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유산(1,614M) 종주 **

 

산행구간

첫째날: 육십령-서봉-삿갓재(1박) -------------------- 13Km

둘째날: 무룡산-동렵령-백암봉-중봉-향적봉(1박) ----- 10.5Km

세째날: 백련사-삼공주차장 -------------------------- 9Km

산행거리: 약 32.5Km

 

산행일시: 2011. 9. 14(13:17) ~ 9.16(11:31)

홀로산행

 

 

 [머릿글]


  추석연휴 다음날, 모두들 일터로 가는 틈을 타 2박3일간의 일탈을 꿈꾸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이것이다

  "여유로우면서도 호젓한 산길을 즐길 수 있는 덕유산 종주"
 

  이번 산행은 9월 중순의 날씨 치고는 복날 더위 만큼이나 무더운 날씨에 육십령을 기점으로 삼공리까지 약 32.5Km의 대장정이었다. 마지막날 귀경하면서 뉴스를 보고 알았지만, 사상초유의 정전사태까지 초래한 때늦은 폭염 속에 감행한 종주산행이었다.

 

  아침에 서울에서 출발하여 오후 한시가 넘어선 늦은 시간에 육십령을 들머리로 시작한 산행, 대간길에서 50대의 나이를 망각한 17Kg 무게의 배낭과 카메라 장비들을 짊어지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후회막급". 할미봉을 넘고 남덕유을 앞둔 서봉에 오르고 나니 많은 땀을 흘린 탓인지 4시간여의 산행에 벌써 기진맥진 해지고, 서봉에서 첫날 숙소인 삿갓재까지는 아직 6.5Km가 남았는데 벌써 땅거미가 지고 있었다. 육십령에서 할미봉을 너머 서봉까지 지나 온 약6Km 구간은 오르내림이 반복되었고 서봉에서 삿갓재까지는 너덜길도 많았다. 때늦은 폭염으로 준비해 간 2L의 물도 삿갓재 대피소를 약3Km 앞두고 바닥났다. 너무나 먼 삿갓재, 무거운 배낭과 시름하며 3시간의 갈증과 야간산행이라는 호된 댓가를 치르고서야 밤 10시가 다 되어 삿갓재 대피소에 도착한다.

 

   첫날의 산행이 얼마나 힘들었던지(사실 덕유산 종주구간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구간이 육십령에서 삿갓재까지 13Km 구간이다)  두 다리의 뻐근함이 다음날 아침까지 이어갔다. 산행 2일차, 다행히 무룡산을 너머서면서 향로봉까지의 길은 백암봉 오름길을 제외하고는1400고지를 넘나드는 능선길이 완만하게 이어졌다. 무성한 산죽을 헤치며 지나온 대간길은 덕유종주능선의 갈림길인 백암봉에 오르고 나서야 빼재로 이어지고, 그곳에서 중봉을 바라보며 한 숨을 놓을 수 있었다. 일찍 도착한 향적봉 대피소에서의 긴 휴식으로 이틀간의 여독을 풀 수 있었다. 마지막 날 이른 새벽, 향적봉(1614M)에서 황홀한 일출을 맞이한다. 그 높은 고봉에 올라서니 태양을 잉태한 동녘이 용틀임하기 시작했고, 붉게 타 오르는 여명은 산꾼의 마음까지 뜨겁게 달구었다. 태양의 기를 머금은 탓 인지 향적봉에서 백련사까지 2.5Km 구간은 길이 매우 가파르게 이어짐에도 힘든 줄 모르고 가뿐하게 하산 하였다. 3일간 여유롭게 종주하고자 하였으나 첫날의 산행이 육십령에서 서봉까지 표고차 700m 이상을 극복한 후 서봉에서 삿갓재까지 갈증을 동반한 너덜길 야간산행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힘든 만큼 보람도 있었고 산에 대해 좀 더 배우게 된 덕유산 종주산행이었다.

 

[육십령 이야기]

 

육십령은 전북 장수군과 경남 함양군을 이어주는 큰 고갯길이다. 지금은 고속도로 때문에 한산하다

산적들이 많아 육십 명이 모여야 고개를 넘어갈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고개이다

 

옛날에는 육십령 덕에 이곳 장수군 장계면에 큰 장터가 열렸다.

그 장터가 진안, 장수읍보다 오히려 컸다고 한다.

15년전 장계장터 대장간 처마 밑에서 청국장 파는 할머니가 있었는데

이곳을 지나던 한 방송국 PD가 장터이야기를 기록한 것을 보면

장터 할매와 손님들의 입담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듯 해서 소개해 볼까 한다.

 

"두 개 세 개 팔았잖아"

"이 아주머니 두 개 주고 나 두 개 주고 햐~ 3천 원 햐"

"그람, 천오백 원씩 주라고 할머니. 천 원씩 팔았는데 거 2천 원씩을 팔어?

천오백 원씩 줘 할매"

"애~ 할마이, 지금 비오는디, 2천 원씩이먼 이 양반도 안 사고 나도 안 사. 그렁게..."

"안 살려면 사지 말아요"

"아이고, 천 원씩 팔더니 할매가 한 장 도막에 천 원을 냉겨 먹네"

"원래 몰랐당께? 몰라서...."

"몰랐든 알았든 천오백원씩 두 개 줘요"

.

.

.

그 날 장터의 모습은

개울 다리 난간 위에 궂은비를 가리느라 머리에 수건을 두른 할머니 한 분이

산초기름, 알밤, 고수풀 따위를 팔고 있었고

대장간 처마 밑에서는 청국장 파는 할머니가 손님들과 흥정을 벌이고 있었다.

그리고 생선 파는 곳을 지나면 생선묵 사라는 경상도 사내 목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지는데

이 사람은 거창사람으로 장날에 맞춰 육십령을 너머와 장계장터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이다.

 

동서를 넘나드는 육십령 덕에 장계장터의 풍성함이 더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에 육십령에서 거창 방면으로 내려서면 서상면이 나오는데

영각사를 조금 못 미쳐 서상면 조산마을이 나온다. 산골마을이다.

조씨가 많이 살고 있는 동리인데 예전 어떤 할베가 했던 이야기 한 마디를 소개해본다.

 

"우리 한 열 살 넹기 묵었으면은 60년전(1920년대)이지, 그때 우리 쪼그만 해서 나무하러 어른들 따라가 보면,

나무를 쳐 넘겨 가지고 파전(화전)을 해서 무 같은 거, 콩 같은 거, 파전한 거 우리가 압니다.

왜정 때도 마~ 몬 살아가지고 거시기, 쑥, 송구 같은 거 벳기다 묵고, 또 그 위에 왜놈들이 송구도 못 베끼구로 하고....."

"못 먹고 살아논게 그때는 사람이 아이라. 지금 생각하면 하면은 그때 사람은 사람이 아닙니다.

고마, 무도 못 묵었어요. 소금을 갖다가 구례, 옥구 같은 데 가서 져다 먹었어요. 그때 여~ 도로가 없었습니다.

구례 옥구 알지요?  전라도. 그꺼지 지게를 짊어지고..... 소금을 한 포씩 지고 올라면 몇 날 며칠 걸어와야 되는기라.

전라북도 장기(장계)로 넘어서, 저 남원으로 해서....".

 

옛날에 이곳 서상에서 남해에서 올라 온 소금을 구하러

육십령을 너머 장계와 운봉을 거쳐 노고단 준령을 넘지 않고 남원으로 해서 구례까지 갔다는 얘기다.

그것도 지게를 지고 몇 날 며 칠을 걸어서 말이다. 

백두대간 준령인 육십령을 오가며 살아가는 화전민들의 고행에 가까운 삶은 고단함의 연속이었다.

지금이야 너무 편하고, 과잉 섭취 등으로 배가 나오고 뚱보가 많지만...

 

 

***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임 ***

 

 

[육십령 가는 길]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장수군 장계면으로 가는 버스가 하루 3차례 정도 있다. 9시30분 첫차에 몸을 싣고 무주를 거처 장계면에 도착하였다. 시간은 벌써 12시50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오지 마을인 이곳에서 토속음식으로 점심을 즐겨볼 겨를도 없이 택시(12,000원)를 타고 육십령에 올랐다.

  육십령에는 넓은 주차장과 함께 휴게소가 하나 있다. 이곳에는 가끔 낮에도 술 마시는 사람들이 있는데, 특히 봄철이면 심마니나 나물꾼들이 자주 등장하는 곳이기도 하다. 미처 준비하지 못한 물건이 있다면 이곳에서 사면된다. 이곳에서 물 한병 더 사고 당초 생각이 없어 술은 안가지고 왔는데 밤이면 왠지 심심할 것 같아서 소주도 두 병을 사서 패트병에 넣고 배낭을 최종 정비한 후 산행을 나선다.

 

 

[13:17_육십령 고개_해발 734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13:18_산행들머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할미봉으로 향하는 가파른 산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할미봉을 오르며 바라본 장수군 장계면 방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할미봉을 오르는 가파른 암릉]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할미봉을 오르며 바라본 함양 서상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할미봉 하단에 멋지게 포진한 암릉과 월봉산 능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할미봉을 너머 서봉으로]
   육십령 고갯길 왼쪽으로 대간길 들머리를 올라서면서 처음부터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육십령에서 시작하는 덕유산은 육산의 면모를 갖추고 있지만 할미봉이 가까워지면서 암릉구간이 이어진다. 할미봉에 올라서면 남덕유산과 서봉이 보이고 파도치는 능선들 저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희미하게 보인다. 햇살이 따가운 탓에 할미봉에서 휴식하는 동안에도 땀방울은 계속해서 덕유산을 적시고 있었다.

 

  할미봉 하산길은 덕유산 종주구간중 가장 험난한 곳으로 오래전에 백두대간을 종주하던 산꾼들이 자일을 가지고 다녔을 정도였다. 지금은 매듭 밧줄이 설치되어 어렵지 않게 내려설 수 있다. 하지만 눈이나 비가 오는 날이면 낙상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는 구간이다. 심술궂은 할미에게 잘 보여야 이곳을 무사히 내려설 수 있다는 전설 정도는 갖고 있는 봉우리일 것이다. 할미봉을 내려서면서 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완만하게 상승하다가 서봉 하단부에서 정상까지 암릉길이 이어진다.

 

  서봉을 오르면서 암릉은 노을에 물들기 시작한다. 아니 벌써, 그러고 보니 산행을 시작한 지 5시간이 다 되어 간다. 서봉에 올라 휴식을 취하면서 안내도를 보니 삿갓재까지 6.5Km나 남은 것으로 계산된다. "이거 안내판이 잘못된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4:54  할미봉에서 바라본 서봉(좌)과 남덕유산(우)의 모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할미봉_1026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대간길에 나타나는 이정표_국립공원관리공단 말고 지역에서 만든 이정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남덕유를 향하는 능선과 가파른 내림길_할미봉을 내려서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대롱대롱 거리며 내려가는 할미봉 북사면 암릉구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되돌아 본 고약한 할미~봉]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때를 잊은 폭염속에 서봉을 오르려니 벌써부터 눈 앞이 캄캄할 지경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5Km 남짓 걷고서야 처음 만나는 관리공단용 이정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야생화들이 반기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산죽들도 반기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노을에 물들어가는 서봉을 오르는 암릉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대충 난감_벌써 해가 지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18:51 서봉_1492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황당!_삿갓재까지 아직 6.5Km 남았다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야간산행_머나 먼 삿갓재]
  해는 지고 삿갓재까지 3시간 이상을 걸어야 하는 생각하니 마음부터 급해진다. 하지만 서둘러 좋을 것이 없다. 늦더라도 천천히 안전하게 가자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야간산행을 이어간다. 육십령에서 준비한 2L물은 이제 몇 모금 정도 남았다. 워낙 더운 날씨라 해가 진 덕유능선에도 찬기가 없이 무덥기만 하다.

 

  서봉에서 남덕유산 갈림길을 지나 삿갓재에 이르는 구간은 너덜길이 많다. 습한 길에 대책없이 미끄러지고  뒤로 넘어지지만 배낭이 큰 덕에 무사하게 지날 수 있었다. 칠흑같은 월성치에서 장시간 휴식을 취하고 있자니, 갈 길은 아직도 멀건만 물도 없이 2시간 이상을 걸을 생각을 하니 차라리 배낭을 버리고 가고 싶은 심정이다. 무거운 배낭을 7시간 이상 맨 탓인지 어깨도 아프고 졸음도 슬금슬금 오지만 그건 다 참을 수 있다. 하지만 갈증만은 정말 참기 어려웠다.

 

  21시 55분, 서봉에서 3시간여의 야간산행 끝에 대피소에 도착하였다. 2L의 물을 사서 반통을 한 순간에 다 마시고, 또 마신다. 2/3를 다 마셔 버렸다. 또 마셔도 맛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것이 물이야!  험~    아마도 탈수 초기상태까지 온 것 같다. 목소리도 잘 안나오고, 힘겹게 말하면 쉰 목소리가 들렸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여 일어나는 현상이다. 물을 먹고 30분 정도 지나고 나니 정신이 또렸해진다. 삿갓재의 밤기온이 싸늘해지기 시작한다. 가만히 있으면 산은 추운 법! 저녁을 간단히 해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삿갓재대피소는 비수기 평일이라 그런지 대피소 숙박인원은 불과 4개팀 10명 정도 였다.

  비수기이라 1박에 7,000원 이다. 담요는 1장당 1,000원씩 받는다. 침낭이 없으면 두장을 빌려야 깔고 덥을 수 있다.

  육십령에서 삿갓재를 오는 동안 마주친 사람이 없었을 정도로 한가로운 산행이었다.

 

[19:25_칠흙같은 어둠의 시작_남덕유산 갈림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20:04_첫날 마지막 사진_월성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2일차 삿갓재의 아침]

  라면이 먹고 싶은 아침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향적봉까지 갈 수 있는 식수를 준비하러 50m 거리의 참샘으로 갔다. 낡은 계단길을 타고 내려가면 샘터가 나오는데 이곳도 수질검사결과표가 붙어 있다. 식수로 적합판정된 안내문을 볼 수 있다. 오늘 산행은 어제보다 한결 낳은 조건이다. 그래도 첫날 갈증으로 고생한 것을 생각하고는 충분한 식수를 준비하기 위해 약3L의 물을 받았다. 두끼의 식사를 했음에도 배낭무게는 여전하다

 

 

[삿갓재 대피소의 모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대피소 남쪽으로 50m 거리에 "참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샘터 가는 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무룡산을 향한 더딘 발걸음] 

 

  9시를 조금 넘겨서 삿갓재 대피소를 떠난다. 삿갓재대피소는 삿갓봉과 무룡산 사이의 안부에 자리 잡고 있다. 대피소에서 부터 무룡산 정상까지 약 2Km 정도이다. 계속되는 오름길에 다리가 뻐근하다. 어제의 힘겨웠던 산행의 여운이 같이 겹쳐오니 더더욱 그렇다.

 

  무룡산정상을 1Km 정도 남겨 놓고 펼쳐지는 덕유평전, 왜 이곳에는 큰 나무들이 없을까 하는 궁금증을 자아 낸다. 나무계단을 오르면서 삿갓봉과 남덕유 능선의 확트인 조망은 어제의 힘겨움을 잊게 하기에 충분했다. 멋진 덕유능선을 바라보며 한참을 쉬다가 정상으로 다시 오르는 길은 무거운 배낭 탓인지 가다 쉬다를 반복하면 오른다.

 

[09:35_무룡산을 오르며 바라본 삿갓봉]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산죽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무룡산 오름길_덕유평전인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제껏 지나온 능선들이 한눈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무룡산 북서방면의 평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10:49_무룡산 정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향적봉 대피소를 가다]

무룡산 정상에서 향적봉까지는 약 8Km 남짓 거리이다.지도를 보니 북으로 향하던 대간길이 백암봉에서 빼재로 방향을 튼다. 무룡산에서 동엽령까지는 산죽을 헤치고 가는 길들이 많다. 우리나라 대간길의 특징 중에 하나가 능선길에 산죽이 많다는 것이다. 뭐 그렇지 않는 곳도 많지만은 말이다. 동엽령에는 텐트를 치고 잘 수 있을 정도의 데크가 있다. 그곳에서 비박을 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고 한다. 동엽령은 안성을 들머리로 대간길을 올라 백암봉과 향적봉을 찍고 백련사로 내려서는 산악회 당일종주코스로 자주 애용되는 곳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동엽령에 식수가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없다고 한다.  무룡산에서 동엽령을 거쳐 다시 백암봉을 오르는 길이 이번 덕유산종주의 마지막 고행길이 될 것 같다. 백암봉은 덕유종주능선과 백두대간능선이 갈라지는 봉우리이다.  

  백암봉을 오르며 암릉길에서 바라보는 남쪽의 확트인 조망이 멋지다. 쉬엄쉬엄 백암봉 정상에 오르니 대간길 안내판이 눈에 들어 온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조그만 입간판이 대간길 방향을 속삭이듯 가르쳐 준다. 동쪽으로 빼재로 가는 대간능선이 보인다.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내가 가야 할 능선이다.

 

  백암봉에 올라 중봉과 향적봉을 바라보니 덕유산종주의 마지막 휘날래가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중봉을 거쳐 향적봉을 가는 길은 완만한 능선이 이어지고 특히 중봉에서 향적봉 구간은 주목군락지로써 매우 아름자태를 연출하는 곳이기도 해서 겨울철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기도 한다.

 

 

[잘 정비된 무룡산 내림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동엽령까지 이어지는 산죽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틀 산행중 처음 만난 산꾼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대간길임을 알려주는 듯 산죽들의 기세가 대단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무명봉에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중봉은 아직도 멀찌감치 있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13:15_동엽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동엽령 이정표_안성은 산악회 당일코스 들머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백암봉을 오르며 바라본 지나온 능선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해발 1,500m 고지의 암봉에 피어난 들국화_외롭진 않겠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백암봉 오름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14:47 백암봉_종주능선과 대간길의 갈림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15:33 중봉에서 바라본 향적봉_대피소는 향적봉 오르기전 우측 하단부에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덕유산 주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향적봉 대피소]

  향적봉을 오르다 보면 동편에 자리잡은 대피소를 지나게 된다. 비수철 평일은 이렇게 한산한 오후의 모습을 연출해내고 있었다. 산장을 찾은 손님이라곤 나 혼자, 아무도 없다. 해도 지기 전에 도착한 대피소에서 배낭도 풀고 이래저래, 주섬주섬 물건들을 챙겨보고 150m 아래 샘터에 가서 물도 3L 떠왔다. 한산함과 시간적인 여유로움이 이틀간의 종주산행의 여독을 풀어 주는 것 같다. 향적봉에 올라 보았다. 설천에 곤도라 운영시간이 지나서 인가?  향적봉에는 아무도 없다. 짙은 구름 속에 나타난 노을이 이따끔 정상석을 물들이고 있었고, 바람도 그리 심하지 않았다.

 

 

[15:54 향적봉 대피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대피소 내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샘터_향적봉대피소에서 동쪽으로 150m를 내려 가야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16:55_향적봉_1614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정상 인증샷]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짙은 구름속 노을과 여객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하산길]

  우연치 않게 해가 뜨기 직전에 잠에서 깬다. 하늘이 행운을 주려나?  카메라와 삼각대만 들고 향적봉으로 올랐다. 동녘은 이미 불게 달궈져 있었다. 해발 1600m 넘는 고지에서 바라보는 붉은 태양은 마치 내 몸안까지 뚫고 들어 오는 듯 하다. 여러장의 사진을 찍고 내려 오는데 이제사 한기를 느껴 본다.

  산장에서 아침을 간단히 먹고, 배낭의 짐을 다시 꾸린 후 7시가 좀 넘어서 하산길에 들어선다. 향적봉대피소에서 삼공주차장까지는 거리가 9Km 정도이고, 백련사까지가 2.5Km 정도 이다. 문제는 백련사까지의 하산길이다. 이 길은 무척 가파르고 바위길과 너덜이 많아 미끄러지는 낙상사고를 많이 겪는 곳이기도 하다. 배낭이 무겁기 때문에 더더욱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겨 가며 하산을 했다. (곤도라 타고 올라와서 구천동으로 하산하는 사람들이 사고를 많이 낸다고 한다. 등산화도 안신고 하산하다 다치는 경우가 많다)

  하산길도 무척 에너지를 소모하는지 오름길 못지 않게 땀방울이 연실 땅바닥에 떨어진다. 한번의 휴식 끝에 백련사에 도착, 따가운 햇살이 백련사 경내를 비추고 조화로운 음영은 산사의 모습을 더더욱 아름답게 만들고 있었다.

 

  여기서 부터 주차장까지가 약 6.5Km 정도 나온다. 구천동계곡을 따라 가는 길이다. 이길은 자전거 트레킹 코스로도 이용되는 길이다. 내림길은 완만하지만 마치 설악산 영시암에서 백담사를 가는 길 만큼이나 기나 긴 지루함을 달래야 하는 구간이다. 11시 45분경 주차장에 도착하여 점심 먹고 샤워도 좀 하고 나니 관광객들을 태운 버스들이 몰려 온다

 

  간이 버스정류장에 보니 남부터미널로 가는 버스가 대기 중이다. 오후1시 50분 출발하는 버스이다. 하루 딱 한대만 이렇게 운행한다. 직통은 아니고 무주를 거쳐 가는 것은 당근이다. 무주까지 가는 동안 마치 마을 버스 다니듯 중간 중간에 이사람 저사람 다 태운다. 무주가는 사람들이다.

 

  기나긴 덕유산 종주를 끝내는 시점이다.

 

 

[06:05 향적봉의 황홀한 새벽]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곤도라 설천봉에도 햇살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향적봉 남쪽 지나온 길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하산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09:04_백련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10:15_구천폭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구천동 계곡]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11:27_삼공탐방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11:31_구천동 식당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파란블로그에서  blog.paran.com/hans3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