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무척이나 좋아 했던 곡인데.. 같이 들어 BOA요~





어제는 별이 졌다네 나의 가슴이 무너졌네



별은 그저 별일 뿐이야 모두들 내게 말하지만



오늘도 별이 진다네 아름다운 나의 별 하나



별이 지면 하늘도 슬퍼 이렇게 비만 내리는 거야




나의 가슴속에 젖어오는 그대 그리움만이



이밤도 저 비되어 나를 또 울리고



아름다웠던 우리 옛일을 생각해 보면



나의 애타는 사랑 돌아올 것 같은데



나의 꿈은 사라져가고 슬픔만이 깊어가는데



나의 별은 사라지고 어둠만이 짙어가는데








     


    제2부: 꿈결같은 주릉길, 지리산은 친구를 만들어 준다!


    05:00 기상


    06:10 조식후 피아골산장 출발


    08:30 임걸령(샘터)


    09:40 삼도봉(일명 날라리봉) 사진찍고 오렌지먹고 쉼


    10:50 화개재(긴 오르막을 대비 충분한 휴식)


    11:20 토끼봉


    12:50 명선봉


    13:30 연하천산장(중식)


    15:00 연하천출발


    15:30 형제봉


    18:00 벽소령산장


    드디어 길고 긴 밤도 끝이 나고 아침이 밝았다..

    조식 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일때 함태식할아버지는 아직도 안일어 난줄 알고 깨워줄려고 하셨단다.

    (어제 해뜨면 출발한다고 했기때문)

    임걸령까지의 길상태를 여쭈어 보니 험하다고 물을 충분히 가져가라고 귀뜸해 주신다..


    모든 준비가 완료후 할아버지께 이별을 고하고 난 다시 출발한다..

    아직까지는 갈만하다 경사도 심하지 않고 아마도 용수암 3거리 까지는 길은 비교적 완만하다.

    저밑에 피아골의 우렁찬 계곡물 소리도 들으며 발걸음을 재촉한다.


    아 이래서 피아골산장에서 주능선갈림길까지 2km인데도 두시간이 걸리는 구나.. 엄청난 오르막의 연속이다..

    아직 다리도 덜 풀린 상태에서 아주 죽을 맛이다.



    (피아골의 오르막)


    쉬고 쉬고 또쉬고 힘들게 발품을 판 끝에 주능선에 도착한다.. 그곳엔 지리산을 종주중인 내또래의 대학산악부 학생들이 모여서 쉬고있었다..

    사람을 만난게 산에선 어쩌면 반가운 일일수도 있겠다..



    (피아골을 오르다간 본 배가 너무도 부른(임신중?) 개구리 한마리)


    임걸령에 도착했다..풍부한 수량의 샘터에서 물을 충분히 보충한후 다시 발걸음을 재촉한다.

    노루목 3거리에 이르러 바위에 올라가 노고단과 저멀리 성삼재를 바라보고 내가 올라온 피아골쪽 조망도 잠시 감상해본다.



    (임걸령 샘)



    (노루목에서 본 성삼재)



    (노루목에서 본 노고단)



    (노루목 삼거리)


    잠시 뒤 무덤을 지나 삼도봉에 이른다..이곳의 조망은 상당히 좋다.. 벌써 이곳에 온지도 3년이 지났다..

    3년만에 다시 찾은 삼도봉 감회가 새롭다..



    (삼도봉의 안내판)



    (삼도봉에서 바라본 불무장등)



    (삼도봉에서 바라본 목통골)



    (삼도봉에서 필자)



    (삼도봉에서 필자, 반야봉을 배경으로)


    이곳에서 꽤 오랫동안 쉰 후 다시 출발한다.. 유명한 550계단을 지나 지리산 주능선중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화개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긴 오르막에 대비하여 충분한 휴식을 취한후 다시 토끼봉으로 오른다.



    (토끼봉의 이정표, 짙은 구름때문에 조망은 형편없었다.)


    점점 배는 고파오고 연하천은 3km나 남았으니 기운이 빠진다.. 중간중간 공터에서 양갱으로 나의 위장을 달래보지만

    내 위장들은 밥을 달라며 미친듯이 아우성을 친다...나도 먹고싶다고 이놈들아!!


    연하천이 1km 남았을 무렵 앞에 큰배낭을 멘 여자분이 걸어오신다.. 연약해 보이는 여자분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난 "잠시 쉬고 가세요.. 이 물도 좀 드시구요.." 여자분은 좀 챙피하신듯 잠시 머뭇거리시더니 내 물통의 물을 벌컥벌컥 잘도 마시신다..

    어디서 올라왔냐고 물으니 중산리에서 올라 어제 세석에서 하룻밤자고 오는 길이란다.. 사투리를 아주 강하게쓰시는데 경상도 분 같았다..

    여자분이 물을 마시다가 흘리시는 바람에 물이 거의 없어졌다.. 하지만 난 여자에겐 마음이 바다처럼 넓어지기에 이해했다..


    연하천에 도착했다..바로 취사장으로 달려가 밥을 했다.. 살것같다.. 연하천은 샘물이 풍부하다. 이 높은 곳에 이렇게 물이 풍부할 수가??

    신기할 따름이다.. 탁족도 즐기고 세수도 해본다. 피로가 확 풀린다..



    (연하천 산장)


    지금까지 걸어오며 생각해보니 전에 지리산에 왔을때보다도 마주치는 사람이 너무없는것 같다.. 전혀 지리산 답지가 않다.. 너무나도 조용하고 고요해서 더 좋은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후 다시 출발한다.. 삼각고지에서 쉴무렵 어떤 아저씨 한분이 올라오신다.


    아저씨와 같이 쉬며 이야기 꽃을 피운다.. 아저씨는 서울에 사시고 이번에 지리산을 처음오셨으며 이렇게 오래걸은것이 인생에서 처음이시라고 하신다..


    우린 이때부터 친해져서 벽소령까지 같이 사진도 찍고 산얘기도 많이하고 아주 좋았다..



    (삼각고지에서 필자.. 뒤에보이는봉우리는 명선봉)



    (연하천에서 벽소령 가는길..조망이 참 좋다.. 하지만 짙은 구름땜시...)



    (벽소령 가는길~)



    (나는 자유인 이다~~~~~~~~~~!!)



    (벽소령 가는길 2)



    (연출된 포즈~!!ㅋㅋ)


    형제봉을 지나고 부터 벽소령이 700m남았을무렵부터 아저씨는 조금씩 지치기 시작하신다.나도 이때쯤 좀 지쳤다..

    피아골에서 올라올때 기력을 너무 소비한것 같다.. 계속된 오르막 내리막에 벽소령은 언제나오나 한숨을 푹쉬어본다..


    벽소령에 18:00 정각에 도착을 한다.. 대학교 산악부학생들이 보이고 일반인 들은 아무도 없다. 예약이 다 찬걸로 아는데 거의 안왔나보다..


    산장이용 수속을 밟은후 아저씨와 함께 저녁식사를 해먹고 서로 통성명을 한후 아저씨는 휴가를 내서 왔는네

    자네같은 사람을 만나서 참 좋다고하시며 연신 나를 치켜세우신다..

    나도 아저씨를 만나서 참 좋다고 지리산은 올때마다 친구를 만들어 준다고했다..


    아저씨는 혹시 청주에 케이블TV가 나오냐고 물어보신다.."제가 TV를 잘안봐서 모르겠지만 케이블TV말고 유선방송은 나와요.

    " 아저씨는 "어, 내가 코미디방송에서 일하거든." 나는 "아저씨가 직접 연기하시는건 아니시죠?ㅋㅋ.

    " 아저씨는 자신이 코미디방송 국장이라고 하셨다.


    평소엔 골프를 치시고 가끔 북한산을 가신다고 한다.. 나도 평소엔 당구를 치고 가끔 속리산을 간다고 했다..

    난 아저씨께 "아저씨 방송국에 계시면 예쁜 아가씨라도...ㅡ.ㅡ;; ."  아저씨는 웃으시며 알았다고 하셨다..

    근데 개그맨들은 좀 별로인데ㅡ.ㅡ;;


    우린 자기전까지 쭉 얘기도하고 벽소령에서의 추억도 만들어본다..



    (벽소령의 밤)


    9시까지 이야기 꽃을 피우다 내일의 산행을 기대하며 우린 잠자리에 들었다..............





    ▣ 윤도균 - 벽소령에서 또 1박을 하셨네요 난 1박 3일로 종주를 하느라 여유로운 생각을 못하였고

    벽소령 대피소에서 자리가 없다고 다른대로 가라고 하더니 나중에 보니 좌석이 남어돌아가던데 아무튼 벽소령 대피소 직원들 뱃장은 소문이 났습니다

    이제 곧 2학기가 시작이되면 취업문제로 힘이들텐데 이렇게 고된 자신과의 싸움을 지리산에서 하고 돌아온 사웅님의 사고에 찬사를 보내드립니다

    늘 쉬지말고 생각하고 구르는 돌 같은 님이 되시길...
    *감사합니다 그말씀 잊지않고 가슴속에 새기겠습니다.


    ▣ 김은숙 - 햐~~~재밋다...글 속에 천진난만함이 철철 뭍어나네요^^,,,한참 웃었네...ㅋㅋㅋ
    *재밋다니 다행입니다..님도 즐산하세요^^


    ▣ 불암산 - 김사움님! 꼭 학창시절의 제 모습을 보는듯 합니다. 그때에 지리산하고 야간은 차이가 있지만요,

    아무데서나 텐트치고 자고,쓰레기 버리고, 노래 부르고, 기타도 치고...... 물론 그때는 써클의 친구들이 함께 했었지요. 옛날 친구들도 생각나고,

    가버린 친구도 새삼 스럽게 떠오르고 , 이제 20여년이 지나 불혹을 넘어선 중반에 다들 무얼 하는지.....

    김사웅님! 보지 않아도 모든일에 자신감을 갖고 성취하시리라 믿습니다. 님의 젊음을 높히 삽니다. 파이팅 !
    *감사합니다..자신감이 너무 넘쳐서 좀 죽여야 할 필요가 있을듯 합니다..님도 즐산하세요~


    ▣ 김성기 - 젊음을 소중히 아끼고 ,인물사진은 될수있으면...괜한얘기 했나 보죠? 신념을 갖고 계속 안전,즐산 하세요.


    *충고 감사합니다..^^ 그럼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