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늦었다.(05 : 45)
아람을 조정해 놓고 버튼을 눌러 놓았기에 벨이 울리지 않았다.
부지런히 옷을 입고 어둠속에 택시를 잡아탄다.
안되는 넘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고 새벽부터 새서울극장 앞에 교통사고로 차가 밀려 빠지지 않는다.
청량리 역전앞에 내리니 신가이버의 전화가 온다.
06 : 15발 경춘선을 타고 성북역에서 인왕산과 합류를 한다.
근래에는 경춘선만을 타고 산행을 하니 아주 낮 익은 풍경이 스쳐간다.
홍적이 고개에서 삼악산까지 산행하는 대간거사님에게 전화를 하니(07 : 00) 깊은바다님과 벌써 홍적이고개에 도착을 하여 산행에 들어간단다.
엄청나게 바지런 하다.
춘천역에 도착을 하여(08 : 25) 식사를 하며 아예 식당에서 점심용 밥과 김치를 산다.
택시를 타고 춘천댐에 이르러 삿갓봉 쪽으로 들어선다.
에전에는 1년에 한번씩 찾던 곳으로 13년 만에 찾아오니 아예 예전의 모습은 전혀 읽을 수가 없었다.
아스콘 도로가 끝나는 산불초소 있는 곳에서 하차를 한다.
▷ 예전에 산행후 밥 지어 먹곤 하던 삼거리
▷ 계곡을 끼고 본격적인 산행로로 들어선다.
산불초소(09 : 06)
상쾌하고 시원한 공기가 폐에 깊게 들어오는 이 맛에 산행을 즐기게 된다.
눈 덮인 도로를 따라 오르며 다리를 하나, 둘 건너며 임도 우측의 잣나무 숲지대도 지난다.
은혜기도원에 이른다.
몰라서 걸어 들어 왔지 이곳까지는 택시로 들어 올 수가 있다.
기도원 옆 계곡을 끼고 임도를 따라 오르다 삼거리에서 다리를 건너 남쪽으로 계곡으로 들어선다.
이 다리 있는 곳이 예전에 산행을 하고 내려와 밥을 지어 먹곤 하던 곳이다.
새로 사서 처음 신고 온 통가죽 등산화가 발에 익지를 안아 신경이 쓰이며 빠삭한 등로와 발자국을 따라서 오른다.
빙판으로 된 미끄러운 계곡도 건너고 계곡 갈림길에 이르러(09 : 24) 좌측의 지계곡을 끼고 오른다.
▷ 서상리 넘나드는 안부 사거리
▷ 서쪽으로 눈부신 햇살을 먹어 반짝이는 삿갓봉
계곡이 끝나고 가파른 사면을 올라 지능선 안부에 이른다.(09 : 32)
서상리를 넘나드는 확연한 등로가 있는 안부에서 능선을 따르며 발목이 차는 눈길을 밟는다.
서쪽으로는 눈부신 햇살을 먹어 반짝이는 삿갓봉의 모습이 보인다.
▷ 개발제한구역 표시석
▷ 능선을 올라선 산판도로
455m를 우측으로 우회하여 개발제한구역 표시석을 지난다.
서상리에서 올라오는 능선의 산판도로에 떨어진다.(09 : 44)
너무나 푸근한 봄 날씨 같아 옷을 모두 벗고 T-shirt만을 입고 장갑도 모두 벗는다.
산판도로는 산자락을 끼고 우측으로 돌고 있고 우리는 능선을 그대로 올려친다.
가파르게 525m를 오르니 온 몸에 땀이 흐른다.
또 다른 525m를 넘어서 완만히 진행을 하니 삿갓봉 산불 경보시스템이 보이며 조림수 버팀목이 있는 가파른 곳을 오른다.
남쪽을 향한 사면이라서 흙이 녹아 무척 미끄럽다.
▷ 삿갓봉
▷ 수렵장 철책에 꽁꽁묶인 갑갑한 정상 표시판
삿갓봉(△716.1m/10 : 21)
산새의 지저귐 소리와 함께하던 울창하던 수림은 간곳이 없고 춘천 수렵장 철망과 임도로 절개된 삿갓봉이다.
13년만에 찾은 삿갓봉은 몰라보게 변하여 옛 모습은 결코 찾아 볼 수가 없다.
수렵장 철책에는 철망에 묶이어진 정상 표시판을 바라보니 나의 몸도 묶인 듯이 갑갑한 마음이 든다.
서북쪽으로는 가평의 명산인 화악산과 응봉의 모습이 햇빛에 반사된다.
▷ 괴목 모양의 고사목
▷ 수렵장 철문 임도
임도 옆의 괴목 모양의 사목을 지나서 내려선다.
수렵장 철문이 있는 임도를 건너(10 : 27) 철책을 끼고 가파르게 오른다.
장딴지까지 차오르는 썩은 눈을 헤치며 가는 것이 간혹 발목도 꺾이며 무척 힘이 든다.
더구나 철책의 기둥을 지지해 놓은 대각선의 철사는 잘 보이지도 않아 목을 쥐어짜곤 한다.
▷ 화악산-응봉(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크릭!)
▷ 목전의 가덕산(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크릭!)
동남쪽으로 지능선이 뻗은 770m를 오르고 서쪽으로 방향을 튼다.
기다랗게 보이는 가덕산이 목전에 올려다 보인다.
철책선을 계속 따라 올라 가덕산 헬기장에 올라(11 : 11) Pack를 벗어 놓고 삼각점이 있는 곳으로 간다.
▷ 가덕산 정상
▷ 전명골재 이정목
가덕산(△858.1m/11 : 12/휴식 10분)
군 안테나와 이정목(몽덕산 2.25km, 북배산 2.5km), 삼각점, 쓰러져 가고 있는 철책선에 수많은 선전용 표시기가 달려 있는 가덕산이다.
서쪽으로 자욱한 가스 속에 머리를 내민 깃대봉-매봉-연인산-명지산과 아주 가깝게 수덕산-애기봉-화악산-촉대봉-응봉이 투시되고 있다.
이곳을 약 2시간 전에 대간거사님과 깊은 바다가 지나간 곳이다.
헬기장으로 되돌아와 북배산으로 향하는 남녁의 방화선은 따듯한 햇살에 녹아서 질퍽이며 눈길보다도 더 미끄럽다.
뚝 떨어졌다 올라가기만 하면 되는 북배산의 모습이 흑백의 사진으로 비쳐진다.
이정목(가덕산 0.06km, 북배산 1.9km)를 지나 내려서 큰먹골 삼거리(전명골재) 이정목(가덕산 1.0km, 북배산 1.5km, 큰먹골 2.7km)을 지나서(11 : 36) 둔덕을 넘어서
▷ 퇴골고개 사거리
▷ 788m를 향한 오름길
큰먹골과 광산말을 넘나드는 안부 사거리(퇴골고개) 이정목(가덕산 1.0km, 북배산 1.5km, 큰먹골 2.8km)를 지나며(11 : 42) 방화선 눈길을 오른다.(11 : 45)
둔덕을 넘어서고 788m를 향한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진다.
눈 덮인 헬기장도 지나고 기다란 모습을 갖추고 있는 788m에 오르니(11 : 56) 눈이 제법 많이 쌓여 장딴지까지 빠지곤 한다.
▷ 북배산 오름길의 처마를 이룬 눈
▷ 썩은 눈에 발이 빠지곤 한다.
그동안 온 눈이 바람에 휩쓸려 처마를 이루고 있어 눈이 딱딱하여 빠지지 않으나 어쩌다 엄한 곳을 밟아 빠지면 발을 빼기가 쉽지 않다.
북배산을 향하여 가파른 오름 짓을 하는 곳은 계속하여 눈이 처마를 이루고 있으며 유리조각 같이 영롱한 빛을 발하는 눈 입자에 눈이 한 것 부시기만 하다.
바람도 한점 없는 아주 봄날 같은 날씨로 온몸에서 땀이 흐른다.
거친 숨을 토하며 힘들게 올라 북배산 목전의 작은먹골 입구 삼거리 이정목(작은먹골 4km, 계관산 3km,)을 지난다.(12 : 06)
▷ 북배산 정상 직전의 작은먹골 이정표
▷ 북배산 정상
북배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