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막장봉
868m



1:25,000지형도=삼송



2004년6월20일 일요일
  천둥,비(18.6~21.3도)
 일출몰05:07~19:48



코스:
제수리재13:30<1.9km>투구봉지난
삼거리14:30<1.7km>막장봉16:00<1.7km>삼거리16:00<4.0km>노적봉경유
쌍곡휴게소18:00



[도상9.2km/4시간 반 소요]



개념도



 개념도 

 



개요: 충북 괴산군
칠성면과 청천면의 경계선상에 있는 제수리재에서
출발하여 경북 문경시 가은읍의 도계선까지 따라
갔다가 다시금 괴산군 칠성면의 쌍곡계곡의
점말마을로 내려간다.



이번 코스의 막장봉(868m)은 백두대간 상의
장성봉(915.3m)에서 서북방향800m 위쪽의
852m봉(백두대간)에서 불과 400m거리에 떨어져 앉아
있는 암봉이다.



노적봉능선에서 본 막장봉


   
노적봉능선에서 본
막장봉


 



정상에 서면 남북으로 길게 백두대간상의
유명산(백화산. 희양산. 구왕봉. 장성봉. 대야산.
속리산)은 물론이고 주변의 칠보산. 악휘봉.
군자산등의 암릉들과 시묘살이 계곡등의 주변
골짝들을 샅샅이 훑어볼 수 있는 조망이 훌륭한
산이다.



 



능선길 북쪽의 골짝물들은 쌍곡계곡을 타고 달천으로
흘러들어 남한강으로 빠져 서해에서 짠물로 변하고,
남쪽의 골짝물들은 선유동계곡을 따라 조령천을 타고
낙동강으로 흘러들어 남해에서 태평양물로 변한다.



상주 경천대의 낙동강


   
상주 경천대의 낙동강
 


 



가는길: 경부고속도로
구미를 지나 조금만 가면 45번중부내륙고속국도를
갈아타는데 이도로는 북상주까지만 개통되었다.



북상주에선 3번국도로 이화령 터널을 빠져나와
연풍에서 괴산방면34번국도따라 오다가 금호주유소
삼거리에서 쌍곡계곡길의 지방도로 들어서서
저수리재에서 내린다.



저수리재의 이정표



 저수리재의 이정표 

 



해발 200m대의 쌍곡휴게소에서 노적봉 능선을 타고
정상엘 올랐다가 시묘살이계곡으로 하산하는
원점회귀산행을 해도 된다.



그러나 악천후일 경우를 대비해서 비교적 수월한 해발
500m대의 저수리재에서 올랐다가 노적봉능선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통신탑옆의 등산 안내도


 
 통신탑옆의 등산
안내도
 

 



고갯마루 직전의 왼쪽 도로에는 장성봉 등산로 안내
표시판이 있어 진입을 수월하게 할 수 있고 여기선
대형버스를 되돌리기에 수월해서 하산지점의
쌍곡휴게소로 내려보내기에 수월하다.



산길로 들어서면 고도는 서서히 높여가기 때문에
비교적 수월하게 주능선으로 올라서게 되고 곧이어서
틀니를 닮은 이빨바위를 만나게 된다.



오름길에 바라본 주능선



  오름길에 바라본
주능선


 



굴참나무가 주종을 이룬 능선길 무명봉(12-03)지점을
넘어서면
[장성봉3.0km/막장봉1.8km/제수리재1.8km]이정표를
만는데 이 지점이 제수리재에서 막장봉까지의 딱
중간지점임을 알 수가 있다.



여기서 조금만 진행하여 로프를 잡고 가파르게
올라서면 평평하고 널따란 투구봉 위로 올라설 수가
있는데 위에서 봐선 전혀 투구를 닮지 않았다.



 투구봉



   투구봉  

 



투구봉을 내려서면서 본격적인 암릉길은 시작되는데
일단 안부로 내려 섰다가 가파른 암릉을 타고
10분정도 올라가면 절말방면 노적봉 능선길과 만나는
[12-05]구조 표지목이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암벽에는 로프가 설치 되 있고 우회로도 잘 발달 되어
있는 이곳에서 우회로를 따르다 보면 자칫
노적봉능선길로 빠져들기 쉬워서 조심해야 한다.



노적봉능선에서 바라본 시묘살이 계곡


   
노적봉능선에서
바라본 시묘살이 계곡


 



삼거리에서 오른쪽 바위지대로 들어서서 급경사를
치고 올랐다가 다시금 안부로 내려 선 다음 다시
치오르면 사형제바위를 만나는데, 그냥 커다란
바윗덩어리 대여섯 개 몰려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좀 더 진행하면 양쪽이 모두 수십길 절벽으로
이루어진 암릉으로 올라서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백두산천지바위가 압권이다.



백두산천지 바위


   
백두산천지
바위


 



커더란 암장 오른쪽 모서리로 삼각형으로 솟아올라 그
꼭대기에 접시처럼 둥그렇게 생긴 바위 중앙에 빗물이
고이거나 눈이 쌓이면 백두산천지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건만 웬지 좀 과장된 표현으로
보인다.



약 40m에 달하는 이 절벽길은 그다지 위험해 보이진
않지만 악천후일 경우엔 조심해야 한다.



암릉길 이후 구름속의 막장봉


  
암릉길 이후 구름속의 막장봉


 



절벽길에서 로프를 잡고 내려섰다가 좀 더 올라간
암봉 꼭대기에서도 2단으로 이어진 로프를 잡고
내려서면 입석바위를 통과하여 통천문
바위(달팽이바위)가 내려다보이는 암봉에 도착하게
된다.



이 암봉에서 20m정도 내려가면 급경사 절벽
중간부분에서 왼쪽으로 횡단하는 장소가 있는데 이
곳이 가장 위험한 곳으로 반드시 일행과 함께
해야한다.



이어지는 암봉들



 이어지는 암봉들 

 



횡단장소를 통과하여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시금
대슬랩을 타고 올라 높이15m 폭15m가량의 통천문 바위
가운데로 빠져나와 코끼리바위를 지나서 정상에 서면
사방의 조망이 확 틘다.



북으론 칠보산. 시루봉. 악휘봉 뒤로 월악산까지
조망되고 악휘봉 오른쪽으론 백두 대간 줄기가
바로곁의 장성봉으로 이어지며 하늘금을 긋는다.



 암릉지대


 
  암릉지대


 



하산은 북동쪽 급경사 아래의 안부에서 시묘살이
계곡의 울퉁불퉁한 너덜길로 40분가량 내려서면
[쌍곡폭포3.1km/장성봉3.1km]팻말을 지나 산죽밭을
빠져나오고, 살구나무골 합수지점을 만나서
칠보산산장 주차장으로 내려선다.



이럴 경우 6시간 안팎의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악천후일 경우 위험요소가 따르므로 암릉지대
삼거리로 빽하여 노적봉능선으로 하산하면,
시간단축은 물론이고 보다 안전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하산지점의 쌍곡휴게소


   
하산지점의
쌍곡휴게소


 



산행후기:태풍 디앤무는
속리산 괴산지역에 강수량 160mm의 집중호우를
삽시간에 내리 쏟았다. 우리는 그 시간에 산 속에
있었는데 대부분의 일행은 버스 속에서 천둥. 번개
소리를 들으며 가슴 조아려야 했었다.



애초에 집행부는 식사를 하고 천천히 출발 하자고
했지만 너무 늦은 시각(오후 한시반)에 제수리재에
도착 했기에 산에 미친 사람 7명은 먼저 출발
했다 



비내리는 제수리재


   
비내리는
제수리재


  



집행부는 출발지점으로 되돌아 오라 했지만 우리는
노적봉능선을 타고 하산할테니 그리 알라 이르고
서둘러 발길을 재촉한다.



처음부터 빗줄기는 무척 거칠기만 하다. 카메라
꺼내들기도 무척 조심스럽다. 어디 수중카메라 비슷한
거 없나...!? 오랜만에 태풍산행을 즐겨본다. 작년
매미태풍때도 경주 남산을 해맸더랬는데...! 무성한
활엽수림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신선한 충격으로 와
닿는다.



빗속의 선발대


  
 빗속의 선발대


 



같이 한 기념으로 한 방 누르려는데 벌써 두 분은
앞서가고 없다. 각자의 개성만큼이나 다양한
걸음걸이들을 묶어 놓을 집행부는 나중에 따라 오기로
했으니 나는 전혀 서두를 필요를 못느낀다.



중간 지점에서 평소 친면이 있는 또 한분을 만나
투구봉까지 함께 진행하다가 삼거리 갈레길에서
헤어진다.



중간지점


   
중간지점



 



사실은 헤어진 것이 아니라 서로를 놓친 것이다.
오른쪽 암봉으로 오르는 그를 향해 나는 우회를
하겠노라면서 왼쪽 길로 들어 선 것이다. 오늘 같은
날 우회로가 있으면 무조건 그 길을 따르기로 작정한
내게 잘못이 있었던 것이다.



어쨌건 그를 기다리면서 카메라를 만지작거리는데
반대편에서 길을 잘못 들었다며 올라오는 두 분과
마주친다.



노적봉능선


   
노적봉능선



 



능선상의 이 길은 오직 외길이라면서 그들을
안심시키고 그들이 왔던길을 되짚어 내려가면서
나침반을 들여다 봤을 때 조금 의심은 가지만
꾸불꾸불한 산길이려니 생각하면서 리번이 많이 붙어
있는 그 길을 한참 내려갔다.



빗줄기 쏟아지는 농무속의 노송군락지에서 한번 더
방향확인을 했더니 동진해야할 우리는 계속해서
서쪽방면의 노적봉능선을 타고 있는 것이다.



노송군락지


  
노송군락지


 



여기서 조금만 내려가면 쌍곡휴게소임을 알려주면서
어쩌면 좋겠냐니까, 어차피 우리가 선발팀이고 해서
지금 빽 해도 충분히 본대와 합류할 수 있다면서
되돌아가자고 한다.



경솔했던 행동을 자책하면서 다시금 꾸역꾸역
올라가지만 두 분은 벌써 두 번째 이 길을 역코스로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그들 심정이 어떨까? 슬쩍
눈치를 보지만 전혀 개의칠 않는다.



그냥 나만 미안해 죽을 지경이다.



나포된 포로


  
나포된
포로


 



부리나케 사형제바위앞을 지나는데 역순의 쏠로
여성산악인을 만나 앞사람과의 격차를 물어보니 불과
 5분차이란다.



드디어 백두산천지바위가 있는 암릉지대에 도착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5분차이의 그 분은 산악회의
산행대장으로 늦은 시간을 고려해 그만 하산하자고
한다.



정상이 쪼오~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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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초스 - 우중에도 멋진 백두산천지 바위를 보게하여 주셔서 감사드리고 넘 수고하셨습니다.@@@@@ 산초스님의 북한산 사랑을 자주 접해서 반가웠었읍니다. san001님도 여전 하시구요!! 또 다른 기암괴석을 기대 해 보겠습니다.



▣ 빵과 버터 - 멋부리지 않는 차분한 산행기 잘보았습니다.... 산뼝(病)이 되는데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군요....고생하셨습니다.@@@@@ 엉터리 산행기를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욱 최선을 다해서 후답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