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산(주행봉, 포성봉)


2007년 2월22일 목요일
날씨 : 맑음 시계양호

높    이

백화산(山) (주행봉, 포성봉) 933m 

위    치

충북 영동군 황간면, 경북 상주시 모동면

특징/볼거리

충북 영동군 황간면과 경북 상주시 모동면 경계를 이루는 백화산은 국토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전국 어디에서건 당일로 백화산을 찾을 수 있다.백화산은 지형도에는 포성봉으로 표기되고 있었으나 상주군지 및 관광상주와 주민들의 호칭을 근거로 백화산으로 표기 하고 있다. 백화산을 사이에 두고 금강과 낙동강이 남북으로 흐른다. 삼국시대에는 이곳의 득실에 따라 신라와 백제 양국의 국운 좌우되는 요충지였다.

산에는 금돌산성과  백옥정, 옥동서원 등을 비롯한 문화유적이 남아있어 역사의 향기도 느낄 수 있다 백화산이란 이름은 산 전체가 티없이 맑고 밝다는 뜻. 봄이면 철쭉이 능선마다 꽃띠를 두르고 있어 꽃산행도 겸할 수 있고, 여름에는 수풀과 옥류가, 가을에는 단풍이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석천골 반야사를 온통 붉게 물 들인다.

등산지도

백화산(포성봉) 백화산(포성봉) 백화산 개념도[산으로]

산행기

백화산(포성봉) 산행기 @

대중교통

ㅇ서울, 대구, 대전, 청주, 구미, 영동 등지에서 고속버스, 직행버스,  열차 등을 이용하여 황간까지 간다.
ㅇ황간에서 반야사 입구 경유 수봉리(옥동서원 입구)행 시외버스는  30분 간격  운행.  
  
* 대중교통은 작성연도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니 사전에 확인하기 바랍니다.  

도로안내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에서 접근 하려면 경부고속국도를 이용하여 황간 I.C에서 내려 황간에서 상주 모동방면으로 가다가 우매리에서 반야  사로 진입 하거나 오도치재(수봉재)를 넘어 수봉에서 접근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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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 잠수교-855봉-주행봉-암릉지대-755봉-포성봉-전망바위-반야사-(5시간 30분)
가파른 벼랑에 있는 문수전은 산행후 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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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간역 앞엔 꿈도 안꾸었던 월류봉이  마중나와 있다

유년시절
학교 앞 연탄불 앞에 쪼그려 앉아
닳고닳아서 찌그러진 국자에 설탕 몇 술 넣고 대나무로 만든 납작한 젓가락같은 것으로 살살 젓다가
소다 쬐끔 넣으면 금세 부풀어 올라 마음까지 부풀어 오르던 띠기(달고나)맛
 잃을 수 없는 그 맛의 유혹은 뿌리칠 수 있지만
새벽잠의 맛을 떨치기는 어렵더라

그러나
그리운님을 만나러 가는 길이니
주렁주렁 매달리는 두 눈두덩이의 무거움을 대충 그 까이꺼 로 대접하니
준비하는 손길은 정작 몸이 타 본적이 없는 KTX를 탄다

그리운 산을 만나기 전
그리운 님들을 황간역에서 만나 역 앞에 있는 밥집에서 올갱이 해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백화산으로 네 바퀴 달린 넘 닥달하니 어느새 새로 논 삐까번쩍한 다리(반야교)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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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봉으로 들어가는 기점이 되는 다리에 몸 부려지니 야무지게 신고식 치르고 전투개시

 도시와의 이별 한 죄로
산으로 드는 길엔
숨통을 조이는 된 숨소리만 남아 허공을 맴돌고
텃새들도 비우고 떠난 능선
집요한 고요가 주인이 되어있는 산 등날을 오를 때
그 몸짓은 느릿한 코알라의 게으름을 닮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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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깨우며 달려 온 안개 속으로 걸어들어 와
멋들어진 그림 남기고 강렬한 햇살에 무너질 꿈같은 시간들

모퉁이 하나 돌아서면 삭풍이 기다렸다는 듯이 귀떼기 후려칠 일은 커녕
나른한 이른 봄 하나 미리 끼어들어 등짐 사이에 끼워 논 수건 속으로 숨는다

투덜대는 나뭇가지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니
신천지 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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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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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
이럴 땐 뭐라고 주절거려야하지?
시간도 몸도 자유에 내맡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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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등뼈의 시작은 여기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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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수봉 아래 산태극&물태극

산맥은 산을 낳고
산은 강을 낳는다
산이 낳은 강물은 흘러내리면서 산비탈을 높인다

참! 강물의 첫 물방울은 대지에서 시작한 수증기가 증발
구름과 만나 하늘을 버리고 강을 만나기 위해 빗방울이  되어 스스로 몸을 던진다

강은 언제나 바다라는 집을 바라보며 유장하게 흘러
끝없는 집 바다의 품에 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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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속에 보는 산그리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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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대관쪽으로 뻗은 능선도 올라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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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제비야!
에고 힘들어 죽겄다요
풍광 핑계대고 쉴 궁리만하는  날개 꺾인 천사 둘
손폰으로 문자 날리고 곁들여 풍광에 빠진 넋도 날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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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돋는 공룡 등날과 오른쪽 포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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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사 계룡산 자연성릉을 연상케하는 공룡의 일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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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주행봉

배가 달려가는 형세를 지닌 산 정수리를 지그시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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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주행봉 정수리에 묘가 있다
나는 어려서 무덤을 뫼똥이라고 말했다
어른들이 그랬으니까
왜 뫼똥일까?
산의 똥

산은 산인데 너무 작으니 산의 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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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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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두날같은 공룡의 등뼈는 길기도하다
앞의 나뭇가지는 누가 분질렀을까??
작두타다 헛디딜 때 한 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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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을 봐도 암릉이 태산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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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 보아도 태산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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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매달려 애걸복걸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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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닮은 웃음으로 유혹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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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사정을 하다가
드디어 밟고서도 발발긴다
그것만이 살아남는 길이다
낮은 겸손만이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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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주행봉의 골격
길에 취하고 길에 홀렸다
우리는 그 알싸한 맛에 취해 걸었다
마음 속에서 끓어오르는 노래는 땅에 묻고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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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성봉으로 다가갈수록 춤추던 바위들의 요동은 가라앉는다
산아래 살피는 그대여 기억하라
내가 이 길을 어떤 마음으로 머물렀다 가는가를...

암릉을 다 버리고 홑몸으로 나섰더니
길은 유순한 올케가 되고
그 유순한 올케가 느닷없이 눈물 떨구니
시누이도 같이 엎드려서 우는 척이라도 하더라

그러나 그 평화의 길 오래가지 않고
사나운 시뉘 가자미 눈으로 고개를 쳐들면
길은 영락 없이  몇 번씩이나 변덕을 떨더라
마지막 진한 눈흘김에 너덜이 나타나 쌈박질하다가
지풀에 나자빠질 즈음 백화산 코빼기 나타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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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내 풀풀 날릴 일이 없어졌다
마른 입에 침 바르며 오를 길도 없어졌다
포성봉 


잠시 쉬다가
소란스런 단체산행객 뒤를 아무 생각 없이 쫓아 내려서다보니 엉뚱한 능선을 타고있네
안그런척 능청을 떨다가 얼른 돌이키니 몇 자밖에 안 될 길에도 코가 석자라
하마터면 덤태기 쓸 뻔했구나

잠간 사이에 내려 선 산비탈
오래 투덜거리며 오를 뻔했구나

이름도 섬뜩한 저승골 옆에 끼고 내려간다
내 걸음엔 늘 시작이 있듯이 끝이 있다
그 끝을 향해 마지막 정 쏟으며 길을 먹어치운다

적당한 곳에 헬리포트 있다
쉬어간다
떡 한 조각과 과일 한 조각에
마음 담아 손 내민 님의 정성 한 조각에
등 뒤에 있던 태양 눈 앞으로 돌아온 듯 환하게 웃는 마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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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태극은 반야사를 휘감고 망대처럼 높다란 문수전은 수태극에 어지럼증이라도 난걸까?
전망대에서 한참 동안 붙잡힌 마음이 되어
놀라운 풍광에 자빠진 김에 놀다간다 쉬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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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사를 탐하는 멋진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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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절리를 이룬 신전 기둥이면 뭘하나
강 건너 불 구경이지
그림의 떡이지
그러길래 좀 더 가까이 오시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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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 속에 사는 이를 위해 드리는 긴 기도는 길다
행여 방해 될세라
먼 길 돌다가
그래도 궁금해서 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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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반야사다
놀며, 쉬며 5시간30분의 뜨거운 노래는 끝났다
님을 향한 내 뜨거운 노래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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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 온 길 끝에 만나는 반야사는 산을 닮아 고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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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사 경내
비운 모습이 더 아름다운 목 백일홍도
귀퉁이 닳고 검푸른 이끼 낀 삼층석탑도
눈가린 삽살개도
반야의 지혜를 담은 탓인지 참 모습 그대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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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에 세운 문수전
높이 보이는 건 무조건 올라가고 볼 일이다
다시 내려 올 길을

저기 저 산 좀 보라지
갈 짓자로 비틀대는 능선 좀 보라지

흐르는 저 물길 좀 보라지
흐르고 싶은 것들 흐르게 하고
손 잡고 싶은 것은 손 잡게 하고
모처럼 아름다운 길들에 환하게 웃었다

내 그림자도 덩달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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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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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성봉의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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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전의 뒷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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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품었던 눈물 골따라 패어진 계곡에 쏟아내고
계곡물은 여울을 지나 적소에 담이나 소를 만들며
천천히 강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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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류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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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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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에 담은 것이 너무 많은 날이다
흐르고 싶은 것들 흐르게 했더니
손 잡고 싶은 이들 만났다

오랜만에 포만감이 드는 길을 만나고
꽃같은 마음을 담은 웃음을 만나고

비록 쓴 술잔 함께 기울이진 못해도
산에 취하고
그들 마음에 취하고
취기가 돈다
불시에 검문
이상한 호루라기 불었더니
삐익~~~
어쪄 걸렸잖아
산도 쉬어야 할 날이 있는데
까뭇까뭇 늙어가는 마음이 산의 쉬고 싶은 마음을 읽지 못해
딱 걸렸어

너무 지나친 산사랑
내가 내 그림자라도 밟아서 사죄해야하려나?

다행히
불은 껐는데
저들이, 다정한 이들이 지펴 논 불씨에
내 마음 지꺼기 다 탄다
시원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