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음









코스: 동학사 - 은선폭포 -관음봉 -삼불봉- 남매탑-동학사


산행시간 : 4시간 30분


2004년 2월 22일



비가오는 날씨!~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공주 계룡산으로 향하는 마음은 날씨가


좋아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비는 그다지 많이 내리지않아서 산행을 하기로 결정하고


산행준비를 하느라 모두들 잠시 부산하게 움직인다.



산행지 입구에서 나눠주는 삶은 계란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고


산행을 시작한다.


그저 공짜로 받는것은 무엇이 되었든지 기분이 좋은게 사람의 마음인가
보다.



30분쯤 올라가자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우렁차게 들리고 계곡의
물은


내리는 비때문인지 상당히 불어나 있었다.


앙상한 나무가지에 떨어질듯 대롱대롱 메달려 있는 빗방울들이
구슬처럼


아름답게 빛난다.



은선폭포는 길게 골을 만들고 그곳으로 물줄기를
뿜어낸다.


그 모습이 아름답다.


5부능선부터는 비탈길이 시작되고 산을 오를수록 내리던 비의
모양은


눈의 모양으로 형질을 변화시키고 있었다.


관음봉 정상부근부터 불어대는
칼바람....눈보라.....


소백산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얼굴을 차갑게 때려오는 칼바람이 왠지 밉지만은 않고 싫지만도
않다.


불어오는 바람에 내몸이 흔들릴때마다 나는 갈대처럼 조금씩


흔들림을 느끼면서 나도 자연의 일부임을 느낀다.



사람이 산다는건 그렇게 바람에 흔들리며 이겨내고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남매탑에는 사람은 없고 짙은 안개에 쌓여 신비스러운 모습으로


정말 오누이처럼 다정스런 모습으로 그곳에 서있었다.


미생물인 그 탑이 정겨운 남매처럼 느껴지고 따스함이 느껴졌다.


그자리를 떠나고 싶지않는 그런 흡입력이 남매탑에 있어서 일까.


우리는 그곳에서 사진을 찍는다는 핑계,족발에 소주를 먹는다는


핑계로 꽤 머물러 있었다.



정겨운 남매탑을 뒤로하고 하산을 시작했다.



간간히 산행하는 사람들이 보일뿐 짙은 안개속에


산은 조용히 숨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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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주소 : Art 산악회

 




▣ 김현호 - 산과 어우러진 詩 적인 표현이 잠시 저를 매료시킵니다. 산도좋고 글도 좋으네요..
▣ 계룡산 - 글 좋고, 배경음악에 매료되는데 제목 등을 알려주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