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21일 월요일 비온뒤 갬

올림픽부대-송추남능선-여성봉-오봉-신선대-송추폭포-송추분소-송추골

함께한님=꽃사슴 산내음 다래 산내들 솔향기 경애 물안개(7명)

우산을 쓰고 산에가는 여인들,
집을 나서니 비가 내린다.
태풍으로 수해를 당한 분들한테 죄송한마음이 든다.
전철을 타고 한강을 건너며 바라본 북한산, 빠르게 흘러가는 구름과
숨바꼭질 하는 풍광이 어서오라 손짓한다.

구파발역에 도착하니 비 는그치고 , 송추행버스를 타고 올림픽부대하차
산행을 시작한다.(10시30분)

숲을 헤치고 오르노라니 바지가 흠뻑 젖는다.(혹 뱀이 있을까 ?지팡이로 툭툭치며)
가끔 햇님도 고개를 내밀고,촉촉이 젖은 숲속은 더 한층 싱그러워보이고..
습도가 높아 그런지 후덕지근하고 무덥게 느껴진다.

비나 눈이오면 찾는 여성봉 오봉코스
(집을 나서는데 암봉은 타지말라고 신신 당부하는 남편, 열번잘하다 한번
잘못하면 큰일이라고 안전을 먼저 생각하라고 한다.)

여성봉에 올라서니 구름사이로 노고산이 멋지게 펼처진다.
백운대도 보일듯말듯 구름과 사랑을 나누고.....

처음온 신입회원은 멋있다고 탄성을 지른다.

가끔씩 내리는 비 오다 말다를 반복하고.....
이런날이 아니면 볼수없는 운무......
뿌연안개속에 잠겨있던 암봉들이 고개를 내밀때면 선경에 든것처럼 황홀하다.
(이멋에 우중산행을 좋아하는지도....)

맑은날은 맑은대로 좋고, 이렇게 비가오는 날이면 자연에 물감으로
그림을 그려놓은듯 그대로 산수화가 된다,

오봉에 올라서니 잠시 햇살이 따갑게 내려쬔다.
각자준비한 도시락을 펼치니 부훼가 따로없다.빠르게 흘러가는 구름과
친구하며, 눈앞에 펼처진 아름다운 선경에 취하고 정겨운님에 취하니
마치 신선이된듯하다.

송추폭포 갈림길을 지나 만장봉 가는길,
넓은 마당바위가 있고 우측 암봉은 무슨봉인지 모르겠다.(소나무 한그루 서있는곳)
이곳에 올라서니 신선대 자운봉 만장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신선대를 보고 우리는 다시 빽하여 송추폭포로 하산한다.

비가 온뒤라 수량도많고 수정같이 맑은물 우렁차게 울려퍼지는 폭포소리
속이 다 시원하다.
도심에서 가까운곳에 이렇게 멋진 산과 함께할수있음에 늘 감사드린다.
송추분소를 빠져나오며 산행을 마감하고 각자 일상으로 돌아간다.
다음을 기약하고.....


여성봉에서 바라본 노고산주능선


신비로운 백운대 인수봉


풍광1


여성봉에서 단체

오봉

풍광2


풍광3


이 암봉이 무슨봉인지요?


위에 암봉에 올라서서....


풍광4




제가 좋아하는 글입니다.

마음이 고픈사람에게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음식을 못 먹어서 배고픈 것이 아니라
격려와 칭찬과 긍적적인 말에
목말라 있다.
오늘의 아름다운 글입니다

배고픈 사람에게는 음식을 주어야 하고
마음이 고픈 사람에게는 사랑을 주어야 하듯
상황에 따라 베품도 가려가며 해야합니다
우리는 무재칠시라는 말을 종종하지요

첫째는~ 화안열색시(和顔悅色施):
얼굴에 화색을 띠고 부드럽고 남을 대하는 것이요
둘째는~ 언사시(言辭施):
사랑의 말 칭찬의 말 양보의 말 부드러운 말을 할 것이며
셋째는~ 심시(心施) :
자신의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따듯한 마음을 주는 것이다
넷째는~ 안시(眼施):
부드럽고 편안한 눈빛으로 베푸는 것이요
다섯째는~ 신시(身施):
예의바른 공손한 태도로 남의 일을 돕는 것이요
여섯째는: 상좌시(床座施):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내주어 양보 하는 것이요
일곱째는: 방사시(房舍施):
굳이 묻지 않고 상대의 속을 헤아려 재워주는 보시다.

돈 안 들이고도 충분히 나눌 수 있는 것이
우리들 마음 속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 날 되소서




▣ 권경선 - 기상에 관계없이 산에 대한 열정 대단하십니다. 아래의 글은 제가 새겨 들어야 할 것 같군요. 산을 열심히 다니다 보면 이루게 될까요? 안산, 즐산 하시길 기원합니다.
▣ 길문주 - 제가 사는 곳은 토, 일요일 줄기차게 비가 오길래 이번주는 산님들 산행도 못하시고 답답하시겠다 했더니 아니군요. 비가오면 오는데로 날이 맑으면 맑은데로 관계없이 하시는 산행 참 대단하시네요....
▣ 무재칠시 - 無財七施를 한가지라도 더 지켜 보려고 노력 하면서 살아가는 분들은 출세도 날치기 당하며 경제적으로도 어렵게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안목이 멀고 넓어서 이웃이던 친구던 어찌되건 말건 잽싸게 말 바꿔 타거나 추월을 하며 이기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 잘~~~ 살더군요. 잘~~~~ 사는 것 만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자녀들에게 잘 사는쪽과 못 살게 되는쪽을 잘 알면서 부모로서 어느쪽을 가르처야 하는지 망서려질 때가 많은 세상!! 그래서 속세를 멀리하고자 산으로 가버렸고 1500산을 바라보고 있건만----
▣ 밤안개 - 우중(사실은 비 별로였죠?)에 산행하시는 여유로움에 찬사를 보냅니다.난 비가 무서워서 디카 없이 그냥 갔다가 구름의 유희장면 못 잡은 한을 되 씹고 있답니다.
▣ 산너울 - 날씨가 흐려도 님들 표정을 보면 전혀 흐린 느낌이 들지 않아요. 항상 해맑게 웃는 모습니 좋습니다. 즐산 이어가세요
▣ 걷는돌 - 음... 제가보기에 사진제목이 조금 잘못된 것 같군요. 풍광1,2,3,4 사이 사진두장. < 여성봉 위의 미녀군단>,<이름모를 암봉위의 미녀군단>
▣ 김찬영 - 마음에 와닿는 글귀 다시한번 되새깁니다...우중에는 여성봉이라 한가지 또 배우고 갑니다 ..
▣ 운해 - 우중에 북한산의 신비스러움이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암릉를 감싸고 도는 안개의 멋은 환상 그 자체이지요. 훌율한 그림 잘 보고 갑니다.
▣ 이수영 - 오늘은 아름다운 사진만이 아니고 아름다운 글귀까지 선사하시네요. ^^
▣ 豊岳 - 순백색 설국 도봉에 고개 내민 여성봉을 지나친지가 엊그제 같은데 비오는 날의 수채화에 다시 흠뻑 젖어 봅니다. 고마운 글 잘 읽고, 그림도 잘보고, 모처럼 반성의 기회도 가져보고, 갑니다. 미선님! 건강하세요..^^*
▣ 서디카 - 북한산 여성봉 오봉 ..멋진 비경 언제 보아도 가슴 설레게 하는군요..
▣ 김정길 - 사진을 보니 여성봉에는 안 가신 모양인디? ^^ ^^ ^^
▣ 김용진 - 비 오는날 일곱 선녀가 무재칠시를 읊으며 걷는 산행.... 행복해 보입니다.... 행복한 산행 계속 이어가시길.....
▣ 이우원 - 無財七施.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익히고 배워야 할 가장 큰 덕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가 산을 가는 목적은 마음의 빈공간을 채우기 위함도 있지만 언제나 변하지 않는 자연의 섭리를 배워서 삶에 찌든 우리의 마음을 더욱 순화시켜 모든 잘못된 것을 용서하고 베푸는 삶을 살고자 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님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물안개-덧글주신 모든님들 감사드립니다. 늘 관심가져주시고 사랑해주시니 몸들바를 모르겠어요.늘 하시는일 잘되시고 모두 건강하여 우리의산하 마음껏 누비고 다닙시다.쭉 안산 즐산 이어지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