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가장 험난한 코스로 알려진 제10회 노베야마 100km 울트라 마라톤에 본인과 한국인 출전자 3명이 4박5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본인( 레포츠서울 권태곤)은 대회운영의 전반적인 사항을 참관하였으며 100km부문에 출전한 홍석일님(KUMF), 유지성님(런X런), 김효인님(해인 에이치아이에스㈜)을 응원하는데도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동경에서 서쪽으로 버스로 3시간 정도 걸리는 나가노현의 한마을(출발지: 해발 1300m)에서 거행된 노베야마 대회는 해발 880m에서 1908m사이 산악고원 지대를 시종일관 오르락 내리락 하는 코스로 주변의 경관이 아름답고 35km지점과 70km지점에서는 참가자들이 온천욕을 할 수 있는 대자연과 함께하는 대회였습니다. (100여개의 일본 울트라대회중 가장 난코스의 대회임 )

또 일부 구간이 비포장으로 되어있어 엄청난 체력과 지구력을 가지지 않으면 엄두를 내지 못하는 대회로 알려진데다 행사당일 새벽부터 몰아치는 비와 바람이 하루종일 퍼부어 고지대를 장시간 달려야 하는 주자들의 체온유지에 애를 먹고 많은 자원봉사자와 진행자도 악천후와의 한판전쟁을 방불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어려운 코스의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신청자 현황을 보면 100km 부문에 1025명 (남925명, 여100명)과 71km 부문에 278명 (남208명, 여70명)으로 총 1303명이 참가신청된 대규모 대회였으며 그날 악천후로 실제 참가자는 100km 부문에 886명(남805명, 여81명)이 출발선을 통과하여 579명(남539명, 여40명)이 제한시간 14시간 안에 결승점을 밟았습니다. 또 71km 부문에는 223명(남167명, 여56명)이 출발선을 통과하여 153명(남116명, 여37명)이 결승점을 제한시간 10시간 15분안에 골인한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결국 100km 부문에서 14시간 안에 완주한 숫자를 실제참가자(신청자아님)로 나눈 실질 완주율을 보면 남자66.9%, 여자49.38%로 남여 합친 완주율 65.3%로 나타났습니다. 보통 일반 완주율(초장부터 불참한 사람까지 합쳐 계산한 경우)로 계산하면 56.4%에 머무른 셈이지요. 또 71km 부문의 남자 완주율 69.46% 여자완주율66.07%로 71km 종목도 왠만한 대회 100km 종목 보다 완주하기 힘들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럼에도 신청자가 그정도로 몰리는것은 여러대회를 경험한후 노베야마대회에서 제한시간내에 완주하는것을 목표로하는 주자들도 많다는 이야기를 함께 동행한 일본인 가족으로 부터 들었습니다. 또 대회규정을 엄격히 적용시켜 탈락자를 차기대회에 유도하는것 같기도 하고... 그런 코스에서 speed 울트라를 하는 것도 특이하고 ---어쨋든 특성이 있는 대회임은 틀림없었습니다. 또 전야제에서 장시간 펼쳐지는 일본 어린 여학생들의 무용솜씨도 볼만했으며 갖가지 이벤트가 어우러지는 일본 최대의 울트라 축제였습니다.

특히 이런 여러 상황에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노베야마 100km 울트라를 완주하신 KU의 홍석일님(기록 13:13:32)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이번대회에서 완주메달을 걸지못한 두분(김효인님 93km포기, 유지성님 70km포기)은 내년을 기약하며 돌아와야 했습니다. 또 홍석일님은 회사일로 출발이 늦어 거금을 들여 한방중에 택시로 도꾜에서 노베야마까지 새벽 2시경 도착하여 한잠도 못자고 좋은결과를 냈다는것 아닙니까? 값진 메달입니다. 두분은 내년 도전에서 만족한 성적으로 골인하리라 기대합니다

또 하나 말씀드릴것은 김효인님은 국내대회에서 5km와 10km 종목에만 출전한 경험이 있으며 하프나 풀코스에 한번도 뛰어본 경력이 없는 새내기(?)라는 사실입니다. 그런분이 93km지점까지 홍석일님을 30분정도 차이로 뒤쫒아 갔다는 사실입니다. 세계 최초로 그리스 병사가 달린 42.195㎞ 보다 2배 이상을 초보(?)가 달렸으니 정말 믿기지 않는 말씀같지만 앞으로 연구과제로 남아야할 사항입니다. 본인도 이사실을 알려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던게 사실입니다. 아무튼 국내외적으로 최초의 기록을 세운 김효인님의 도전정신---아름다워보입니다

또 처음만나 35km지점과 70km지점에서 한국인 3명의 배번호를 열심히 메모하여 종일 함께 응원하며 본인에게 가이드가 되어 주신 山本(대회 10회 연속 참가한 15번 참가자)씨의 가족과 室谷(885번 참가자)씨의 가족에게도 마음으로 부터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본인이 선수가족의 응원단에 동승하여 주로상에서 카메라에 담은 사진들을 실어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종목 100km.71km두종목
- 대회일시 : 2004.5.16 05시 출발
- 100km 1위 남자( 西村 譲治)-- 8시간 15분 16초
- 100km 1위 여자( 山澤 洋子)-- 9시간 35분 16초
- 100km 323위 남자(홍석일)----- 13시간13분 32초
- 71km 1위 남자 ( 山本 恭規 )-- 5시간 06분 00초
- 71km 1위 여자 ( 阿部 朋子)-- 6시간 31분 17초
- 연속10회 참가자: 27명 (14명완주)

* 여성 참가자가 예상외로 많았으며 도전정신이 대단했다
* 대회전과 주로상에서 참가자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배려가 많았다
* 대회전후 관련업체의 홍보성 잡다한 기념품은 일체 없었으며 주자가 오직 달리기에만 전념하도록 하는 분위기였다



사진보기 http://www.le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