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디앤무의 이별을 고하며..(법화산,수미산,불곡산 아우르기)


o 산행일시 : 2004.6.20(일) 16:05~20:00(3시간 55분)

o 산행장소 : 경기도 성남시와 광주시,용인시의 경계 법화산,수미산,형제봉,불곡산

o 산행거리 : 13.21km

o 산행인원 : 집사람과 함께

o 준 비 물 : 물1병


o 산행지까지의 이동 : 도보로

- 출발 : 집에서 출발~분당 구미동 불곡산 산림욕장 입구 : 15:55~16:05
- 귀가 : 불곡산 산림욕장 : 20:00~20:10



o 산행지 개요

성남시 분당구의 불곡산 주변의 조그만 지맥을 잇는 산행에 앞서 성남 분당구의 지형을 보면.....검단산.불곡산.문형산을 잇는 동부의 광주산맥 지맥과 인능산.청계산을 잇는 낙맥의 구릉지 및 용인시 구성면 동백리에서 발원하여 수지읍 풍덕천을 경유, 시의 중앙부를 관류 한강으로 유입되는 탄천변은 하천 평야지로 형성되어 있으며, 한반도의 척추 격인 태백산맥의 철령을 기점으로 하여 서남 방향으로 뻗어 오면서 경기도 최고봉인 화악산을 분수령으로 표고가 점차 낮아져 오다가, 검단산.문형산.불곡산을 낙점으로 급경사면을 형성하여 한강과 탄천변에 이르고, 역시 낙맥인 청계산.백운산.인능산을 잇는 남북방향의 지맥으로 둘러싸여 남북으로 분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100m 전후의 야산이 동서로 뻗거나 평야에 돌출되어 있다.




o 산행 일기


어제부터 태풍 디앤무의 영향으로 계속되던 빗줄기가 오늘 오후 들면서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하는 것 같아... 아침 일찍 떠나지 못한 산행.....오후 늦게 집을 나선다. 오전에는 오랜만에 집사람과 함께 집부근 CGV에서 영화 한 프로.......

오후에 집 주변의 지맥 잇기 산행을 위해 집을 나서는데 집사람도 따라 나선다. 오늘의 산행은 분당주변의 불곡산 능선을 따르는 수미산과 법화산 방향의 지맥산행이다.
그러 높지않은 야산의 능선을 따라 걷는 호젓한 散步型 산행.....

15:55분경 집을 나서 분당의 구미동 사거리를 지나 불곡산 삼림욕장 입구에 도착하니 16:04분경.... 곧장 통나무계단을 올라 산행을 시작...떡봉고개를 지나고 소나무숲을 지나 체력단련장을 지나는데 하산을 하고 있는 아줌마 산객분들과 마주치고....

오랜만에 오르는 불곡산이다...얼마전까지 안내하던 떡갈나무길, 리기다소나무길이라고 표시한 팻말이 떨어져서 없어진 모습....불곡산 산행에서 가장 힘들어 하는 깔딱고개를 올라서니 16:42분경 휘남에고개에 이른다. 언제나 처럼 이곳 안내팻말에 성남.용인 갈림길 능선까지는 7분 걸린다는 안내가 눈에 띈다.

쉼터가 있지만 곧장 오름을 진행하니 7분 걸린다는 성남.용인 갈림능선에 5분걸려 도착.... 이곳에서 직진하면 때지고개,능골삼거리,장군수산 방향이고 우측으로는 용인.죽전, 좌측으로 가면 부천당고개와 불곡산 정상으로 이어진다.

오늘은 이곳에서 직진하여 철탑방향으로 진행한다. 약간의 내리막이 시작되다가 다시 오르막... 오르내림의 반복이다... 10여분 동안 한적한 능선길을 따라 올라서니 철조망이 가로막는 봉우리.... 철조망 너머로는 임도가 이어지고... 철조망의 바로 옆에는 수원320, 1983 재설이라고 표시한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주변에는 누군가가 나무판자 몇개를 모아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아 이곳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한다.... 집사람 왈...!!!! 여기는 또 어디냐는 것이다....집사람이 혼자서도 가끔 다니는 불곡산 코스는 항상 정상방향....

이곳에는 이정표는 없지만 우측능선으로는 용인쪽인 때지고개로 이어지고,,, 좌측으로는 광주 오포 즉 능골 삼거리방향이다. 좌측방향을 따라 오른쪽에 철조망을 끼고 능선의 오르내림을 계속하는데 젊은분 두분이 반대방향에서 내려 오면서 인사를 건넨다.

10여분쯤 후에 철조망의 마지막 지점인 이름 모를 무명봉에 도착하여 다시금 시작되는 오르내림을 계속하여.....17:20분경 우측으로 용인천주교묘지가 있는 오산리로 빠지는 조그만 이정표를 설치한 삼거리 무명봉에 도착한다. 우측을 무시하고 이정표가 없는 직진코스를 택하여 다시금 오르막을 올라서니 전망이 좋은 전망대에 도착한다. 오늘은 희뿌연 안개로 인하여 전망은 제로다.

내림을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서는데 17:31분경 법화산 갈림길 삼거리봉에 도착한다.좌측방향에서 올라오고 있는 아주머니를 한분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우측의 법화산 방향이 아닌 좌측의 수미산방향으로 내려선다.

안개사이로 간간이 보이는 좌우측의 야트막한 산야에 둘러싸여 있는 시골 동네의 이채로운 풍경을 뒤로하며.... 내리막 길을 내려서서 풋풋한 오솔길 능선을 계속 이어가니 울창한 소나무 숲이 펼쳐지고 잘 정리된 묘지가 있는 곳을 지나게 되는데 좌측과 우측의 갈림길을 지난다.

좌측방향은 전에 반대방향에서 올랐던 오표 능평의 장군수산 방향... 우측방향이 능골삼거리 방향이다. 물 1병으로 집사람과 나눠 마셨으니 벌써 물이 바닥이 났다. 다행히 햇볕이 쨍쨍 내려쬐는 날이 아닌 관계로 갈증은 조금 덜한 편이다.....

그래서 우측방향의 체력단련장의 약수터에서 물을 채우기 위하여 우측으로 내려선다.17:43분경 체력단련장에 도착하여...시원한 약수물로 갈증은 물론 빈 물병을 가득채운다.

울창한 소나무 숲인 체력단련장에는 갖가지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광주 오포읍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아주머니 한분과 같이 올라 온 학생도 운동을 하는 모습......

이곳을 벗어나 계속되는 내리막을 따라 내려서니 좌측으로는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고,,,,우측으로는 빽빽한 소나무 숲이 계속 이어지면서..... NO34번의 대형 송전철탑을 지나 내려서니 18:07분경 오포그랜드사우나 앞 능골삼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집사람은 버스를 타고 그냥 집으로 가자고 한다.... 그렇지만 나는 태재고개에서 분당뒤 능선의 형제봉과 불곡산을 경유.....능선을 타고 구미동으로 내려가자고 제의 한다. 대신 능골삼거리에서 태재고개까지는 버스로 이동하기로....

능골삼거리 버스정류장세서 117번 시내버스로 이동.....태재고개에 내려서니 18:22분이다. 곧장 태재고개의 상태재방향의 등로로 접어들어 오름을 올라서서 능선을 따라 진행....형제봉 쉼터에 도착하니 18:39분이다.

잠깐동안의 휴식을 끝내고 일어서는데 지금 이시간에 불곡산 정상 방향으로 오르는 사람은 우리 부부외에는 모두 하산하시는 분들...쉼없이 계속 오름을 올라서 동이약수터 갈림길을 지나 수내.정자동 갈림능선을 지나는 쉼터에는 부부로 보이는 두분이 쉬고있는 모습도 보인다.

예전에는 갈림길이 이렇게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우측 분당방향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너무 많아진 느낌이다. 뱃살빼는 아주머니들이 점점 많아진 때문이리라......

팔각정이 있는 불곡산 정상에 올라서니 18:56분....이젠 태풍 디앤무는 영원히 동해안으로 사라졌는지...잔뜩 찌푸린 날씨가 벌써 어둠을 몰고오는 느낌....꽤 많은 산객들이 정상 주변에 쉬고 있는 모습이다.

팔각정 바로 앞 이정표에는 좌측방향 광주 숙골,비객골을 표시하고 있고.....팔각정 좌측의 구미동 방향.. 우측에는 전에 없던 아담한 자연석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는 모습....."불곡산 312.9m"라고 표시하고 있다.

곧장 내려서서 좌측의 부천당고개 즉 구미동방향으로 향하는데 행글라이더 이륙장인 사각정에는 남자 산객 두분이 쉬고 있는 모습..... 산불감시초소 전망대를 뒤로하고
곧장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골안사 갈림길...부천당고개...불곡약수터 갈림길을 지나면서 숲속길은 점점 어둠이 깔려온다.

19:28분경 아까 법화산 방향으로 시작했던 송전철탑의 성남.용인 갈림능선에 도착한다. 이렇게 하여 동네의 뒷산을 한 바퀴 돈셈이다.... 300m이내의 조그만 야산...법화산, 수미산, 형제산, 불곡산 아우르기.....시간상으로는 그래도 거의 4시간 가까이걸린 셈이다.

내려오는 능선 길에서 내려다 보는 무지개마을의 구미동에는 이제 불빛이 간간이 비쳐오기 시작한다.... 휘남에고개를 지나고.... 작년에 송전철탑 건설로 주민들이 데모를 했는데도 세워진 큰 철탑 앞을 내려서.....죽전방향에 우뚝 우뚝 솟은 새로운 아파트 단지를 지나는데.....용인시와 성남시간의 도로문제 싸움이 생각난다.

도로도 제대로 없는 아파트를 이렇게 많이 건설했으니.... 이럴 어쩔것인지????....용인시와 분당 주민들간의 싸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용인과 분당의 경계 고갯마루에는 전쟁터 같이 바리케이트를 치고 불도져까지 갖춰 주.야간 구별없이 집단 농성을 하고 있다.

이 많은 아파트 촌에 주민들이 입주하고 나면 분당도로는 물론 이거니와 특히 무지개사거리의 도로는 출.퇴근 시간이면 차량으로 꽉 차게 될이다. 그렇기때문에 성남시는 물론이거니와 분당구청, 특히 무지개마을 주민들은 용인 죽전과의 연결도로를 못하게하는 것은 당연하다.

용인시의 난개발은 대한민국 국민이면...다 아는 것....도로개설을 생각치도 않고 아파트만 계속 건립을 했으니..... 아마 불곡산에 터널을 뚫어 별도의 도로를 개설하지 않는 한...해결이 되지 않을 것이란 짐작....이다.

19:48분경 체력단련장을 지나고 떡봉고개를 내려서니.... 출발지점인 구미동산림욕장 안내도가 있는 약수터 앞에 도착한다. 약숫물로 목을 마음껏 축이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더 한층 가벼워진다.

이번 주말을 기하여 갑자기 찾아 온 태풍 디앤무는 영원히 사라졌으리라......


▣ 김일래 - 오후네시경에 물한병 달랑 들고 갈 수 있는 산도 가까이있고 갈 마음도 있는 두분 금슬도 좋아 보이고 부럽습니다
####- 일래님 감사합니다...수도권 살면서 가까이 산이 있다는 것 자체가 복인 것 같습니다...국토의 80%이상이 산인 우리나라에 사는 것도 복이지만요....그런데도 이동통신이 발달 한것을 보면 우리나라 국민들...대단하지요...온 가족이 전화기 한대씩은 가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건강하시고 즐산하시길...

▣ 김정길 - 요 아래 금방 댓글 달고 처다보니께 금새 또 산행기를 올리셨네? 나는 그 코스 중에 마지막인 고란사 입구 주차장에다 차를 두고 잠시 불곡산을 다녀온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도 자동차 홍수사태인데 수지지구 아파트는 올라가고 있고, 분당지역의 교통문제, 아고 골치야, 불곡산에 터널을 뚤어도 별 효험이 없을것 같으니 앞으로 그 지역 교통 어쩌나!!! 당신이 걱정하니 나도 따라서 걱정이 됩니다. 가끔 부부동반 산행기를 읽어보면 부인께서 산행을 더 잘 하시나 봅니다. 그런 분에게 장가가신것 새삼 축하합니다. 오늘의 구호삼창은== 뭇찌르자 공산당! 쳐부시자 오랑캐!! 떠받들자 집사람!!!
####- 선배님....!!!!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다 했는데 마지막은 처음입니다. 떠받들 필요까지야....하하하하~~~~ 진짜 용인과 분당의 도로싸움 큰일입니다...분당이 온통 차량으로 가득찰 날이 얼마남지 않은 것 같네요....저야 산행하는 것처럼 걸어 다니면 되겠지만...ㅋㅋㅋㅋ...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산행하십시요..감사합니다.

▣ SOLO - 한 주말이라도 산에 안가면 다리에서 가시가 돋나니...김선생님 두고 한 말같습니다. 헤헤.. 진짜 그렇더라구요. 날씨가 그닥 덥지 않으면 확실히 물이 덜 먹히는 거 같아요. 제가 엊그제 화악 다녀올때 1리터나 먹었나..일요일 산행껀은 자세히 알아보고 곧 연락드리겠습니다.
####- 별로 할일없이 집에서 TV앞에만 있는 것 보다야 산행이 생산적이지 않습니까?? 일요일 무갑산에서 열미봉 거쳐 앵자봉~양자산~백병산 코스에도 잘못하면 알바를 많이 하신다고들 선답자 님들께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사전 공부 많이 하셔야 할 것 같네요..가능하면 일찍 가도록 하시죠...경기도 광주시 농협앞에서 만나서 신월리 두월마을로 함께 이동하는 것이 나을성 싶네요...연락 기다리겠습니다.


▣ 불암산 - 선배님, 다음부터는 토요일 산행과 일요일산행(사모님과 함께 하시는것)을 한데 묶어서 올리시면 아니되겠습니까? ㅎㅎㅎㅎㅎ 선배님의 산에대한 열정에 괜히 저까지 즐거워지고 있습니다. 행복하십시요.
####- 불암산님께 산행기 접속 횟수를 늘인 것 같아 죄송합니다.ㅋㅋㅋ...토요산행과 일요산행에는 차이가 많습니다...아무래도 집사람과 같이 산행을 하면 제 마음대로도 불가능하니까요... 조금만 더 걸었다 싶으면 돌아가자는 말을 많이 듣는 편이거든요...아무튼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니...안정 산행하시고,, 즐산하신 결과 많이 올려주십시요...


▣ 운해 - 댓글이 날아 갔네요... 오전에 사모님과 영화로 .오후엔 산행를....참! 보기좋은 모습입니다. 화목한 한 가정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 집니다. 언제나 행복한 산행과 가정이 되시길 기원 합니다.
####- 가끔씩 영화 한프로 같이 보는 것도 산행 만큼이나 재밌습니다...운해님도 물론 그런 여유 가지시겠죠....즐산하시고 행복하십시요. 감사합니다.


▣ 똘배(山梨) - 두분 참 좋아 보이십니다. 혹여 가능하면 일요일에 산에 SOLO님 과 여러분 같이 가시면 산님 인물 사진좀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선배님이나 다른 산님들 얼굴을 알아 혹시라도 산에서 뵈면 ^^
####- 어어..!!! 똘배님 출장가셨나 했는데 계시는 군요...사진??? 저는 디카를 가지고 다니지 않으니 사진은 없을테고....SOLO님께서 디카를 하시니...가능하리라고 생각되네요..항상 즐산하시고...좋은 산글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김태훈 - 계속 사모님하고 즐거운 산행을 하시는 군요 꾸준한 산행 축하드립니다.
####- 태훈님 오랜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집에 있는 것 보다 엄청 나은 것 같아 그냥그냥.. 즐겨 다니고 있는편이죠..태훈님께서도.."투모우루" 영화 한편 보시고 사모님과 함께 산행해 보십시요... 자연과 환경에 대한.... 그 무엇을 다시 생각할 수 있습니다..ㅎㅎㅎ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