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3년 딸아이와 함께한 북한산 신년산행


 


▣ 산행개요


 


산행일시 : 2004년 1월 4일                                  


산행날씨 : 맑음


산 행 자 : 준치와 초등3년 딸


산행형태 : 신년 근교산 산행


산행코스 : 북한산성 매표소-위문-백운대피소-인수대피소-백운매표소-도선사


 


▣ 산행동기


 


산악회의 지리산 천왕봉 신년일출 산행을 다녀온 후 2004년의 첫 휴일 산행은


가족과 함께하기로 하고 일요일 아침 가족회의를 하는데 아내는 몸컨디션이 좋지


않다 한다. 딸 3명에게 가자고하니 다들 내키지 않는 모양이다.


 


평소 아빠를 잘 이해해 주던 초등학교 3학년의 둘째 딸아이가 같이 가겠다고 한다.


여차 저차... 둘째 딸아이와 둘이서 산행준비를 하고 11시가 넘어서 집을 나선다.


 


▣ 산 행 기


 


▶ 산행코스 :


 


북한산성 매표소-산성계곡 갈림길- 북문 갈림길- 위문- 백운대 대피소- 인수대피소-


백운대 매표소- 도선사


 


▶ 산행시간 : 4시간 25분


 


    12 : 35  북한산성 매표소


12 : 59  산성계곡 갈림길


13 : 16  북문 갈림길


14 : 24  위문 (백운대쪽 공터 점심식사 20분)


15 : 27  백운 대피소


15 : 56  인수 대피소


16 : 20  백운대 매표소


16 : 25  도선사 입구 (도선사 경내 25분)


17 : 00  도선사 주차장 산행종료


 


 


▶ 산 행 기


 


1. 북한산성 매표소에서 위문을 오르며


 


지리산 천왕봉 일출 산행후 첫번째 휴일, 딸아이와 함께 북한산성 매표소를 지나 산성


계곡길을 따라 오른다. 오늘 날씨는 춥지않아 산행하기에 아주 좋다.


 


상가지구를 지나 백운대가는 등로를 따라 오른다.


북문 갈림길을 조금지난 지점에서 첫 휴식을 하고 위문을 향하여 계속 오른다.


 


딸아이는 작년 여름 월악산 영봉 가족산행과 몇 번의 북한산, 관악산 산행 경력이


전부여서 내심 걱정이 되었는데, 3년째 수영장을 다녀서 인지 별로 힘들어하지는


않는다.


 


위문 아래의 계단에 도착하고서야 쉬어가자고 한다. 긴 계단길을 지나서 잠시


휴식후 위문에 도착을 한다.


 


백운대에 오르려고 위문을 지나 가는데, 이곳은 백운대로 오르려는 사람으로


항상 정체되는 구간인데다 신년을 맞은 첫 휴일이어서 인지 정체가 몹시 심하다.


딸아이와 함께한 산행이라 남에게 피해를 줄 것 같아 입구의 등로옆에 자리를 잡고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등의 봉우리를 설명해 주는 걸로 만족해야지


  


↓위문을 가는 등로에서                  



 


↓위문아래의 계단에서



 


2. 위문에서 백운 매표소로 하산길


 


 


준비해간 점심을 먹고나서 아이젠을 하고 백운대 매표소 쪽으로 하산을 한다.


아직 덜 녹은 눈으로 등로가 제법 미끄럽다.


그래도 씩씩하게 아빠 걱정을 해주면서 잘 내려 간다.


 


백운대피소 인수대피소를 지나서 백운대 매표소에 도착을 하여 딸아이에게 물어보니


“아빠와 함께 산행한 것이 목동 아이스링크장 간 것 보다 재미 있어요 “하니 나도


오늘 산행이 그 어느 산행보다 행복해진다.


새해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산행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위문과 산성                              




 


↓백운대피소를 배경으로 




 


↓인수봉을 배경으로



                    


↓백운대 매표소를 지나며                     



 


 



 


3. 도선사를 둘러보며


 


백운 매표소를 지나 주차장에 도착하여 집에 전화를 하고 딸아이와 도선사 경내를


둘러보기로 하고 도선사로 올라간다.


 


↓도선사 입구



 


입구의 삼각산 도선사 현판문을 통과하니 산 비탈면에‘포대화상’이 있다.


그 안내문의 첫 구절은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중국 당나라 시대의 걸승 으로만 알려져 있으며 생존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했으나 사후에 그 덕을 기려 찬양하고 있으며 어린아이와 같은 천진하고 깨끗한 마음


과 모든 것을 배풀어 주는 자비의 화신으로 대변되는 분입니다.”


 


우리 인간도 포대화상 처럼 당대에는 인정 받지 못하더라도 깨끗한 마음으로 남에게


배풀며 살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 본다.


 


↓도선사의 포대화상   



 


등으로 둘러쌓인 도선사                 



 


↓도선사 하산길에서




 


도선사 경내를 둘러 보며 딸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오래간만에 둘째 딸과 함께한 북한산 산행은 아주 행복했다.  


 


⊙ 산행 마무리


 


도선사 경내를 둘러본 후 도선사에서 신도들을 위해 제공하는 미니 버스를 기다려


시내버스를 타고서 지하철을 갈아타고 집에 도착하니 저녁시간 이다.


 


2004년  1월  5일      산인준치   올림



▣ cybnara - 따님과 정답게 산행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올해도 건강하시고 즐산하시길 기원합니다. ^^* 
▣ 산초스 - 착하고 씩씩한 따님과의 신년산행을 축하드리며 , 앞으로도 계속 가족산행을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잘봤습니다.
▣ 인자요산 - 따님이 아빠를 닮았네요. 정다운 부녀간 산행 좋으셨겠어요. 저는 아들만 두놈이라 말을 들어먹지 않아서 항상 혼자 가는 편이죠. 올해에도 꾸준한 산행기 부탁드립니다.
▣ 권경선 - 따님이 3명이라 1명은 아빠와 동행 해 주는군요. 저는 딸 하나라서.... 새해에도 즐거운 산행이어지시길 기원합니다.
▣ 김정길 - 마음 찡, 부녀의 모습 너무나 아름답고 부럽습니다. 아빠를 이해 해 드리며 산행에 나서 준 둘째야? 고맙다!
▣ 김현호 - 따님과 같이 산행을 하시니 멋있어 보입니다 자주자주 하심 더 부러울것 같습니다..
▣ 물안개 - 저도 딸이 셋이거든요.지금은 막내만 대학생이고 둘은 직장인이라.휴가나 방학때나 함께 산행에 나서지요.따님과 함께하는 산행 너무 보기좋아요.가정이 행복해보이구요.늘 건강하고 즐산하세요
▣ 포도사랑 - 저는 딸 둘입니다. 한놈은 중2, 또 한놈은 초6...근데요 이 아이들에게 용돈준다, 산에서 내려와서 맛있는거 사준다, 영화본다고 꼬셔봐도 죽어도 안갑니다. 산에서 보면 어린 자녀하고 같이 동행하는 모습보면 그렇게 부러울수 없는데... 노하우 갖고 계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 사진 감상 잘 하고 갑니다.
▣ san001 - 따님하고 산행하는 모습이 참 부럽습니다. 저도 예전에 아들하고 많이 다녔는데 어느날 부터 안가거든요. 그게 왜 그리 아쉬운지...


▒ 산인준치 - 보잘것 없는 산행기 보아주시고 댓글까지 남겨주신 cybnara님,산초스님,인자요산님,권경선님,김정길님,김현호님,물안개님,포도사랑님,san001님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즐겁고 안전한 산행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