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승학산 (乘鶴山, 496m), 부산시 사하구, 사상구


산행일자 : 2005년 9월 19일 (월요일 ), 추석 다음날

참가자 : 창원51 회원 3명

날씨 : 맑은 날씨, 약간 더움

 


산행코스 :

괴정역→ 괴정성당옆 한신아파트 → 한샘약수터 → 자갈마당 4거리 → 시약산(기상 관측소) → 구덕산(항공무선표지소 입구) → 서구경계 갈림길 → 억새평원 → 승학산 정상(496m) → 동아대 하단캠퍼스

  

코스 특징 : 승학산은 어느 때고 좋은 산이지만 특히 가을 억새철에 찾아야 제격이다.  시기는 10월이 가장 좋을 것 같다. 산행 코스로는 부산시민들은 엄광산, 구봉산까지 좀 길게 도는 것도 좋겠지만, 외지사람은 억새평원을 완전히 통과하고  원점 회귀가 용이한 3-4시간 정도 걸리는 본 코스도 추천할 만하다.

  


구간별 산행시간 :

  

괴정성당 가다가 한신아파트옆 계단길(들머리) -25분- 갈림길(한샘약수터/마우골) -17분- 돌탑, 갈림길(한샘약수터/돌샘약수터-불한증막) -3분- 한샘약수터 -10분- 전망대 -10분- 자갈마당, 4거리(장수천약수터/싸리골약수터/시약산-꽃마을) -15분 - 시약산정상(구덕산 기상레이더 관측소) -7분- 구덕산(부산 항공무선표지소 입구) -10분- 서구경계,갈림길(꽃마을/승학산) -10분- 구덕산 헬기장 -8분- 안부, 감시초소, 갈림길(승학산/제석골쉼터/무학사) -20분- 헬기장 -8분- 승학산 정상(496m) -20분- 갈림길(동아대/정각사), 암봉 -20분 - 갈림길(동아대/엄궁) -20분- 동아대 하단캠퍼스 구내 (날머리)  

  

총 산행 시간 : 약 3시간 30분


참고 산행지도

 (그림 누른후 확대하면 큰 지도)

 

산행 개념도 :

 


다른 참고자료 (산행지도, 코스, 산행기 등) : 아래자료에서 부산 지역의 "승학산" 참조

  


승학산 개요  

 

승학산은 고려말 무학대사가 전국을 두루 돌아다니며 산세를 살폈는데 이 곳을 오니 산세가 준엄하고 기세가 높아 마치 학이 나는 듯하다 하여 승학산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특히 이 곳은 억새가 아름답기로 이름이 나 있다. 억새군락은 승학산 동쪽 제석골 안부에 있다. 수만평에 이르는 억새밭이 바람따라 일렁이는 대장관은 전국의 어느 억새명산 못지 않다 (사하구청)

 

도심을 벗어나지 않고 단풍과 함께 가을의 전령사인 억새의 화려한 장관의 물결을 원없이 볼 수 있는 부산의 산(국제신문)

 


산행로 Tip  

 

들머리 (괴정역 출발)

이번 코스의 들머리는 "괴정 한신 아파트"와 "괴정성당" 옆길이다.  지하철 "괴정역" 1번출구에서 나와 좌측 건믈옆으로 난 길로 간다. "국제신문" 산행기의 자세한 설명을 따르거나, 동네주민에게 "괴정 한신"아파트를 찾아도 된다. 고층의 한신아파트 옆으로 난 계단길을 오르면 "괴정 성당" 담을 지나 바로 산길로 접어든다.  이후는 이정표가 곳곳에 비치되어 있어 길 찾기가 용이하다.

  

시약산, 구덕산 주변

시약산, 구덕산 정상에는 시설물들이 많다. 산행로는 시약산 정상에 있는 둥근 공이 얹혀있는 듯한 기상관측소를 보면서 간다. 두 산 모두 정상에는 갈 수 없고, 아무런 정상 표시도 없다. 거리도 10분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므로 같은 산으로 봐야하고, 산이름도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 좋겠다. 이미 시약산 정상에는 "구덕산" 기상관측소로 되어 있다. 구덕산 정상부인 "힝공무선표지소"까지는 시멘트 길이 나 있으나 되돌아 와야한다.

 


볼 만한 곳  

 

승학산 억새평원 : 사하구청 자료

 


산행 후기 (작성자 : 창원51y)


  

간사 왈 "추석 다음 날이라 고향에서 돌아오지 않았거나 혹 피곤하여 참석인원이 적을 것이라 생각하고, 가볍게 하기로 했다"란다.

  

모이고 보니 남자 3명뿐이다. 그것도 저녁에 볼일이 있어 참석이 어렵다는 HC를 억지로 참석시켜서...
연속 산행이 뭔지 원.....

어쨌거나 부산을 향해 가는데 창원터널 지나 장유까지는 도로가 시원하다. YH "내가 길 안막힌다 했재?"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장유를 지나면서 차량이 서서히 증가한다.


지도를 보니 가락 IC로 빠져 진해에서 넘어오는 2번 국도로 가는게 나을것 같아 방향을 바꿔 갔더니 진짜 길이 전혀 막히지 않아 아주 쉽게 산행 들머리인 괴정 지하철역까지 도착했다.

 

어느 아파트 앞길에 적당히 주차를 시켜 놓고, 국제 신문에서 기록 한데로 "지하철 괴정역 1번 출구로 나와 곧바로 오른쪽길을 택한다. 150m쯤 걸으면 한우아파트. 여기서 왼쪽 괴정 성당으로 가는 일방통행길로 가다 보면 정면에 동산빌라가 보인다. 동산빌라 왼쪽으로 가면 ‘어린이보호’ 파란색 표지판이 보이고 그 옆으로 난 계단으로 오른다"

  

동네산이라 여러 갈래 길이 있으나 중간중간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이 초입만 찾으면 끝까지 길 잃을 염려는 없는 듯하다.

  

산행 초입에 좌측 철문 옆길이나, 직진으로 넓게 난 길이나 10여분 후에 합쳐지므로 어디로 가나 마찬가지다. 우리는 넓은 길 보다는 철문 옆 오솔길로 오른다.

  

낮은 동네 산에 울창한 소나무숲과 도토리나무 숲으로 꽤 운치가 있다. 별로 가파르지도 않고 중간 중간에 나무의자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어 산보하기에도 적당한길 같다.

40여분 숲길을 가다보면 조그마한 목장승과 돌탑이 있는 한샘약수터 3거리 길이다. 좌측은 돌샘약수터,괴정 불한증막방향이고 우측은 한샘약수터이다.

  

약수터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다.
샘터에서 목을 축이고, 잠시 쉬었다 출발하여 10여분후 드디어 시원한 조망이 열리면서 산 전체가 보인다.

  

 이곳에서 앞으로 가야 할 봉우리가 차례대로 보인다. 정면에 기상레이더관측소가 있는 시약산, 항공무선표지소가 있는 구덕산, 좌측에 멀리 뽀족한 봉우리인 승학산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송도 앞바다와 영도다리 오륙도 등 부산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첫번째 전망대에서 본 시약산 모습 (사진 누르면 확대)

 

영도섬 (붉은 색의 다리는 부산대교이고, 개폐교인 "영도다리"는 우측에 있는데 잘 안보인다)
... 소천님 지적 감사합니다.

 

  

  

전망대에서 송림길을 지나 15여분 후에 좌측으로 시약산을 우회하는 넓은 길이 있으나, 우리는 10여분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니 시약산 정상이다.
기상레이더관측소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고 출입이 금지되어 그냥 관측소 담벼락을 돌아 바로 항공무선표지소가 있는 구덕산으로 간다.

  

시약산 정상의 "구덕산" 기상 관측소 (산이름을 통일해야 할 듯)

 

부산항과 한국 2대도시 부산시내 모습

  

  

지도상의 구덕산은 시약산 바로 옆에 있다.  얼핏봐서 높이도 비슷하고, 거리도 2~300m떨어진 두 봉우리를 왜 시약산과 구덕산이라 달리 부르는지 모르겠다...
시약산 정상의 시설물에도 "구덕산..."이라고 적혀있는데..

  

산 정상에는 시설물들이 어수선하게 많다.
불가피하게 산 정상 높은 곳에 설치해야 될 여러 장비들이 겠지만 여기는 좀 심하게 훼손되어 있는것 같아 안타깝다.

 

구덕산 위의 항공무선 표지소 시설물

  

  

시약산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꽃마을에서 올라오는 3거리 길, 여기서 승학산까지는 2.4km, 약 40~50분 거리이다.

  

약간 높은 봉우리의 헬리콥터장을 지나 내리막에 내려서니 넓은 안부 4거리, 여기서부터 지금까지와 다른 풍경인 승학산의 명물인 억새밭이 펼쳐진다.

  

 

구덕산 헬기장에서 바라다 보는 주변산 모습

 

구덕산을 내려가서 만나는 안부 갈림길

  

  

여기서부터 승학산까지는 산 전체가 억새밭이다. 아직은 좀 일러서 푸른 억새밭이지만 10월 말경이면 장관이겠다.


많은 산행인들이 여기저기서 쉬기도 하고 사진 찍느라 부산하다. 가끔 양복입고 구두를 신은 걸로 봐서 3거리까지 차로 억새밭 구경 온 사람들도 꽤 많다.
우리도 느긋하게 사진 찍어가면서 여유를 가져본다.

  

 

억새 평원 너머로 보이는 승학산 모습

 

 뒤돌아 본 낙동정맥상의 구덕산, 시약산 능선

 

아직 이르지만 온 산을 뒤덥고 있는 억새풀

 

역광으로 찍은 키 큰 억새풀

  

  

억새밭이 끝나는 곳에서 뽀족하게 솟은 봉우리를 10여분 오르면 승학산 정상이다.
‘학이 하늘에서 우니 온 세상에 다 퍼진다’라고 새겨진 비석과 또 다른 돌탑 정상석이 있다.

  

정상에 서면 부산 전체가 한눈에 다 들어 오는 듯하다.
가덕도 연대봉과 낙동강이 바다로 들어가는 마지막 넓은 곳까지.......백양산, 금정산 고당봉이 한 눈에 들어온다.

 

 

승학산 오르막 직전의 억새밭 (관리를 잘하고 있다)

 

승학산을 오르며 뒤돌아 본 드넓은 억새 평원 (사진 누르면 확대)

 

학이 하늘을 오르는 산 승학산 정상

 

 

하산길은 중간 중간 바위가 섞여 있고. 조망이 좋아 좌우에 부산 시가지를, 정면과 우측 멀리 낙동강줄기를 바라보면서 느긋하게 걸을 수 있어 좋다.

  

승학산 정상에서 30여분 후 동아대와 엄궁갈림길에서 좌측 동아대 방향으로 하산한다.

전나무 숲길을 10여분 내려오니 동아대 캠프스내 주차장에 도착한다.

 

 

엄궁동이 보이는 김해공항쪽의 낙동강 하류 모습
...산벗님 지적 감사합니다.

 

동아대 쪽으로 가는 암릉 길.. 낮으막한 산 치고는 다채로운 코스이다.

 

천리길을 달려온 낙동강이 드디어 바다로 들어간다...
가까이 보이는 곳이 철새 도래지 을숙도, 멀리 흐릿하게 누워있는 섬이 가덕도(연대봉)

 

  

돌아오는 길...


낙동강 대교를 지나면서 진해로 가기로하고 혹 싶어 WY에게 전화하니 막 마산을 지나고 있단다.


"그럼 우리 만나서 저녁이나 같이 먹자"

인심 후한 WY이 거절도 못하고 좋단다.

진해가 핑계였으나 이러저런 이유로 창원 국밥집에서 소주 한잔 곁들인 저녁 먹고 오늘 산행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