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봉 아래 250m 지점에서 뒤돌아 본 지나온 풍경

[10시 23분]









일망무제로 펼쳐진 초록의 초원을 원도 없이 걷고 싶으십니까? 초록의 숲에 숨어있는 아름다운 야생화를 만나고 싶으세요? 모든 시름을 잊고 자연과 일체가 되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이곳으로 오세요. 여기가 바로 한국의 알프스랍니다. 단 충분한 물과 충분한 시간과 모자는 필수입니다.








◁죽령휴게소-연화봉-비로봉-국망봉-신선봉-민봉-구인사▷




 



일시: 2004.06.06(일요일)

날씨: 아침(흐림) 정오부터는 맑음

산행자: 영원한 산친구 (아내) 그리고 나

車의 길: 경남 통영시-서마산IC-화원IC-서대구IC-금호JC(중앙고속국도)-풍기IC-제천 단양 방향(5번국도)-죽령 휴게소



산행코스: 죽령휴게소-제2연화봉(KT중계소)-천문대-제1연화봉-비로봉-국망봉-상월봉-신선봉-민봉-구인사

산행시각

04:59 죽령휴게소 (경상북도 쪽) 주차

05:11 죽령매표소 <산행시작>
05:53 오두막 쉼터
06:54 KT중계소 (제2 연화봉)
07:50-08:11 아침식사 ( 천문대 뒤뜰 )
08:24 희방사갈림길 ( 희방사2.4km 죽령7km 비로봉4.2km )
09:15 제1연화봉 (1,394.4m)
10:08 천동리 갈림길 ( 천동6.2k 죽령10.9km 희방사6.1km 비로봉0.6km )
10:29 비로봉 (1,439.5m)
12:03 국망봉 (1,420.8m)
12:33 상월봉 (1,394m)
12:38-12:55 점심식사 ( 빵, 오이,오렌지쥬스 )
13:26 신선봉갈림길 ( 좌측이 신선봉, 우측이 마당치 형제봉 방향 )
14:03 신선봉( 이정표) 아쉽게도 정상은 못감 - 긴가민가해서..
14:55 민봉
15:27 이정표 ( 좌측 구인사 5.4km 직진은 철조망)
16:18 임도
16:33 구인사로 가는 산길(직전은 임도 좌측이 산모퉁이님께서 조언하신 산길)
16:57-17:54 구인사 관람 --헤프닝
17:56 구인사 주차장 <산행끝>

17:58-18:55 택시타고 죽령휴게소도착 (35,000원)
19:00-19:32 죽령주막 (동동주,파전,비빕밥)---매우 맛이 좋았음. '바로 이 맛이야'를 연발!!
19:35 귀향길로 출발
21:28 현풍휴게소 (비가 옴)

23:34 귀가

■ 산행 거리 약26km
■ 산행 시간 12시간 45분
■ 나의 만보계 49,852步
■ 車의 거리 왕복 594km

산의내력

▲소백산 小白山 1,439.5m→위치 : 충청북도 단양군(丹陽郡) 가곡면(佳谷面) 경상북도 영주시(榮州市) 순흥면(順興面)

소백산 (click here)

충청북도 단양군(丹陽郡) 가곡면(佳谷面)과 경상북도 영주시(榮州市) 순흥면(順興面) 사이에 있는 산. 높이 1440m. 태백산(太白山, 1568m) 부근에서 남서방향으로 뻗어 있는 소백산맥에 속하며 북동쪽에 국망봉(國望峰, 1421m), 남서쪽에 민배기재와 연화봉(蓮花峰, 1394m)이 있어 험준한 연봉(連峰)을 이룬다. 북서쪽으로는 비교적 경사가 완만하여 고위평탄면을 이루고 있고, 그 위를 국망천(國望川)이 흘러 남한강으로 유입된다. 남동쪽으로는 비교적 경사가 급한 편이며, 낙동강 상류의 지류인 죽계천(竹溪川)이 발원한다. 지질은 주로 화강편마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변으로 갈수록 중생대 화강암류들이 분포한다.

-야후 백과사전에서 발췌-





 

산행기

오늘은 봄이면 철쭉, 여름이면 야생화, 가을이면 단풍, 겨울이면 눈꽃으로 많은 산님들에게 사랑을 받는 소백산으로 갑니다. 믿지 않으실 줄 모르나 저번 주 다녀왔던 대둔산처럼 소백산도 우리에겐 초행입니다. 그동안 많은 산님들이 소백산, 소백산 했지만 지리상 너무 멀고 왠지 낯설게 여겨져 갈 엄두도 내지 않았던 것입니다. 실제로 여러 산님들의 소백산 산행기를 읽어보았지만 제 구미를 돋우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몇 일전 산모퉁이님의 소백산 종주기를 읽고나서 마음이 달라졌습니다. 그동안 너무 철쭉에만 마음을 두었던 것이 무척 어리석었습니다. 철쭉은 지고 없어도 소백의 초원은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꽃만 보려 했던 나의 좁은 시각이 무척 어리석었다는 것을 깨닫자 거리가 멀어 그동안 망설였던 소백산 산행을 당장 실천에 옮기게 되었던 것입니다.

일단 거리가 거리인지라 새벽 일찍 출발해도 밤늦게 귀가를 할 것 같아 일요일 0시 40분에 신들린 사람처럼 일어납니다. 약 1시간 정도 잤을까요? 이래가지고 소백산 까지 자가운전 했다가 10시간 이상 걸리는 소백산 종주 후, 다시 귀향을 해야 하는데, 잘될지 모르겠군요. 하지만 달리 방법은 없습니다. (1시 30분-집)에서 출발 (2시 27분-서마산IC) (3시 05분-화원IC) (3시 13분-서대구IC) (4시 13분-풍기IC)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고속도로 티켓이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상하네, 분명히 서대구IC에서 티켓을 다시 뽑았는데..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아 매표원에게 사정이야기를 하니 저번 가지산처럼 사무실로 올라가랍니다. 전과 1범인고로 무조건 최고 요금을 내어야 합니다. 여기서 최고 요금은 부산의 끝에서 오는 요금인 11,200입니다. 할 수 없이 일단 지불하고 재차 차안을 샅샅이 뒤지니 티켓구멍 아래 빈 공간에 티켓이 박혀있습니다.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꺼냄) 그래서 5,600 환불을 받습니다. 이 헤프닝 바람에 귀중한 시간이 좀 소모되었습니다.

여기서 길문주님(토요일에 전화)이 가르쳐 주신대로 우회전 하여 두 번째 신호등에서 좌회전하니 영주로 가는 길과 제천 단양 가는 길이 나오는데 제천 단양으로 가는 5번 국도를 따라 16분 올라오니 4시 54분, 죽령휴게소(경상북도)에 도착을 합니다. 어느 산님이 차를 주차시키는 지라 우리도 여기에 화이트를 쉬게 합니다.




 
▷ 죽령휴게소 (경상북도 주차장)<04:59>


▷ 죽령휴게소 (충청북도) <05:03>



 
▷ 산행초입 이정표<05:04>


▷ 죽령 매표소 <05:11>

이미 날은 밝아 아침입니다. 날씨는 약간 흐린데 산행초입에는 찔레꽃이 만발합니다. 길문주님 부부처럼 우리도 찔레꽃 향기를 맡으며 아스콘의 등로를 오릅니다. 매표소에는 불이 훤하게 켜져 있는데 매표원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럴 땐 그냥 올라가도 되겠죠? ^^


 
▷ 참빗살나무<05:47>


▷ 태백기린초<06:02>

아스콘의 등로에는 야생화로 가득합니다. 이제 야생화 찍는 것도 산행의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이러니 산행시각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지만 아름다운 야생화를 찍는 즐거움도 산행에 못지않은 것 같습니다. 아내도 이제 제법 야생화 이름을 아는 것 같습니다. 몇 개 수준이지만..^^


 
▷ 뒤 돌아본 풍경 (뒤에는 도솔봉과 1,286봉)<06:06>


▷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기읍 <06:10>

올라오는 등로에는 이야기쉼터도 있었고 잣나무쉼터도 있었고 오두막쉼터도 있습니다. 오두막쉼터에서 조금 올라오니 전망대가 나옵니다.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여기서 바라보니 풍기읍이 보이는군요. (날씨가 좀 흐림)오늘은 이상하게 아내가 좀 힘들어합니다. 어지간해서는 힘든 내색을 하지 않는 아내인데..아마도 빈속이라 허기도 지고 그래서 일겁니다. 오늘은 할 수없이 부모님 아침밥을 차려드리지 못하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새벽에 밥을 차려 놓았으므로 딸이 챙겨 드릴 것입니다.


 
▷ 짚신나물<06:16>


▷ 붉은병꽃나무<06:32>



 
▷ 고광나무<06:46>


▷ KT중계소(제2연화봉)<06:54>

중계소가 보이는 제2연화봉입니다. 등로에는 붉은병꽃나무들이 많이 피어있습니다. 흰 야생화는 아까부터 많이 피어있었는데 이곳에 피어있는 것이 싱싱하고 아름다워 앵글에 담습니다.


 
▷ 함박꽃나무<07:22>


▷ 눈개승마<07:26>

제2연화봉 전망대에서 서쪽을 바라보니 월악산 山郡들이 보입니다. 아~~가방끈이 짧아 어느 산이 월악산 인지..주위에 계신 산님들에게 물어봐도 ????? 에구 이럴 때, 고수님이 나타나셔야 되는 건데..아까 죽령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같이 올랐던 산님(백두대간 구간종주 하는 중)에게 물어봐도 모르긴 마찬가지입니다. 산모퉁이님이 불확실하게 지적하셨던 뾰족 솟은 저 산이 월악산인가??..여기서 파노라마 사진을 찍었지만, 날씨가 흐린 관계로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아 월악산 방향 사진은 생략합니다. 안 그래도 사진이 많은데 선명치 못한 사진까지 올릴 이유가 없지요.


 
▷ 천문대<07:50>


▷ 천문대까지 차로 올라온 얄미운 등산객 <08:21>

그 동안 다른 산님의 산행기에서 많이 보았던 천문대입니다. 천문대 관람은 오후1시부터라 말 그대로 첨성대 모양의 건물과 본관만 보고 여기서 아침을 먹기로 합니다. 뒤뜰에 앉아 아침을 먹는데... 하이고 이럴 수가!! 세상 살면서 이런 똥파리는 처음 봅니다. 세상에! 사람이 손을 휘저어 쫓아도 가미가제 특공대식 공격을 하는 음식에 환장한 똥파리 비행여단의 공격에는 말 그대로 속수무책 입니다. 홧김에 이놈들을 다 죽이고 오늘 여기서 끝장을 봐? 하지만 결국 못이기고 별도로 그들의 몫을 따로 진상합니다. 에구..



▷ 천문대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 (맨 우측 뾰족 솟은 봉우리가 비로봉)<08:22>




 
▷ 이정표 (희방사2.4k 비로봉4.2k 죽령7.0k)<08:24>


▷ 아름다운 자연탐방로<08:24>

똥파리 바람에 급히 먹어 소화가 되는 둥 마는 둥 하여튼 아침을 먹고 평지나 다름없는 산길을 내려갑니다. 소백산 주능선에서 유일하게 있는 샘터를 지나 희방사 삼거리를 지나갑니다. 희방사 삼거리에서 윤도균형님을 생각합니다. 희방사에서 비로봉까지 쉬지 않고 2시간만에 오르셨다니, 젊은 우리로서는 기가 팍 죽습니다. ^^;; 자연탐방로에 들어서니 여러 가지 식물과 야생화에 대해 설명이 잘되어있습니다. 아~하~~아까 그 야생화의 이름이.. ^^ 그래서 하나씩 둘씩 알게 됩니다.^^


 
▷ 이정표 (제1연화봉1.6k 천문대0.4k)<08:30>


▷ 중간에 꽃이 핀 광대수염 <08:52>

제1연화봉을 향하여 걸어가는데 아내가 휴대폰을 켭니다. (딸에게 전화) 그리고서는 운해님 한테서 문자 메시지가 왔다고 합니다. (지리산 종주중이라는..) 그래서 전화를 걸어보니 통화가 되지 않는데, 잠시 후 운해님 한테서 전화가 옵니다. ^^ --(나보다 한술 더 떠서 어제 밤 10시부터 성삼재를 올랐다함. 과연 운해아우님!)



▷ 드디어 등산로 보호를 위한 나무로 만든 계단길이 보인다. 저 꼭대기가 제1연화봉인가?<09:00>





▷ 나무계단에서 바라본 남쪽 풍경<09:07>




 
▷ 이정표 (제1연화봉 정상) 이곳에서 조금 올라가면 봉우리 나옴<09:15>


▷ 백당나무 꽃 <09:29>

제1연화봉 1,394m 라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좌측으로 올라가니 봉우리가 나오는데 혹시나 하고 갔더니.. 삼각점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고 본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분(糞) 이었습니다. 허걱.. 괜히 헛심만 쓰고 내려옵니다. 쩝..



▷ 1,395봉이 보이고 우측이 비로봉<09:39>


1,395봉이 보이는 능선길입니다. 눈에 펼쳐지는 1,395봉의 아름다움에 그 동안 철쭉만 생각했던 나의 시각이 얼마나 어리석었던가를 생각케 합니다. 시원한 上風까지 불어오니 여기가 바로 한국의 알프스구나! 온도를 재어보니 22.8도 입니다 그러니 시원하지요. ^^



▷ 1,395봉에 피어있는 야생꽃나무7<09:53>





▷ 1,395봉에 피어있는 아구장나무<09:58>




 
▷ 생열귀나무<10:04>


▷ 천동갈림길( 천동6.2k 희방사6.1k 죽령10.9k 비로봉0.6k) <10:08>

오늘은 초입부터 많은 야생화를 보게 됩니다. 무식한 제가 아는 것만 나열해도 쥐오줌풀, 현호색, 아기나리, 제비꽃, 찔레꽃, 민들레, 큰앵초 등이 보입니다. 어느 여성 산님에게 물어보니 해당화라 하는데 맞는지요? 솔나루니임~~ 오늘도 좀 부탁드립니다. ^^ 솔나루님께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 나무위에 폐타이어를 설치해 놓은 계단길과 우측에 드디어 비로봉이..파노라마사진<10:13>




 
▷ 비로봉에서 단체로 내려오시는 산님들..<10:24>


▷ 비로봉 정상<10:31>

비로봉 정상입니다. 많은 산님들이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계십니다. 정상주(캔맥) 한잔 아내랑 나누어 먹으니 갈증이 다소 해소됩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5시간 20여분 걸렸으니 어찌된 일입니까? 산거북이 닉네임을 우리가 가져가야 될 듯 합니다. 하지만 조금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어디 빨리 산을 탄다고 누가 상을 주는 것도 아니고 야생화 촬영, 파노라마사진 촬영 등으로 자꾸만 산행시각이 엿가락처럼 늘어납니다.


 
▷ 국망봉가는 길에 피어있는 누른종덩굴--별로 없음<11:01>


▷ 국망봉가는 길에 피어있는 큰앵초--아주 널리 분포함<11:13>



 
▷ 국망봉가는 길에 피어있는 감자난초--별로 없음10<11:20>


▷ 국망봉가는 길에 피어있는 벌깨덩굴--아주 널리 분포함<11:26>

11시 35분.. 국망봉으로 향해 내려가는 능선길입니다. 어느 산님 두 분이 큰 비닐에 쓰레기를 담아 가지고 나타납니다. 곧이어 여성 산님 두 분도 손에 쓰레기 봉투를 들고 나타납니다. 아마도 같은 부부인 듯 합니다. 세상에는 쓰레기를 버리는 못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이렇게 쓰레기를 주워오는 착한 분들도 계시는 것입니다. ^^


 
▷ 국망봉 가는 길 오른쪽에 나타난 바위<11:42>


▷ 국망봉 가는 길에서 뒤돌아본 풍경 (좌측이 비로봉) <11:47>

처음으로 보는 큰 암릉입니다.(그만큼 소백산이 육산입니다.) 다시 뒤를 돌아보니 아직도 남아 있는 제법 싱싱한 철쭉이 있기에 처음으로 철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하지만 사진이 작아 잘 표시도 안 나네요.



▷ 바위로 된 국망봉의 전위봉과 그 뒤에 있는국망봉이 보인다.<11:58>




 
▷ 국망봉 정상 1,420.8m<12:03> >

▷ 상월동으로 가는 길에서 본 미나리아재비 <12:17>

신라 마지막 왕 경순왕의 아들인 마의태자가 엄동설한에도 베옷 한 벌 만을 걸치고 망국의 한을 달래며 소백산으로 들어와 이곳에 올라 멀리 옛도읍 경주를 바라보며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는 곳이라 하여 國望峰이라 합니다. 이렇게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 봉이지만, 이제는 너무도 많은 세월이 흘러 모든 것이 잊혀집니다. 무심히 피어있는 노오란 야생화만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 국망봉쪽에서 바라본 상월봉 1,394m<12:13>





▷ 더 가까이서 바라본 아름다운 상월봉<12:23>


등로에는 아직도 산님들이 많이 지나다니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아름다운 야생화를 찍기 위해 노력하는 나, 한편으로는 열심히 나물을 찾아 헤매는 어느 중년 여성 산님.. 비록 추구하는 목적은 다르지만 열심히 무언가를 하고 있는 것은 같습니다.



▷ 상월봉에서 바라본 걸어온 국망봉쪽 풍경<12:33>





▷ 상월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신선봉쪽 풍경<12:34>




 
▷ 신갈나무로 가득찬 등로<13:10>


▷ 신선봉 갈림길<13:26>

상월봉 정상에서 잠시 조망을 하고 다시 신선봉을 향하여 가는 도중에 허기가 져서 가져온 빵으로 점심을 대신합니다. ---상월봉 정상에도 똥파리가 극성이었는데, 좌우간 소백산에는 등산객들이 버리고 간 음식 쓰레기 탓인지 다른 산에 비해 많습니다. 점심을 먹고 15분 정도 걸어오니 신갈나무와 물푸레나무들이 들어찬 아름다운 등로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정확히 7분 후 내려오는 등로에 아내가 앞으로 꼬꾸라지며 두 바퀴를 돕니다. 허걱.. 이 사람이 다리가 풀어졌나? 다행히 아무런 부상을 입지 않았습니다. 다시 9분 후, 신선봉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좌측-신선봉 우측-마당치,형제봉입니다.



▷ 이정표(누군가 이정표에 화살표를 그려놓고 신선봉이라 써놓았음. 돌로 긁어서..)<14:03>


상월봉에서 신선봉으로 가는 길이 무척 힘이 드는 것 같습니다. 이곳이 신선봉으로 올라가는 이정표입니다. 일단 한번 올라가 보았지만, 리본도 보이지 않아 긴가? 민가? 하며 도로 내려옵니다.(힘이 들어, 가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작용)

나중에 집에 와서 다시 한번 산모퉁님 산행기를 읽어보니 이곳에서 올라가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암릉이 나오고 바로 신선봉 정상이라 합니다.--유일하게 봉우리를 올라가지 않은 봉 (너무 애석해 다른 사람들이라도 꼭 이 이정표를 보시면 올라가시라고 크게 사진을 올렸습니다.)



▷ 신선봉과 민봉 중간지점에서 바라본 파노라마<14:11>


신선봉에서 민봉까지는 가까운 줄 알았는데 의외로 멀었습니다. (50여분 소요) 한눈에 민봉임을 알겠습니다. 둥그런 동산 같이 생겨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여기서 사방을 조방하며 파노라마 사진을 찍어댑니다. 그러나 날씨와 실력부족으로 별 마음에 들지 않아 여기 오기 전 찍었던 파노라마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과연 김정길 형님 말씀대로 여기서는 소백산뿐만 아니라 태백산 월악산 방향으로 모든 山群들이 조망됩니다. 아~~황홀한 조망이여..


 
▷ 이정표 (구인사5.4km)<15:27>


▷ 너덜길의 하산길 (아내와 함께 내려오는 분들이 취나물 캐는 아줌마들) <16:16>

드디어 구인사로 내려가는 마지막 이정표 입니다. 만약 거꾸로 올라오면 결코 만만치 않을 된비알로 내려갑니다. 내려가면서 취나물을 캔 아주머니들에게 취나물 한단(2,000원)을 사고 계곡에서 그동안 흘렸던 땀도 씻습니다. 구인사에서 올라온 스님 옷을 입은 사람들이 보이기에 다시 한번 구인사로 내려가는 길을 물어봅니다.


 
▷임도 (임도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됩니다.) <16:18>


▷ 임도에 피어있는 으아리<16:29>




▷ 임도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풍경 (파노라마 촬영)<16:22>




 
▷ 구인사로 올라가는 산길 입구 <16:33>


▷ 구인사로 올라가는 산길 등로에서 본 엉컹퀴<16:39>

드디어 문제의 구간이 나타납니다. 열이면 아홉이 그대로 직행하는 곳입니다. (실패자-주왕님, 진맹익님 외 다수) 이미 산모퉁이님 산행기와 여러 산님의 산행기를 정독한 나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좌측 산길로 성큼 올라섭니다. (산악회에서 몇 분이 여기서 망설이는데 아내가 일러줍니다. 속으로 나는 힘들게 안 지식인데 이분들은 쉽게 아시게 되는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조금만 가면 구인사가 나올 줄 알았는데 이게 뭡니까? 거짓말 좀 보태 산을 하나 넘었습니다. 그래서 뒤따라오던 아내와 여성 산악회원들이 동요하기 시작합니다.--“이 길이 구인사 가는 길 맞나요?” 그냥 넘어갈 내가 아니지요. “의심이 되면 도로 왔던 길로 내려가세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사실 불안하기는 나도 마찬가지 입니다. 잠시 후..
눈앞에 수호천사가 나타납니다. 가부좌를 하고 있는 여승입니다. ^^ “이 길로 가면 구인사 가는 길이 맞습니까?” 하니 “다 왔습니다.” -- 느긋하게 눈을 감고 있음..


 
▷ 구봉팔문 전망대 지나 종정묘소 아래에 피어있는 아름다운 붓꽃 14 <16:57>


▷ 천태종 종정묘소<16:59>

구봉팔문 전망대를 지나니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합니다. 바로 구인사 경내로 들어온 것입니다. 이 묘소는 사진 찍는 것을 금했지만 악질기자 출신인지 몰래 찍고 맙니다. 하여튼 하지 말라는 것은 더 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인 모양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산님은 오히려 힘들게 구인사로 왔다며 나에게 원망투로 말한 산님.. 나 원 참, 일단 임도로 내려가면 구인사는 차를 타고 와야 되는데 좋은 일하고 좋은 소리 못 듣고.. 끙..



▷ 황금기와로 만든 대조사전<17:24>


목조 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높이 27m 3층 다포집. 외양은 3층이나 내부는 하나의 공간이다. 처마를 받치는 공포가 바깥으로 9포, 안쪽으로 13포라 시각적으로 웅장하고 화려하다. 실내로 들어서면 닫집(불대 위에 만든 집모양) 의 화려함이 본체를 압도할 정도다. 만든 사람들도 화려하다.

무형문화재 대목장인 신응수씨가 총지휘를 맡았다. 역시 인간문화재인 소목 조찬형씨와 특수 금빛 기와를 개발해 낸 기와장 오세필씨, 단청을 그린 전창우씨 등이 모두 최고의 장인들이다.신씨는 "이런 건물은 전무후무할 것" 이라고 단정한다. 건물에 사용된 태백산 적송(춘양목) 을 앞으로는 구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

최고의 목재인 춘양목, 그것도 3백년 이상 된 곧은 나무들을 50만재나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마침 정부에서 공공목적으로 구해 놓았던 나무가 계획 차질로 고스란히 남아 이를 차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기둥은 높이 27m에 어른 두 사람이 싸안아야 할 정도로 굵으면서도 올곧다. 태백산 줄기를 아무리 뒤져도 이같이 많은 춘양목을 찾기도 힘들고, 벨 수도 없다고 한다. 그렇게 구한 나무가 혹시 휘거나 삭을까봐 옻칠을 12번이나 거듭해가며 말린 다음 금가루를 섞은 단청을 그려넣었다.

서까래마다 연꽃이 빼곡하고 골마다 아라한들이 눈을 부릅뜨고 있다. 문짝에 단 문고리와 경첩 외에 쇠붙이는 한 조각도 쓰지 않았다.
'황금기와' 도 세계에서 유일하다. 독실한 불교도인 기와장 오세필씨가 16년 전 대조사전 건립을 처음 구상한 종정스님으로부터 '금빛 기와를 구워내라' 는 특명을 받고 10여년간 연구를 거듭해 내놓은 특허품이다.

청자. 백자용 흙을 섞어 반죽하고 표면에 특별한 유액을 발라 1천3백도의 고온에서 구워 금빛 꽃모양의 반점이 기와의 표면을 뒤덮게 만든 것이다. 고온에서 구워낸 기와는 그 자체가 도자기인지라 빛깔이 바래지 않는다고 한다. 10년간 매년 10억원 이상씩 예산이 들어갔다. 이렇게 비싼 목조 건물이 만들어진 것은 천태종이 '종단의 자존심' 을 걸고 추진했기 때문이다.

총무원장 운덕 스님은 "구인사가 골짜기에 자리잡아 모두 철골에 시멘트로 절집을 지었다. 그러다보니 주위에서 '문화적 가치가 있는 건물이 없다' 고들 해 '제대로 된 목조 건물 하나 만들어 조사를 모시자' 고 마음 먹었다" 고 한다.


<야후에서 퍼옴>


솔직히 이 사진을 찍기 위해 배낭을 벗어놓고 다시 올라가 경비하는 수위에게 아는 척 꾸벅 인사를 하니 인사를 받아줍니다. 수위가 안보는 틈을 타서 재빨리 한 컷 찰칵.. --종정묘소와 대조사전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데 아마도 성역화 시키려는 의도 때문 (나의 생각)--기둥하나에 일천만원 한답니다.



▷ 구인사 고추장(좌) 된장독(우측)<17:45>


여기서 오늘의 두 번째 헤프닝이 일어납니다. (첫 번째는 고속도로 티켓) 아내가 화장실 간 사이 사진을 찍으려고 조금 내려갔는데 세상에! 구인사가 얼마나 크고 복잡한지 그만 아내를 잃어버려 한참을 찾아 헤맵니다. 나중에 보니 화장실에서 내려오는 길이 두 갈래 이더군요. 좌우간 얼마나 크고 미로 같은지 여자 화장실 문을 다 열어 봤다는 것 아닙니까? 혹시 아내가 화장실에서 실신을 했나? 하는 엉뚱하고 미련한 생각도 들었기에.. ^^;;

나중에 택시 기사님한테서 들은 이야기 인데 이틀에 한번 8톤 트럭에서 쌀가마니를 내려놓는답니다. --스님만 해도 500명이라 하니 대체 구인사에 기거하는 사람의 수가 몇인지..



▷ 구인사 일주문<17:54>





▷ 죽령주막<19:01>


근 1시간 구인사 관람(?)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택시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35,000원 달라고 하는 것을 깎아서 30,000원 하기로 하고 타고 오는데 이 기사님 너무 자세하게 구인사와 단양에 대해 설명을 하십니다. 그래서 구인사와 단양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격도 서글서글 마음에 들고 해서 생각을 바꿔 애초 요구했던 35,000원 드리고 우리 화이트가 기다리는 죽령 고개를 넘어 옵니다.

마침 앞에 죽령주막이 있어 목이나 축이러 들어갑니다.
별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죽령주막의 동동주와 파전은 너무도 훌륭합니다.

그래..
바로 이 맛이야!!

세상에 통영까지 장거리 운전을 앞두고 동동주 한독구리를 다 비웠으니..
덕분에 내내 창문을 열고 운전을 했지만..

오늘의 산행을 생각하면 너무도 행복합니다.

아~~ 소백이여..
.
.

진정, 당신의 품에서 잠들고 싶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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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06 한국의 알프스 소백산에 다녀와서..




 


Eleni Karaindrou - Adagio From Landscape in the Mist







▣ 독신자싱글산악회 - 소백종주를 꿈구고있는 저희들에게 감히 뿌리칠수없는 유혹을 던져주시는군요..항상 산행기 감명깊게 읽고있습니다.즐산하시고 건강하세요~꾸벅~
LSY -  허접한 제 산행기를 읽고 그런 마음을 가지셨다니 영광입니다.  늘 즐산 건산 하시길..

▣ 길문주 - 소백산 종주를 성공적으로 마침을 축하드립니다! 소백의 드넓은 초원과 야생화를 마음껏 즐기신것 같습니다. 게다가 죽령주막의 파전과 동동주까지요^^* 가까이 오신 손님을 두시고 저는 치악산종주를 하고 왔으니 면목이 없군요. 언젠가 산에서 만날날을 기약하며 건강하시고 두분 즐거운 산행이어지시길 바랍니다.
LSY - 비록 같이 산행을 하지않았으나 문주님 덕분에 쉽게 들머리에 도착 할 수 있었습니다. 전화까지 주시어 친절하게 가르쳐주신 은혜 다음에 꼭 복수하겠습니다. ^^

▣ 빵과 버터 - 역시 정갈하고 깔끔한 수영님의 캐릭터는 여전하시군요....재작년 천동리에서 비로봉까지의 산해을 반추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LSY - 에구..형님 저는 형님이 저보다 산행경력이 적은 것으로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고수님이시군요. 어쩐지..

▣ 永漢 - 제가 20여년전 겨울에 걸었던 코스 그대로 가셨습니다.^^* 달라진 것은 황금기와로 만든 대조사전이 눈에 확들어옵니다.깔끔하고 시원한 산행기 최곱니다.
LSY - 20년전 부터 산꾼이셨다면 영한님은 하늘같은 대 선배님이시네요. 그리고 이번 설악산 종주하시면서 무척 고생을 하셨더군요. 그래도 무사히 완주하셨으니 불행중 다행입니다.

▣ 맷돌 - 드디어 소백 종주하셨네요 철쭉제때 오셨으면 ,,,,,^*^ 어의곡쪽엔 때 묻지않은등산로가 있는데 여름엔 완전 나체로 멱 가마도 누가 보지않을 그런곳이 있어요 여름산행하기엔 아주 좋은데 저도 가까이 오신 손님을 두고 대야산에 갔다 왔으니,,,,,쩝 항상즐산 ,안산 하세요...참 지리산 종주기에 배경음악(귀거래사) 저의 18번곡이됀네요 그때 너무 조아서 배울려고 산행기 여러번 봣어요 감사요
LSY - 맷돌님은 소백산을 잘 아시네요. 아마 가까이 계시는 분 같습니다. 다음에 겨울 산행으로 한번 다른 코스로 가려고 합니다. 그때 참조하겠습니다.

▣ 야생화 이름 - 1.참빗살나무 3.짚신나물 4.고광나무 5.거북꼬리화서 6.광대수염 8.가막살나무 층층나무 아니고 백당나무
▣ 야생화 이름 - 11.벌깨덩굴 12.미나리아재비 13.으아리
LSY - 뉘신지 모르오나 너무 감사합니다. 의당 제가 인터넷에서 찾아서 올려야 하는데 게을러서 이렇게 신세를 지는군요. 다음에 술 한잔 하입시더. ^^

▣ 이두영 - 아우님 소백종주 수고 했읍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추운 산이 소백산인데 푸르름이 가득할때 다녀오셔서니 눈나리는 겨울에 한번더 하셔야 겠읍니다 동반자이신 제수씨가 더 대단 하신것 같읍니다 역시 소백 종주는 마지막 구인사를 찾아가는길이 아직도 여러산인들의 불평의 대상 이군요 난 지금부터34년전인 1970년 죽령 -연화 -비로 -국망 -형제봉으로 산행하다 형제봉 아래[영주쪽]로 좌석이란 곳에서 떨어져 다리를 다쳐 전기없는 산골 신세를 지게 되었는데 그때 도와준 산골 여인과 2년후 결혼 했담니다 현재 장인 장모님의 산소가 그곳에 있어 소백산은 제2의 고향이랍니다 산행기 잘보고 갑니다 수고했읍니다
LSY - 아!..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정말 멋진 러브스토리입니다. 인연이란 참 묘하지요. 그때 형님이 다치지않고 무사히 형제봉으로 가셨다면 또 인생이 달라졌을텐데요. ^^

▣ skkim - 앗~!깜작놀랐습니다. skkim산행기를 보는 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보니 정말 산행도 잘 하시고 산행기에 사진 역시 멋지군요... 예전에 밟았던 기억이...10년도 넘었으나 다시 한번 가봐야 겠군요... 잘보고 갑니다... 산행기 기대합니다...
LSY - 제가 남의 좋은 것을 모방을 잘 하거든요. 아마 skkim님의 산행기가 너무 멋져 저도 그리 따라 했나봅니다. 이번 북한산 릿지 산행기 사진을 보고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사진의 선명도가 너무도 좋고 어찌 그리도 멋지게 산행기를 구성하시는지요. 산행도 고수님이시고 여러가지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지도편달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굽벅..

▣ 이우원 - 이수영님은 이제 종주로만 산행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소백산의 훌륭하고 깔끔한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LSY - 당치도 않으신 말씀입니다. 기왕 한번 가는김에 기름값도 아낄겸 좀 욕심낸 것 밖에 없는데..이우원님..디카도 새로 장반하셨고 준비 운동도 거의 끝났을 것 같은데 언제 지리종주를 하시나요? 기다리겠습니다. 멋진 지리종주 산행기를요..

▣ 뚝골 -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마력에 빠지게하는 님의 산행기를 보노라면 꼭 유혹에 걸려들게 만드는군요..이수영님 산행기팬이 되가느거 같습니다..늘 행복한 산행 되소서..
LSY - 뚝골님 ..제가 착각을 해서 다시 답글을 드립니다. 다 같이 산행기를 쓰는 처지에 저만 댓글을 받는 군요. 당장 님의 산행기 보러 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한.산에 실리는 모든 산행기를 사실 다 볼 수는 없지 않습니까? 앞으로 뚝골님 기억하겠습니다.

▣ 산초스 - 초여름의 푸른초원과 부드러운 능선이 포근한 소백산의 긴능선을 원없이 걸으셨군요. 마지막 구인사의 많은 사찰건물들도 인상적이고요,, 멀리 통영에서 운전하고 오가시랴 긴산행하시랴 대단히 수고많으셧습니다.
LSY - 산초스님, 멀리 통영에 있어서 개업때 인사도 못드렸습니다. 사업 잘 되시죠?  요즘 산에 못가서 좀 답답하시겠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정리가 되면 옛날처럼 즐산이 이루어지게 될겁니다.  ^^

▣ 물안개 - 드디어 소백의품에 안기셨군요.그것도 먼거리인 종주를...저는 6시간 이상은 무리가 따라 요즘 은 천천히 가을의 공룡을 위해 무릅을 아끼려구요.공룡다녀오면 우리 큰딸 혼사도 있구요.두분의 발걸음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래요
LSY - 이번에 산행을 하면서 스틱 두개를 사용하니 무릎에 부담이 없어 너무 좋더군요. 물론 저보다 고수님이어서 잘 아시리라 생각하지만 산행시 꼭 스틱 두개를 사용하시길..

▣ 김성기 - 자세한 산행기와 풍경! 넘 좋습니다.종주기회 있을시에 좋은 참고가 되겠습니다. 동동주 군침이 가네요.허나 음주후 핸들? ...좀 아쉽습니다.^^** 산행후에도 늘 안전을 기원합니다.
LSY - 죄송합니다. 님의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그만 소백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하다 보니..그래도 제 아내가 두잔 마시는 바람에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

▣ 산모퉁이 - 소백종주 축하드립니다. 넘 아름다운 그곳에 푹 잠들었다 오셨다니 저도 참 기쁩니다. 제 산행기가 혹시 소백에 대해 과장을 했다고 생각을 하시면 어쩌나 했었거든요... 언제나 님의 산행기가 올라 오나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역시 첨단 산행기와 음악 훌륭하고 소백의 아름다움을 정말 잘 표현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구인사로 향하는 마지막 두 봉우리의 오르막이 정말 힘드셨으텐데 함께 하신 사모님도 대단하시구요... 제눈엔 안 보였던 그 많은 야생화가 어찌 님의 눈에는 다 보였는지요... 좀 푹 쉬시고 두분의 멋진 산행기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LSY - 하이고, 고수님.. 이번 소백산 산행을 하고나서 산모퉁이님의 저번 소백종주가 얼마나 대단한 종주였나를 확실히 알았습니다. 정말 존경합니다. 그리고 대단합니다.

▣ 똘배(山梨) - 소백산 다녀오셨군요? 선배님 다녀온지 며칠 안되었지만 소백의 파란하늘이 눈에 선합니다. 선배님 파노라마의 대가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저도 찍어 보긴 하지만 제가 보아도 아직 어설풉니다. 잘보았습니다.
LSY - 똘배님 나도 사실 몇 개 실패 했다우..^^;  파노라마 사진 찍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수평인데 삼각대 없이 감으로 찍으려면 좀 어렵지요. 나도 마찬가지랍니다.

▣ 윤도균 - 네 아우님 충분한 물과 충분한 시간과 모자를 준비하여 가지고 아우님의 흔적이 남어있는 그길을 따라 꼭 한번 소리없이 바람이되어 스쳐가고 말겠습니다 너무도 아름다운 아우님의 시어가 담긴 산행기같은 생각이들어 머릿글만 읽고 댓글을 씁니다 아우님 사랑합니다
▣ 윤도균 - 아우님 저의 예상이 100% 적중하고 말았습니다 어쩜 산행기를 이렇게 맛깔나고 볼품있고 정갈하게 쓰실수 있는지? 글자 한자 한자마다에 아우님의 정성과 관심이 배어있다는것을 느끼면서 한 소절의 흘림도없이 읽고 말았습니다 이제사 아우님의 그 꼼꼼한 성격에 진가의 의미를 알것만 같습니다 아우님 이제 조금만더 덜 섬세해지는 것도 배워두실 필요가 있을때입니다 지나친 완벽주의가 자아를 더 힘들게 할때도 있답니다 늘 두분 건강하시고 즐거운 산행 이어지시기를 기원합니다
LSY - 형님 제산행기도 산행기 지만 형님의 댓글이 더 멋지신것 같습니다. 저는 댓글을 이렇게 멋잇게 쓰시는 분은 아마 한.산에서는 형님과 풍악사부님  두 분 인것 같습니다. 형님 말씀을 깊이 마음속에 새기겠습니다. 늘 이렇게 사랑만 받고 해드리는 것은 없으니 ...

▣ 김학준 - 언제 보아도 푸근한 산 소백산! 천문대, 연화봉, 비로봉... 많이 눈에 익은 곳이지만 덕분에 다시 한번 잘보고 갑니다. 항상 두분이 정겹게 산행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건강하시고 즐산하시기 바랍니다.
LSY - 저희 부부를 자주 보신다니 산행기를 쓴 저는 너무 감사합니다.

▣ 창원51s - 와~~~ 이번엔,식물도감을 보는듯 .... (감탄!!) 매번,,이수영님의 산행기를 본 소감을 솔직히 말씀드리자면요.... 음악, 꼼꼼한 기록, 훌륭한 사진 등등..대단한 성의를 가지고 올려주시는 산행기는 [작품]! 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군요. 그리고요... 솔직히 샘(?)도 나는군요...헤헤~~..
LSY - 과찬의 말씀입니다. 오히려 제가 님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늘 즐산 줄산이 이어지길..

▣ 운해 - 중도에서 시간상 어쩔 수 없이 포기한 국방봉을 형님이 정복하시고 오니 제 속이 다 후련합니다. 설악산의 똥파리는 더 유명하지요. 구인사에서 형수님 놓치시어 이산가족 될 번한 아찔한 순간도 재미납니다.장거리 산행에다 운전까지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푹 쉬세요.
LSY - 하이고..참말로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그런 똥파리들은 난생 처음 봤습니다. 아 글쎄, 화가 나서 먹은 밥이 소화가 안될 지경이었지요. 그리고 구인사..정말 대단하데요.. 


▣ 불암산 - 요즈음 산하의 가족들 모두 종주의 열풍이 몰아치고 있나 봅니다. 소백의 장쾌한 대간 능선길을 거침없이 질주하신 엉아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요즈음 산상의 파리들은 대단하죠. 특히 지리산의 똥파리군단은 메뚜기도 한철 아니겠습니까? 아마도 이즈음은 대한민국의 모든 산상의 파리군단들이 제철을 만난때입니다. 물론 우리네 산꾼들 또한 제철을 만났듯이........
LSY - 에구.. 똥파리라면 두손 두발 다들었습니다.  오죽했으면 따로 별상을 차려주었겠어요.

▣ 권경선 - 비행여단의 축하비행도 만끽하시고 형수님찿아 헤매기도 하시고 여러모로 소백산행은 기억에 남으시겠습니다. 구인사의 목조건물사진과 설명 잘 보았습니다. 안산 즐산 하시길....
LSY - 구인사는 한마디로 거대한 맘모스 사찰이었습니다. 지금도 한창 사찰을 건립중 이었고요..그 많은 돈 누구에게서 나오겠습니까? 다 신도들에게서 나오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거대 사찰은 반대입니다. 결국은 부패하거든요.

▣ 한울타리 - 먼 걸음하셔 소백의 넉넉함을 느끼시고 구인사까지의 먼여정이었군요. 특히 구인사의 귀한 사진 처음으로 봅니다. 두 분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LSY -  구인사 대조사전 정말 멋진 건축물이지요. 저도 보고 그 웅장함과 화려함에 열린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 산사랑방 - 소백종주 축하드립니다. 죽령에서 구인사까지는 보통코스가 아닌데 더구나 햇빛따가운 여름에는.. 수고하셨습니다. 드디어 남도를 벗어나 북상중~~ @@ 환영합니다.
LSY - 소백산 종주는 별로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멀더군요. 만보계 숫자만 보면 성삼재에서 세석산장까지 보다 멀었던 것 같습니다. 지리산-세석산장은 45,900보 이번은 49,852보

▣ 두타행 - 종주하시느라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형님의 사진속에 나무로 만든 계단길을 보니(위에는 전망대가 있고)감회가 새롭습니다. 소백산의 참 맛은 겨울이지요 그 널따란 초원이 눈으로 덮인다고 상상을 해보십시요 정말로 장관 입니다. 또한 소백산 겨울바람 장난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쎄니까요 볼, 귀때기 정말로 날아갑니다. 행복하세요
LSY - 안 그래도 아내와 둘이서 이야기 했다우 겨울에 한번 더 오기로..

▣ 산거북이 - 음.. 위로 세사람이 조르르 모였군요.^^ 축하드립니다. 저는 이제 부터 단산 즐산 할랍니다.^^
LSY - 사람의 욕심이란 끝도 없나 봅니다. 특히 산행기를 쓰려면 단산만으로는 좀 부족한 느낌이지요.

▣ 솔나루 -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십니다. 12시간 40분 산행에 8시간 장거리 운전에 정말 철인이십니다. 거기다 파노라마에 야생화 촬영까지 노고가 느껴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여름꽃은 정말 어렵네요. 2번은 돌나물과의 태백기린초같구요, 9번은 누런종덩굴,10번 감자난초,14번 붓꽃입니다.해당화는 아니고 생열귀나무같습니다. 해당화는 바닷가에서만 자라는걸루..... 그리고 가막살나무는 아닌것 같습니다. 그다음 흰꽃도 잘 모르겠습니다.
▣ 솔나루 - 오타났습니다. 누른종덩굴입니다. 그리고 가막살나무는 아래의 8번과 밑글이 바뀐것 같은데 8번도 가막살은 아닌것 같고 공조팝이나 인가목조팝이 약간 비슷한 것 같은데 검색한번 해 보시기 바랍니다.
▣ 솔나루 - 죄송합니다. 8번의 공조팝 인가목조팝나무 관련 글은 취소합니다.
LSY - 솔나루님.. 언제나 자상하게 꽃이름을 아르켜 주시는 군요. ^^ 이 은혜를 어찌 다 갚아야 할지..통영에 한번 놀러오세요. 제가 한턱 내겠습니다.

▣ 유리 - 또 한편의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이번 산행기는 신록의 계절답게 푸르름이 너무나 짙은 산행 이었군요... 겨울의 소백산사진은 많이 보았지만 이수영님께서 올려 주신 여름의 소백산도 정말 사람을 황홀하게 만드는 군요... 유리도 언젠가는 소백산을 탐방 할것이며 그때 꼭 죽령주막에서 막걸리에 파전을 먹고 그 맛이 어떠했는가를 꼭 전해드릴것을 약속합니다...많은 시간이 할애된 좋은산행기에 다시한번 마음으로 인사를 전하며 다음산행에는 절대로 고속도로 티켓 잊어버리지 않기를 기도하겠습니다... *^^* 2004.6.10(목요일) 벌써 다음산행기를 유리올림~~
▣ 유리 - 수정방법을 몰라 다시 적어 봅니다.. (벌써 다음산행기를(수정-기다리는) 유리올림~~
LSY - 아!..유리님 다시 만나게되어 무척 반갑습니다. 유리님의 뜻대로 소백산 산행이 조속히 이루어지시길 빌겠습니다. 그리고 고속도도 티켓은 이제 뽑는 동시에 박스안에다가 넣어두기로 했답니다. ^^ 늘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읽어주시니 더욱 더 열심히 산행기를 쓰고 싶은 의욕이 생기는군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 김찬영 - 하얀소백을 대하고 온지가 얼마안되는것같은데. 온통푸르름으로 가득한 소백도 좋습니다 .계절마다 새롭게 대해주는산이 없다는것은 상상도 못할것입니다. 깨끗히 짜임새있는 산행기 사진과 함께 잘보고갑니다.. 늘 안산 하시기를 바랍니다
LSY - 이번에 지리산에 다녀오셨더군요. 제석봉에서 반가운 해후도 하시고요. 늘 왕성한 산행을 이어가시니 부럽습니다. 그리고 준족도요.

▣ 김일래 - 산 좋아하시는분은 소백산 신령님도 보호하시나봅니다 부인께서 다치지않아서 고맙습니다 이선생께서도 점점 반경을 넖이시는군요 남쪽 산들은 거의 끝내셨나보군요 전에 천관산에 갔다왔는데 가는데 다섯시간 오는데 일곱시간 산행에 네시간... 좀 황당하더군요 언제 한번더 소백산 가고 싶게 만든 산행기도 좋았습니다
LSY - 아!.. 선배님 잊지않으시고 또 찾아 주셨군요. 업무도 바쁘실텐데 귀한 댓글 까지..너무 감사 합니다.  앞으로 선배님을 생각하며 더 열심히 산행기를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솔나루 - 위의 거북꼬리화서는 눈개승마로 보여집니다. 잎모양이 거북꼬리 모양이 아니고 꽃차례나 잎모양이 확실히 눈개승마입니다.
LSY - 솔나무님도..참.. 아무도 모르는데 그냥넘어가시지 않고서..ㅎㅎ 알겠습니다. 당장 수정하겠습니다. ^^

▣ 김석기 - 소백산종주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도 별르기만 하다가 같은날 대간길차 거꾸로 다녀왔는데 훌륭한 산이더군요. 님의 섬세한 산행기 덕에 한번 더 걸어봤습니다.
LSY - 같은날 같은시각에 같은 공간에서 님과 우리는 스쳐지나갔군요. 서로 얼굴을 알았더라면 운해님과 이두영형님팀과 김찬영님 처럼 반가운 해후를 가졌을텐데..좀 아쉽군요.

▣ 김용관 - 너무 정성을 들인 교과서 같은 산행기 잘 보고 갑니다. 늘 안산 즐산 하시길...
LSY - 알고보니 선배님이시더군요,  지리산 종주를 축하드리며 정성이 가득한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

▣ 김정길 - 아우님이 다녀와가 소백산 교과서의 출판사와 지은이가 싹다 바껴부렀다! 인자 주왕산 교과서도 지은이랑 출판사랑 바뀌게 생겼구려, 아우님 부부의 주왕산 산행을 축하합니다. 두번째봉우리에서 10여분 후부터 30분간 함부로 많이는 내려가지 마시고 좌측 사면길로 접어드는 길을 잘 찾아야합니다. 세번째 정상에서는 우측길로 7~8분 내려가서 낙동정맥을 따라 네번째 봉우리로 오르시면 됩니다. 금은광이에서 폭포로 내려가는 코스는 매우 적절한 판단입니다. 아우님 사랑해요.
LSY - 네..형님 안 그래도 정상등로가 아니라고 하여 형님 산행기를 복사해 가지고 가려고 합니다. 항상 형님께서 길을 인도하시니 우리는 그저 형님이 가신 길을 따라 가면 됩니다.^^ 늘 안산 하시길..

▣ 산 벗 - 백화산에 대한 님의 댓글에 답글을 올리고 차례대로 차분한 님의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몇 년전에 다녀온 소백산, 구인사 코스. 당시 구인사는 거대한 콘크리트 기업 사찰로 좋은 인상을 못 느껴, 성철스님 말씀대로 부처님 대신 일주문 밖의 장애인에게 시주한 일이 생생합니다. 부처님이 원치 않을 황금기와 대조사전은 목조로 지었든가요? 똥파리는 소백산뿐만 아니라 지리산, 설악산 전국의 유명산. 산객이 모여드는 곳이면 번창합니다. 이건 우매한 인간들이 밑거름 된다며, 아니면 짐승들에게 먹이가 된다며, 먹다 남은 음식쓰레기를 편한대로 마구 버린 자업자득의 결과 일 뿐입니다. 수영님, 이참에 쓰레기 안 버리기 캠페인을 벌리는 게 어떨까요?
LSY - 과연 선배님은 제가 생각했던 대로 대꼬챙이 같은분이군요. ^^  맞습니다. 저도 그렇게 느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상에서 남의 사찰을 함부러 비평 할 수 없어 좋지않은 말은 쓰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대조사전은 건축물 자체로 보면 정말 훌륭한 건축물 임에는 틀림없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 문화유산으로도 손색이 없음) 똥파리는 철쭉제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죽령주막에서 들었음) 제 생각에는 우리 같은 산님 보다는 유산객들이 버리고 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실제로 천문대까지 차를 타고 올라오는 사람들이 있었거든요.


▣ 젊은그대 - 덕유산과 함께 차기 단독종주 산행지로 생각중인 소백산,,,기록이 너무도 훌륭하여 단독종주시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정성스레 찍으신 사진이며 , 감동 자체입니다...즐거운 산행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