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중에 여러분의 시선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요.
혹시 산행중 대부분의 시간 나의 시선이 내가디뎌야할 등산로 전방 50M이내에
머물고 있지는 않은지요.

고개를 조금 들고 시선을 수평에서 15도이상각도로 바꿔보세요.
몸의 균형이 무너질것 같으면 손가락을 쫙 펴고 손끝에 힘을 보낸다음
양팔 또는 한쪽팔을 벌리거나 들어보세요. 물론 다른 등산객들에게
방해가 되어서는 안되겠지요.
익숙해지면 편안한 길에서는 하늘을 보고도 걸을수 있답니다.

시선의 각도가 바뀌면 보이는 세상도 달라집니다.
그렇게 걷다보면 나의 몸은 나의 다리에 실려서 대자연속을 유영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정상에 올랐을때 또는 시선의 방해를 받지않는 전망 좋은 곳에서는
주변을 조망하게 됩니다.
이 때 고개를 완전히 젖히고 하늘을 한번 바라보세요.
푸른 하늘이 눈안에 가득차고 시야는 360도로 개방되어 하늘과 산하가
시야의 가장자리에서 만나게 될 것입니다.
저 푸른 하늘속으로 나를 띄워보세요.

새벽 동틀무렵 봉우리에 올라 똑같이 일출광경을 느껴보세요.
대우주의 신비함, 장엄함이 가슴벅차게 밀려올 것입니다.



산행기라할수 없는 글을 올려 죄송합니다.
산하 가족 여러분의 즐산,안산을 기원합니다.


▣ 김사웅 - 좋은걸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뱀때문에 고개들 들수가없어요ㅡ.ㅡ;;
(걷는돌) 김정길님의 얼굴과 지팡이를 프린트한 스패츠를 착용해보세요.
아마 뱀들이 멀리서 보고 스스로 알아서 꼬리를 감출겁니다.

▣ 천천히 - 정말 좋은 방법입니다 그것도 저의 아이디 처럼 "천천히" 즐기면서. 온 산의 기운이 나에게로 오는 걸 느낄 것입니다 또 아주 튼실하고 곧은 나무를 보시면 껴안아 보세요. 근데 너무 내놓고 즐기지 마세요 다른 산객이 보면 "쯧쯧 머하노" 할 수 도.
(걷는돌) 요번 산행때는 님의방법도 꼭 시도해 보겠읍니다. 다른산님들 시선이 좀 신경쓰일것 같지만요
그런데 나무가 저에게 반해서 안떨어지려하면 어쩌죠?

▣ 김정길 - 걷는돌님의 말씀대로 저의 얼굴과 지팡이를 프린트한 스패츠를 착용하고도 뱀에게 물리면 이 김정길이 책임인지, 걷는돌님 책임인지요?^^ 낑겨주시어 감사해요?
(걷는돌) 산과 인생에 있어 대선배이신 김정길님. 제게 글을 달아주셔서 영광입니다.
뱀에 물린데 대한 책임은
우선 뱀에 물린 사람에게 법적인 책임이 있읍니다.
그리고 저에게 도덕적인 책임이 있읍니다.
끝으로 김정길님에게는 김정길님 이름과 얼굴의 권위에 대하여 책임이 있읍니다.
1500산,김정길님 건승하시길 기원하겠읍니다.

▣ bogo - 독사에게 물리지 않는 방법= 뱀을 밟을때 뱀 대가리를 밟는다..
(걷는돌) 훌륭한 생각입니다. 항상 산을 사랑하시는 bogo님. 언제나 좋은산행하시기
바랍니다.
▣ bogo - 걍 웃자고 한 소리인데 진지(?
▣ bogo - )하게 받으시니 민망 합니다
(걷는돌) 헤헤.. 저는 정말 그렇게 하는건줄로 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