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친구와 함께 다시 찾은 보성 작은 오봉산




산행일 : 2004. 3. 1(月). 맑은 후 흐림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오봉사 (10:02)


  능선, 전망 좋은 곳 (10:15~10:19)


  ☞작은오봉산정상 (284m. 10:40~11:50)


  ☞하작천마을 (12:20)


실제 산행시간 :약1시간 10분정도


부산, 순천방면에서 찾아가는 길 : 순천방면에서 77번 국도타고가다 예당휴게소 지나서 군두사거리에서 좌회전해서 득량면방향으로 진입→득량면 입구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2분정도가면 철도 건널목 나옴. → 건널목 건너자마자 오른쪽으로 당산나무있는 동네 한가운데에 있는 시멘트길로 들어가 T자형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마을을 벗어남 → 시멘트길 올라가다보면 오른쪽에 잘 정돈된 호화무덤들이 있고 왼쪽으로 계곡을 건너는 널찍한 산행들머리가 보임. 시멘트길을 100여m정도 오르면 오봉사. 오봉사에는 주차장이 좁아서 주차하기에는 적당치 않음.


안내지도


 산행기 #16048에 있으니 참고하세요.




산행기


 


예당 휴게소에서 바라본 작은 오봉산과 덕산저수지


 



하작천마을 입구. 가운데 시멘트길로 오르면 오봉사가 나온다. 위에 작은오봉산 정상부근 암릉군이 보인다.


 


  간신히 둘째 놈을 꼬드겨(첫째, 막내 녀석이 완강히 거부하는 통에) 작은 오봉산을 다시 찾았다. 오늘은 오봉사쪽으로 한 번 올라보기로 하고 오봉사 주차장에 차를 대는데, 절에서 중년의 아저씨, 아줌마가 나와서 “등산하실 거면 왼쪽 좋은 곳에다 주차하세요.”라고 친절히 말씀하신다. 고맙기도 하셔라.


절을 찾은 신도도 아닌데 좁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려니 미안하기만 하다. 아담한 절을 잠시 둘러본 후 해우소 옆의 등산로로 올라선다.



오봉사


 


  별로 걷지 않은 것 같은데 능선이 나오고 전망 좋은 바위위에서 산친구 땀을 식힌다. 전망한번 조오타~~~ 



능선, 전망좋은 곳에서 내려다본 노계촌마을(사진 아래)과 월평마을, 득량만과 드넓은 예당평야


 


능선길을 조금 오르니 삼거리가 나오고 우리는 능선길로 직진하여 계속 오르고 곧이어 또 다른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으로 가면 도인(?)의 집으로 내려가는 하산길이다.


오른쪽으로 계속 오르는데 지게가 길 한가운데에 놓여있다. 도인이 나무하러 왔나?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바둑이 짖는 소리에 놀라 고개를 돌려보니 도인과 바둑이가 서있다. “안녕하세요? 저 모르시겠어요?”먼저 아는 체를 하니 “아~ 며칠 전에 오셨던부~운”. 도인도 나를 알아본다. “바둑아 잘 있었니?” 바둑이는 여전히 짖기만 한다. “잘 다녀오세요.”라는 도인의 말을 뒤로하고 정상을 향하여 릿지산행을 시작한다.



등산로 한 가운데에 있는 도인(?)의 지게.




사람의 옆얼굴(외계인)을 연상시키는 바위


 



정상 암릉군의 일부분


 



정상 오르는 릿지


 


  꼭 닷새 만에 올라보는 정상이다. 정상에 앉아서 삼각김밥을 먹으며 주변을 둘러본다. 같은 산을 올랐건만 지난번 올랐을 때 보다 전망이 더 새롭게 보이기만 한다. 이제 초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둘째 놈도 정말 멋지다고 연신 감탄을 한다.


오늘은 녀석을 모델로 사진을 한 번 찍어볼까나~~.



야호! 정상이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득량면


 



정상 맞은편의 사람머리옆모습 바위


 



사람머리옆모습바위의 뒷부분


 





머리모양바위의 옆에서


 



오늘이 3.1절이라 만세를.....


 


작은 오봉산 최고봉


 



최고봉에 용기를 내서 올라보았지만 너무 위험해서 암벽장비없이 절대 올라서는 안되니, 밑에서 올려다만 보는게 좋을듯하다.


 



최고봉 뒷면에서. 저 큰 바위가 언젠가는 떨어질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올려져있다. 


 



거북이가 올라가는것 같기도하고.....


 


  진짜 정상(284m. 최고봉)에 올라보지만 실제 정상 밑에까지밖에 오를 수가 없다. 그나마 오른 곳도 위험하기 이를 데 없으니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 암벽을 한 번도 안타본 사람, 어린이, 노약자는 절대 올라서는 안 되는 매우 위험한 곳이다.


허나 용기만 조금 있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바위가 굵은 모래와 자갈이 뒤섞인 상태에서 굳은 바위라서 미끄럽지도 않고 꺼끌꺼끌하며 온통 울퉁불퉁 곰보 같아서 잡을 곳이 많이 있다. 그렇다고 바위가 쉽게 부스러지지는 않고 엄청 단단하니 안심하고 잡아도 된다.


 


  최고봉에 올라 뒷부분을 돌아보고 다시 와보니 딸녀석이 내가 오른곳으로 한손에 카메라까지 들고 오르고 있는게 아닌가. 깜짝놀라 팔을 뻗어 카메라를 받아들고 다시 내려가라고 하니 조심조심 내려가는데 간이 철렁철렁 내려 앉는다. 조금만 늦게 왔으면 큰일날뻔했다. 바위에서 떨어지면 천길 낭떠러지인데...... 어휴! 지금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정상암릉지역에서 너무 오래있었다. 1시간을 넘게 정상에 머물렀으니 이 또한 새로운 기록이다.



곳곳에 이런 물웅덩이가 있어서 아이가 매우 신기해 하고 있다. 왼쪽은 수직절벽



저 바위에 누워~~~


 


  하산길 진달래가 몇 송이 피어 있다. 예년에 비해 봄이 일찍 찾아 온 것이 확실하다.



때이른 진달래꽃




하작천마을의 매화





▣ 김정길 - 산친구 1과 동행을 못해도 산친구 2까지 계시니 부럽습니다. 작은 오봉산이 너무 좋습니다. 서둘러 일정을 짜 보아야겠습니다. 아름다운 경치로 더욱 유혹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다복한 가정 되기를 바라오며.
▣ 브르스황 - 아이고! 부지런도 하십니다. 언제 또 들어오셔서 둘러보고 가셨습니까. 항상 건강한 산행 하기길 기원드립니다.
▣ 永漢 - 한국에서 가장 이름 많은 산이 오봉산이 아닌가 생각됩니다.한국의 산하 가나다순에서 보아도 11군데 이군요.제가 다녀 본 오봉산은 4군데인데 새로운 오봉산이 추가되는 느낌입니다.
▣ 김현호 - 춘천에있는산이 큰오봉산인가요? 거기도 여지없이 바위가 있는것을 보니 오봉산 맞네요.. 또한 예쁜소녀가 함께해서 더욱 멋있어 보입니다~~
▣ 브르스황 - 영한님! 아드님이랑 달마산, 홍도 잘 다녀오셨습니까. 저도 홍도에는 한 번도 못가보았지만 님의 산행기로 구경 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브르스황 - 현호님! 지난번 작은 오봉산 산행때는 저 혼자 가서 사진만 찍었기 때문에 바위의 크기를 산님들이 모르셨을겁니다. 이번에는 제 여식을 배경으로 사진을 일부러 찍어서 산님들이 바위의 크기를 짐작하게끔 하였답니다. 그리고 작은 오봉산 앞에 진짜 멋진 오봉산도 있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산하십시요.
▣ 권경선 - 기특한 둘째군요. 저도 딸에게 이사진 보여주고 동행하자고 해야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 브르스황 - 경선님! 고맙습니다. 요즘 님의 산행기가 잘 안보이네요. 바쁘셔서 산에 못가시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