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대상지 : 지리산-천왕봉

산행일 : 2004.6.23

산행주최 : 인천 인일산악회 수요팀

산행팀장 : 윤화중 팀장님

산행기 작성자 : kds-산악방

산행날씨 : 맑음

산행거리 : 도상거리-15km 실거리-16.5km

산행소요시간 : 약6시간

산행코스 : 백무동-하동바위-참샘-소지봉-망바위-장터목산장-제석봉-통천문-

천왕봉-개선문-법계사-망바위-칼바위-법계교-매표소-주차장





04:45

한시간을 땡겨서 지리산 천왕봉을 가려니까 새벽3시 30분에 기상합니다.
2시간정도나 잠을 잣을까요?
4시30분엔 김종식 사장님을 모닝콜 해줍니다. 두어번 만에 전화를 받는데
어째 신통한 반응이 오질 않네요! 남한땅 제일의 산 천왕봉을 강조하며 독려합니다..
김총무님이 차가 도착하여 승차지점인 만수동으로 갑니다.
윤팀장님이 미리 나오셔서 우리를 만갑게 맞이해 줍니다.
5시가되니 대형버스가 도착하는데 운전실력이 영시원치 않은 그때 그기사분이십니다.
반가운 얼굴들이 차창에 비치며 손을 흔들어 보입니다.
마침 산행을 독려했던 삼식이 김종식 사장님도 합류하여 천왕봉으로 지리산으로
방향을 잡고 달리기 시작합니다.
못다한 잠을 청하기위해 시트에 몸을 욱여 넣고 잠자리를 잡아봅니다.
몇일 사이에 기사님의 운전솜씨가 조금은 세련된듯?...잠이 찾아 옵니다.




10:05

드디어 들머리인 백무동에 도착 합니다.
회원님들도 조금은 긴장된듯,혹은 큰결심을한 그런 표정으로 저를 따라
산행을 시작합니다. 여느산행하곤 무릇 다른 표정들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천왕봉의명성과 산높이와,산행거리,등이 만만하지 않거든요....
하동바위길로 방향을 잡고 오르는데 계곡의 물소리가 요란해지기 시작합니다.
일단 시원합니다.
계곡을 따르는 등로 이기에 시원한것이 아니라,물소리가 요란해서 시원한듯한
느낌 이랄까요?.....





10:43

계곡의 시원함이 발길을 재촉했나요?
38분만에 하동바위에 도착합니다. 보통은 한시간 거리인데 진행이 빠릅니다.
기념박이 한컷 땡기고 물한모금 마시고 50분에 다시 출발합니다.
등로는 예비오름이나 단계적인 오름이 없이 계속 오름길로 이어집니다.
바닥은 온통 돌로 닾혀있거나 작은 너덜지대를 형성하고 있고 육산의 푹신함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하산길 이라면 무릎이 꾀나 고생할것같은 그런 길입니다.





11:10

땀이 주루루 흘러내립니다.
시원한 얼음물이 그리워질쯤 참샘에 도착합니다.
참샘의 물맛은 지리산 그어느곳에 물맛보다 우수합니다.
특히,차거운 물맛! 그것이 참샘의 명성을 더합니다.
세차게 뻗어 나오는 참샘의 정력에 감탄하면서 산행을 서둡니다.
시끄럽게 계곡을 흐르던 물소리 보다 이제는 지저귀는 새소리가 더 크게 들립니다.
계곡을 따르던 등로가 지능선을 향하기 때문 입니다.





11:27

힘에겨운 통나무 계단을 오르니 소지봉(1312m)에 도착합니다.
장터목산장2.8km-백무동3.0km 라고 이정목이 자기 위치를 알리고 버티고 있네요.
현재 속도는 시속2.5km라고 생각한다면 한시간 20정도면 장터목에 도착할것 같읍니다.
이제부터는 지리산의 윤곽을 언듯언듯 조금씩 이나마 보여줍니다.





12:02

30여분을 오르니 망바위가 나옵니다.
능선의 스카이라인이 눈에 자주 들어오니 1500고지에 들어선것 같읍니다.
푸르른 녹음속의 등로는 끝이나고 대체로 나무의 키도 작아지기 시작합니다.
뜨거운 햇살이 자주 나타나면서 발거름이 상당히 무거워 집니다.





12:40

작년 8월 지리산 종주때 비박을 했던 장터목 산장에 도착합니다.
장터목산장은 가장높은 곳에 위치한 대피소이며 천왕봉,중산리,연하봉,하동바위길
한신지곡,한신주곡등으로 갈수있는 지리산 등로 요충지라 할수있으며,
천왕봉 일출을 보려는 산객들로 언제나 붐비는 산장입니다.
빨간 우체통은 천왕일출을 볼수있느냐,못보느냐를 알으켜주는
시그날로 알려져 있읍니다. 그이유는 빨간 우체통에서 남쪽을보면 광양제철소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려면 그날은 천왕일출을 볼수가있답니다.
물론 시야에 들어오지 않으면 그날은 천왕일출을 기대해서는 않되겠지요!
빨간우체통에 얽힌 에피소드입니다.





12:59

제석봉(1808m)에 오릅니다.
등로 양쪽엔 고사목들이 제석봉의 주인처럼 언제나 그렇게 서 있읍니다.
산객들이 꼭 사진을 담아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초반에 스피드를 냈는지 이제 발걸음이 천근 만근.....
천왕봉이 1km에 있건만 좀처럼 다가가기 어렵습니다.
이때,나에게 힘을주는 명약이 있으니 이름하여 "더덕막걸리"가 나에게 힘을 줍니다.
앞에가던 손사장님이 그늘에서 자리를잡고 막걸리 한잔을 건네 주네요...
아! 이런맛은 장말로 처음입니다.
단숨에 들이키니 힘이 막 솟는군요.....





13:20

힘겹게 통천문을 맞습니다.
통천문을 알리는 이정판은 서있기 힘에 겨운지 땅에박혀있는
두다리를 뽑아올린채 벌렁 누어 있읍니다.
통천문 계단을 돌아서 기념박이 한컷 담아두고 다시 정상을 향해 무딘발을 옮깁니다.
가문비나무를 지나서,마지막힘을내어 뚜벅뚜벅.....





13:38

천왕봉 정상에 오릅니다.
백두대간길이 아스라이 실루엣처럼 펼쳐지고,광양의 백운산 .웅석봉,반야봉등
일망무제의 장관을 동서남북으로 쏟아냅니다.
정상에 오른 저는 큰절을 두번 올립니다.
정상을 허락해주신 산신께 부탁드립니다.
산님들의 무탈산행과 가정에 행운이 함께하시기를......
언제나 변하지않고 버티고선 정상석에 새겨진 글을 다시한번 확인 하면서
기념박이 두컷 담아 둡니다.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14:09

경사가 급한 하산길을 30여분 내려오니
개선문에 도착합니다.
고도는 1700m를 알려주고 법계사는 1.2km - 중산리 4.6km 랍니다.
한시간 이상을 내려가야 합니다.
지루한 하산길은 무릎을 피곤하게 만들죠....
벌써 무릎을 걱정하는건 그만큼 하산길이 쉽지 않다는 예감 때문입니다.





14:38

법계사에 내려옵니다.
김호성 아우님이 법당에 들러 구경하고 가자하니 모두들 따라옵니다.
법당에 들러 예를갖추고 인사를 드립니다.
20여분을 둘러보고 내려옵니다.
바로 밑 야영장에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야영을 하고 있으며 왁자지껄하게 이야기꽃이
만발합니다.야영장을 뒤로하고 하산을 하는데 무릎이 몹씨 피로합니다.
왠만한 하산길에는 건각을 자랑했는데 오늘은 예외 인것같읍니다.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모두들 무릎의 통증을 호소합니다.
잠간 쉬어가자며 제안을 하고 잠시 계단에 앉아 쉬어 봅니다.





15:08

또다른 망바위가 나옵니다.
10여분을 내려가니 장터목에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우리 일행중 B코스를 타신 두분을 만나 같이 하산을 하고 5분을 내려가니
칼바위가 나타납니다.





15:30

칼바위에서 10여분 내려가니 현대식 건물로 지어진 취사장이 있읍니다.
바로 아래에는 법계교 라고 쓰인 다리를 만나고 우리들은 다리밑에서 몰려갑니다.
시원한 물에 몸을 맡깁니다.
오늘의 산행에서 흘린 땀을 모두 시원하게 씻겨줍니다.
힘들었던 오름도 무릎이 꽤나 아팟던 하산의 고통도 모두모두 날려 보냅니다.




운해님 으로부터 전화가 옵니다.더운 날씨에 수고한다는 격려의 전화입니다~~~


16:20


한결 가벼워진 몸과 마음으로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서 20여분 내려가니
우리를 기다리리는 버스가 보입니다.
6시간이나 매고 다녔던 봇짐을 팽개치고 식사부터 합니다.
미역국에 쇠주한잔 들이키니 그렇게 기분이 좋을수 없읍니다.
이런저런 이야기의 산행후일담을 늘어놓으며 한잔 두잔 하산주가 쌓여갑니다.
한시간뒤에 중간 그룹이 도착하고 또 한시간 뒤에 팀장님이 이끄는 후미가 도착하니
선두와 2시간이나 차이가 나는군요.....
올해도 천왕봉에 올랐다는 뿌듯한 마음으로 귀로에 오릅니다.
지치고 힘들었지만 모두들 천왕봉에 올랐다는 자부심으로 가득합니다.
끝까지 분투하신 회원님들 정말로 수고하셨습니다.
이렇게해서 지리산 천왕봉 산행을 모두 마감합니다....잘있거라! 천왕봉이여~~~
아름다운산행!
행복한 피로가 몰려옵니다.......








▣ 김정길 - 인일산악회는 주중에 수요산행 목요산행이 있는것 같은데 한주동안 무슨무슨요일 산행이 있는지요. kds님 얼짱!
★kds산악방-김정길선배님 언제 다녀 가셨나요? 주말에 기분좋은 칭찬을 해주시니 한주가 즐겁게 잘 마무리 될것 같읍니다.
인일산악회는 주5일 산행을 하구요,월/금요일은 휴무입니다. 자세한 일정은 제홈page-산이야기게시판 184번에 게시되어 있읍니다...즐거운 주말 보내시구요,건강하십시요 *김선배님-all ggang!...(다른 산님들을 위한 해석-"모든짱")
▣ 신기 - 잘 보았습니다. 하지만 계곡에서 목욕을 하시는 장면은 좀 그럽습니다. 죄송합니다. 암튼 산을 사랑하시는 분이란 것은 알 겠습니다.
★산악방- 네! 맞읍니다.계곡에서 목욕은 그렇지요...저도 사진게시에 망설임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주의 하겠읍니다....감사합니다~~~
▣ 운해 - 인일 산악회에 선남선녀 다 모이셨네요. 특히나 털보 아저씨 매력 만점입니다. 언제나 좋은 산행 하여 줄거워 보이는 인일 산악회 화이팅!
★운해님! 하산후 식사시간에 전화를 주셨읍니다.털보아저씨는 좋아하는 후배인데 인천에서 큰식당 사업을 하는데 요즘 몸짱을 목표로 산행에 도전 중이랍니다.운해님의 격려가 필료할듯 합니다....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이우원 - 얼마전에 지리종주를 했는데 님의 산행기를 보니 그때가 그리워집니다. 언제나 찾아가도 또 가고싶은 지리산, 어머님 품같은 푸근함이 있어 더욱 좋지요. 잘 보았습니다.
★산악방-이우원님! 안녕하세요?산하산행기에서 서디카님은 그림을...이우원님은 시나,글을 쓰시는분 아닌지요?...찾아주셔서 반갑구요,그래요 지리산은 보고있어도 보고싶고 갔다와도 가고싶은 우리 산객에겐 늘 찾고싶은 어머님 품! 그것 같애요...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 알부남 - 님의 산행기를 보고 있노라니 퍼뜩 뛰어가고픈 심정이랍니다. 잘보았습니다. 언제나 즐산 하십시요.
★산악방-알부남님,제가 지리산으로 유도한것은 아니지요? 전,필력이 모자라다 보니 사진으로 커버를 많이 하는 경향이 있구요,다른님들은 멋진 풍경사진이나 중요지점의특징사진을 산행기에 올리지만 저는 디카도 없고...같이온 회원님이 찍어준 사진으로 산행기를 작성하다보니 아쉬움이 많구요.인물중심의 사진이 대부분 이져...뭔 넋두리가?....만나뵈서 반갑습니다...감사하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