의 부처님 도를 수행하는 스님의 자질이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설혹 길을 잘 못 들었으면 친절하게 가르쳐 주고 경내이니 조용하기를 부탁하는게 도리일 듯 하는 개인의 생각이 좁은 소견일까 ?  몇 걸음 안 내려오자 이번에는 좌측에 행복한교회가 자리 잡고 있는 곳을 지내와 (16:07) 고속도로 교각 밑을 지나자 우측에 아흔아홉골 산장옆을 지나와 오랜만에 보는 조가 여물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5번국도 변에 도착 우측으로 100m거리에 우리버스가 기다리고 메아리님의 모습도 보인다.


산행종료지점에서 뒤돌아본 아흔아홉골 입구

16 : 16 금대1리(산행종료) 기다리는 메아리님이 한없이 반가운데 안흥찐빵까지 사오셨네!

비도 거의 오지 않고 여기까지 찾아온 메아리님도 반가운데 모두들 수고 하셨다고 본인의 고향은 횡성 안흥에서 따끈한 안흥찐빵을 100개나 사오셔서 출출한 우리들의 허기를 채울 수 있어서 메아리님의 넉넉한 마음씨에 모두들 감사를 한다. 서둘러 귀가 길에 오르니 오후에 맞은 비로 한기를 느끼면서 피곤이 한순간 엄습해 온다.


 

산행을 돌아보며

(1) 산행일이 벌초일과 맞물렸다고는 하나 너무 적은 인원이 산행참석을 했는데  산행지가 인기가 없는지 아님 다른 이유가 있는지 혼자 생각해 본다.

(2) 아흔아홉골 하산길에는 없는 길을 찾느냐고 상당히 힘은 들었지만 신선미가 있어서 좋았다.

(3) 메아리님의 배려 정말 감사합니다.

 

- 끝 -

 

요산요수   류 인 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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