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산 (2)..... 내장산  9봉종주..


2004. 6. 23 (수)


**100산 종주산행을   계획하고  맞이하는   첫 휴일 산행날..


하루시간의  긴코스 산행을  위하여  몇군데  무박코스를  준비한  산과 함께.. 낙점한,, 
내장산  종주산행을  위해  떠나려던  화욜밤.. 갑작스런  호우로  좀더  늦은.. 자정시간에  출발..
아직 어둠에  묻힌  새벽..  내장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다행스럽게도  비는  잠잠했고.. 산행시작.


**코스:


주차장(4:20)~계곡길(4:45)~ 케블카탑승장~ 
일주문(5:30)~ 내장사~ 일주문~
백련암(6:00~6:10)~ 석란정지~ 서래봉삼거리(6:50)~
서래봉(7:00~7:40)~ 불출봉갈림길(8:05)~ 서래약수(8:10~ 9:10)~
불출봉(9:40)~
망해봉(10:17~10:30)~ 원적암휴식년제삼거리~
연지봉(10:42)~
까치봉(11:05~12:15)~ 백양사갈림길(12:25)~ 핼기장~
신선봉(13:00~13:15)~
문필봉(13:20~13:40)~
연자봉(13:50)~
장군봉(14:25)~ 갈림길~
유군치매표소(14:50)하산~
계곡(15:00~ 13:50)~ 삼거리(15:55)~ 주차장(4:15)



**들머리


드넓은  주차장길을  따라 .. 정성들여  조성해놓은  잔디길을  따르며  새벽의 풋풋한 공기내음을 맡으며  걷는  길이  아주 싱그러웠다.
갖은  종류의 단풍나무들이  주위를  이루고 . ..
산과   둘이  걷는  길은 마치  데이트라도  하는 기분이었다 . (데이트가  별건가~ㅋ)



들어가는  입구에  계곡까지도  잘 정리해  놓아 .. 내장사  첫 인상이  아주 깔끔하였다.
내장사까지..2.7km  잔디길을  따라  산책길을  한참  걸어오르니  사방댐, 케블카탑승장을 지나..



내장사  일주문..(5:30)


내장사  대웅전까지  줄지은  단풍나무들의  여러가지 밑둥형상도  특이한 게  많았다..
내장산  단풍사진길의  고즈녁한  그  오솔길이   너무  아름다웠다,
명성만큼은  아닌   사찰의  규모가  오히려  다감하게  느겨진다.
서래봉부터   빙  둘러  장군봉까지의  길고  긴  능선들을  바라보니.. 참  멀고도  멀어보였다.



다시  일주문까지  내려와  벽련암으로 ..(6:00)


멋지게  늘어선  서래봉밑으로  단아히  자리잡은  벽련암을  끼고
우측으로  비로소... 산행이  시작된다...(6:10)
능선상으로  연결되지않은  월영봉(1.3km)/서래봉(1.0km)  이정표 우측길을  따른다.


( 서래봉: 624m )


석란정지터를  돌아보고
오르는  작은  너덜지대같은  무너미길로  힘겹게  올라   정상능선길  합류..(6:40) 


내려진  줄이  있는 바위길로  시작..
떨어져  나간  깃발대만  남은  봉에  올라  가슴 시원한  바람을  함께  맞이한다.
바위위로  올라  가까이  보여지는  서래봉을  대하며  감  잡히지 않는  종주길을 상상한다.


그  높은 곳의  서래봉바위길을  따라  허공으로 조심스럽게  오르내리는  기분이란~
한  옆으로의  우회길도   있지만  바위에  올라서  보는  그 전망과  오르는  기분을  놓칠 수는 없고..               
정상의  바위들을  넘나들어..봉우리를  돌아서니.. 


철계단길이  있는  안내표지판 .. 고내장/빗재/서래봉 삼거리.(6:53)
우리가  오른  길은  역시..  정상등로를  빗긴   바위타기길..


그 길을  넘어서니  (7:00)
서래봉 팻말이  서있는데.. 아무래도  전망도  안트이고... 


그  앞으로  높게 선  바위를  조심스레  올라서니.. (7:10)
탁트인  하늘에  길게  선  서래봉의  위용스런  모습과   굽이  둘러선  나머지봉우리들의  조화가.. 푸른 숲가득한  사이로의  숨은 계곡길과   어우러져.. 
가슴 트이게  개운하게 다가온다...
힘들여  올라선  자  만이  이  기쁨과  그  느낌을  알리라......


어데로건..... 둘러보이는  멋진  배경을  안주삼아..  아껴야  할  정상주로  한모금씩만  건배를  하니.. 그  아쉼이란   또...... 흐~~


설도  아닌..   먼 곳에서의   그  이른아침의   여유로운  산행이  주는  행복한  맘이  지금도  느껴지는 것같다.. 
어쩌다..   좋은 코스로의  무박산행을  한다해도..   그져  갈길이  바쁜  산행이었으나...
그렇듯..  여유와  편함을  갖고  느긋한  산행을  즐길수 있어  맘이  가득.. 행복했었다..^^** 


간단히   간식을  겸해   허기를  채우고  출발.(7:35)


바위길로  돌아내리니  그제사  돌탑이  쌓여있는   서래봉 정상이  있었다.(7:40)
우회길이  있기도  하지만...
바위위로도  길은  항상  연결되어  지는지라..  잡을  수만  있으면  바위위로의  진행..
고인돌바위를  지나며  하산방향으로의 .. 소득 없는  알바를  해  보다가...ㅎㅎ


원위치...(7:55)
가파른  철계단길로   내려선다... 경사도  엄청 심한  그런  철계단을  몇번이나  내려섰는지..         
와~  능선길로  다시  오를  걱정부터  앞선다...


불출봉갈림길.. (8:05)


서래매표소에서  올라오는  길과  마주하고..  숲사이에  멋진  고사목이  먼저 반긴다.
근처에  약수도,, 안내표도..  보이지않아..  산이  기억을 더듬으며  약수를   찾아보니..


불출봉으로  향하는  길에  서래약수..(8:10)


더위와  피로에  슬슬~~ 지쳐 갈  즈음.. 
시원히  약수..  한잔  들이키고 ... 흘린  땀 좀  씻어주니..  다시  날듯한  개운한 기분~
나무숲사이의  공터에  자리를  피고  아쉰대로..  아침을  해결한다..


아직은.. 이것  저것  여러가지... 조금은  엉성하지만...  자연스런  분위기만은  아주 편했다.
역시나,,  아쉰것은  정상주로  남겨둬야할..  모자라는  술한잔.. ㅎㅎㅎ
(일단.. 다  가져올걸.........흑!!)  


( 불출봉 :619m)


9:10  능선길로  오르는  길은  생각보다  힘들지도.. 길지도 않아..   다행이었다.
능선길로 합류해서  바라보이는  신성봉앞의  골진  금선계곡의  산세가  아늑해보인다.
내장산의   비경... 금선계곡...... 보진  못해도~~~
바위길을  넘으며..   좌우로  조망하며  보여지는  내장호수도  시원스레  보여지며


불출봉 (9:40)



(망해봉:650m)


아기자기한  바위길을  건너며  철계단길을  오르락,,내리락..
가야할  봉우리들을  마주하며  걸어가는  길은  평탄한  산길...
가는  능선 사이사이에  허리께로.. 또  높게  자란  산죽길도  내가  좋아하는 산길..


마지막  철계단을  오르면   망해봉(10:17)....
서해바다가  보인다는  망해봉.. 
어디가  보여져도 .. 그 곳에  있을수  있어서  좋은  정상... 그래서  딱 한잔의 정상주..(10:30) 



(연지봉: 670m)


망해봉을  사이에두고  이제는  꺽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지나온 ..망해봉과  불출봉  서래봉을  바라보니 .. 힘든  보람이  느껴진다..


바위 형상들도  너무  다양하고  바위자체도  특이했다.
특히..  지나온  망해봉을  뒤로 바라보니  주름지어   흘러내린듯한  바위형상이  인상적이었고   책바위처럼  켜켜이  쌓인 것에.. 넓게  펼친  바위에  우뚝우뚝  서 있는  바위모습들이  다양했다.


이제..  바위길은  지나고  나무숲  산책길같은  능선길이라   편안했다.


휴식년제로 막아놓은  삼거리길 (연지봉/원적암/망해봉) 을 지나..(10:40)


연지봉..(10:42)



(까치봉 :717m )


육산의  힘들지  않은  능선길을  따라   3봉인 까치봉까지  단숨에  올라친다.(11:05)
이제는 .. 조금  여유를  갖는다..


항상..  초반산행에  구석구석  경관 보랴.. 바위구경  하랴.. 시간을  보내느라.. 
하산시엔  항상 시간이  바뻤었는데..  오늘은  시간보다는  긴  종주라는  지침을  생각한 


산이 정해  논  휴식처까지  오니  한결  맘이  가벼워진다....
하~아~~ 이제  반은  한거야........


말발굽형의  돌아서는  능선과  백암산과의  연결주봉.. 


신성봉아래  깍아지른 바위과  금천계곡,,  주위  그림안내도를  보는  뙈약볕의  더위속에
이제  쉴만한.. 그늘을  찾는다..


바위그늘에   자리잡고   마지막  정상주를  미리 댕긴다...
나머지  간식거리를  안주삼고.. 끼니 삼고... 잔을  모두  비우니.....


글찮아도.. 더위에  지쳐있던   산이..   피곤함이  밀려온 듯 ..... 당연하지!!
밤새,,  운전에.. 산행에...
바람도 없이..  파리, 개미가  들끓는데서  잠을  청하려니.... 그나마  해 줄수  있는 것은... 
부채바람~~~  곤히..  오수에  빠진  산을  두고 ...


조금  떨어져   멋지게  우뚝  선 바위위에  올라앉아   망연히  바라보던  내장산의  정경에.. 
순간  찐~한   설렘의  감동이   스친다......
감히..  생각지  못했던   100산.. 글구,,  원턴.. 종주산행이라....
아마도,,, 편한.. 갑친구인  산이  없다면  당연히  가능치  못 할일........
당신이  내게  보내준   당신친구 일까..  하는 생각이  스치며  상념에  젖는데. ...........금새... 부스럭  소리가  나며  찾는다..


잠시  생각에  스친... 100산 산행계획을  종주개념으로  해  보구싶다는 말에...  물론  가능하다는  말로  힘을  실어준다..  좋았어!! (12:15)



(신선봉: 763m )


작은  뾰족  돌능선길을  따라   아기자기길을  넘어서니  백양사/입암산성  갈림길(12:26)
헬기장을  지나..  우거진  나무숲길과  너덜지대길로을  내려서니


신선봉정상..(13:00)을  통과



(문필봉: )


계속  이어지는  편한  길을  따라  하산을  계속하다  맞이하는 봉우리..
예전에  불렀다는  문필봉(13:22)
월영봉을  지나쳤으니  9봉종주에  대신  끼워준  예전  봉우리..ㅋㅋ
나무그늘에  잠시 앉아  더위에,, 피로에..   아껴먹는  물한모금이  꿀맛이엇다.(14:40)



(연자봉:675m)


능선길을  따라  십여분...
벽련암을  마주 보구  있다해서  연자봉.(13:50)


벽련암과  내장사.. 푸른  숲속..골진  계곡의  산세가  아늑해보이고..
병풍처럼  둘러선  서래봉으로부터    쭈~욱   걸어온  능선길을  보니..
힘든  피로가  모두  날라가는  상쾌한  감흥이  인다..


헌데,, 더위에  지친  산은  차가운  맥주한잔이  너무 그리운 모양이다.
케블카장에  가면   한잔  할수  있다구...,,.
날  떠 보는건지... 그  의중인지  알 수  없지만... 그  한잔  마음이야.....음~
일침,,,  내려가서  혼자  마시고와!!  기다릴께~ 흐~ 앓느니  죽지~~



(장군봉:696m)


이제 ... 마지막  종착봉우리를  향해..
지치고  힘들어지는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며 ...보여지는  장군봉은  저  멀리에   멀기도  해보였다.  진짜  멀기도  하였고..
그래도  보여지고,,   돌아가는  능선길이  지루하지  않고  힘들지 않아  다행이었다.


힘든  발걸음에  주위를  돌아보며  천천히  가는  나와  달리..
산은  걸음이  빠르다.
아마..  장군봉..  초행산행  기록도   하고픈 맘일테니까...


커다란  바위에  철 난간  장소..(14:05)
중간에  서서   바라보는  빙  둘러진  그  전망에..  모든  피로를  뿌듯한  감격으로  대신한다...... 후~~~


다시  나온  능선길로  향하는  비교적  우거진  숲속길을  걸어...
장군봉  직전..  전망바위에서  본.........
서래봉부터.. 불출봉, 망해봉, 연지봉,까치봉,신선봉, 문필봉, 연자봉까지,,,  빠지지  않은   말발굽모양의  9봉우리..... 그  능선들을  바라보니......  정말  힘든  일을  해  낸것  같았다.


장군봉정상..(14:25)


마지막  봉우리.......
막상   정상에서는 ...  전망을  볼수가   없어   아쉰맘이  들었다.


능선길을  오며  바라본  정상밑의  바위에선  한 사람의  모습도  보였었는데..  
그  바위는  찾아보지  못한  아쉼도 남은채로...
마지막  남겨둔  물한모금으로   정상주를  대신하며  우선  9봉종주을  추카한다,,,        


이정표가  없는  정상서  유군치길을  가늠해서  하산길을 잡고..내려서면서  나온  갈림길...(14:35)  내장사/장군봉


할 수없이...내장사길로  내려서며  다시  나온  이정표(내장사/추령)에  계속  의아해하던   산의  예측대로 ...내려선  하산길은...


유군치매표소(14:50)....  제대로  해낸  종주산행이었다 !!!
우선.... 두손  맞추어  뿌듯한  화이팅을  하고......................................


세상에....  내장산종주  동안...  한사람도  없던  산행이었건만...
그 매표소에  직원이  있길래  물어보니..  두사람  매표했다 한다.
아마도  장군봉에  서  있던  사람?..
거참,,,, 내장산을  통채로  전세낸  날이었다..ㅎㅎㅎ  ...............


매표소에서  유군치(추령)과  내장사 갈림길...


내장사로의  하산길은   쏟아져내린  가파른  토사흙길을  따라  십여분..


계곡의  물소리....(15:00)


첨벙~~ 물속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간다..
노곤한  피로와   땀에  쩔은  몸에...    짜릿하게  느껴지는  시원한  감각이  온  몸에   퍼져나가는  그  기분이  너무나  상쾌했다.


자신만만..  느껴지는  뿌듯한  그  희열과 함께...............
건배라도  해야할텐데... 남아있는 것은   없고... (15:50)
젖은  옷에.. 서늘한 계곡이  추워질때쯤..


내장사집단시설지구(유군치/백양사/내장사)로  하산완료!! (15:54)


따뜻한  햇살받으며... 주차장에  도착.(16:15)...
무사히.... 내장산  9봉종주를  마쳤습니다...............................


갈길이  멀어... 막걸리 한잔으로  대신한   하산 추카주가  무척이나   아쉬웠던  산행이었다..


****** 지리종주와는  또 다른  매력의  종주산행을  경험케해준  
애쓰고.. 수고 많았던..친구.. 산에게  정녕  고마움도  함께  전하며........... *********


 




▣ pjn - 축하드립니다100산산행이라즐산하시면김정길산꾼님처럼됨닙니다믿씁니다
▣ san001 - 원이님의 의지라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내장산 종주산행이 단풍이라는 지엽적인 이미지로 비록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어느 산보다도 좋은 코스입니다. 종주 마치신걸 축하합니다.^^^
▣ 즐겨찾기 - 내장산 종주 축하드립니다.좋은 산행후기네요.
▣ 운해 - 100산에 두 번째 산행지로 찾은 산이 내장산이군요. 가을에 내장산과 여름의 내장산의 모습은 너무나 다른 이지미를 주지요.저 개인적으로는 여름의 내장산을 더 좋아 하는데 ...하산주가 조금은 부족한듯 합니다.百산 성공을 기원 합니다.
▣ 산너울 - 100산 종주계획중 두번째 인가요? 가을 단풍철의 주말 내장산은 수많은 인파로 산행의 묘미가 반감되는데 오히려 지금이 좋을지 모르지요. 좋은산행 하셨구요 앞으로도 즐산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 불암산 - 좋은 곳을 찾아 종주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산과 함께 하시는 원이님, 그리고 산영영일님, 내장산은 여름에 찾으시는것이 가장 좋은 구경을 선사하죠.. 축하드립니다. - 불암산 드림 -
▣ 김정길 - 16일의 공공일 산행과 23일의 원이님 산행이 날짜는 일주일이 다른데 내용은 동행한것같으니 이거 어느대목이 틀린건지 감을 못잡겠네요? 누군가가 날짜를 한주일 잘 못 기록한것 아닌지요? 아누튼 원이님의 100산 도전과 내장산 한바퀴의 산행을 축하합니다. 공공일 아우와 동갑인가본데 그럼 원이님도 아우네? 부디 무탈한 산행 이어가시기를...
▣ 원이 - 정길님.. 위로방문 감사드리고요..이제 저 안 불쌍하지요?.. 지켜봐주시는 님들과 좋은100산 챙겨주는 칭구..꼭 해보고픈 제의지로 100% 가능성을 저도.. 믿씁니다.... pjn님.. 글구 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