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9월 17일) 도봉산 자운봉에서 추락사고가 있었습니다.

 

신선대 맞은편 봉우리에서 산에서 만난 아주머니 아저씨와 막걸리와 점심식사를

 

하면서 자운봉을 보니 어떤아저씨 한분이 혼자서 자운봉에 계시더군요.

 

저희는 식사를 한후 신선대방향으로 막걸리 파는 아저씨가 있는곳을 지날때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길래 자운봉을 바라보니 자운봉에서 아까본 아저씨가 바위에 부딫치면서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막걸리 아저씨는 떨어진곳으로 달려가고 저와 몇분도 119에 연락후 아래를 내려가니 막걸리 아저씨가

 

떨어진 사람의 머리를 손으로 받치고 있었고 그사람은 머리가 깨져서 온몸이 피투성이 되어있었습니다.

 

그사람은 의식은 없었으며 가뿐숨만 내쉬고 있었습니다.

 

막걸리 아저씨는 그사람의 머리를  받쳐주었고 의식을 잃지 않도록 계속 말을 시켰습니다.

 

다른사람들은 머리에 붕대를 감아주었고 주변을 정리하고 그사람의 상태가 워낙  위중해서

 

몸을 함부로 움직이게 하지도 못했습니다.

 

그상태로 약 50분후 경찰구조대와 헬기가 도착해서 그사람을 싣고 갔습니다만 살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분의 등반실력이 어떻든 일반등산화로 자일도없이 동행도 없이 위험한(특히 어제같은경우는 전날 비가 많이와서

 

바위상태가 좋지 않았는데도) 바위를 혼자서 했다는것은 무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막걸리 아저씨와 주변의 많은분들이 한마음으로 한생명을 살리기위해 노력한것은

 

이 척박한 세상에서 산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진한 동료애라고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산에서의 안전산행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느끼며 그분이 살아나시기를 기원합니다.

 

경찰구조대 분들의 수고에 감사함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