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4. 09. 19

산행한 사람 : 鳳蝶부부

산행코스 : 성판악(07:05) → 5.6km → 사라악대피소(08:40) → 1.7km → 진달래밭대피소(09:22)
                 → 2.3km → 백록담(10:55) → 1.9km → 용진각대피소(12:48) → 3.6km →
                 탐라계곡대피소(14:26) → 3.2km → 관음사매표소(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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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형도

지난겨울 그림으로만 보아온 눈쌓인 한라산을 올라보고 싶었는데 사정이 허락하지않아 실행하지
못해 아쉬웠었는데 마침 시간이 될 것 같아 겨울산은 아니지만 집사람과 같이 가기로했다.
9월18일 일찍 비행기를 타면 당일로 오를 수 있을 것 같았으나 08시 비행기로 가서 당일은 관광을
하고 19일 일찍 산행 하는걸로 계획을 세웠다. 18일 제주에 도착해 투어버스로 관광을 하는데
첫코스부터 장대비가 쏟아 붓는다. 잠간 사이 우산을 받쳤는데도 아래쪽이 금방 다 젖었다.

가이드인 이쁜언니(본인이 이쁜언니라 부르라함) 내일 한라산 오르려면 성판악관리소에 통제여부를
확인 해보고 가라며 전화번호를 메모지에 적어준다. 전화번호를 알고 있었지만 고맙다고 하고 받아
넣었다. 몇일 사이 비가 많이와서 통제를 많이 했단다. 관광이 목적이 아니고 산행이 목적인데
걱정 되었으나 다행이 오후부터 날씨가 개었다.

19일 아침에 눈을뜨니 04시 다시 잠을 청하기는 어려운시간 일어나 준비를 시작했다. 어제 물건을
산게 있는데 부피도 있고 무게도 부담이 되어 호텔에 맞기고 갈까하다 시외버스 터미날에 가서
식사도하고 식당에 좀 맡아달라 부탁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05시 방을 나섰다. 엘리베이터에
골프가방을 든 두분과 마주쳤다. 티오프 시간이 이른 모양이다. 내가 집사람에 끌려 마지못해
산에 가끔 따라다니다가 본격적으로 다니기 시작 한 것이 2003년 4월부터다.

그러니까 이제18개월째인 완전 초보다. 그 이전까지 10여년 의사의 권유로 골프에 빠졌었다.
한동안 나도 휴일엔 골프백을 들고 나서야 직성이 풀리고 어쩌다 필드에 못나가면 연습장에서라도
볼을 몇박스 때려야 기분이 풀리곤 했었다. 그런 내가 어느날 산에 반해서 골프클럽을 거의 놓아
버렸다. 내가 근2년여를 속말로 끈질기게 꼬드겨서 골프에 입문시켜 요즈음 싱글골퍼가 된 친구
k씨는 날더러 걸핏하면 배신했다고 핀잔을 주더니 이제는 포기했나 별 말이없다.

180여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원샷에 43mm의 볼이 108mm직경의 홀컵속으로 깃대를 쨍하고 맞히는
소리와 함께 빨려들었을 때의 전율같은 짜릿함. 빨래줄 같이 뻗어 나가는 드라이버샷의 마약같은
쾌감. 그러나 인고의 고통을 감내하고 비지땀을 흘리며 목표한 정상에 서서 발아래 펼쳐진 장대한
산하를 굽어보는 호쾌함. 때론 지천에 널려 있는야생화. 때론 비와 구름. 바람과 눈을 헤치고
나아가는 투지. 안되겠다 싶으면 과감하게 후퇴하는 절제력. 내가 아직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

정상에 섰으면 한동안 머무르다 반듯이 내려가야 한다는 인생사같은 진리.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목표하는 바가 다르듯 어느쪽이 좋다고 말 할 수는 없지만 나는 지금 일천하지만 산을
좋아한다. 무엇이든 시작하면 이론적 뒷바침을 추구하는 성격이라 등산학교 강사 말데로 최종
학력이 등산학교가 되었으니 나도 이제 산꾼이 되어 갔으면 좋겠다. 이야기가 한참 빗나갔다.

호텔을 나와 길건너 편의점에 들려 김밥 진열대를 보니 생산일자가 어제 들어온 것이다. 점원에게
점심용이니까 새벽에 새로 들어온 김밥을 달라고하자 어떻게 아느냐는 표정이다. 사실은 어제
주인 아주머니가 알려준거다. 아침은 시외버스 터미날에서 먹기로 했으니 점심 먹을것만 사들고
택시를 탓다. 우리복장을 보더니 성판악 갈거냐 묻는다. 그렇다니까 성판악까지 시외버스 요금이
얼마냐 다시 묻는다. 인터넷으로 검색 해보니 1600원 이더라 하니까 자기 차가 서귀포 차란다.

그러니까 성판악을 거쳐가는 차다. 조금만 더 주면 태워다 주겠다는 뜻인거다. 잘 만났지만
터미날에 볼일이 있으니 할 수없이 터미날에 내렸다. 05시25분 06시가 첫차니까 시간은 충분하다.
그런데 식당이 많지도 않지만 문을 열은 식당이 없다. 아침을 굶고 산을 오를 수는 없는데 낭패다.
과일가게 할머니만 문을 열고 물건을 정리하고 계신다. 매표소 관리인에게 성판악에 식당이 있느냐
물으니 빵 종류 밖에 없을 거란다.

짐이라도 맞겨야 할텐데 과일가게 할머니께 짐을 맡아 줄 수 없느냐고 물으니 매표소 옆 담배
가게가 보관소를 겸하고 있으니 거기에 맞기라는데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우선 차표를 샀다.
1700원씩 인터넷에 올라있는 것보다 100원 비싸다. 05시50분이 넘어가는데도 보관소는 문을
안 연다. 안 되겠다 싶었는지 집사람이 매표소 아가씨에게 짐을 맡아달라 부탁하니 두말없이 받아
놓는다. 05시55분이 지나자 보관소 아주머니 출근. 문을 열자마자 매표소에 맡긴 짐을 찾아다

맡기고 나니 마음이 놓인다. 보관료 500원. 버스에 올랐다. 산에 가는 사람이 있겠거니 생각
했었는데 의외다. 산행복장은 우리부부뿐 여학생하나 그리고 남자분1명 이렇게 4명이다. 시내
구간은 정류장마다 손님을 기다리느라 2,3분 길게는 5분까지 정차 해있다. 시내구간을 벗어나자
시원스레 달린다. 06시40분 성판악 도착. 택시라면 30분 않걸릴 것같다. 주차장옆에 식당이 2곳
있는데 모두 문을 안 열었다. 주차장은 한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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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표소

어! 그런데 식당앞에 어제 투어버스 관광을 같이한 독일에서 온 교포 부인이 남편인듯한 독일인과
두분이 계신다. 우릴 보자 반갑게 맞는다. 우릴보고 완전무장하고 왔다고 말하며 식당이 문을
안 열었다고 걱정하고 있다. 복장을 보니 등산화는 신었는데 손에는 작은 손가방만 들고있다.
여기서 먹거리를 준비하려고 그냥 온 것이다. 우리는 기다릴 수 없어 먼저 가겠다하고 매표소로
갔다. 물은 5km지점에 한곳 밖에 없으니 충분히 준비 해 가라고 알려준다.

표를 사고 돌아보니 마트를 겸하고 있는 식당으로 사람이 들어 가는게 보인다. 문을 열은 것이다.
식당으로 내려가 간단히 요기를 했다. 독일 교포 부인은 먼저 간다고 올랐갔다. 07시05분 우리도
매표소(해발750m)를 통과했다. 완만한 산책로 같은 길이 이어진다. 사람은 전혀 보이질 않고 우리
부부만 걷는다. 부스럭 집사람이 깜짝 놀라며 노루다하며 소리지른다. 사진을 찍으려 디카를 꺼냈
으나 디카의 단점인 작동시간 그래도 노루가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걸 보고 셧터를 눌렀는데 거리가
너무 멀었나 잘 알아보질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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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탄한 등로

잘 정비된 마루바닥같은 등로 옆으로 산죽이 이어진다. 해발 1100m지점을 지날 무렵 처음으로
앞서가는 두 사람을 만났다. 08시30분 사라악약수 도착. 몇 사람이 휴식하고 있다. 지형도상으로
1140m고지다. 잠깐 목을 축이고 바로 출발한다. 다른 때 같으면 집사람이 쉬어가자고 할텐데
오늘은 할만한 모양이다. 산행시작 1시간30분이 지났는데 쉬자는 말이없다. 그 만큼 길이
완만하다는 이야기다. 08시40분 사라악대피소(1240m)도착. 무인대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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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악대피소를 지나 조금가자 교포부부가 휴식을 하고있다. 걸음이 생각보다 빠르시다. 우리보고
정상에서 만나자고한다. 카메라 밧테리가 다 달아서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우리보고 정상에서
만나 사진을 좀 찍어달라 부탁한다. 흔쾌히 그러마하고 먼저 오르기 시작했다. 09시22분 진달래밭
대피소(1560m)도착. 생리현상을 해결하고 조금있자 교포부부가 도착했다. 사진을 찍어 드리고 먼저
가라고 보냈다. 젊은 청년이 땀을 훔치며 진달래밭이 맞느냐고 묻는다. 성판악에서 2시간 걸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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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달래밭 안내판

12시30분까지 여기에 도착해야 정상을 오를 수 있다. 그 시간 이후는 통제한다.여기서 부터는 1800m
지점까지 오르막이 조금 가파라지고 그늘을 만들어 주던 나무숲도 없어졌다 나타났다 한다. 10시10분
잠깐 정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다시 숲에 가린다. 구상나무 군락지를 지나며 이제 한1.5km정도
남았다고 하니 뒤에오던 젊은 분이 듣고 그렇게 않남았다고 알려준다. 이제 곧 마지막 계단이 시작
하는데 거기가 힘들거라고한다. 1800m지점 도착 구상나무 군락지가 끝나고 벌거벗은 정상주위가
펼쳐지며 나무계단이 정상까지 이어진다. 교포부부가 쉬고있는 곳을 지나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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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습을 드러낸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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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 주위의 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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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려드는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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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 지막 계단

 

정상까지는 남은거리 900m정도 남동쪽으로 평원지대 제주쪽은 아직 산에 가려 않보이고 서귀포쪽은
구름에가려 않보인다. 군데군데 야생화도 보이고 사진을 찍느라 시간을 지체하며 서서히 오른다.
서귀포쪽의 산허리를 덮고있는 구름이 몰려온다. 곧 정상을 휘감을 것 같은 기세 그러나 다행이
정상으로 올라오지않고 밑으로 돌아간다. 10시55분 정상도착. 3시간50분 걸렸다. 빠른사람은 3시간
이면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20여명이 정상의 경치를 즐기고있다. 교포부부도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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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있는 동릉 반대쪽 출입을 통제하는 봉우리에 사람의 움직임이 보인다. 마침 옆에 국립공원
관리공단직원이 있어 무엇하는 사람이냐고 묻자 나도 그쪽으로 가겠다는 말로 들렸나보다. 훼손
지역을 복구하는 작업인부들 이라고한다. 2005년12월31일까지 통제 예정인데 복구해도 한번 훼손
하면 회복하는 속도가 워낙느려 언제 통제를 풀지 알 수 없단다. 그래서 영실, 어리목코스는 윗세
오름에서 통제해 정상을 오를 수 없다. 경치는 그쪽이 더욱 좋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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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모비와 반대편 봉우리

동서릉 중간 안부에 추모비와 그앞에 움직이는 것이 노루인지 아스라히 보인다. 어느해 겨울
신혼부부가 올랐다가 조난당해 사망했다고 공단직원이 설명 해 준다. 백록담에 오늘처럼 물이 많이
고인걸 보는 것도 행운이란다. 제주시가 쪽이 훤히 내려보인다. 1950m고지라는게 실감나지 않는다.
준비해온 김밥으로 점심을 먹는다. 교포부인도 김밥을 꺼내 먹는데 옆의 독일인은 김밥이라는
발음은 확실히 하는데 체질에 맞질 않는지 연신 손사래를 치며 먹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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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플텐데 않됐다 싶어 양갱하나와 아**스를 꺼내 건냈더니 그렇게 좋아 할 수가 없다. 연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고마움을 표시한다. 교포부인이 어린애처럼 좋아한다고 웃는다. 어제 그렇게
비가 오더니 오늘은 이렇게 쾌청하다니 내려가기가 아쉽다. 교포부인은 나에게 e-mail주소와 독일집
주소 전화번호를 적어준다. 혹시 독일에 올지 모르지 않느냐고... 두분은 먼저 성판악 쪽으로
하산을 시작하고 우리도 바로 준비를 하고 11시50분 관음사코스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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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림길 고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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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훼손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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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벽

 

 정비된 길 양옆으로 고사목이 늘어서 있다. 관음사에서 올라오다 백록담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위치로
들어가는 길목 주변은 훼손이 많이 되어 출입금지 표지를 붙이고 복원공사를 해 놓았는데 보기에도
흉하다. 제주시내 쪽으로 조망이 탁 트이고 북벽이 나타났다. 바위산이 치솟아 올랐고 계곡이 시작
된다. 12시22분 멀리 좌측 계곡으로 돌아 내려가는 길이 내려보이고 몇 사람의 산객이 내려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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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발 1700m고지의 좌로 돌아 내려가는 하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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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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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선넘어 삼각봉

계곡으로 떨어지기 직전 북벽이 정면으로 보이는 1700m고지의 평탄한 넓은 초지 위에 앉아 한참을
경치를 감상하며 시간을 보낸다. 멀리 삼각봉인것 같은데 능선 넘어로 머리만 보인다. 나침판으로
방위각을 측정해 지형도에서 우리 위치에 맞춰본다. 기가막히게 삼각봉을 가리킨다.계곡으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경사가 급하다. 그러나 거리는 그리 멀지않다. 12시48분 용진각대피소 3명의
산객이 우리가 가자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쉬지않고 조금 더 내려가자 물이 조금 흐르는 계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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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진각 대피소 계곡 위로 북벽이 보인다

계곡 바닦의 바위가 붉은색이다. 계곡에서 삼각봉 옆으로 약간의 오르막이다. 지도의 왕관바위를
찾아보니 우측 뒤로 바위산이 보여 카메라에 담았으나 왕관바위인지는 확신하지 못하겠다. 13시
삼각봉 옆구리를 지나와 돌아보니 반대 쪽에서 볼때 보다 삼각뿔이 훨신 날카롭다. 지도에 개미등
으로 표기된 숲에 덮인 능선을 타고 내려간다. 좌로는 개미계곡이 나란히 내려간다. 쭉쭉 뻗어
올라간 나무 숲이 잠깐 이어지다 관음사 4.7km 남은 지점을 지난다. 시간은 14시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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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관바위 같아 찍었는데 확신하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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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각봉

약간의 오르막이 나온다 잠깐 오르니 나무평상에 3명이 누워서 휴식중이다. 바로 지나쳐 내려간다.
등로에 주저앉아 쉬고 있던 2명이 일어나 앞에서 걷기 시작하는데 한 사람이 통증이 있는지 다리가
불편해 보인다. 두 사람을 지나쳐 간다. 탐라계곡 대피소 도착 대피소는 철거대상으로 붕괴 위험이
있으니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문구가 붙어있고 그앞 나무로된 평상에 2명이 쉬다가 뒤에 다리가
불편해 보이던 두 사람을 못 봤느냐고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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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올텐데 다리가 아픈것 같더라고 하니 그게 아니고 약간 장애가 있는 분이라고 하면서 먼저 내려
갔다고 전해주라하며 내려가 버린다. 장애가 있는 분이 투지가 대단하다. 두사람이 도착했다. 이제
얼마 안 남았으니 쉬었다 천천히 오라고 하고 우리는 출발했다. 14시37분 숯가마 터를 지난다.
좌로 계곡에 흐르지 않는 물웅덩이가 시커멓게 몇군데 보이는데 빠지면 괴물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다. 길이 평탄해지며 곧 해발620M인 관음사 지구에 도착한다. 시간은15시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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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주차장을 가로질러 매표소옆의 화장실. 한 사람도 보이질 않는다. 세면기의 물이 콸콸
쏟아지진 않지만 담을 딲아 내기엔 충분하다. 땀을 닦아내고 새옷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매표소
앞에는 택시가 여러대 손님을 기다리고있다. 516도로 산천단부근 버스 정류장까지 5000원 시외버스
터미날까지 15000원 공항까지 20000원. 일행이 많으면 택시로 시내까지 들어 가는게 나을 수 있다.
산천단 부근 정류장에서 내리는데 뒤에 버스가 오고 있으니 바로 타라고 기사분이 일러준다.

무심코 알려주는 데로 버스에 올랐는데 시외버스가 아니고 시내버스다 중간에서 한번 갈아타고
터미날에 들려 짐을 찾아 용두암으로 향했다. 제주에 왔으니 갈치가 먹고 싶단다. 2년전에 왔을
때는 사람이 북적였는데 오늘은 비수기라서 인지 한가하다. 이른 저녁을 먹고 공항에 와 한라산을
바라보니 완만한 경사의 산정이 그리 높게 느껴지질 않는다. 과천집에 도착하니 밤12시를 지나
9월 20일이다.





관악산에 가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