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7년5월8일~9일 양재서초구민회관 22시50분

*소요시간 : 올올산악회 22명 욕지도 3시간30분 연화도 2시간40분

*산행코스 : 욕지도(야포:버스회차장)-망대봉-옥동정상-혼곡-매바위-대기봉

           -천왕봉-약과봉-논골-여객선터미널)

           연화도(본촌-정자-연화봉-5층석탑-보덕암-5층석탑-용머리-만물상바위

           -동두입구-연화사-여객선터미널)


무척이나 가고싶었던 섬이지만 혼자떠나기에는 힘이 든 우리나라에서 44번째로 큰섬인 욕지도 산행을 일전에 한번 신청했다가 인원이 차지 않아 취소되었기에 산행을 신청하고 혹시나 취소되지않을까 망설임끝에 서초구민회관 주차장에 나가니 차는 한산하기 그지없다. 다행히 안내산악회의 배려로 출발한다니 천만다행이다.


 

모처럼 무박산행을 한다. 버스에서 새우잠을 자니 잠이 제대로 오지않을뿐만 아니라 몸을 이리저리 뒤치기니라 잠을 설치면서 비몽사몽간에 휴게소 2곳을 거쳐 통영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니 이른 새벽인데도 시장의 상인들은 벌써부터 장사준비를 하느라 북새통이다. 열심히 일하는 상인들이 모습이 보기좋다.(05시45분)


 

욕지도 가는 첫배가 06시50분이 있기에 안내산악회에서 준비한 간단한 아침을 먹은후 기다리는데 터미널광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운동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이 눈에 띠고 조금있으니 붉으스래한 해가 건물사이도 힘차게 떠오른다.


 

욕지고속카훼리호에 몸을 싣고 “동양의 나폴리”통영항을 나선 배가 항구에서 멀어질수록 바닷물 색깔이 옥빛을 더해가고 눈앞에는 통영의 미륵산과 아름다운 통영항의 모습이 물쌀과 함께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지고 조선소앞에 외롭게 떠있는 아름다운 작은섬의 모습이 멋을 더해준다.


 

배는 연화도를 거쳐 욕지도에 08시13분에 도착을 한다. 기다리고 있는 버스에 타고 버스회차장앞 소나무 한그루가 서있는 야포에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등산로 입구에는 천왕산-망대봉 등산안내도와 많은 산악회의 리본이 모처럼 찾아온 산님들을 반갑게 맞이한다.(08시25분)


 

욕지도는 경상남도 통영시 욕지면에 속한 섬으로 한려수도의 끝자락에 흩어진 39개의 섬을 아우르는 욕지면의 본섬이다. 통영항에서 직선거리로 27km, 뱃길로는 32km쯤 떨어진 망망대해에서 연화도, 상노대도 ,하노대도, 두미도, 초도 등과 함께 연화열도(蓮花列島)를 이루고 있다.


 

한산도, 매몰도 등 유명한 섬들의 위세에 가려 세인들의 관심에서 살짝 비켜서 있는 섬 욕지도는 섬 안에서의 교통이 미흡한 것과는 달리 욕지도까지 가는 배편은 통영의 어느 섬보다도 편리하다.

운행햇수와 출항지도 여럿일뿐더러 뱃길의 풍광 또한 여심(旅心)을 절로 불러 일으킬 만큼 서정적이다. 그래서 80리의 짧지 않은 뱃길이 채 끝나기도 전에 사람들은 먼저 한려수도의 수려하고도 서정 넘치는 풍광에 매료되고 만다.


 

최고봉은 천황산(392m)으로 섬의 남동쪽이 솟아 있으며, 곳곳에 약과봉 등 급경사를 이루는 200m내외의 산들이 있다. 섬의 동단이 크게 돌출되어 있으며, 이 돌출부와 이어지는 북동쪽 해안은 깊숙한 만을 이루어 항만으로 개발되어 있다.

 

“알고자 하는 의욕”이란 뜻의 욕지(欲知)가 현재의 지명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건 약 100년 전으로 거술려 올라간다. 어떤 노승이 사자승을 데리고 섬 동쪽을 마주보고 있는 연화도의 상봉에 올랐을때 “스님! 어떠한 것이 도(道)입니까?”라고 묻는 사자승에게 “욕지도관세존도(欲知島觀世尊島, 욕지도가 세존도를 바라본다, 즉 알고자 하는 의욕이 있으면 석가세존을 본받으라는 뜻)라 대답하며 욕지도를 가리킨 것이 그 유래이다. 욕지를 일컬어 흔히 ”39개의 보석 같은 섬“이라 한다.


 

“욕지(欲知: 알고자 하거든)”라는 섬이름처럼 남해안의 이 작은 섬에는 묘한 끌림이 있다. 모든 욕심을 버리고 무작정 떠나고 싶을 때, 그 때 “욕지도”라는 섬을 한 번 떠올려 보자, 호수처럼 잔잔하게 흐르는 한려수도의 고운 물결이 정겹고 , 빈약하지 않으면서도 결코 대단하지도 않은 소박한 풍경이 펼쳐진 섬이다.


 

천왕봉 등 섬속의 산을 오르는 즐거움이 또한 각별하다. 산행내내 한려수도의 수려한 풍광과 소박한 섬마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일주도로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절경. 천왕봉, 약과봉 등을 둘러보고 내려오는데 3시간30분정도 걸린다. 짧은 산행이지만 곳곳에 바위절벽 등 난코스가 적지않다.


 

운이 좋으면 산행중에 야생사슴을 만나기도 한다. 욕지도는 한때 녹도(鹿島)라고 불릴만큼 사슴이 많았던곳. 지금은 10~20마리 정도의 야생사슴이 서식하고 있다.


 

산행을 시작하니 소나무 사이로 짙푸른 바다위에 양식장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지고 산길은 된비알길로 이어진다. 산행을 시작한지 15분만에 암반지대가 나타나면서 바위틈에는 많은 돌부처가 자라고 있다.


 

능선위에 올라서니  욕지도의 아름다운 섬의 모습이 눈앞에 전개되니 감탄사로 절로 나오고 힘들었던 산길의 피로가 확 달아나버린다. “야포0.7km, 망대봉0.8km" 지점을 지나니 산길은 고스넉한 소나무숲길로 이어지고 앞쪽에 아름다운 한려수도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노랑꽃의 야생화가 산길을 수놓은 꽃길을 지니니 정자 하나가 서있는 망대봉(205m)에 도착한다.(08시57분) 망대봉에 서니 한려수도에 점점이 떠있는 섬들의 모습이 조망된다. 이곳은 “야포.05km,혼곡2.4km.노적0.6km" 지점이다.


 

산길은 통나무계단길과 고즈넉한 산길로 이어지다 노적의 임도길에 도착을 한다.(09시05분) 임도에서 바라보는 한려수도의 모습 또한 나무랄데서 없이 포구의 소박한 섬마을 풍경과 어울려 아름답게 전개된다.


 

임도에서 조금가다 다시 오른쪽 산악회리본이 걸려있는 산길로 접어든다. 산길을 7분여 오르다보면 삼각점이 설치되어있는 옥동정상에 도착을 하고 곧 이어 임도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 노적휴양마을을 버리고 임도를 따라 걷다보면 아주 오래전에 보았던 시골냄새가 물씬 풍기는 돌담이 쌓인 밭을 지나고 누렇게 익는 보리밭이 시골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가는 길에는 해변가의 아름다운 섬마을모습이 한폭의 그림으로 닥아오고 바다에는 외롭게 떠있는 돌섬의 모습도 시야에 들어온다. 망대봉과 개미목을 가기위해서는 임도에서 방송안테나가 서있는 곳에서 등산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들어서야 한다,


 

등산로에 접어들면 기암괴석과 어울러진 삼여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삼여는 욕지의 대표적인 비경이다.

“용왕의 세 딸이 있었는데 마을에 900년 묵은 이무기로 변한 젊은 총각을 서로 사모하였다. 이 사실을 알게된 용왕은 노하여 세 딸을 돌로 변하게 했다. 힘이 장사인 총각은 자기 여인을 돌로 변하게 한 용왕이 미워 산을 밀어내어 두개의 섬으로 바다를 막아 버렸다, 훗날 세 여인이란 뜻으로 삼여라 이름 지어졌다.”


 

절경의 삼여를 구경하면서 걷다보면 절경중의 절경인 협곡 개미목의 장관이 눈앞에 펼쳐진다.  개미목을 수십미터의 협곡으로 짙푸른 바다와 협곡사이로 아름다운 삼여의 모습이 아름답게 조망된다.


 

개미목을 지나서도 절경은 계속 펼쳐지고 절경에 취해 산길을 이어가다보면 망대봉인 정자에 도착을 한다(09:42) 얼마있어 “노적2.0km, 혼곡0.5km"지점인 임도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의 산길은 이정표는 가끔 있으나 위치표시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혼곡이 어디인지 알수가 없다.


 

혼곡방향의 산등성이를 넘으면 천황산 등산 안내도가 표시되어있는 임도에 도착을 한다. 아마 이곳이 혼곡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다시 등산로로 접어들면 바다위에 점점이 떠 있는 아름다운 섬들의 모습이 그림처럼 닥아오고 누군가를 업고 있는 듯한 바위(혹 할매바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을 지나 염소목장의 출입이 나타난다.


 

문을 열고 이곳을 통과하여 로프가 설치되어있는 암반길을 올라서면 욕지선착장와 욕지도의 아름다운 모습이 시원스럽게 조망되는 매바위에 도착을 한다. 여기가 “혼곡1.1km,대기봉0.8km"이다(10:20)


 

매바위에서 10여분을 가면 “새천년기념탑1.5km,태고암0.9km, 혼곡1.0km,대기봉380m"지점인 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 대기봉을 가기위해서는 약380m을 갔다가 되돌아와야 한다. 소나무 한그루가 바위틈에 자라고 있는 대기봉에서 바라보는 욕지도의 모습은 입이 다무려지지않을 정도로 아름답게 시야에 들어온다. 떠나고 싶지않은 발길을 돌려 삼거리에 도착을 해 천왕봉을 향한다.

 


 

기암으로 형성된 천왕봉에 도착을 하니 군부대의 시설이 되어있어 바라만 보는 것으로 만족을 해야한다. 천왕봉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태고암(0,5km)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하산길은 산악회의 리본이 수없이 걸려있다. 통나묵계단길을 내려서면 천황산 등산 안내도가 설치되어있는 도로변에 도착을 한다. 일부 회원님들은 이곳에서 하산을 하고 몇몇 회원들은 약과봉을 향한다.(11:03)


 

시금치재를 지나 약과봉에 20여분만에 도착을 한다. 가끔씩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아름다운 산새의 지저귐은 지친 산꾼들에게 힘이 되어준다. 이곳전망 또한 일품이다. 한려수도에 점점이 떠있는 섬들하며 욕지도의 선착장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은후 논골(1.3km)로 하산을 서두른다, 섬산행은 배시간이 주어져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쉬지 않고 산행을 하다보니 힘이 든다.


 

6여분만에 “논골0.6km,약사봉0.7km"지점인 도로변에 도착을 여객선 터미널로 향한다. 하지만 어디가 논골인지 표지가 없어 알수가 없다. 욕지도에서는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라도 봉우리와 마을에 대한 위치표시를 해놓아 산행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부두로 향하는 길에는 무르익는 보리와 화사한 목단꽃하며  탐스럽게 피어있는 구절초가 힘들게 산행을 하고 내려오는 산꾼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여객선터미널에 도착을 하니 12시다. 3시간30분의 산행을 끝내고 횟집에 들려 신선한 욕지도의 횟감을 안주삼아 소주로 목을 축이므로 즐거웠던 욕지도 산행을 마치고 연화도로 향한다.


 

 

 

욕지도에서 22분만에 연화도에 도착을 하여 곧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욕지도에서 연화도로 오는 배에서 산행이 끝난후 회를 먹기위해 1인당 만원씩 각출을 한다. 


 

바다에 핀 연꽃이라는 뜻의 연화도는 통영 욕지면에 속해 있으며, 북쪽 바다에서 바라보는 섬의 형상은 꽃잎이 하나둘씩 떨어진 연꽃같다. 매끄러운 구석이라곤 없이 풍성한 입체감을 자아내며 섬 풍경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한다.


 

4백년전 이섬에는 연산군의 억불정책에 쫓겨 낙도를 찾아 은신한 연화도사가 비구니 3명과 함께 연화봉에 암자를 짓고 전래석(둥근돌)을 모서놓고 도를 닦으면서 살아왔다는 것, 그후 연화도사가 타계하자 비구니와 섬주민들은 연화도사의 유언에 따라 시신을 바다에 수장하니 도사의 몸이 한송이 연꽃으로 변해 승화하였다하여 이때부터 이섬을 연화도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최고봉은 섬 남쪽에 있는 연화봉(212m)이며, 그 밖에도 150m내외의 구릉들이 해안 가까이에 있어 섬 중앙은 분지를 이룬다. 북쪽과 남쪽에 깊은 만이 있고 곳곳에 수규모의 돌출부가 있다.


 

또한 연화포구를 둘러싼 사방이 기암절벽으로 형성되어 용머리, 소섬, 천불상, 천년송, 용왕님이 용궁과 연화도를 왕래할 때 타고 다녔다고 전해지는 거북바위 등 푸른바다와 어울러진 자연경관이 있는데, 이 섬의 절경은 동쪽 끄트머리에서 펼쳐진다. 동머리 혹은 네바위섬이라 불리는 이 곳은 금강산의 만물상을 연상시키는 바위들의 군상이 볼만하다.


 

해질무렵에는 쇠잔한 햇살을 받아 황금빛으로 물든 바위가 장관이다. 이 곳은 또 자연의 신비와 생명의 경이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네바위, 끝섬, 장도바위 틈속에 낙락고송 한 그루가 서 있다. 물한방울 없는 바위틈에서 살아있는 것도 신기하지만 수십년 한결같은 모습은 감동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연화도는 누구에게나 널리 알려진 통영권의 대표적인 낚시터이다. 여름이면 참돔,돌돔,농어떼가 많이 잡히고 가을과 겨울에는 감성돔과 씨알좋은 볼락무리가 더욱 낚시꾼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낚시꾼들에겐 마음의 고향같은 바다낚시의 천국이다.


 

배에서 내려 얼마안가 본촌에서 산행을 시작하니 된비알이 이어진다. 욕지도에서 산행후 마신 술때문에 산행하는데 힘이 들고 부담스럽다. 너무 많은 술을 마신 것을 후회해보지만 어쩔수가 없다. 특히 욕지도와 연화도의 산행은 기분이 좋다보니 욕지도 산행이 끝난후 횟감에 소주를 곁들이기 쉽지만 연화도 산행이 끝난후 횟감에 소주를 먹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산등성이에 올라서니 연화도 선착장의 모습과 주위의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10여분만에 목장의 울타리가 처진 문을 통과해 산길을 이어가다보면 다시 울타리문이 나타나고 곧 이어 정자가 있는 곳에 도착을 하면 어미염소가 밧줄에 매어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왜 염소를 방목하지 않고 목줄을 매어놓았는지 궁금해하다보니 애기염소들이 멀리가지못하게 어미 염소를 묶어두지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연화봉0.4km,본촌0.9km,5층석탑0.8km"의 이정표가 있는 능선에 올라서니 아름다운 연화도의 모습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능선에서 연화봉으로 가는 길은 통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멋스런 산길이 운치가 있으며 주위에는 개드릅 나무가 많아 산꾼들은 야생 개드릅을 채취하기에 여념이 없다. 필자도 한번 정도 먹을 개드릅을 채취해 배낭에 넣는다.


 

“5층석탑0.4km,토굴0.1km,본촌1.3km”지점인 연화봉(215m)에 도착을 하니 용이 대양을 향해 헤엄쳐 나가는 형상의 통영8경인 용머리 해안이 산꾼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만든다. 용머리의 아름다운 모습을 필설로 다 표현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약간의 안개속에 보이는 용머리 해안의 모습은 한마디로 장관이다.(14:03)


 

연화봉에서 조금가면 사명대사 토굴터을 지나 5층석탑에 도착을 한다.(04:16) 이곳에서 보덕암으로 향한다. 보덕암의 해변가의 위치좋은 언덕에 5층으로 지어져있으며 해수관음보살이 바다를 향해 이곳을 찾는 불자들의 소원을 들어줄양 아름다운 자태로 용머리를 바라보고 있다. 해수관음보살 주위에는 목단이며 구절초가 아름답게 피어 멋스러움을 더해주고 있다.


 

보덕암을 나와 5층석탑을 지나 산길을 이어가니 능선아래 연화사을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비경을 구경하면서 산길을 이어가다보면 공동묘지를 지나 도로변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 울타리가 처져있는 동두와 용머리 이정표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동두쪽을 버리고 문을 통과해 용머리쪽으로 산행을 이어간다.


 

가는 산길에는 기암의 아름다운 바위들이 짙푸른 한려수도의 물과 어울려져 한폭의 산수화를 만들어 산꾼들을 매료시킨다. 금강산의 만물상이 어찌 여기에다 비할소냐. 감탄사가 절로 난다. 아름다운 절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니 신선이 된 기분이다. 여기가 바로 만물상 바위란다.


 

동두마을 가기전에 만난 수십미터의 협곡은 보기에도 아찔할뿐만 아니라 푸르다 못해 짙푸른 바다와 어울려 절경중의 절경을 만들어 놓는다. 바다와 어우려 해변을 이룬 아름다운 동두섬마을을 조망하면서 하산을 하니 “동두마을과 만물상”의 이정표가 있는 도로변에 도착을 한다.(15:18)


 

이곳에서 동두쪽으로 버리고 여객선부두쪽으로 길을 이어간다. 길가에는 개드릅이 지천에 깔려있어 회장님께서는 가시가 약간 많은 이때의 드릅이 진미라면서 드릅채취에 정신이 없다. 12분만에 다시 만물상바위로 올라가는 길이 나타나고 처음 용머리로 들어갔던 길에 도착을 한다.(16:35)


 

보덕암으로 들어가는 산길을 지나 연화사가 보이는 언덕에 도착하니 아름다운 연화사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내려오는 길에 연화사에 들려 경내를 구경한후 연화사 9층석탑앞에 서니 탑모서리에 부착하여 놓은 풍경소리가 은은하게 산사에 올려퍼진다.


 

경내에는 불자들에게 갈증을 달래라고 뜨끈뜨끈한 보리차를 준비하여 놓아 보리차로 갈증을 달랜후 보리차를 물통에 채워 부두로 향하니 배가 들어왔는지 수많은 불자들이 연화사를 향해 올라오고 있다.


 

2시간40분의 산행을 마치고 여객선부두에 도착을 하니 횟감을 먹고 있으니 빨리가서 먹으란다.  배시간이 많이 남아 배에서 먹기로한 푸짐한 횟감에 소주로 목을 축이니 세상에 부러울것이 하나도 없다. 둘러앉아 배불리 횟감을 먹고 남은 회를 배에 가지고와 선상에서 소주에 회를 먹는 기분이야말로 천상에 온 기분이다.


 

배가 통영항에 도착을 하니 하늘에서는 비님을 쏟아내리신다. 산행중 비를 내리지 않고 지금 내려주니 감사할 따름이다. 차에 오르므로 즐거웠던 욕지도와 연화도의 섬산행을 아름다운 추억의 한켠에 새겨놓는다.


노만우 이야기
사람들이 살아가는 훈훈이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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