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산 - 가야산종주

간 날 : 2004년 6월 22일 화요일
간 길 : 대구 성성홈플러스앞(택시) - 성주 - 수도암 - 수도산 정상 - 단지봉 - 좌일곡령 - 목통령 - 분계령 - 두리봉 - 가야산 상왕봉 - 칠불봉 - 서성재 - 백운동 주차장 - 가야면 - 대구서부정류장
같이 간 사람들 : 친구 (이용해). 후배 (김점경) 산하님 (구자숙). 산하님 (진맹익).
대구출발; 03시 15분
수도암 도착 : 04시 50분
산행시작 : 04시 50분
수도산 정상 :05:50착. 06시00출발
단지봉 07시 50분 착.
두리봉 13시40분착.
가야산 16시35분착.
백운동주차장 19시20분착.




여기다. 여기도 있다.
어 이건 크다.
와.... 여기 더덕 밭이다. ...
어데.. 어데 있는데?..
여기 있잖아요... 여기 ...
어 그래.. 정말 와 대빵 큰 거 나왔다...


종주 중 종주는 뒷전이고 더덕 캐느라 정신 없었던 사람들...
지금 지나간 몇 시간 전의 일들이 다시금 생각나 한 모금 웃음을 만든다.


새벽 2시 반....
슬그머니 집을 나설 준비를 한다.
오랜 종주가 아니라 당일로 다녀올 산이기에 작은 배낭하나에 물을 담을 통을 넣고 그리고 집을 나선다.

엉?....
당신 이 밤에 어데 가는데?
아...
오늘 가야산 종주 가는데 잠깐 갔다 오께.
지금?
어.... 그래.

아니 지리산 갔다오고 나서 사무실에 며칠 있더니 겨우 오늘 오후에 집에 와서 이 새벽에 산에 간다꼬?....

우야다 보이 그리 됐다.
금방 갔다 오께..

아예 거 가서 살아라...

방문 나서는 뒷 꼭지에 .

불끄고 가라.......


나오는 뒤통수는 뜨끈했지만 엘리베이터 내려가는 순간부터 벌써 마음은 산을 향한다.

내가 아무래도 돌은 놈 이제.....

택시 잡아타고 부랴부랴 간다.
벌써 예약한 택시는 대기하고 있고 ...

전화를 한다.
지금 가고 있다고..
금방 모여들어 배낭을 싣고 차는 어둠을 가르고 알 듯 말 듯한 도로를 가른다.

수도암...
새벽 예불을 위한 불이 켜져 있고 공양간 보살은 때 이른 바쁨이 창가 넘어 눈에 든다.
살금살금 내 터가 아니어서 조심스레 대웅전을 돌아든다.

오솔길 오름에 나풀대는 리본들.
사진 한 장 남기어 뒤이어 오를 산님 위한 기록을 한다.

종아리 바지 단에 감겨오는 이슬 먹은 풀잎의 속살거림....
신 새벽 이슬 차가움에, 싱그러움이 너무나 좋아 뒷감당 생각 없이 그냥 걷는다.
한 꼭지 숨이 오를 즈음 멀리 동이 튼다.
바람과 구름 속에 숨박꼭질 하는 붉은 해는 오늘의 여정을 가늠케 하고 올라서는 발걸음은 걸음걸음이 즐겁다.

전날 몰아친 태풍의 영향으로 구름 속 태양이지만 그 장엄함은 인간의 입에서 함부로 이야기 할 거리가 되지 못하여 그저 바라볼 뿐....
수도산 정상 못 미쳐 헬기장에서 사진작가 2분이 뭔가를 바라고 자리를 지키고...
우린 갈길 멀어 그저 황망히 자리를 난다.

언젠가 수도산 종주를 하리라 오랜 숙제처럼 생각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산행 길에 나설 줄은 몰랐다. 지리산을 가기 전에 지리산 다녀와서 바로 가 봐야겠다는 불쑥 쏟은 치기 어린 생각이 오랜 계획 속에 무산된 산행계획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렇게 시작이 되었다.

수도산 정상....
여늬 산처럼 화려하지도 웅장하지도 않은 그저 소박하게 있는 듯 없는 듯 그 자리 서서 오는 객 가는 객 그저 말없이 볼뿐...

후배와 친구 코스모스님....
다함께 증명사진 남기고 다시 저 멀리 보이는 장쾌한 능선에 시선을 준다.
멀리 보이는 능선이 스르르 넘어가는 비단 구렁이 같다고 해야하나....
소잔등처럼 부드러우면서 희끗한 봉우리의 실루엣은 신새벽 어스럼 안개 속에서 알지 못할 흥분감에 싸이게 한다.

아...
이것이 사람을 미치게 하는 예쁜 그림이구나...
그렇게 생각이 되어진다.
어서어서 저 길을 걷고싶은 욕심에 걸음에 힘이 들어간다.
발 밑 걸음은 벌써 이슬에 흠뻑 젖어 열이 나는 종아리를 시원하게 적셔주고....

단지봉을 향하는 무리들를 잡아끄는 다래 넝쿨은 마음 급한 걸음을 자꾸 낚아챈다.

낮은 포복....
발 밑에 돌...
머리 조심...
걸리고 넘어지고 .
넝쿨의 잎으로 발 밑이 보이지 않아 한발 한발이 조심스럽다.
아니
다시 군대온 느낌이다.
배낭은 매었고 손엔 총 대신 스틱 들었으니...
바로 각개전투이다.

돌격 앞으로.....

내리막 조심스럼이 끝나고 다시 길이 열리는가 싶더니 오르막...
숨이 턱밑까지 올라온다.
어느새 인간 분수대가 되어 철철 넘치는 땀방울....


단지봉....

반 자른 오이하나 입에 물고 지나온 길 바라본다.
어?..

어느새 이만큼 왔네..
같이 간 동료들은 재미있다는 듯 온 길 바라본다.
그래 오늘은 천천히 가자.
어차피 오늘 길은 시원스럽게 가기는 틀린 것 같다.

후배의 신발은 어느새 젖어 양말까지 젖어 모스님 양말을 뺏어 신고...

전날 내린 비로 산행 내내 후덥지근한 바람은 사람을 더욱 지치게 한다.
예상밖에 그래도 시원한 바람이다.
높은 산이라서 그런가..
산 속 공기는 너무나 싱그럽다.
내린 비로 풀잎의 먼지를 씻어버려서 그런가....

어딘지도 모르게 좌일곡을 지나고 다시 목통령....
수많은 다래덩쿨을 지나고 다래넝쿨이 끝나면 다시 키작은 상수리 나무가 잡아챈다.
이제 다시 가슴까지 오는 산죽이 온 몸을 훓고 지나가는데 오름길이 시작을 한다.

앞서가던 후배의 멈칫거림...

왜?..
여기 산더덕이 있네...

그래?
그만 가자..
놔두고... 등산로 옆에 있어봤자 잔챙이지...

아니 형. 좀 기다려봐...
친구놈이 거든다.
어딘데....

여기 .. 여기도 있고..
풀잎이 이렇게 저렇게 생기고 줄기가 어떻고...
코스모스님.
엄마야.
이거 아닌교?..

맞심더.
아이쿠 여기도 있네..
야...
여기 더덕밭이다....

배낭 벗고 ....

하하...
오늘 산행 일찍 끝나기는 글렀다...

한참 더덕에 정신팔린 일행 속에서 잠시 GPS좌표를 재 작성을 하고 그리고 좌표 이름을 더덕이라고 하고는 갈길 온길 다시 점검을 하고 장비 챙기고 나니 어느새 세 사람 손에는 더 이상 손으로 담을 수 없을 만큼 한 주먹씩 손가락 만한 덕덕을 들고 있다.

어라?...
이거 장난이 아니네?...

점경씨 어디고... 우애 생겼는데 더덕이...
뒤늦게 덤벼든 더덕 캐기....
이런 ..
버스 지나고 손들기지...

서 너 뿌리 잔챙이 들고 하는 소리
아...
이기 더덕이구나... 이런 얼추야....

봉지 두 개에 나눠 담고 그사이 못 참아 손톱 세워 다듬은 더덕은 흙이 묻어 저절로 눈썹이 찡그려진다.
작은고추가 맵다고...
새끼손가락 만한 더덕의 향취가 너무 강해 쌉사롬한 맛의 여운이 목통령을 넘을 때까지 입안에 코 안에 맴돈다.

오늘 호강하네..
도시 속의 산 같은 지리산의 실망감이 오늘 아프리카 정글 같은 원시림 속에 한없이 상큼한 산 속 공기에 덤으로 담은 강한 향내음이.....

빨간 딸기가 지천이다.
탐스런 산딸기에 손이 얼른 간다. 이제는 딸기밭인가....
하나 따서 입에 넣으니 거품 물은 입안에 어느새 침이 가득 고인다.
아이쿠 시어....
새큼하면서 뒷 끝이 달작한 산딸기에 또 한번 손이 가고...
고사리도 많다면서
앞으로 퇴근을 수도산으로 해버리려는 후배의 소리에 웃음이 묻어난다.

저 앞에 보이는 두리봉...
엄청나다. 그 뒤로 가야산 상왕봉과 칠불봉이 떡하니 버티고 있고...
아이쿠
저 밑에까지 내려가서 다시 두리봉 올라 다시 내려가고 또 가야산 ..
다리야... 다리야... 너 어디까지 갈 수 있겠냐....
모스님의 손 전화가 울어댄다.
어딘데?...
가야산 정상?
그래 그럼 부박령에서 만나겠네...
그래 얼릉 와...
우리 산하의 진 슈왈츠 거시기...

진맹익님의 보급물자가 지금 가야산에 우리 쪽으로 ....
물 몇 통에 소주하고 양말도 가지고 오고... 어쩌고저쩌구... 오바... 오바...

오늘 완전한 군사작전이구나...
코스모스님 부군이 오랜 군문에 계셨다더니 부창부수라.. 역시 오늘 우리는 어떤 군부대 작전에 동원된 예비군이구나....

후딱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아래로아래로 내려선다.
내려서면서 하는 말.
올라 갈길 생각하니 걸음이 안 떨어진다.....

벌써 9시 간여를 걷는다.
지리산 종주였으면 하루일과가 끝이 났을 터이지만. ...
아직도 갈 길은 남았으니...

부박령
작년에 아들놈 데리고 가야산에서 거꾸로 가다가 길 잃은 자리 ... ..
새삼 엉뚱한 데로 빠진 길을 쓱 째려보니..
아니 아직도 저 길목에 리본들이 달려있다.
제거를 하려고 달려들다가 보니 어쩌면 저 길로도 탈출할 수가 있는데 싶어서 그냥 두기로 한다.

두 어 발짝도 옮기기 전에 우람한 상체가 쑥 드러나면서 반가운 얼굴이 환한 웃음을 흘리고 있다..

어느새 후딱 내려선 맹익님...
반갑게 손을 잡고 나무그늘 아래 자리를 편다...
캐온 더덕에 보급 물자 중 특 A급 소주....
그 병 속에 다듬은 더덕을 넘어 즉석 더덕주를 만들어서 ... 음...
음주 산행하면 안되네... 되네.. 되네... 하면서 한잔 주면 정 없고 두 잔이면 인사고 석 잔이면 친구 되네... 하면서 권커니 자커니...
이게 신선놀음이 아니면 뭐가 신선인지....

코스모스님의 오징어 무침회...
10시간 넘게 걸은 산길에 오징어무침에 소주 ... 향내강한 더덕안주에 마무리까지 얼려온 커피로....

술 못하는 두 분을 제하고 셋이서 한 병씩 마신 소주 세 병....
도대체 물을 먹은 건지 술을 먹은 건지....

가야산 정상에 서니 어느새 신선 되어 하늘을 난다.
손오공이 보내준 구름방석은 온 몸을 훓고 지나가고 바람에 실려온 구름은 오름 길에 마른 가슴속을 축축하게 적셔준다.
좌표를 다시 한번 확인을 하고 내려선다.

코스모스님이 오르지 않아 어인 일인가 하고 목을 빼 기다리는데 두런두런 소리가 나면서 올라오는 모스님의 얼굴이 사람 색이 아닌 강시? 얼굴색이다....
이런! 뭔 일이 있구나...

역시 ..
갑자기 체하신 거란다.
얼굴 보자마자 사혈을 해 달라신다.
사혈침을 가지고 오셨나하니 가지고 계신다 하여 얼른 혈자리를 찾는다.
금방 체 하신거라.
약한 혈자리에 사혈을 했다. 배도 아프다고 해서 배의 진통도...

조금 가라앉는다고 해서 다시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내려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백운동으로 하산을 한다.
30십 여분을 지났는데도 얼굴색이 완전한 원색으로 돌아서질 않는다.
몇 번을 물었다. 어떠신가...
역시 예상대로 단단히 체하신 것 같다.
아니 되겠다 싶어서 서성재에서 다시 좀 더 깊은 혈자리에 침을 놨다.
좀 지나 이제는 괜찮은 것 같다 시며...
어느 정도 얼굴색도 돌아오고....

14시간...
많이도 걸었다....
많이도 놀았고...

알탕은 저 밑에 있으니 내려가라는 코스님 소리에 여기 조개탕 팻말을 나중에 올 때 달아두어야겠다고 .....

맹익님과 같이 내려오면서 대강 씻었다. 그리고 해인사 마지막 차를 타기 위해 부랴부랴 서둔다.



대구로 오는 버스 속에서 하산주 한잔을 하자는 코스님 얼굴 보니 체증이 완전히 가신 것 같다. 체증으로 그냥 집으로 가려던 생각을 접고 서부시외버스 정류장 근처 술집으로 .....

부어라 마셔라... 고생했다. 수고했습니다. ...
소리 속에 넘어가는 소주...
역시 더덕 담은 소주...




PS
부박령에서 통화를 한 운해님 ...
전화 상으로도 반가웠습니다.
다음 가족모임에 꼭 참석하여 뵙겠습니다.

대구에서 성주 개인택시로 전화를 했습니다. 성주 택시에서 대구까지 나와서 수도사 절 주차장까지 데려다 주겠다 기에 그렇게 예약을 했습니다. 대구 택시에 전화를 하니 위치를 잘 몰라하고 요금도 들쑥날쑥 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그쪽을 잘 아는 성주택시에 전화를 했더니 그렇게 하자고 해서 새벽 3시에 성서 홈플러스 앞에서 탑승을 했습니다.
수도사 주차장에 4시 45분에 출발을 하였고 산행 내내 천천히 진행했습니다.
급하게 할 일도 없었고 또한 산길 내내 넝쿨과 잡목으로 인해서 진행이 상당히 힘이 들었습니다. 지리산 종주산행의 두 배 이상 힘이 들었습니다.
역시 수도가야산은 풀잎이 난 여름 종주는 각오를 단단히 해야할 것 같았습니다. 아시는 데로 능선 상 식수는 전혀 없었고 표지가 어지러운 분계령, 각 봉우리 등은 세 갈래 네 갈래 길로 인해서 정신이 없을 정도입니다. 차칫 잘못하면 엉뚱한 곳으로 갈 확률이 많은 길입니다.
수도산에서 가야산으로 능선을 정하고 그 능선 길을 계속 이어간다는 개념 하에 진행을 하셔야 다른 길로 접어드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남침반 이라도 하나 지참을 하시면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글이 끝나고 나면 GPS좌표 찍어온 것 트랙을 정리를 할 생각입니다. 이 좌표는 GPS사이트에 등록을 할 생각입니다.
식수는 개인 당 3리터씩 가지고 갔는데 우리 팀이 물을 그렇게 많이 마시지 않아 나중에 6리터 가량 남았고 또 진맹익님께서 해인사에 올라오셔서 중간에 보급한 물까지 충분했습니다.

봄가을에 가시면 종주 산행지의 어느 곳 보다 빠지지 않은 훌륭한 코스일 것 같습니다.
내년 봄에 다시 오자는 팀원들은 한결같은 소리가 그 증거일 것 같습니다.
해인사에서 대구로 오는 마지막 버스는 7시 50분 버스가 끝 버스입니다.
대구에서 수도산 까지 택시비용은 6만원이었습니다.
해인사 -대구 버스비는 인당 3100원 이었고요..
인당 회비 2만원에 4인 한 팀으로 구성을 하니 경비 면에서 부담이 되지 않은 산행이었습니다.
참고로 우리를 태워주신 성주개인택시 기사님 전번입니다.
다이너스티이고요. 무척 친철했습니다.
011-539- 0498 박종복 님입니다. 대구에서 출발하시는 팀들은 참고 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구간별 시간은 작성을 하지 않았습니다.
개개인의 걸음이라 표준이 되지 않는 것이라 그렇게 했고 우리팀은 대강 14시간 걸렸습니다.
수도사에서 4시 50분쯤 출발이 되었고 백운동주차장에 도착을 오후 7시20분쯤 했습니다.
백운동에서 버스를 타기는 어려우니 해인사로 하산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하산 시간은 대략 1시간반 정도 잡으면 될 것 같습니다 2시간 잡으면 더 좋고요 저희들은 맹익님이 백운동에 차를 가지고 오셔서 그 쪽으로 하산을 했습니다.

7월 말께는 지리산 태극 종주를 할 것 같습니다.
다녀와서 뵙겠습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


▣ 빵과 버터 - 더덕주! 쌉싸롭하고 매캐한 맛 좋지요? 재미있게 쓰신글 잘 보았습니다...요즘 산하에 글 잘쓰시는 분들이 많아서 혹여 "제자백가"의 시대가 도래한듯 합니다....지리산 태극종주도 기대하겠습니다.
*** 건강하시지요? 지리산 태극종주도 아마 진맹익님과 모스님과 함께 할 것 같습니다. 시간허락이 되시면 같이 하시면 좋은데 함 생각해보시지요... "제자백가"란 말씀은 순 경상도 말로 "택도 없습니다" 입니다.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 산사랑방 - 또 가보고 싶은 종주길.. 비온후 후덕지근한 날씨에 종주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녹음이 짙어 시야는 가리지만 그래도 수도-가야 능선길은 꿈결이지요.. 축하 드립니다
*** 선배님 가신길을 시간 체크를 해서 갔는데 목통령쯤 가서는 부질 없는 짓이란걸 알고 그만 시간 기록하는것을 말았습니다. 덕분에 신선놀음 했습니다.
태극종주때 날 함 만들어 보이시더... 건강하세요.

▣ 보리 - 정다운 종주길잉네요, 참 부럽습니다. 쌉싸름하 더덕주!!!! 보지않아도 걸어보지 않아도 마음이 들뜨네요. 종주함심을 축하드립니다.
*** 보리님 안녕하세요. 그날 참으로 좋았습니다. 다래넝쿨의 걸리적 거림도 즐거웠습니다. 내년 봄에 다래 열매가 열리고 고사리가 피고 산더덕 냄새가 날때 보리님도 한번 다녀와 보세요. 즐건 하루가 될것 같습니다. 늘 행복하십시오.

▣ 산거북이 - 이송면님이 가시면 저와 달리 쉬운 길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예상대로군요. 게다가 모스님과 슈왈츠님이 합세함이 더해졌으니.... 하지만 역시 푹푹 찌는 날씨와 물속을 행군하는 듯한 덩쿨의 위력이 발목을 잡아채긴 마찬가지군요. 모스님의 복통이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여유로웠던 종주길을 더불어 기뻐합니다.^^
*** 예 옥에 티였습니다. 대략 한시간 쯤 고통스러웠습니다. 다행이 민간처방을 알고 있어서 가라 앉혔습니다. 저 역시 힘이 들어서 몇번을 주저앉다 가다 그렇게 했습니다. 그게 재미라면 또 재미가 아니겠습니까... 언제나 행복한 산행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 운해 - 일행분이 네 분인줄 알았는데 다섯분이 종주를 하셨군요? 중도에 코스모스님의 복통에 모두들 걱정을 하셨겠지만 그래도 무사히 마치신 종주를 축하 드림니다. 산행 중 더덕밭을 만났으니 이런 복이 어디 있겠습니까. 참으로 부럽소이다. 건강 하세요.
*** 전화를 받고 무척 반가웠습니다. 산속이라 길게 이야기도 못하고 같이 소주라도 한잔을 했으면 좋았을텐데요... 언젠가 가족 모임에 꼭 뵙겠습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

▣ 김정길 - 작년에 댓글 몇번 달다가 답글도 답방도 없는것 같아 나만 힘들어서 사실 그동안 댓글을 달지 않았습니다. 그동안도 사귀고는 싶어왔는데 또 실패할까봐 시작을 못해 오다가 오늘도 상당히 망서리다가 맴익님 자숙님이랑 같은 패걸이기도 하고 해서 큰맘먹고 댓글을 올립니다. 처음 사귀기 어려운 사람이 나중에는 오래간다는 말도 있고 해서 기대를 하면서,, 수도 가야 종주하시느라, 자숙님 살려놓으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종주기도 빠짐없이 잘 보고갑니다. 대구에 가면 한번 만납시다. 근데 그 많은 더덕은 죄다 자숙님이 걷어가셨죠? 아마 그랬을거야. 7월 첫 화요일에 저하고 대구시계 3구간 하는데 그날 나 먹이려고 그러셨을겁니다. 빼앗겼다고 너무 상심 마시길.
*** 김정길 선배님. 작년에 섭섭하셨나 봅니다. 사람의 천성이 게을러서 일일히 댓글을 달지 못함에 죄송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그때는 답글 댓글에 대한 가타부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뒷끝이라 댓글답글에 대해서 초연하리라고 생각을 하였던것이고 특히 다른 생각이 있어서 그런것은 아니니 오해는 없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더덕은 제가 거의 다 가지고 왔습니다. ㅎㅎㅎㅎ 모스님의 양보로... 사실은 우리집에 대한 뇌물로 쓰기 위해서 염치불구 하고 가지고 왔습니다 이제 제가 그 자리를 알고 있으니 .. 언젠가 그 길 가면 선배님 몫도 챙겨 오겠습니다.
7월엔 제가 3교대라 그때 근무표가 나와야 하는데....
어째든 언젠가 뵙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안전산행 하시길 바랍니다.

▣ 불암산 - 비단길 무탈하게 다녀오심을 축하드립니다. 모스님의 복통까지 치료해 가시면서 ... 즐산하시고 안전에 각별히 주의할때가 온것 같습니다. 행복하십시요.
***안녕하시지요 불암삼님.. 예 이제 해충 이나 독사등 그리고 안전사고 까지 정말 조심을 해야 할 계절입니다. 수도산 종주 여름에 할때는 반드시 긴팔 소매옷을 가지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불암산님도 항상 안전산행 하시기 바랍니다. 늘 행복하십시오.
▣ 권경선 - 분명히 답글을 달았었는데.... 오늘 보니 허망하게 떠나 버렸습니다. 더덕과 가족들과의 즐거운 만남 부러울 뿐 입니다. 더덕밭 살짝 공개하여 주시고 남은 더덕 택배 부탁드립니다.^^* 안산, 즐산하시길.....
***권경선님. 안녕하시지요. 리플이 어떨땐 잘 날라가더라고요... 저도 몇번 경험한 바가 있습니다. 맘만이라도 고맙습니다. 더덕밭은 제가 학실히 압니다. GPS 좌표로 딱찍어 두었고 어제 확인도 했습니다.ㅎㅎㅎㅎ 언젠던 가시기만 하시면 지도에 표시를 해드리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 이온철 - 꿈만같은 태극종주를 하실 것이라니 듣기만 해도 설렙니다. 작년 봄 비맞으며 밤새 걸었던 수도가야가 생각납니다. 몸 준비 잘하셔서 건강하게 태극종주 이루시길 빕니다.
*** 이온철님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1박2일 일정으로 소화하려고 합니다. 다녀와서 산행기로 다시 뵙겠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 울산바위 - 저도 언젠가는 꼭 가보고싶은 구간입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