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의 2004년 혹한기 백두산 여정-3

+++ 여정 +++

혹한기 백두산과 연길 그리고 훈춘여행

여정코스:속초항-러시아,자루비노항-중국,훈춘-권하대교-안중근의사,유적지-도문-연길-이도백하-백두산천지-백두산장백폭포-
일송정-연길-중국,훈춘-러시아,자루비노항-속초항

날짜:2004년2월23-29일 (6박7일)

인원:17명
김홍규,서점숙,유한웅,권태주,하종국,서안종,서영종,서정종,정규찬,김종식,이태옥,김영구,임광현,임덕진,김희숙,장현우,김종국.

2004년2월25일
날씨:흐리고눈


오전5시30분
샤워를 마친후, 30여분이 지나 모닝콜이 울린다.
오늘은 백두산으로 들어가는 날이다. 아무일없이 무사히 올라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호텔창문으로 바라보는 이른아침의 연길시내는 온통 하얗다. 눈의도시! 연길!


= 정상부가 눈바람이 휘몰아 치고있다.=


호텔내의 1층식당으로 내려가니 김홍규,서점숙,유한웅,권태주,하종국님이 벌써 식사들을 하고있고 잠시후, 서안종선배님과,
서영종,서정종,정규찬님이 들어선다.
이젠 허물없이 안녕 하면서 인사를 나누는 사이가 되어간다.

그리고 김영구,김희숙,장현우님이 들어서고 이어서 이태옥,김종식님이 쟁반을 들고,,,
이곳의 아침식사는 어느호텔보다 비교되지않게 잘나온다.
그러니 과식 할 수밖에,,, 식사가 거의 끝날때쯤 덕진이와 덕진아빠가 들어온다. 굿-모닝!


= 산문에 도착한 이태옥님 =

오전7시45분
우리의 버스는 이도백하로 향한다.
연길시내의 도로와 외곽을 벗어나는 도로가 모두 빙판길이니 여간 주의하지않으면 안되겠다.
Mr현 한테 살짝 기사에게 주의를 주도록 이야기해둔다.

중국의 옛 모택동주석의 요리사는 (믿거나 말거나?)
최고의 요리와 다양한 요리를 만들었다 하는데 세가지만 이야기 해본다.

첫째는 참새의 간을 요리해 접시에 내놓기도하고,,
둘째는 비둘기 혀를 요리해 접시에 내놓기도하고,,
셋째는 모기의 눈알을 요리해 접시에 내놓았다고 한다.
(한접시를 내놓으려면 아마도 수천,, 아니 수만마리, 혹은 수십만마리의 모기를 잡아서 요리해야 할텐데,,,)
!! 얼마나 뜯겼을꼬?? 묘기? 요리하려다가??

중국의 음식문화는 세계최고?
중국음식은 기름지고 느끼하다고 말하는 이들이 적지않다.
대륙의 광활함은 이루 표현하기가 힘이든다. 이것은 발품으로 볼수가있고,,

중화문명의 찬란함은 우리가 여행하면서 직접 눈으로 확인을 할수가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입으로 중국의 요리문화를 음미해본다면 어떨까?


= 백두산입구에서 기념촬영 =

우리의 버스는 최고속력이 4-50킬로미터로 진행을 계속했다. (속도를 제대로 낼수가없다.)
이렇게 달리다가는 언제 백두산에 도착하려나???

오전9시45분
안도현에 도착해 버스에 연료를 주입하는동안 용무들을 본다. 이곳까지 오면서도 계속 눈이 내렸다.
서로간에 말이없으면서도 걱정되는것은 마찬가지 이리라!
잠시후 식수(미네럴워터)를 상당량 구입을한다.

눈은 하염없이 내리고, 끝없이,, 아마도 눈은 그치지 않으리라!

오후1시45분
안도현을 약간 벗어나 고려식당에 도착했다.
한식을 겸한 점심식사를 하면서도 백두산가이드인 김철군이 산문에 전화를 해댄다.
산문에 들어가는 버스도 힘들지않겠나? 하면서,,,
(현지에서는 백두산입구를 산문이라 부른다.)

오후2시45분
안도현을 떠나 백두산으로 향한다.

약1시간동안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빙판과 많은눈이 뒤섞인 도로를 달린다.
우리 버스기사는 운전을 잘하는것일까? 아님 익숙해 있는 것일까?
이러한도로를 스노우체인없이! 할말이없다. 이것도 로마에가면 로마법을 따르는것일까?
다시한번 Mr현에게 주의를 준다.


= 설상차를 기다리며 =

백두산입구까지 들어가면서 보이는것이라곤, 눈! 함박눈이 내리는것밖에 본것이 없는것같다.
우리동료들은 눈내리는 차창밖을 바라보다가 이내 수면을 취하기도하고,, 지루한가보다.

오후3시15분
무사히 산문에 (현지에서는 장백산이라 부름) 도착했다.
눈보라가 휘몰아친다.
엄청난 적설량으로 인해 도보로 들어간다는 것은 아예 불가능한 일이다.

설상차를 기다리는데,, 마냥 기다린다. 그사이에 버스를 돌리려다가 눈속에갇혀 우리동료들이 밀어서 버스를 꺼내기도하고,,
약간의 추위에 떨면서도 기다린다.
이곳은 백두산 산중이어서 오후5시30분 정도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결국은 어두워질때까지 기다렸다가 설상차를 타게됐다.

오후5시35분
설상차가 도착해 갈아탄다. 실내가 뜨거운열기로 인해 장난이 아니다. (탱크 안에도 이렇지 않은데,,)
그렇다고 창문을 열수도없지만 짧게 창문도 열어본다. 몸은 뜨겁고, 발은 저려오고한다. 긴장감이 돈다. 이 길은 즉,
이 도로는 내가 너무나 잘안다.
여름에는 찝차들이 속력을 늦추지도않고 천길낭떠러지를 잘도 달린다. 만약! 만약에라도!

성인 키 만큼 쌓여있는 눈들을 쓸어가면서 올라가다가도 길을 놓쳐서 다시, 빽했다가 또 길을찾아 올라가는 것을 반복한다.
아무리 윈도브러시가 작동을해도 쏟아지는 폭풍설과 엄청난 적설량에 방법이 없을 것이다. 보이지않으니,,
그러나 용케도 올라간다.
백두산 기상관측소 (산장) 에 설상차로 2시간20분이 소요되어 도착한 셈이다.


= 백두산 산장에서 흥이겨워가고 =

오후7시55분
백두산산장에 무사히 도착했다. 휴! 한숨이 나온다.
생각밖으로 산장안의 방바닥은 따뜻했다.
(전기온돌이라나?) 방안에 상을 편후, 소고기 스테이크를 버너에굽고, 삼삼오오 둘러앉아 약주와 곁들이니
(그런데 보이지않던 이과도주,고량주,조니워커,소주등이 막 나온다.) 조금전의 그 위험한 생각들이 한순간에 날라가 버린다.
백두산산장에서의 시간이!!! 시간가는줄 모르게 재미있게 이어진다.

정규찬님의 하는말 왈! 야간에 작전침투 했다고 하고,
러시아 자루비노에 갈때는 배멀미를 했는데 오늘저녁은 설상차의 차멀미 까지 했다나?? (믿거나말거나)
이 한마디가 모두들 에게 웃음을 자아내게했다. (정확한 말이니까?)


= 백두산산장 관리인의 끊질긴상술 =

산장관리인들은 우리팀에게 장백산, 장뇌삼을 팔아보려고 하면서 특히 서정종님에게 달라붙어있다.
흥정하는 것을 쳐다보니 흥미롭다, 누가 이길까? 하고,

그사이에 노래방의 가수들이 한국에서 파견되어 왔노라고 마이크를 잡아 구성지게 백두산 정상을 메아리지게 하고,
음악소리와 함께 백두산정상에서의 늦은밤은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게하고 있다.

새벽0시20분
퀴퀴한 냄새나는 모포를 깔고, 덥고 그래도 재미있다. 이많은 인원이 한방에서 자는것이 재미가있다? 백두산정상에서의 하룻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