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진 : 본인. 삼토성님,한국의 산하 


날  짜: 2 0 0 4 월 06월 13일    날 씨 : 맑음, 바람도 별로 없음 


행선지:백운산(白雲山 882.5m)-동강의 아름다운 물줄기를 조망하며 하는 산행  


산행취지 : 가람산악회 99차 정기산행


참가인원 : 63명


글 쓴 이 : 요산요수 (류 인 호)


산행시점,종점: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운치리,덕천리 ↔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산행코스:점재나루-능선중간-770봉-백운산-685봉-돌탑-칠족령-개무덤표지판-제장나루


 


지점별 통과시간:


-운치주차장(11 : 41-49)


-점제나루(수중교(점제교)로 건너감)(11 : 59)


-옛날사공집(←백운산 2.0k 이정표있음)(12 : 09)


-산길진입(잘못감)(계획은 여기서 강변을 따라 3~400m 더 내려 가야함)(12 : 18)


-능선길만남(620봉)(13 : 23)


-770봉(숲이 우거짐)(13 : 51)


-백운산정상(882.5m.점심식사(14 : 03-32)


-갈림길(우측은 문희마을로,표지판 있음 )(14 : 39)


-810봉 (강변까지 2.2k 표지판)(14 : 47)


-685봉(강변까지 2.0k 표지판)(15 : 18)


-620봉(강변까지 1.5k 표지판)(15 : 48)


-추모돌탑(615봉)(16 : 03)(강변까지 0.7k 표지판)


-나륜재(이정표있음)(16 : 16-20)


-칠족령?(평평한 능선)(16 : 30)


-개무덤표지판(16 : 42)


-산길끝(17 : 00)


-농가매점(17 : 09)


-제장나루(수중교(제장교) 있음 : 산행종료)(17 : 13)



예 상  시 간 : 5시간 00분


실제등산시간 : 5시간 24분(11시 49분 - 17시 13분) 


실제산행거리 : 약 4.8km ()


 


산행개요


『정선의 구명은 무릉도원 아니냐


무릉도원은 어데 가고서 산만 충충하네


맨드라미 줄 봉숭아는 토담이 붉어 좋고요


앞 남산 철쭉꽃은 강산이 붉어 좋다


봄철인지 가을철인지 나는 몰랐더니


뒷산 행화 춘절이 날 알려주네


정선같이 살기좋은 곳 놀러 한번 오세요


검은산 물밑이라도 해당화가 핍니다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날 넘겨주게』


위 글은 강원도지정 무형문화제 1호인 정선아리랑 1,500여가사중에 하나인 산수편인 가사를 옮겨 보았듯이 강원도 정선하면 생각나는 정선아리랑과 51km나 되는 동강을 빼놓을 수가 있으랴 만은 그 동강 속에 백운산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매력이 충분히 담겨 있어 수년 전부터 마음에 담아 두었다가 이번에서 찾게된 산이었는데 사전에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하여 월요일에 1차 마감을 한 후에도 신청이 계속적으로 쇄도하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25인승 버스 한 대를 더 운행하기로 하는 우여곡절을 겪었고 찾아가는 길도 두 번씩이나 잘못 갔다가 되돌아오면서 예상했던 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게 도착했고 산행초입에도 영뚱한 길로 가는 바람에 전망대(420봉)를 보지 못했지만 620봉 이후로 계속되는 기막히는 절경에 몰아지경에 빠질정도였다. 산에 오르는 즐거움은 오르는 산의 신비함을 맛보는 것과 주위조망의 풍경에 오묘함을 즐기는 두 가지 중 이번 산행은 후자일 것이다. 산행 중 오르는 길이나 내려가는 길이나 어느 곳에서나 산태극 물태극이란 구절양장의 산굽이, 물굽이를 조망할 수 있었으니 힘이 들어도 힘든 줄 모르고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더구나 적당히 우거진 숲 속이 계속되어 따가운 햇빛을 피하면서 산행을 할 수 있어 좋았으며 안내표지판과 위험한 요소에 줄을 준비해 놓아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산행내내 좌측의 절벽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부분이 많았다. 점제나루나 제장나루가 지금은 모두가 시멘트 수중교가 가설되어 나룻배를 타는 운치는 없지만 산행시간은 좀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



(제장나루 부근에서 본 백운산 전경 )



 능선상 전망대에서 본 백운산주릉과 동강(한국의 산하)


백운산(白雲山 882.5m)


백운산 [개요 및 소개] 태백시 안창죽의 검용소에서 발원한 동강의 물은 골지천을 이루다가 정선군 임계면 임계리 석병산 (1,055.3m)에서 발원한 임계천과 봉산리에서 합류한 후 정선군 북면 여량리에서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소재 황병산 (1,407.1m)에서 발원한 송천과 합수한 후 조양강이 된다.


즉, 조양강은 정선군 북평면 나전리 오대산 (1,563.4m)에서 발원한 오대천과 합쳐진 후 정선읍을 지나서 고한읍 고한리에서 발원한 동남천과 가수리에서 합류하기 전까지의 강을 말한다. 가수리부터 하류구간은 동강이라 부르며, 천연기념물인 백룡동굴과 어라연의 절경을 빚어내다 영월읍의 동쪽을 거쳐 서강과 합류한다. 이후 서강과 합류한 동강은 남한강이 되어 북한강과 양수리에서 합한 후 한강이 된다. 이곳의 지형은 감입곡류 또는 감입사행(嵌入蛇行)이라고도 한다. 이는 평야지대를 자유곡류하고 있던 하천이 지반의 융기에 의하여 침식작용이 부활해서, 하천의 하각작용(下刻作用)이 강렬하게 작용할 때 나타난다. 즉 원래의 유로를 유지하면서 더욱 깊은 협곡을 만들며 곡류한다. 따라서 길이가 직선거리보다 매우 긴 것이 특징이다. '동강 전망대' 라 별명 붙은 산 마치 양의 내장처럼 휘며 흘러 절경을 이룬 동강은 요즈음 금강산을 압도하는 붐을 타고 있다. 동강변에 솟은 바위절벽산인 백운산은 이 동강의 굽이굽이 굽돌고 휜 강물줄기를 흡사 새가 되어 날아오른 듯 조망할 수 있는 산이다. 때문에 백운산(白雲山 882.5m)은 한 마디로 '동강 전망대'라 부른다. 등산꾼들 사이에서 백운산은 이미 명산의 반열에 들 정도다. 이 백운산 등산 이 후 문희마을에서부터의 래프팅으로 연결해 동강을 탐승하는 방식이 유행하고 있기도 하다. 동강변에 다다라 백운산을 바라보면 '힘들겠구나' 하는 정도가 아니라 '어디 비집고 올라갈 구석이나 있을까' 싶게 가파르고 험해 보인다. 강물 바로 위로 수직을 넘는 검은 절벽이 긴긴 여덟 폭 병풍으로 늘어섰고, 그 위의 바위 능선은 조금 과장하여 손을 베일 것처럼 날카롭다. 하지만 뜻밖으로 이 산에도 틈이 있다. 고소공포증만 없다면 누구든 따라 오를 수 있는 옛길이 산정까지 나 있는 것이다. 동강 붐이 일고 나서는 너도나도, 심지어는 100여 명씩의 단체 산행객들이 줄지어 찾아가며 그 옛길은 이제 훤한 신작로가 되었다. 그러나 벼랑 위에서 실족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산행해야 한다.


 


등산코스


점재나루터- 백운산 - 칠족령 - 문희마을(5시간)


점재나루터-백운산-추모비-칠족령-제장나루터(5시간)


 


찾아간 길: 성서나들목-서대구요금소-중앙고속도로-북제천나들목-직진(영월,제천)-갈림길 우회전-38번국도접어듬-석항부근에서 상동쪽(31번국도)으로 잘못가다 되돌아옴-38번국도로 따라감-신동을 지나 계속 38번도로 따라 가다가 아차치까지 갔다가 되돌아 옴-신동부근에서 유문동(N)쪽으로 우회전(입구 좁음)-유문동재를 넘어 고성분교를 지나자 우회전-점제나루전 운치주차장하차



산행에 앞서  


05 : 00  사전준비 많은 신청자로 총무는 배전의 수고를 했고 차는 2대로 간다나...


산행은 일주일이나 남았는데 벌써 마감되었다는 총무님의 전화에 이여 다시 25인승 버스를 한 대 더한다는 연락이 오더니 산행신청인이 70명에 가깝다니 동강의 위세가 얼마나 유명한지 실감이 나더니 산행당일에 서구청에 나가 승차를 하자 벌써 많은 사람들이 북적댄다. 오랜만에 참석하신 삼토성님이 반갑고 서구청을 출발(06:31) 광장코아를 거쳐서 홈플러스에 도착 여러분들이 승차하고 오늘 처음산행에 참가하는 김상재님(씽씽이:DS5WHF)도 어김없이 승차하시고 좀 늦게 도착한 한 분 때문에 07:00이 되어서야 대구를 출발한다. 갈 길도 먼데....     


 


07: 00 대구를 출발  성서나들목을 들어가 중앙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달려간다.  


산행참석자가 63명이라고 한다. 두 대의 버스로 나누어 타고 서대구 요금소를 통과, 중앙고속도로를 시원한 아침바람을 맞으며 달리다가 단양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는데 25인승 버스는 아직 도착하지를 않는다. 오늘도 아침식사가 닭개장국인데 모두들 아침이 늦은 탓인지 맛있게 하고(08:26-09:09) 서둘러 출발하여 북제천나들목을 나와(09:24 도로비 8,000원) 직진하여 3km정도 가자 우회전하여 38번도로 접어들어 열심히 달리다가 삼거리휴게소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10:00-06) 다시 단종대왕릉인 장릉을 좌측에 두고 지나자마자 우회전(청령포쪽,직진하면 영월시내로)하여 나오는 사거리 직진하여 태백,석항표지판(31,38번국도)을 따라 가면서 영월역앞을 지나 얼마나 갔을까 꼬불꼬불한 길을 무한정 달리다가 석항삼거리에서(10:48) 직진해야 하는 것을 표지판에 상동, 태백이 보이기에 무조건(신동으로 착각) 우회전하여 조금을 달리자 차가 고개를 올라가는지라(망경대산등산로가 보임) 아차! 잘못 왔다는 것을 직감하고 즉시 뒷차에 돌라가기를 권한 후 우리도 회차하여 다시 석항삼거리에 도착(10:56)우회전하여 38번도로를 따라 가다가 예미역 삼거리서 좌회전하여 작은 사거리를 지나친 후 나오는 삼거리(신동삼거리로 착각)서 좌회전하여 진행을 하여 달리자 원가사가 나오고 가사리표지가 보이는지라 지도를 확인하니 정선남면으로 가고 있다. 어찌 이럴 수가 한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헛길을 가다니!  다시 차를 돌려 7-8k를 되돌아 와 삼거리를 지나고 다시 나타나는 작은 사거리에서 우회전(입구가 너무 좁음, 유문동(N)→)하여 들어서자 동강가는 길이란 표시가 있는지라 유문동고개길 몇 십구비의 급커브를 올라가고 나려가자 고성초교 조금못미친 지점에서 예상치도 못했던 입장료를 달란다(동강보존회) 1인당 1,000원씩을 내고야 들어가 삼거리서 우회전 고성초교옆을 지나 삼거리에서 우회전(좌회전은 제장나루길)하여 조그만 언덕을 넘어서자 동강 보이는 곳 포장도로 끝에서 버스는 멈추고 하자를 한다. 



  운치주차장에 하차 준비운동(뒤 배경이 420전망대)


11: 49-56 하차 산행준비 2번이나 헛길을 헤매다가 뜻밖의 입장료를 내고 운치주창에 도착


민박집을 지난 운치리 주차장에는 이미 대형버스가 몇 대 벌써 와 있다. 우측 언덕위에는 래프팅을 주선하던 회사인지 번듯한 사무실이 한 채 있는 앞에서 하차하여 주위를 둘러보니 동강 건너 백운산의 모습(전망대 420봉)이 정말 우람한 절경에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산행을 하면서



운치주차장에서 동쪽(사진에 흰색차량이 나오는 길로)으로 산행이 시작한다.


11: 49 산행시작(운치주차장) 주차장에서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 옛나루를 지나 수중교를 건넘


예상시간 보다 1시간이나 늦게 도착하여 다른 사람들은 몸풀기 체조를 하는데 나는 산행기점을 찾느라고 여념이 없다. 주차장 옆으로 난 비포장도로를 따라 강을 따라 거슬러 걸어 올라가야 한다. 다른 사람들의 산행기에는  5분정도면 점제나루에 도착한다고 되어 있던데 우리는 거의 10분이 걸려서야 예전 나룻터를 지나 100M 정도를 더 가서 수중교에 도착(11:59) 다리를 건너간다. 동강의 물은 기대보다는 너무나 오염이 많이 되어 시퍼런 이끼가 강바닥에서 물결따라 너울대고 산 그림자가 비칠 듯 한 강물에는 가까이 있는 얼굴도 비추어지질 않는다. 그 속에서도 이름 모를 물고기 몇 마리는 한가롭게 노니는 것이 다행이랄까! 11개의 다리발로 되어 있는 수중교를 건너서서 바로 올라서면 몇 채의 민박집이 보인다.


 


 예전 점제나루에서 100m 정도 더올라가야 이 다리가 있다.


12: 01 점제교 건넘 나룻배대신 시멘트 수중교를 건너자마자 좌회전하여 강 따라 내려감


수중교를 건너서자 마자 우리는 좌회전하여 옥수수밭 언저리에 강물을 따라 난 시멘트포장길을 내려가다가 빈배가 매여 있는 예전 나루터 옆에 이르러서 우회전하여 70여미터쯤 들어가 인가가 몇 채 있는 곳에 도착하자 ‘동강유역자연휴식지탐방안내도 ’가 있고 ‘← 백운산정상 2.0k'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841880빈배만 매여 있고 건너는 사람이 없는 예전나루터(옛 사공집에 들어가는 입구에서)


12: 07 옛사공집 오른쪽으로 시멘트길을 따라 들어가자 ‘←백운산정 2.0k'에서 좌회전한다.


이정표를 따를 좌회전하여 예전 사공집 앞마당에 있는 냉수를 한 모금 마시고 모두가 통과하였는지를 확인하고 있는데 집주인 왈 지금도 사람들이 원하면 나룻배를 이용하여 도강할 수 있다고 설명을 해주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냉수라도 마시고 가라면서 인정을 낸다. 오늘 처음 산행에 참석한 지??씨를 마지막으로 함께 출발하여 100m정도나 갔을까 우리 시그널(표시기)가 달려 있으면서 오른쪽으로 양쪽 밭 사이로 난 경운기길을 따라 올라 가니(12:11) 옥수수를 직파한 곳을 지나자 밭 좌측머리에 도착 산길이 시작된다.



 옛 사공집(지금은 민박집) 옆에 서 있는 이정표 (화장실과 식수있음)


12: 18 산길시작 밭 좌측 끝에 넝쿨속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길은 희미하고 비탈은 심하고..


다른 사람들의 표시기도 달려 있지도 않는 넝쿨 속으로 들어서자 따가운 한낮의 햇살을 피해서 좋다고 생각하면서 올라서자 선두에서 박준우회원이 선두와 길을 잘못 들어 왔다고 교신을 하기에 나도 개념도를 보고 짐작해보니 잘 못 가고 있는 것을 알았다. 본래는 사공집을 지나 시멘트포장길을 400m정도 내려가다가 오른쪽으로 난 산길로 접어들어야 하는데 길만 났다고 위치를 확인하지도 않고 선두가 갔다고 무조건 따라온 내가 한심스럽다. 설상가상으로 오늘 처음 산행에 참석한 지??씨가 도저히 못 가겠다고 하는데 복장을 보니 배낭도 없이 비닐봉지에 물2병만 보인다. 점심식사나 가져 왔는지 의심스럽고 등산의 기본자세가 갖추지를 않았다고 할까! 할 수 없이 하산을 종용하여 안내도를 한 장 주고 몇 마디 당부를 하여 하산시키고는 메아리님과 함께 길을 재촉하자 길은 점점 가파른 비탈로 이어지면서(사실은 길이 없다고 봐야 한다) 숨도 상당히 찬다. 짐작컨데 770봉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 같다. 얼마 후 작은 지능선을 따라(12:50) 거의 80도에 가까운 비탈길을 30분정도 힘겹게 오른 다음에야 능선길과 만나는 능선에 오를 수 있었다.



 능선길에 올라서서 아래를 내려다본 모습


13: 23 능선길만남  거의 직각의 비탈길에 길도 없는 곳을 힘겹게 오른 후에 능선길과 만남 


능선을 올라보니 능선넘어로 보이는 전망이 아! 하고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어림잡아 620고지는 지났고 770봉은 못 미친 곳으로 오른 것 같다. 능선길 아래쪽을 보니 솔잎산악회 회장님이신 이진부님이 620봉아래에 있는 420봉 전망대까지 내려갔다가  올라온다고 하니 얼마나 산에 대한 열성이  대단하신지는 불문가지로다. 먼저 올라보내고 뒤쳐진 데미안님을 기다렸다가 우측으로 능선을 따라 오르자 주변에는 회양목이 여기저기 많이 보인다. 예부터 회양목은 대개 시냇가에 많이 번성하던데 이런 산위에서 회양목은 흔치 않은 일이다. 전후좌우의 경치를 구경하면서 봉우리(770봉)하나를 오른 후에(13:48) 다시 오르막길을 재촉하자 전후좌우가 확 트인 산 정상에 도착한다. 



  백운산 정상표지판 앞에 이 대효(메아리)님(삼토성님 사진)


14: 03-27 백운산정상 점심식사 늦은 점심 허기진 배를 채우고 나니 동강의 아름다움이 돋보여


높이가 1미터정도 되는 스텐리스판으로 정상표시(882.5m)를 만들어 놓았는데 풍마우세로 밑부분 받침돌들이 엉성해 져서 보기에도 걱정스럽다. 모두들 점심식사를 하는 틈에 나도 늦은 점심을 맛있게 먹고 다시 한번 정상을 둘러보니 남쪽으로 보이는 고고산과 신병산능선들이 밀려오는 파도처럼 보이고 그 안쪽으로 굽이처서 동강의 물줄기는 한 마리의 용이 꿈틀거리는 모습이다. 뒤쪽의 푯대봉쪽은 나무에 가려 전망이 그리 좋지를 않다. 정상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하산을 서두른다. 조금 내려오다 보니 젊은이들이 아직 식사를 끝나지 않아 재촉 출발하여 5분정도 내려가니 완만한능선에 삼거리길에 도착한다.



정상에서 서쪽으로 5분거리에 있는 갈림길 표지판(국민의 고향이란 말이 새롭다)


14: 39 갈림길 '↓정상 0.2k/칠족령 2.2k ↑/문희마을 1.7k →'하산길 첫 표지판 직진한다.


손가락처럼 생긴 돌이 새워진 옆에 국민의 고향이란 테마아래 새겨진 이정표가 새롭게 보인다. 우리는 칠족령쪽으로 직진을 하여 선두는 이미 위험표시구간을 넘어서 급경사 구간을 내려가는 것으로 확인된다. 뒤에서 데미안과 오늘 처음 산행에 참석한 이 ??씨와 함께 얼마나 내려갔을까 나무판자에 강변(제장나루)까지 2.2k를 알리는 표지판까지 도착했다.


 


15: 18 685봉 ‘백운산등산로 강변까지 2.2k'를 넘어서자 내리막길에 위험구간 경고판


안내판을 지나서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서 경사가 꽤나 심한 내리막을 내려가 안부를 지나자(15:01) 길은 오르막길로 이어지면서 위험경고판이 있고 산 우측으로 돌아가면서 밧줄을 잡고 바위틈을 한번 올랐다가 경사가 심한 비탈길을 내려갔다 낮은 봉우리를 하나 오르자 이번에는 몇 십년은 됨직한 소나무 위에다 ‘백운산등산로 강변까지 1.5k'란 표지판까지 왔으나 데미안님이 너무 쳐진다. 같이는 가야겠고 오지는 않고 정말 답답한 마음이 앞서지만 못오는 사람은 오죽하랴는 마음으로 말로만 재촉을 한다. 길은 다시 심한 내리막을 줄을 잡고 내려와 안부을 지나자(15:37) 오르막과 함께 위험지역이란 표지판 과 강변까지 1.0k란 표지판 아래서 잠시 쉬어 가기로 하고 좌측강변을 바라보니 이거야 정말 발바닥이 간지러울 정도로 절벽이 연속되어 조금 과장하면 바람이 불지 않아도 소름이 끼칠 정도다. 다시 일어나 길을 봉우리정상을 향해 오르자 이내 사방의 전망이 훤한 정상에 선다.



  중앙의 봉우리가 칠족령


15: 48 620봉 기막힌 전망이 아슬아슬하나 선두와 거리가 너무 처져 바쁜 마음만 앞선다. 


정상의 전망구경도 잠시 내리막을 줄을 잡고 내려갔다가 오르막을 재촉하는 사이 선두는 이미 강면에 다 도착해 간다는 연락을 받는다. 걸음을 재촉하여 작은 봉우리 정상을 오르자 돌탑이 있는 곳이 도착한다.



  추모돌탑(615봉)


16: 03 추모돌탑(615봉) 조그만한 돌탑이나 쌓은 사람 정성은 크다. ‘강변까지 0.7k ↑'표지판


돌탑은 여기서 유명을 달리한 한백오름회원의 추모를 위하여 쌓아 놓은 듯하다. 이곳 역시 나무에다 ‘백운산등산로 강변까지 0.7k'란 팻말이 있다. 줄도 잡고 나뭇가지도 휘어가면서 경사진 길을 내려가자 능선은 완만해지고 방향도 남서쪽으로 방향을 서서히 바꾸는 곳에 이정표가 하나 섰으니


이곳이 나륜재인가 보다.



   나륜재의 이정표


16: 16-20 나륜재 휴식 ‘↓정상 2.2k/칠족령 0.2k ↑/문희마을 1.4k →' 모처럼 완만한 능선


최근에 발표된 개념도(월간 6월호)를 보면 돌탑은 문희마을 쪽으로 내려가다 백룡동굴위쪽에 있고 칠족령도 돌탑에서 남쪽으로 똑바로 내려가면 만나는 곳이 칠족령이라 되어 있는데 어느 개념도와 지도가 맞는지는 주어진 시간내에 확인을 할 수 없고 우리는 시간상으로 쫏기는듯한 후미인지라 최대한 빠른 길인 능선을 따라 간다. 조금만 올라서자 바로 숲이 우거진 능선길로 이어진다.


 


16: 30 칠족령(520봉) 아무 표시도 없는 좌로 굽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숲 속으로 하산한다.


칠족령은 지도마다 표기가 다르다. 칠목령이라고 된 곳도 있으나 실제로 여기에 와보니 모든 이정표가 칠족령으로 되어 있으므로 칠족령이라고 기록한다. 칠족령이란 아무런표시도 없이 밋밋한 능선길과 활엽수로 우거져 전망도 별로 없는 곳이다. 100여미터정도  평탄길이 남쪽을 향해 굽어지면서 내리막길이 시작되더니 내리막도 잠시후 끝나고 표지판이 있다.



    칠족령에서 내리막이 끝난 곳에 있는 개무덤 표지판


16: 42 개무덤표시판 내리막길이 거의 끝난 지점에 우측으로 가는 길도 있내요.


개무덤이란 표시와 함께 화살표가 문희마을쪽으로 가르키고 있는걸 봐서는 이곳이 개덤이 아니고 서북쪽으로 가면 개무덤이 있다는 표시인 듯 하다. 아울러 이산이 암반지역으로 험준하고 추락의 위험이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라는 당부의 말도 함께 적혀 있다. 이곳을 지나자 이제 산길은 거의 끝나가는 느낌이 들더니 시멘트로 포장한 농로길이 나온다.




16: 52 시멘트도로 양쪽 포도밭 중앙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자 농가 두집에 이어 강변에...


양쪽밭 중앙으로 이어지는 길을 걷자니 어릴 때 농촌풍경이 눈에 어린다. 도로는 이내 끝나고 오른쪽에 민박집이 있고 우리 일행도 여기서 하산주를 하고 있는 이들도 보인다. 나도 시원한 물 한 모금을 얻어 마시고는  다시 차량이 기다리는 강변으로 내려가자 우리를 기다리는 차량외에도 몇 대의 버스가 더 있다.



아! 우리가 저곳을 다녀 왔나? 백운상정상에서 칠족령까지 이어지는 연봉들


17: 06 제장교 몇 대의 버스는 우리를 기다리고 되돌아본 백운산정상엔 흰 구름만 두둥실


언제나 매 한가지지만 산행을 끝내고 뒤돌아보면 성취감과 허탈감이 동시에 느낀다. 무사히 산행을 완료했다는 성취감과 목적지가 없어진 허탈감이 탈진해 있는 나에게 다가와 손과 얼굴만 씻고는 기다렸다 차에 오르니 이내 꿈속으로 빠져들면서 날씨도 함께 저물어 간다. 뒤돌아 보라 정선의 백운산의 전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곳에 서지 않고는 느끼지 못하리라 이 뿌듯한 기분을... 여러분 이 길이 간직하소서 천년만련~~~




산행을 돌아보며


(1) 사전에 행선지까지의 여정기를 숙지하지 못하여 두 번씩이나 길을 차를 되돌리는 우를 범해 참석자 여러분께 죄송함을 사과드립니다.


(2) 점제나루나 제장나루가 이제는 모두 수중교로 대체되여 방문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였다..  


(3) 왕복길이 먼 곳에 많은 협조 감사합니다. 또 2대의 차량으로 불편했던 점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 끝 -


 


요산요수   류 인 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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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길 - 준비운동을 하는 포장도로 끝 부분을 보니 5~6년전엔가 운치리에서 거운교까지 날 가물때 8시간 레프팅 하며 굶어 죽는줄로 알았던 추억이 떠 오릅니다. 백운산의 사진 한장 한장에서 작년에 돌아내려온 산행의 추억이 생생합니다. 류선생님 오랫만입니다. 쪼끔만 더 자주 보면 좋겠습니다. 건강은 좋으시죠?
▣ 불암산 - 비가 계속 내리고 우중충한 날씨가 연속인 이때 모처럼 화창한 산행기를 보았습니다. 리프팅하면 떠오르는곳 동강, 줄기를 바라보는 백운산의 시원하고 장쾌한 산기운을 마음껏 맛보았습니다. 가람산악횐가요? 산행중에 몇번은 스쳤던것으로 기억됩니다. 즐산하십시요. - 불암산 드림 -
▣ 요산요수 - 두분 조언 감사합니다. 모쪼록 모두들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