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덩이의 4월 5번째 산행일기 (밀양 정각산)
정각산(正覺山) (859.5m)
▶언제? : 2004년 4월 18일(일)/ 날씨 : 맑은 후 흐리다가 비옴
▶어디로? :삼거마을-구천동마을-정각산 정상-정각산 공룡능선-사연마을-동화마을앞
▶누구캉? : 수덩이 부부와 아들내미
엊저녁 토요일... 언제나 정다운 고교 동기 정기월례모임이라 술자리가 있었습니다.
총선결과가 나타난 이 후의 모임이라 자연히 선거결과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술잔이 오고갑니다.
이 곳 부산, 사하을 선거구에서 우리 열린당에서 당선자가 나와 세태의 변화가 감지된다는 둥... 향 후 국정과 경제는 어찌 되겠는 지 등등...
그러다가 갑짜기 총무직의 친구가 “마~ 치아뿌고... 회비나 내라!” 캅니다.
“엥? 무신 회비?? 자동이체로 통장에 다 들어가는데... ??”
“그런 회비 말고... 특별회비... 밀린 경조사비 등등...말이다.”
“아~하! 진작 글케 말해야징... 나는 얼매나 밀맀노?” 다들 확인하려는데...
총무가 머리를 끍쩍 거리며 “아차! 내 정신 쫌봐레이... 적어놓은 장부 안들고 왔따...”
“머 이렁기 다있노? 참말로... 벌씨로... 니... 치매왔나? 으이그~ 총무라 카능 기... 저래 준비성도 없이 돈만 받을라 카노? 쯧쯧...”
다들 지갑내려다 도로 집어 넣으며 한마디씩 합니다.
겸연쩍은 총무는 “요새 내가 와이레 깜빡깜빡하노?” 하며 남자가 치매로 가는 3단계를 이야기하며 분위기를 바꿉니다.
그 이야기 즉은...
치매 1기: 소변보고 쟉크를 올리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는 남자.
치매 2기: 소변보고 그시기를 안넣고 잠구다가 쟉크에 끼어 아파서 뒹구는 남자.
치매 3기: 술먹고 집에 들어와서 아내보고 “올매주면 되겠느냐?”하며 흥정하며 깍을려는 남자. ㅋㅋㅋ...
한바탕 배꼽 움켜잡고 웃으며, 이런 저런 잡담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윽고, 몇 몇 친구들은 집으로 가고 뒤풀이로 노래방을 수덩이는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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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일요일... 눈을 뜨니 날이 훤히 밝아온 아침 7시입니다.
흐걱... 일어나 거실로 가니 이미 아내와 아들내미는 산행갈 준비를 거의 다 끝내 놨습니다.
어제 거의 새벽 1시가 훨씬 넘어 들어온 지라 숙취에 눈까풀이 천근만근입니다. 기억도 가물가물합니다.
그러나 어제 총무가 농한 내용을 기억해 산행기에 옮기는 걸 보면 아직 심각한 치매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ㅎㅎㅎ...
눈꼽만 떼고 등산복으로 갈아 입으면 될... 특별히 준비할 것도 없는 준비를 해 집을 나섭니다.
▲ 오전 8시,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해 약 20분을 달려 양산툴게이트에 도착합니다.
▲ 양산요금소를 벗어나 계속 직진해 다리를 건너 우회전해 2~3분 정도 양산천을 따라가면 어곡공단, 신불산공원묘지 교통표지판에서
좌회전해 곧장 직진해 갑니다. 이 곳으로 가면 최단시간에 밀양 표충사로 가는 도로와 접하게 되는데,
부산에 살면서도 아직까지 모르는 분도 많을 것입니다. 다만 경사가 급하고 좁은 것이 흠이긴 합니다만...
▲ 영남알프스에 둘러싸인 배내계곡으로 계속가다 보면 밀양다목적댐을 만나게 됩니다.
▲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는 휴게소가 있어 잠시 내려 주위를 조망합니다.
▲ 처음에는 수자원개발을 위한 명분으로 이 댐을 조성했는데 의외로 석회성분이 많이 검출되어 식수용으로는 부적합판정이 나왔답니다.
지질조사용역 받은 연구기관... 엉터리 조사로 돈은 챙겼겠지요?
▲ 물론 댐으로서의 순기능도 많겠지마는 다목적댐이란 명칭에는 미흡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 하이고... 무심코 가다보니 목적지를 지나쳐 사자봉과 수미봉이 보이는 표충사 주차장까지 와 버렸습니다.
주위에 사시는 분께 여쭈어 약 2~3분을 되돌아 나와 범도수퍼가 있는 삼거마을에 당도합니다.
▲ 차량회수가 용이하도록 도로 바로옆 구천마을 표석옆에 애마를 주차시킨 시각이 오전 9시 40분.
▲ 삼거마을을 관통하는 콘크리트길을 10분 정도 걸어가니 길 양쪽에는 대추나무가 많이 눈에 띄이고 공사한 지 얼마되지 않아 보이는
신작로를 따라 걷다가 저 너머에 어느 곳에 있을, 주로 흑염소를 방목한다는 정승골농원을 경영하시는 사촌형님께 전화를 하니 출타중이신지 받지를 않습니다.
그 곳이 오지라 휴대폰통화 아직 안된다하여 유선전화번호밖에 가르쳐주지 않던데...
이 곳 밀양의 대추는 크기는 작지만 맛은 일품이어서 전국적으로 명성이 자자하다네요.
아직 완전히 뚫어지지는 않았지만 이 곳에서 얼음골까지 포장공사가 완공되면 향락객들로 붐벼,
그 동안 숨겨져 비경을 이루고 있다는
정승골계곡과 구천동계곡은 곧 더럽혀 지겠지요.
우측 그림의 좌측길은 구천동 마을 입구이고 우측의 포장도로는 얼음골로 가는 길이라 합니다.
▲ 입구에 새로운 건물과 안내도가 최근에 제작되어 도로 개통과 동시에 밀려드는 관광객을 맞기위한 준비가 한창 진행중임을 느낍니다.
▲ 표고버섯 비닐하우스와 대추나무가 많이 보여 예전부터 이 곳 구천마을 주민의 주 소득원이었음도 어렵지않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 오전 10시 20분... 구천마을 입구입니다. 우측 그림의 마을안쪽의 콘크리크길로 내려 조그만 다리를 건너면...
▲ 산기슭에 붉게 보이는 건물을 따라 오르다 본 구천동계곡쪽 풍경입니다. 차량 1대정도만 겨우 다닐 수 있는 좁은 콘크리트길이 나 있습니다.
▲ 구천새마을회 대표가 관리자책임자인 산장인 모양인데 아직 개장하지 않아 보이고 내부시설중인가 봅니다. (구천 새마을회: (055) 353-3573)
버섯을 키우고 나서 버린 폐목이 있는 좁은 길에 리본이 눈에 띄어 5분 정도가다 되돌아 나옵니다.
아마 그 길은 구천동계곡으로 가는 길인 것 같았습니다.
▲ 되돌아 나오니 울산에서 처녀산행을 오셨다는 20여분의 산님들과 조우를 하게 되고, 산장옆으로 난 경사진 임도를 따라 10여분을 오릅니다.
▲ 아직 공사중인 길을 따라오르다가 우측으로 꺽여지는 부분에서
자세히 보면 계곡건너쪽 축대위로 희미하게 난 등로가 보이는데 리본도 달려있습니다.
계곡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계곡을 따라 경사진 너덜길을 따라 오릅니다.
▲ 사진으로만 보던... 금강초롱(?)입니까?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제가 산사랑방님의 자칭(?) 야생화부문 수제자입니다.^^
제가 워낙 불량감자학생이라 아무리 배워도 채치기 “H~~!!" 해뿌리면 머리에서 다 빠지 나가뿌립디다. 컴퓨터 용어로 기냥 포맷 되어뿌립니다.ㅎㅎㅎ...)
▲ 자그마한 폭포의 계곡을 가로질러 오른쪽으로 5분 정도 오르면 돌탑 2개가 세워져 있고, 그 뒤로 절벽이 앞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 절벽에 굴이 있는데 ‘박쥐굴’이라고 합니다.
입구에 인위적으로 돌로 막아놓아 출입은 안됩니다만 동굴안에는 어림잡아 장정 6~7명이 앉을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었습니다.
아내는 누군가 기거한 흔적인 비누곽 같은 세면기구를 보았다는데, 저는 보질못했습니다.
▲ 동굴 좌측으로 통나무로 만든 사다리가 설치되어 있어 편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 사다리 2개를 오르면 높이 30m, 폭 40m로 병풍처럼 펼쳐진 오버형폭포를 만나는데 청도 지룡산 나선폭포와 생김새가 비슷하다는데
리본도 없고 오르는 등로도 보이질 않습니다.
우측을 자세히 보니 암벽으로 오를 만한 곳이 있어 잠시 고민하다 위험을 무릎쓰고 그냥 오르기로합니다.
▲ 지나고 보니 이 곳이 정각산 산행중 최대의 위험구간이더군요.
잡을 곳도 마땅찮고, 아들내미는 왜 이런 위험한 곳을 올라야하느냐며 짜증을 냅니다. 다둑거리고 수덩이가 과연 오를 수 있는지
확인차 먼저 올라봅니다. 몸을 암릉에 낙지부동(?)하여 발발거리며 오르다보니 다소 위험은 했지만 영 못오를 곳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곤 배낭을 위에다 벗어놓고 다시 내려와 나머지 배낭을 받아 또다시 올려놓고 위에서 조심해 차분차분 오르길 독려합니다.
특히 마지막에 아들넘이 오르는 몇 분간의 시간이 왜그리도 길게 느껴지던지 진땀이 다 납디다. ㅋㅋㅋ...
바위사면에는 고사리처럼 보이는 식물이 봄가뭄에 바싹 말라 붙어있었습니다.
▲ “나으 아들 찡호야... 수고했다. 장하다.” 어깨를 도닥여 줍니다.
긴장을 너무해서 올라서 인지 조망이 좋은 자리인데도 불구하고 아래로 보니 오금이 저려와 퍼뜩 벗어나게 됩니다.
그런데... 흐미... 그렇게 긴장하며 올라왔는데 폭포 바로 위로 국제신문 리본이 걸려있는 등로가 뚜렷이 보이는 게 아닙니까?
준비해간 프린트물을 펼쳐보니 우리처럼 암릉을 힘들게 오르지 않고 우회해서 올라오는 등로가 있었던 것입니다. ^^
우리를 앞서간 울산에서 왔다던 적잖게 여자 산님들이 섞인 그 산행팀은 우회를 해 올라간듯 합니다.
▲ 그것도 금방 잊어버리고... 폭포위쪽으로 본격적인 경사길을 오르면서 조망도 되지 않아
마땅히 할 일도 없고 해서 뒤쳐져 야생화만 보이면 닥치는대로 촬영합니다.
▲ 이름은 모릅니다. 그냥 지나가다 보이면... ^^
▲ 요 넘은 제가 압니다. 꼬사리(갱상도 버전)^^ 정진하시는 스님께의 정력감퇴제로 복용한다는군요.^^
▲ 15분정도 땀을 내며 바위를 타고 올라서 보니 광활하게 이어지는 산능선이 펼쳐집니다.
프린트해 온 종이를 펼쳐보니 백마산, 향로산, 문수봉, 관음봉, 재약산, 수미봉, 사자봉, 상투봉이다는데 어느 봉이 어떤 봉인지
수덩이의 짧은 산행경험으로는 가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잠시 쉬었다 봉분이 거의 허물어진 묘지를 지나 단풍나무가 많아보이는 등로에서 전쟁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벙크같이 생긴 굴이 보입니다.
폐광인데... 기관단총 하나만 걸치면 영락없이 ‘태극기 휘날리며’ 입니다.^^
▲ 바로 앞에서는 인도의 어느 석굴같이 보이고, 벽에는 착암기 구멍이 수없이 뚫혀 있고, 우측 바닥에는 약간의 물이 괴어 있습니다.
길이가 얼마나 되는 지 들어가 보려다 천장쪽에 박쥐로 추정되는 물체의 움직임에 깜짝 놀라 몇걸음 들어가지 못하고 몇 장의 사진만 얼른 담습니다.
사실 이 폐광굴의 길이는 장장 2Km나 된다합니다. 그냥 놔두지 말고 청소년을 위한 동굴탐사지로 개발해도 좋을 듯 한데...
▲ 일제시대에 일본사람이 이 곳에서 금을 켔답니다. 혹시 흘린 금이 있나 둘러봐도 안보입니다. 나쁜 넘... 순 깍쟁이 같은 넘...^^
▲ 안에서 바깥쪽으로 보니 어릴 때 보았던 만화영화 ‘파란해골 13호’ 가 연상됩니다.
▲ 우회를 해 폐광 바로 위 널찍한 곳에서 오후 1시 30분경, 점심을 먹습니다.
▲ 상추와 고추를 곁드린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커피도 한잔씩하고 있는데, 50대 부부산님께서 지나쳐갑니다.
우리가 정각산을 오르며 2번째 보는 팀입니다.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이 넓은 정각산 전체를 우리를 포함해 하산하면서
역으로 올라오시던 2팀을 포함하면 정확히 5팀이 정각산 전체를 전세낸 셈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오후 2시에 출발해 100여m 오르니 정승골로 가는 능선에 닿습니다.
정승골로 내려가면 사촌형님께서 경영하시는 정승골농원을 방문할 수도 있겠지만 정상을 바로 앞두고 내려 갈 수는 없고 해서
여름 계곡산행을 계획해 다시 오기로하고 그냥 올라갑니다.
▲ 폐광에서 10분정도 거리인 정상에 올라서니 대신 촬영을 해주실 산님도 없고해서 할수없이 삼각대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꺼내 단체 기념촬영을 합니다.
정각산은 산봉우리의 모양이 마치 쇠뿔과 같이 생겼다고하여 ‘솥뿔’로 불리웠다하며 전설에 의하면 이 동네 사는 말썽꾸러기 사내가
이 산에서 바르게 깨닫고 착한 사람이 되었다하여 한자 뜻대로 ‘正覺山’이라 불리게 되었다합니다.
▲ 정상은 잡목으로 가려져 밀양 산내면 발양마을쪽만 간신히 보이는데 수풀이 우거지는 여름철에는 그런 전망조차도 어려울 것입니다.
이제 기분좋게 스폰지길이 이어지는 하산을 합니다.
▲ 멀리 지나온 밀양댐이 보이고... 여기서 폐광위에서 지나치던 50대부부 산님을 다시 만나 한동안 같이 걸으며 대화를 나눕니다.
서울에서 고속철을 타고 밀양에 내려 이 곳을 찾았답니다. 오지 야간산행 등... 몇 마디에 범상치 않은 산꾼임을 느끼게 되어 기가 꺽여버립니다.
그 분과는 나중에 하산해서 도로가에서 또다시 조우하게 됩니다.
▲ 단장천이 굽이 흐르는 모습이 얼핏 영월 동강의 모습과 빼닮았다며 그 서울산님 부부께선 여기를 조망하며 힘들게 온 보람을 느낀다며
매우 흡족해 하십니다.
▲ 우측 718.5봉을 거쳐승학산으로 길게 산행길을 잡을 수도 있겠지만 오후 3시를 조금 넘겨 비가 한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 프린트해온 글에 의하면... 40분간 이어지는 공룡능선도 보입니다.
▲ 찡호... 절마는 작년 겨울, 원동 천태산 가족산행 이후로 처음 로프를 잡아 볼겁니다.^^
암릉을 통과해 숲속으로 들어서니 한약 다리는 진한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이상해서 아내에게 물어보니...
감기가 아직 완전히 낫지 않아 냄새 맡는데 어려움이 있을텐데도 불구하고 그런 냄새가 많이 난답니다. 나무들이 뿜어내는 내음인가 봅니다.
산림욕장으로도 손색이 없을 법한 부드러운 숲속의 오솔길을 내려옵니다.
▲ 빗방울이 그리 굵지도 않은데 아내는 더 빠른 걸음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우히히히... 수덩이는 천하태평입니다.^^
▲ 할 건 다합니다. 내려오다 혼자 뒤쳐져 등로옆 무덤이란 무덤은 거의 다 뒤지다시피했는데... 할미꽃은 도대체 보이질 않습니다.
▲ 메마른 봄 가뭄에 숲에나 농작물에는 보약같은 비님... 덤으로 산불예방의 기능도...
▲ 정각산 정상에서 오후 2시 20분에 출발하여, 공룡능선부근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오후 4시 30분에 날머리인 사연마을 어귀에 당도합니다.
▲ 사연마을은 모래(沙)와 연못(淵)이 많은 마을로 옛날에 신선이 학을 타고 내려왔다는 승학동을 품고 있답니다.
그래서 그 뒷산이 승학산인가 봅니다. 부산 대신동 동아대학교 뒤에 있는 산도 승학산인데... 바꿀 수 없을까요.^^
▲ 단장천이 흐르는 사연교를 건너면서...
▲ 우측의 정각산과 그 뒤쪽으로 보이는 좌측의 승학산을 한번더 바라봅니다.
★죄송합니다. 확인한 결과... 뒤쪽에 보이는 산은 승학산이 아니고 718.5봉으로 바로 잡습니다.
승학산(550m)은 718.5봉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약 1시간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 비님은 계속오시고...
▲ 오후 4시 45분... 길 건너편 동화마을에서 아내는 버스를 타고 차량회수에 나섭니다.
▲ 좌측의 사연마을과 우측의 동화마을은 마주보고 있습니다. 동화마을의 뒷산도 좋아보입니다.
▲ 아내가 차를 회수하러 간 사이에 도로옆에 미나리 선별장에 들어가봅니다. 1Kg에 6천원, 2Kg은 만원이랍니다.
비싼 것 같은데... 초벌로 벤 것이라 매우 부드럽고 향이 독특하다고 합니다.
▲ 5시 10분에 회수해온 차에 올라 바보같이 밀양읍쪽으로 가다 단양교에서 되돌려 동화마을로 다시 거슬러 올라와 밀양댐쪽으로 우회전을 합니다.
20분간 차량으로도 알바를 한셈입니다. 올 때도 그러더만... ^^
▲ 밀양댐쪽으로는 하늘은 더욱 어두어지고 빗줄기가 굵어집니다.
▲ 그래도 수덩이는 비님오시는 산을 찍으려 차를 세워달라고 해 밖으로 나가 사진을 찍어댑니다.
▲ 비에 흠뻑 젖어 조수석에 앉으니... 운전대를 잡고 있는 아내 왈... “미칬따... 미칬따...” 캅니다. 으히히히... 그래 미칬따... 우얄래?^^
▲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안개로 자욱한 신불산 정상을 살금살금 지나 으시시해진 공원묘지를 거쳐 올 땐 기분이 묘해지더군요.
하아얀 등산복입고 배낭맨 처이구씬이 나타나 손들면 우얍니까? 구씬이라도 산님인데... 태워 줘야지요. 까~악!!^^
▲ 월하의 공동묘지(?)를 빠져 나오며 한숨을 쉽니다. 에~휴!! 인자 살았네... 무시바 죽을 뽄혔네. ㅋㅋㅋ...
★죄송합니다. 확인한 결과... 제가 본 승학산은 승학산이 아니고 718.5봉이므로 이 부분을 바로 잡습니다.
승학산(550m)은 정족산에서 718.5봉을 거쳐 남서쪽 방향으로 약 1시간의 거리를 두고 있음이 확인 되었으니 이 부분 착각 없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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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지창파 - 여러 사진과 꽃들이 선명하고 예쁘게 게시되어 있고, 멋들어진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 잘보았습니다. 멋진산행기이군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댓글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천지창파님... 재미있게 보아주셨다니 다행스럽습니다. 앞으로도 더 노력하겠습니다.^^
▣ 산초스 - 점점 재미있고 선명한 사진이 보기 좋습니다. 더욱이 비록 따님은 빠졌지만 아드님도 함께 가족이 산행을 하시는 모습이 좋습니다. 빵과버터님의 글과 비슷한 느낌이 (익살과 재미)듭니다. ^^**
♥안녕하세요. 산초스님... 저는 산행기를 쓸 때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 익살스럽게 쓰는겁니다. 그렇다고해서 없는 일을 억지로 꾸미지는 않지요. 같이 간 아내가 보고 심사를 하거든요. 비에 젖어 조수석에 앉을 때..."미칬따... 미칬따..."하는 부분, 검열에 걸려 삭제하라고 압력을 넣더군요. 그러나 저는 두 주먹 불끈 쥐고... 굳굳히 전국민... 아니...'한국의 산하'가족께 이런 진실을 알리야... 에구... 제가 지금 뭔소리를... ㅎㅎㅎ.. 끄~읕 헤헤헤... 이 답글도 심사대상이래서...^^
▣ 두타행 - 정말 파란해골 13호네요. 산행기와 아름다운 야생화 잘보았습니다.
♥아루치.. 며루치..아니 마루치를 아세요? ㅎㅎㅎ... 찍을 땐 몰랐는데 올리놓고 보니 그런 느낌이 팍 오더라구요. 늘 건강하시죠? 댓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 야생화 - 금강초롱이 아니고요 *금낭화*고요, *큰 구슬봉이*도 있고 *개별꽃*도 있고 *각시붓꽃*도 있고 *산괴불주머니*도 있네요. *할미꽃* 찾다가 대신 낑가 준 하얀꽃은 잘 모르겠소. 아들 찡호도 어무이 닮아갔고 멀그럼하이 잘 생긴네요. 산에 미치더마는 산행기도 미친거 맹키로 자꾸 더 잘쓰네요. 수덩이 찡호엄마 찡호 만세!! 정각산에 -정각종-이라는 불교의 한종파의 본거지라는데 맞는지? 잘모르것지마는 하이튼 그런 말이 있었심더. 고맙소. 내사마 부산가마 수덩이 가족들을 쪼사 논 산길을 부지런히 훌터야징. 허경숙
♥예? 금낭화라꼬요? 하이공... 내싸마 가마이 있었더라면 2등이라도 할낀데... 아래쪽 댓글에 저의 야생화 샤부님 '산사랑방'님께서도 오셨더만... 큭... 누부야도 야생화 디기 마이 아시네요?^^ (샤부를 이 기회에 바까뿟까? 근데 수업료는 어디가 싸나?ㅎㅎㅎ...) 불교의 정각종과 정각산은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사료되는 데... 어느 분께서 그러시던가요? 아닐껄요... 제가 함 알아 다음에 말씀 드리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 똘배 - 수덩님 산행기가 왜 안올라오지? 했는데 역시 심혈을 기울이셨네요..ㅎㅎ 모처럼 아들과 함께한 산행기군요. 다양한 야생화가 인상적입니다.
♥안녕하시죠? 똘배님... 야생화 접사실력이 전문가 이상이더군요. 전 아무리 그리 찍을려해도 안되던데... 접사렌즈 쓰시나요? 카메라 기종도 궁금하구요.
▣ 유리 - 정성이 많이 들어간 산행기 이군요.. 잘 보았습니다. 다음 산행때 참고자료로 하겠습니다.. 감사드리고 다음산행도 안전산행 기원합니다.. ^^
♥유리님, 안녕하세요? 약초가 많은 산이라하니 그런 지식을 가지고 계시면 더욱 알찬 산행이 되지 않겠습니까? 호젓한 산행을 즐기시고자 하셔도 최상품쪽일겝니다. 즐산, 안산하시기를...
▣ 달빛대장 - 하마터면 만날뻔 했네....! 지는 전날 토요일오후 향로산 초입인, 삼박골계곡에 두릅따러 갔다 왔었는데....님의 산행기는 갈수록 흥미진진하고 힘든게 아니라 웃음이 배어나오는것 같습니다...WkrWkrWkr(번역은 아래와 같음)
♥엥? 토요일에 향로산 삼박골에 두릅을?? 수덩이는 다가오는 일욜... 그 쪽으로 가려고 이미 마음묵꼬 정보수집중인디요... 드릅이 많던가요? ㅎㅎㅎ...
▣ 산거북이 - 정말 "뜨는 별"이 되셨습니다. 저 같이 이 길로 안가본 사람에게는 친절하기 이를 데 없는 산행기입니다. 행차 중에 눈에 담기는 사물과 상황에 관한 에피소드들은 짧아서 아쉬울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아~ 정말 흥미 넘쳐요. 금년 내내 열심히 산행하시고 아낌없이 글 올려주십시오^^ 화이팅!!
♥하이고... 별 말씀을... 뜨는 별이라뇨? 부담됩니다. 화왕산 사진 정말 멋졌습니다. 정각산도 님의 사진 실력이라면 좋은 작품이 나올 듯한데...부산에서 접근도 수월코... 기대하겠습니다.
▣ 빵과 버터 - 입이 맵고 짠 그 사람하고 오두마니 식탁에 앉아 저녁 동자를 때리는데 또 수덩이 어쩌고 하는 거라요....아니 오늘 아침 사무실에서 몇자 올렸는데 벌써 또?....저는 치매 2기 까지는 가봤는데 3기까지 갔다가는 아마 뼈 추렴 당해서 사골은 사골대로 갈비는 갈비대로 정육은 정육대로 내무사열 받을 준비 됐을껄요? 재미있게 쓰시는 글이 읽기에 편하고요 특히 그림 올라오는 시간이 무척 빠른 것 같아요? 밑에서 4번째 그림을 보면 그래! 미쳤다 우짤래? 할만 합디다. 즐거웠습니다....
♥꽥!... 식탁에 앉으셔서 두 분께서 수덩이를 비벼 잡숫다구요?ㅎㅎㅎ... 빵과 버터님께선 산행기보다는 에필로그의 '치매'에 관심이 더 많으시군요? ㅋㅋㅋ... 전에 올리신 사진 보니 대단히 멋쟁이 분이시던데.^^ 아무튼 관심 가져주시고 즐겁게 보아주셨다니 영광입니다. 이젠 밑천도 다 떨어지가고... 이 일을 어이 할꼬... 끙!
▣ 구름 - 할미꽃이란 글위의 흰꽃은 홀아비꽃대 같은데요,, 산행기 잘 봤습니다,,
♥그렇습니까? 야생화부문에서는 수덩이 혼자만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보이는 쪽쪽 올려 드릴터이니 다음에도 관심 가지시고 보시고 설명부탁드립니다. 댓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꾸~벅!
▣ 불암산 - 너무도 편안한 산행기로 자꾸만 중독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경상도 버젼으로 이를 우이할꼬?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편안하면서도 세밀한 정보와 아름다운 사진으로 산하가족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시는지요? 항상 안산하시고 지금처럼 늘 행복하십시요.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불암산님... 불암산님이야 말로 '한국의 산하'가족에 알찬 정보를 주시는 분이지... 저는 그냥 재미로 가볍게...가족들이 읽어시면서 흐뭇한 미소만 짓게만 할 수 있다면 대만족입니다. 감사합니다.^^
▣ 산사랑방 - 흐흐흐.. 드디어 야생화 부분에서 드디어 사랑방을 추월하기 시작합니다. 단지 아직도 금강초롱과 금낭화를 구별못하는시니.. 이번 자연공부 수업료는 설명을 너무 잘하신 허경숙님께 꼽으로 드려야 겠네요.~~^^* 할미꽃이 왜 안보이냐 하면요 꽃은 지고 수염과 잎밖에 없으니 잘 찾기 어렵죠.. 시원한 산행기 잘보고 갑니다.
♥흐흐흐... 샤~부~님! 오~셨~군~요...(맹구 버전)^^ 에궁... 제가 산을 댕기면서 야생화 다시는 안찍는다케노코... 또 찍어 올맀네요. 아름다운 비슬산에서 앞산까지... 거의 12시간을 사모님과 산행을... 부러웠답니다. 피곤하실터인데도 이렇게 수제자(?)방에 오셔서 댓글까지... 넙쭉!(큰 절)^^
▣ 푸르뫼 - 눈에 많이도 익은 길과 산이라 반갑기 그지 없네예. 정말 재미나게 다녀 왔네예. 저는 지난 겨울 구천마을, 도래재마을, 정승골을 끼고 도는 삼각산과 정각산을 종주한 적이 있었지예. 사람의 발길이 드물어 기분좋은 산이고 아름다운 마을이라 기억이 새롭네예. 항상 기분좋게 하는 산행기 또 기다립니더..
♥아! 그러셨군요. 정각산이 일반 등산인들에 아직까지도 많이는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던데... 선답을 하셨군요. 그 곳 공룡능선에서 부산금정산악회원 몇분을 마주쳤는데 의외로 많은 코스가 있다더군요. 천황산 사자봉으로 가는 루트도 있구요. 항상 지켜봐주셔서 감사드리고, 안전하고 즐거운 걸음 되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 이우원 - 한울타리님 아니 수덩이님 산행기가 구수하고 정말 재미있습니다. 매번 수덩이님 산행기를 읽어보게 되네요. 앞으로의 산행기도 기대됩니다. 그리고 3차 상견례에 참석하시기를 바랍니다. 뵐수 있기를.....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산행을 하면서 이 아름다운 산하를 둘러보면서 가족과 대화하면서 건강과 유대감을 강화시키고... 또한 이렇게 산하가족께도 보고서를 작성하고 1석 10조는 될것 같으네요.ㅎㅎㅎ... 이우원님께선 앵무새 같으시당.^^ 3차 상견례... 만약 수덩이가 그 날 참석 못한다면 ?? ㅋㅋㅋ... 수덩이의 만수무강에 지대한 영향이 있겠는데요.^^
▣ 똘배 - 제 허접한 야생화사진을 좋게 평가해주시니 ㅎㅎ. 카메라는 올림푸스5050z이구요. 접사기능이 3cm까지 되어서 그냥찍습니다.카메라가 조금커서 휴대하기가 좀 불편합니다. 열심히 배울랍니다.ㅎㅎ
♥허접하다뇨? 앵글 잡으시는 예술적인 감각, 대단하시던데... 수덩이가 강원도 인제 군시절때 '보안포스터'로 일주일 포상휴가 나올만큼 쪼매 볼 줄은 안다구요. 헤헤헤... 좋은 카메라 가지고 계시네요. 똘배님... 또 대청소해드리야겠죠? ^^
▣ 어설픈산지기 - 자세하게 담아주신 사진과 덧글~들 너무 잘보았습니다,, 밀양은 한번도 지나가보지 조차 못했는데 덕분에 시원하게 조망된 밀양의 산과 이름모를 예쁜 야생화들도 구경 실컷하고 갑니다^^앞으로도 여러 좋은곳들 멋진 사진 많이 담아주시구요!! 즐산하시길~
♥반갑습니다. 아이디가 마음에 쏙 드네요.^^ 근데 너무 길다... 독수리타법으로 님의 아이디를 치려면 한참 걸리겠네요? 지송. ㅎㅎㅎ... 밀양은 한번도 와보시지 못하셨으면 먼 곳에 사시는군요? 저도 올해 월출산, 덕유산, 속리산 등.. 점점 장거리 산행을 하기 시작했답니다. 언제 오실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겠습니까? 댓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길...
▣ 김정길 - 저는 단장면 용회동에서 승학산으로 올라 능선을 타고 정각산에서 아불마을로 남릉을 타고 내려왔기에 구천골을 가 보지 않았는데 한울타리님의 사진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어갑니다.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참, 가족산행 축하해요??
♥하이고... 독감으로 고생하시면서까지 주왕산 장거리 산행을 마쳤었더군요. 도대체 그 엄청난 체력은 어디서 나오시는건지?? 다행히 산행을 하면서 지독한 독감을 극복하셨다하니 마음은 놓였습니다. 제 사진 산행기가 형님의 발걸음에 도움이 되신다니 기분은 좋습니다만...앞으로 너무 무리하시지 말고 몸 보살펴가면서 산행 이어가시길 소원드립니다.
▣ 밀양알프스 - 안녕하세요.. 한국의 산하에서 처음으로 댓글을 다네요..
▣ 밀양알프스 - 저는 그날 아침 9시에 구천에서 정각산을 올라 사연으로 내려왔읍니다. 식사시간 포함하여 5시간 남짓동안 단 한명의 산객도 만나지 못했는데 이 산행기를 보니까 정말 반갑네요..
▣ 밀양알프스 - 저희도 박쥐굴에서 등로를 몰라 헤매다가 수덩이님과 같이 반절벽길을 오르다가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겨우 내려와 나무다리아래로 내려오니까 길이 보여 겨우 올라갔읍니다.. 제가 밀양에 거주하는 관계로 부연설명 드립니다.. 아드님과 스틱가지고 찍은 사진 바로 아래사진을 보시면 맨 오른쪽에 고원지대에 집들이 보입니다.. 여기가 '바드리'라는 곳으로 밀양 삼대 고지대마을중 하나입니다.. 이 마을 바로 왼쪽이 백마산이고 그 왼쪽이 향로산입니다.. 향로산은 영남알프스 조망이 훌륭한 산입니다.. 그리고 하산길에 영월동강같이 단장천이 구비구비도는 이 곳은 '곰소'라는 곳입니다.. 하늘에서 보면 곰이 웅크린 모양이라지요.. 즐산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밀양 알프스님... 반갑습니다. 답글이 늦어 죄송합니다. 오전 9시에 오르셨다면 저희들보다는 약 2시간을 먼저 가신겁니다. 삼거에 차를 주차시키고 구천마을 산장,산행 들머리까지 거의 1시간이 소요되더군요. 설명하신 조망이 좋은 향로산은 다가오는 일요일에 가기로 결정이 났습니다. 원동까지 기차로 가려고 잔머리를 굴려 보았으나 차시간 맞추기도 여의치 않고 해서 또 다시 차를 갖고 가야되겠네요. 저 역시 원적이 밀양 하남 백산이랍니다.^^ 현재 작은누님은 밀양 아랑각 뒤쪽 면허시험장 뒤쪽 활성리에 살고 계시고요, 외가는 무안 마흘리이고, 지금은 도시로 많이 떠났지만 삼랑진 임천 용성에 아직 작은집과 몇몇 친지분들께서 거주하고 계셔서 밀양에만 가면 항상 포근함을 느낍니다. 부모님묘소 또한 밀양역에서 임천가는 방향 야산에 있거든요. 자세하고 친절하신 설명 정말 고맙습니다, 얼굴은 볼 수 없지만 언제 한번 뵙고 인사드리고 싶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즐산, 안산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푸르뫼 - 한울타리님! 우연히 다시 들리고 보니 반가운 내용이 있어 잠시 떠벌리려 합니다.^^ 다음번 향로산 산행계획은 참으로 잘 잡으셨습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다만 어느 코스를 따르느냐가 문제입니다만. 저는 삼박골코스를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그 코스를 다녀 오지는 않았지만 백마산 가는 길에 삼박골 근처까지 하산하였다 오른 경험이 있습니다. 삼박골 계곡이 너무 괜찮아 다시 찾고 싶은 곳이기도 하기에 이런 너스레를 떱니다. 가능하면 향로산에서 재약산 방향 능선을 따라 사자평을 거쳐 표충사로로 하산하는 코스가 괜찮습니다. 님도 밀양 출신이군요. 저도 밀양 부북 가산에서 태어나 어릴 때 부산으로 이주를 했지만 지금도 친척분들이 고향을 지키고 있죠. 동향 사람이라 더욱 반갑군요.^^ 그럼 좋은 산행 되시길...
♥헉! 푸르뫼님께서... 밀양분이시라구요? 억쑤로 반갑네예.^^ 몰라 뵈어서 죄송함미데이. ㅎㅎㅎ... 제가 어릴적 혼자서 여름, 겨울방학때면 어김없이 밀양 친지분들을 찾아 댕겼지요. 그 땐 지금처럼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 항상 구포역에서 비둘기호를 타고 삼랑진에 내려 철로를 넘어 삼랑진 우시장옆 허름한 극장앞을 지나 밀양가는 버스를 타고 가고 가곤 했었지요. 특히 내일동 밀양시외버스정류장에서 '구기'가는 버스를 기다려 가북동 마흘리 외갓집에서 지낸 추억은 정말 잊지 못한답니다. 겨울방학이면 저랑 나이가 같은 외사촌 '이선우'(생일은 몇달 빠른 행님입니다. 지금도 거주하고 있지요.)와 함께 뒷산에 올라 꿩과 토끼사냥하며 뛰놀던 기억하며, 부산 도시놈 왔다고 반가와하며 직접 찰떡도 해주시고, 귀한 계란찜... 다른 사람 못먹게하고 제 밥그릇에 올려주시며 흐뭇한 미소지으시던 외삼촌...그런 생각하면 요즘 애들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런데... 외사촌 큰형님(이철우) 딸, 저에게는 외5촌 조카딸이 5월 2일... 결혼을 한다는 연락을 며칠 전에 받았답니다. 글쎄... 그 날은 '한국의 산하' 가족들... 남도 상견례가 있는 날인데... 그래서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상견례는 부득이 다음으로 미루어야겠습니다. 이우원님이랑, 김정길 형님, 산사랑방님을 비롯한 여러분께는 대단히 죄송스럽지만... 저역시 작년 6월부터 단 1주도 빠지지 않고 계속 산을 찾았는데... 그 기록이 깨어지게 생겼답니다. 그래서 잔머리를 굴려 생각해 낸게... 일단 결혼식은 참석하고, 그 다음엔 부산으로 내려오면서 만어산이나 그 주변 산을 잠시 올라 그 기록은 유지할 생각입니다. 등산장비를 따로 챙겨가지고요.^^
내일... 25일은 푸르뫼님께서 추천해주신 그 코스로 잡겠습니다. 신경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부산에 거주 하신다니 언제 한번 만나서 쐬주나 한잔하시지요.^^ 메일로 연락주십시오. psdd2000@korea.com입니다.
▣ 산산산 - 참 반갑고 고맙습니다. 저의 고향은 밀양 용성입니다. 지금도 형님 내외가 계시죠. 성인이 되면서 떠나온 고향을 애써 가슴에 품고 있는데 기행문과 산수화를 곁들인 산행기에 몰입하여 그 옛날 어린 추억을 되새기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도 고등학생 때 천왕산, 제약산, 운문산, 가지산 정도만 접하고 홀연히 타지로 떠나면서 멀어진 정겨운 산들이었는데...언젠가 영남루에 들러 아랑각으로 가는 길의 돌꽃이 무참히 시멘트로 덧씌어져 있는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는던 기억, 그곳은 학창시절 꼭 간직해야할 자연의 선물이라고 여겼거든요. 님의 글은 순수함과 자연미가 물씬 풍겨서 더욱 정겹습니다. 어린 시절 추억은 가슴 찡하고 싸한 느낌은 비단 저만의 감정이 아니라 생각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마음 넉넉함 삶이길 기원합니다.
♥오모나!! ^^ 잘하면 향우회 맹글 수 있겠네요. 그것도 산을 좋아하는 열혈... 향우회? ㅋㅋㅋ... 하여튼 고향은 언제나 가슴 뭉클하게 다가 오는 곳 아니겠습니까? 님께선 용성이 고향이라면... 성함만 알아 한다리만 건너면 알 수 있는 분이겠군요.^^ 지금은 용성 정류장옆 밭데기에 영면을 취하고 계신 옛적 밀양중계소장하시던 그 분이 종손집인 큰집형님이랍니다. 혹씨... 님과 제가 친척간이 될찌도?? ㅎㅎㅎ...
어제, 25일... 정각산 앞 향로산을 다녀온 산행기 준비중에 들어와 보니 님의 댓글이 보여 답글 올립니다. 항상 건강한 산행 되시고, 고향 사랑하는 마음... 영원히 변치 않으시길 바랍니다. 영남루 아랑각밑의 석화... 그것을 떼어내 약으로 쓰면 좋다는 헛소문에 몰지각한 인간들이 떼어내어 훼손이 더 심각해졌다는데... 저도 시멘트를 발라놓은 모습 보았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요.
▣ 산산이 - 산행기 감사합니다.
▣ 산산산 - 늘그막이 답글을 답니다. 말씀하신 형님은 박 소장님이죠? 저도 밀양박가 자손입니다. 따라서 제 선친께선 생전에 먼 친척뻘이라고 말씀 하셨구요. 소장님과는 어릴때 장난아닌 장난을 친 추억도 있답니다. 그 옛날 동네에 전화가 한대 밖에 없을 때 소장님댁의 전화가 비상연락 구실도 했지요. 이웃한 수자 돌임의 형님들도 몇 분 계셨고, 저의 더 먼 기억은 소장님 선친, 님의 큰 아버님이 되시는 어른의 산소가 청룡 저수지 뒷산이겠군요. 아믛든 가슴속의 따스함과 뭉클함이 함초롬히 돋아나는 추억을 더듬습니다. 항상 건상하시고 안산, 즐산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