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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은 도심 속의 부담없이 오를 수 있는 산 중의 하나이다. 장산 산행에 있어서 정상적인 루트라고 딱히 정해진 곳이 없을 정도로 등산코스가 무수히 많다. 개인의 기호와 시간상의 여건이나 체력에 따라서 단거리와 장거리코스를 계획하여 오르면 된다.

 

태풍 전의 호우로 어제 저녁까지 부산엔 많은 비가 내렸었다.
원정산행을 포기하는 마음으로 잠에 들었는데 새벽에 잠시 눈을 떠 보니 빗소리가 들리지 않기에 "일기예보에 속았구나..."하는 원망과 "에이 할 수 없지..."하고 포기하는 마음이 오버랩되는 나태함으로 늦잠에 다시 빠져들고 말았다.
늦잠을 잔 후에 맑은 햇살을 대하며 아파트 베란다에서 보이는 장산의 옥녀봉을 바라보니 산이 나를 부르는 듯 산에 오르지 않고는 하루 해를 견디지 못할 것 같은 아까운 마음에 배낭을 주섬주섬 꾸린 후 애견과 함께 산행에 나서니 비가 온 뒷날의 고온다습함으로 굉장히 무더운 날씨이다.

 


 


 


 


 


 


 

체육공원의 돌계단을 올라서면 바로 이곳 갈림길이 나온다. 징검다리를 건너서 등산로를 똑바로 따라가면 옥녀봉 안부로 가게 되고, 계곡을 향하는 우측 산행로를 따르면 소규모의 윗체육공원과 약수터에 다다르게 된다.

 


 

윗체육공원에 있는 약수터에서 5,6분 가량 올라가면 이 곳 갈림길에 다다르게 된다. 산행인이 보이는 산행로를 따라가면 중봉과 정상밑 갈림길 사이의 안부가 나온다. 안부까지 가기전에도 정상밑 갈림길까지 바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기도 하다.
우측에 보이는 산행로를 따라 오르면 6부능선길로 가게 된다.

 

세 번째의 너덜겅인 여기가 제일 큰너덜겅이다. 너덜겅을 즐길려면 8부나 7부능선 보다는 6부능선의 너덜지대가 더 볼만하다.

 

큰너덜겅을 지나면 바로 7부능선길과의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7부능선을 향하는 산행로를 따랐는데, 그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
다만, 많은 인원이 다니지 않는 호젓한 길을 선택했을 뿐이다.

 

갈림길에서 좌측의 산행로를 따라서 5분 정도만 오르면 억새밭에 다다르게 된다.

 


 


 

이곳 정상밑 갈림길에서 정상까지는 1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광안대교를 보다 리얼하게 볼려면 정상에 올라서 보는 게 좋을 것이지만, 신시가지에 사는 사람들은 그 보는 의미에 크게 치우치지 않는다.

 


 


 


 


 


 


 

옥녀봉에서 대천공원 쪽으로 하산하다보니 계곡의 여기저기에서 물놀이 하는 아이들이 발하는 기분좋은 소음들이 온 계곡에 넘실대는 듯하다.
오늘이 금년들어 최고의 폭염이다. 중부지방엔 퍼 붓는 소나기로 앞이 안 보일 정도라던데 습하고 무덥긴 했어도 부산엔 햇빛만 쨍쨍했었다.

 






어느 단체에도 소속되지 않은 자유로움이 나태로 변해 버린 나 자신을 문득 발견하고 스스로 책망해 본다. 산에 미치는 시기를 이미 넘겨 버린 탓일까, 불순한 일기를 핑계삼아 주저 앉을려고 한 그 나약한 빛바랜 근성에 자책한다.
오랫동안 이끌어 왔던 등산클럽을 한 동안 떠났었다가 다시 복권했다. 예전처럼 쉼 없이 산을 오르는 행위에 매진하고 노력하리라고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