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시 : 2008-02-06 (수) 03:00 - 13:41

  

산행 코스 : 한계령 - 중청 - 소청 - 희운각 - 공룡능선 - 마등령 - 비선대 - 소공원

  

날       씨 : 맑음

  

나 홀로 산행 ...^^  (안내산악회 이용) 

  

  

(산행시간)

03:00  한계령

04:00  한계 3거리

05:20  끝청

05:45  중청대피소

07:09  대피소 출발

08:05  희운각

08:32  신선봉

09:32  1275봉

10:44  마등령

12:30  비선대 (산악인의 집에서 식사)

13:41  소공원

  

  

오랜만에 원정산행에 나선다.

  

이런 저런 일로 바빠 새해 첫날 오서산 설경을 구경하고 지방산행은 처음이다.

  

구정연휴를 맞이하여 연휴첫날인 수요일 설악산 무박산행이 안내산악회에서 공지가 되어 있어 마음을 먹어 두었고 실행에 옮긴다.

  

화요일 밤 11시 동대문종합상가에서 버스에 올라타고 양재역, 복정역을 거쳐 설악산을 향해 달리는 동안 잠을 청해 보지만 불편해서 잠이 안 온다.

  

7개 산악회가 연합하여 45인승 버스 한대를 꽉 채워 떠나니 여유도 전혀 없고...

  

새벽 3시에 한계령에서 산행을 시작하는데 차가운 바람이 온 몸을 파고 든다.

  

랜턴에 의지하여 걷고 또 걸어 한계3거리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우측의 서북능선에 접어 들어 중청을 향한다.

  

2주전 설악산에 1미터 정도 폭설이 내렸는데 그후 계속 날씨가 추워 눈이 전혀 녹지 않고 그대로이다. 

  

차가운 바람에 손이 꽤 시려워 계속 비비며 진행을 하는데 한분 한분 추월을 하게 되어 끝청을 지나 중청에 도착을 하니 5시 45분이다.

  

엄청 빨리 온 것 같구나...

  

대피소에서 몸을 녹이면서 사온 김밥과 간식을 먹으면서 아침을 해결을 하고 벽에 기대어 잠시 쉬다 보니 한분 한분 대피소로 들어 오시고 어수선해진다.

  

7시 27분에 일출이기에 대피소에서 기다리다가 대청에 올라가려 했지만 날씨를 보니 일출이 늦어질 것 같아서 대청일출을 포기를 하고 7시 좀 넘어 희운각을 향해 대피소를 떠난다.

  

아직 어둠에 쌓여 있는 설악의 위용을 카메라에 담아 보면서 희운각을 향해 내려 가는데 다져진 눈이 너무 미끄러워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다.

  

썰매를 타려고 보니 너무 경사가 심해 매우 위험해서 포기를 하였고 스틱에 의지를 하면서 조심 조심 내려 선다.

  

내려다 보이는 눈 덮인 공룡능선의 위용이 정말 대단하여 감탄사를 연발하게 되고...

  

화채능선 위로 이미 떠오른 햇님의 모습이 시작을 한다.

  

희운각을 그냥 통과를 하여 신선봉에 올라서니 가야할 공룡능선과 천화대능선, 범봉 등이 한눈에 전개가 된다.

  

한참을 감상을 하고 신선봉을 내려서는데 경사는 심하고 눈은 많이 쌓여 있어 도저히 걸어서 내려가기는 어렵다.

  

결국 그냥  등로에 주저 앉아 썰매를 타면서 내리막은 진행을 한다.

  

소청에서 희운각까지의 등로는 눈이 다져져 썰매가 위험했지만 공룡능선은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 눈이 다져지지 않아 썰매를 타고 내려 와도 스피드가 많이 나지 않아 재미있고 안전하였다.

  

내리막은 썰매를 타고 오르막은 스틱에 의존하여 오르고 또 오르기를 반복하며 공룡능선의 지존인 1275봉에 올라선다.

  

잠시 행동식으로 간식을 하고 계속 진행을 하는데 눈길을 많이 걸어서인지 근육이 가끔 뭉치기도 하여 주물러 주며 잠시 쉬니 또 괜찮아 진다.

  

공룡능선도 스틱으로 눈속을 찔러 보니 약 1미터 정도 눈이 쌓여 있었지만 등로가 이미 선등자에 의해 발자국에 의해 어느 정도 다져져 있어 등로만 벗어나지 않으면 진행하는데 별 문제는 없었다.

  

사방으로 전개 되는 눈 덮인 설악의 비경에 취하며 힘들게 봉우리를 넘고 또 넘어 마등령에 도착을 하니 10시 44분...

  

희운각에서 2시간 44분 걸렸다.

  

마등령에서 오세암-백담사-용대리 이렇게 하산을 할까 생각을 해 보았다. 산악회 버스가 용대리에서 태워 준다고 했기에...

  

하지만 오늘 날씨도 맑고 청명하여 시원한 동해바다를 가 보고 싶어 그냥 비선대-소공원 코스로 하산을 하자 맘을 먹었다.

  

어짜피 거의 선두에 서서 공룡을 넘었으니 시간도 남고 해서 동해바다에 갔다가 오면 출발 예정시간인 3시 30분이 될 것 같아서...

  

마등령에서 바라 보는 눈 덮인 천화대 톱날 능선의 위용 역시 황홀하였다.

  

비선대까지의 하산길도 상당 부분은 엉덩이 썰매를 이용하며 하산을 하였다.

  

금강굴에 가까이 도착을 하니 이젠 무릎도 시끈 거린다.

  

비선대까지의 돌짝길이 눈까지 녹아서 젖어 있어 여간 미끄러운게 아니어서 엄청 조심을 한다.

  

비선대에 무사히 도착을 하여 소공원 좀 못 미쳐 산악인의 집에서 산악회에서 마련해 준 산채비빔밥을 맛있게 먹고 소공원에 오는데 외국인들, 특히 중국이나 대만 분들이 설악산에 엄청 방문을 한 것 같다.

  

여기 저기 온통 중국말...

  

시내버스를 타고 해맞이 공원에서 내려 푸르른 동해안을 감상을 하니 그간의 스트레스가 다 날라가 버린다.

  

다시 버스를 타고 C지구 주차장에 와서 안내산악회 버스에 몸을 싣고 몇분이 좀 늦어 4시에 설악동을 떠나 전혀 막히지 않는 도로를 달려 동대문에 도착을 하니 7시 45분이다.

  

청명한 날씨와 함께 설악에 푹 빠져 보는 기분 좋은 하루였다.

  

(산행후기)

설악산은 눈이 1미터 넘게 왔고 날씨가 계속 추워 전혀 녹지 않은 상태라 설경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공룡능선도 이미 길이 잘 나 있어 넘는데 큰 어려움은 없어 보입니다.

  

올 겨울이 가기 전에 한번 드셔서 황홀한 비경을 맛 보시기를 추천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산모퉁이

 

아래 사진들은 제 블로그에 가셔야 보실 수 있습니다.

방문하셔서 감상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blog.daum.net/syuanatomy/4320354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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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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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청에서 올려다 본 대청)
 
1151A01D4B9E037E14B456
(화채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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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때기 청봉 좌우로 가리봉과 안산)
 
1851A01D4B9E03811DF1F5
(천불동 계곡쪽)
 
1651A01D4B9E03801CBED2
(공룡 능선)
 
1551A01D4B9E03801B4575
(신선봉에서 바라 본 대청중청)
 
1551A01D4B9E037F1AE05B
(공룡에서 바라 본 귀때기청봉과 안산의 서북능선)
 
1751A01D4B9E037F199E84
(1275봉과 범봉)
 
2051A01D4B9E03811F4321
(범봉을 땡겨 보고)
 
1651A01D4B9E037F181541
 
 
1551A01D4B9E037F17FFE9
(되돌아 본 공룡의 위용)
 
2051A01D4B9E037E13B0F5

 

 

1851A01D4B9E037D12CE92
(가야 할 나한봉과 마등령쪽)
 
1751A01D4B9E037D11D8BA
(세존봉과 울산바위)
 
1651A01D4B9E037D10D68D
(천화대 칼날 능선)
 
1751A01D4B9E037D0FFD6B

  

  

1251A01D4B9E0382220303
(설악동에서 바라 본 저항령)
 
1151A01D4B9E0382213495
(동해안 해맞이 공원)
 
1951A01D4B9E03811E2AA7
(설악산이 한눈에 들어 오고)  

  

감사합니다...산모퉁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