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에 물든 칼날봉(수리덤) 줌촬영 <2003.12.28 17:05>











위 타이틀 사진은 작년 연말에 찍은 노을에 물든 칼날봉의 모습입니다. 운이 좋으면 남덕유산의 운해를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오늘의 산행을 시작합니다. 칼날봉이 무서운 봉이라는 것은 인터넷에서 익히 알았으나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일단 가 보기로 합니다. 제6호 태풍 디앤무의 영향으로 역시 시계는 제로였고 바위가 미끄러워 눈앞에 보이는 칼날봉을 보며 군침만 삼키다가 안타까움만을 간직한채 월봉산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같은 악천후속에서 칼날봉의 바위는 우리의 실력으로는 도저히 갈 수 없는 위험한 암봉이었습니다.








◁남령재-칼날봉-월봉산-큰목재-수망령▷




 



일시: 2004.06.20(일요일)

날씨: 흐리고, 비오고, 습도많고, 신발에 물이차 개구리소리 나고..

산행자: 영원한 산친구 (아내) 그리고 나

車의 길: 경남 통영시-서진주-함양휴게소-서상IC-남령재



산행코스: 남령재 아래 도로변-남령재-칼날봉(우회)-날등이 있는 전망봉-월봉산-헬기장-큰목재-임도-수망령

산행시각

11:24 남령재 아래 도로 <산행시작>
11:34 남령재 (거창군과 함양군의 경계)
12:18 칼날봉(수리덤) 우회길
12:35 이정표(칼날봉?m 월봉산2.2Km)
12:42 칼날봉으로 가려고 바위릿지 시도 (바위 하나 오르고 겁이나 포기)
13:20-13:35 길을 잃어 헤매다 철심을 보고 따라 가다가 위로 치고 올라옴 (약간 두려움)
13:48 이정표 (남령재2.2km 월봉산1.2km)
14:10 네발로 낮은포복한 날등이 있는 암릉
14:18-14:35 암릉에서 점심
15:18 월봉산 정상 1,279.2m
15:36-15:34 헬기장을 지난 어느지점 (모자 찾으러 다시 정상까지 올라갔다 옴.)
16:22 큰목재 (사거리로서 직진은 거망산, 우측은 상상남리, 좌측은 임도)
16:35 임도
17:06 수망령
17:14 무쏘승합차 타다. <산행 끝>

17:32 남령재 (택시비조로 조금 드림)
19:28 귀가

■ 산행 거리 약7km
■ 산행 시간 5시간 50분
■ 나의 만보계 만보계 분실로 측정 못함.ㅠㅠ
■ 車의 거리 왕복 300km

산의내력

▲월봉산 月峰山 1,279m→위치 : 경상남도 거창군(居昌郡) 북상면(北上面)과 함양군(咸陽郡) 서상면(西上面)

월봉산 (click here)

경상남도 거창군(居昌郡) 북상면(北上面)과 함양군(咸陽郡) 서상면(西上面) 사이에 있는 산. 해발고도 1,279m. 거창군과 함양군의 경계를 이룬다. 덕유산(德裕山)의 남쪽 줄기로, 북으로는 남령(藍嶺)을 지나 덕유산에 이르고 남으로는 큰목재·은신치(隱身峙)를 지나 거망산(擧網山)에 이른다. 동쪽 사면은 남강(南江)의 상류인 지우천(智雨川)의 수원이 되고, 서쪽 사면은 완만하여 남강의 상류 하곡을 이룬다. 또 장수군(長水郡) 계내면(溪內面)과의 사이에는 육십령(六十嶺)이 있어 영·호남지방의 주요한 교통로로 이용된다.

-야후 백과사전에서 발췌-





 

산행기

오늘은 월봉산으로 갑니다. 월봉산은 남덕유산(1,507m)에서 백두 대간을 이탈하여 동남쪽으로 뻗은 능선이 남령(藍嶺)을 거친 후 첫 번째로 일으킨 산으로서 바위릿지와 억새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산 입니다. 이 동남능선은 월봉산을 일으킨 후 큰목재를 지난 직후 두 개의 능선으로 갈라지는데 하나는 금원산(1,353m)-기백산(1,331m)능선이고, 또 하나는 거망산(1,184m)-황석산(1,190m)능선으로 모두가 암봉미와 억새의 부드러운 맛을 겸비한 탓에 등산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산들입니다.

이미 기백산-금원산, 황석산-거망산을 다녀온 우리에게 남은 월봉산과 칼날봉(수리덤)은 미답지로 남아있었습니다. 오늘은 일기도 좋지 못하고 (태풍 디앤무) 증조부님의 제일(祭日)이라 확실한 산행 계획은 잡지 못하고 만약 비가 오지 않으면 비교적 간단한 코스인 월봉산과 칼날봉을 가려고 작심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어제밤만 하더라도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이미 몇 일전부터 월봉산에 대하여 공부를 했으나 태풍과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포기하고 어제 친구들과 모여서 모처럼 이슬이도 한꼬뿌하고 훌라도 했었지요.^^)

그런데 뜻밖에도 일요일 아침..
우리가 사는 통영에는 비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아 계획했던 산행을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태풍과 증조부님의 제사가 꺼림직 하지만 결과적으로 오늘 두 가지 모두 무사히 순조롭게 잘 치루어 내었습니다.--증조부님의 제사는 형님의 소관이고 조부님의 제사는 우리 소관임.-- (蛇足)


 

▷ 남령재 부근 도로 (하늘은 잔뜩 찌푸린 날씨) <11:24>


▷ 남령재 안내판 <11:34>

▶ 남령 : 옛날부터 수목이 울창하여 쪽(藍)과 같다하여 남령이라 한다고 합니다. (해발 910m)
어제 밤..비가 안 오면 산에 갈지 모른다고 말했지만 설마 가리라 생각은 못했나 봅니다. 오늘 아침 비가 오질 않자 산에 가자고 하니, 처음에는 약간 망설이다가 나 이상으로 산 중독에 빠진 아내가 순순히 동의를 합니다. 하기야 비도 오지 않는 일요일에 하루 종일 집안에서 빈둥거리니 산에 오르는 것이 백번 낫겠지요. 이제는 한 주일만 산에 오르지 않아도 입안에서 가시가 돋으려 하니 미쳐도 단단히 미친 모양입니다. '一週不山行口中生荊棘' 인가요? ^^

그런데 통영대전 고속국도를 따라 올라오니 간간히 하늘에서 비를 뿌려댑니다. (슬슬 걱정) 함양휴게소에서 빵과 김밥을 사고 서상IC를 거쳐 덕유교육원과 영각사를 지나 남령재로 올라옵니다. 남령재는 도로가 협소해 우리 화이트를 쉬게 할 마땅한 장소가 없는지라, 거창군 쪽으로 조금 내려가니 제법 넓은 곳이 있어 여기에 우리 화이트를 묶어놓고 한 10분 올라오니 남령재에 다시 도달합니다.


 

▷ 칼날봉의 위험성을 경고해 놓은 안내판 <11:36>


▷ 산행초입 <11:37>

안내판을 읽어보니 조심해야 할 산임을 예고합니다. "남덕유산에서 남령을 넘어 남동쪽으로 뻗어 내려간 두줄기 산맥 중 왼쪽 산줄기의 영각사로 들어가는 도로에서 바라보이는 산이 월봉산이다. 칼날봉 등 암봉, 암벽과 육산이 조화를 이루고 이 산은 전망이 장관이며 바위 능선임으로 주의를 하여야 한다. 일정 구간은 양쪽이 모두 절벽으로 되어있어 짜릿함을 넘어 위협의 전율을 느끼게 한다."--안내판 내용


 

▷ 비에 젖은 죽대 <12:15>


▷ 칼날봉으로 가는 이정표 <12:35>

산행초입부터 판쵸의를 뒤집어쓰고 축축한 등로를 오르니 5분도 안 되서 땀이 흐르기 시작하고, 습기를 잔뜩 머금은 안개구름 때문에 시계는 제로입니다. (쩝..) 또한 된비알을 올라가니 판쵸의 때문에 공기 소통이 되지 않아 이미 옷은 모두 젖어 판쵸의는 입으나마나..(끙..) 그리고 땅바닥과 판쵸의가 거의 맞닿으니 자꾸만 등산화로 판쵸의를 밟는 통에 진로방해가 되고..(흐미..)

이 무슨 사서하는 생고생이란 말입니까? 집에 있을 때는 산에 오고 싶더니 막상 이렇게 생고생을 하니 집이 그립습니다. 이그..시원한 수박에 강쥐들 재롱이나 보며 TV나 즐길걸.. --하지만 아내도 나도 역마살이 있는지 집에서 편히 쉬는 것 보다 고생이 되어도 자꾸만 나가고 싶으니 이것이 바로 불치병인 산병 山病 인가요?

칼날봉(수리덤)의 봉우리는 직접 오르지 못하고 좌측 등로로 우회합니다. 과연 수리덤의 위용답게 아주 큰 봉우리를 우회하는 것이 온몸으로 느껴집니다. (우거진 수풀과 개스로 인하여 약간 어두운 야릇한 분위기..) 잠시 후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오니안부 삼거리입니다. (이정표 왼쪽으로 가면 월봉산, 오른쪽으로 가면 다시 칼날봉으로 올라가는 릿지의 길)


 

▷ 칼날봉으로 가는 위험한 바위 (안전시설 없음.) <12:42>


▷ 가야할 능선 (안개구름이 걷힌상태) <13:00>

칼날봉이 무서운 봉이라는 것을 익히 들은 나는 그냥 월봉산 쪽으로 가고 싶은데 아내가 말합니다. “여기까지 와서 칼날봉 한번 안 볼 수 있나요?” 그 말을 듣고 귀가 솔깃한 유혹에 약한 이몸은 일단 한번 가 보기로 합니다. 좌우간 유혹은 여자가 하는 것이 맞는 모양입니다. --아담에게 사과를 먹으라고 한 이브.. 그로 인해 인간은 죽음과 고통을 맞이하는데..

아내는 일단 아래에서 대기하도록 하고 제가 먼저 칼날봉을 오르기 위해 첫 번째 바위를 올라탑니다. 과연 예상했던 대로 안전장치도 없었고 바위는 비가 와서 무척 미끄럽습니다. 좌우를 살펴보니 천길 낭떠러지 아차, 실수 한번 하면 축! 사망입니다. 단 2m도 전진 못하고 도로 내려옵니다. (내려오는 것이 더 힘들었음.)--이런 날등을 몇 개를 넘어야 칼날봉(수리덤)에 오를 수 있습니다. 시도하려고 한 자체가 어리석었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제가 그 바로 그 짝입니다. ^^;;




▷ 로프가 있는 바위를 내려오자 바위틈에 피어있는 수국 <13:06>






▷ 정상등로에서 바라본 서쪽 풍경 <13:41>


이제 칼날봉은 포기하고 월봉산으로 걸어갑니다. 아무런 미련도 없을 줄 알았던 칼날봉.. 그러나 자석에 끌리듯 나도 모르게 자꾸만 고개가 뒤로 젖혀지니 무슨 까닭인가요?
아마도 칼날봉과 남덕유산을 보지 못함이 아닐는지요. (안개구름으로 시계제로)

13시 20분..어느 봉우리를 넘으려하니 우측으로 가는 길이 나와 아마도 우회하는 길인가? 보다 하며 그 길을 들어섰는데..가면 갈수록 길은 희미해지고 나중에는 아예 등로가 없어져 버립니다. 아내는 불안한지 도로 돌아가자고 말하지만 일단 길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니 쇠줄 같은 것이 나타납니다. 쇠줄을 따라가니 결국은 길이 없어집니다. 별 수 없이 무작정 위로 치고 올라가니 다행히도 정상등로가 나타납니다. 휴~~ (13시 20분-13시 35분 15분간 헤맴)




▷ 남령재2.1k 월봉산1.3k 지점의 어느봉우리에서 찍은 기린초 <13:45>




 

▷ 뒤 돌아본 칼날봉 (줌촬영) <13:50>


▷ 꿩의다리 <13:53>

정상등로에 진입해서인지 이제는 마음이 느긋해 집니다. 오늘 날씨는 태풍의 영향 탓인지 비가 왔다가 그쳤다가, 안개구름으로 시계가 없어졌다가 보였다가 통 종잡을 수 없는 것이 변덕이 죽 끓듯 합니다. 다시 뒤통수가 근질거려 칼날봉쪽을 바라보니 안개구름이 좀 걷혀 희미하나마 칼날봉이 시야에 나타납니다. 이 순간을 놓치면 오늘은 영영 칼날봉을 볼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줌으로 댕겨 한 컷 찰칵..--아쉽게도 보고싶었던 남덕유의 웅장한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만 일단 칼날봉을 보고나니 미흡하나마 서운한 감정이 다소가신듯 합니다.


 

▷ 까치수염 <13:55>


▷ 메역순나무 <14:01>



 

▷ 날등이 있는 암릉지대 <14:10>


▷ 네발로 기어서 건너온 날등의 암릉 (우측은 절벽) <14:15>

마치 눈사람처럼 커다란 머리(바위)를 이고 있는 암릉입니다. 그냥 지나가면 되겠지 하고 들어서니 그게 아닙니다. 날등의 왼쪽 사면은 깎아지른 절벽이고 안전시설이 없는 것은 물론 그 폭도 협소하여 지난번 TV에나왔던 대로 낮은 포복 자세로 기면서 아주 조심스럽게 건넜습니다. --자꾸 판쵸의가 신발에 걸려 슬로우 모션으로 건넘. 이미 산꾼이 다된 아내 역시 무사히 잘 따라오니 다행입니다. 하지만 아내역시 낮은 포복으로 건너오는 것을 보니 다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만..




▷ 암릉지대에 피어있는 돌양지 <14:16>


암릉에 올라서니 노란색 야생화가 우리를 반겨줍니다. 이미 시각은 14시를 넘기고 있습니다. 오늘 점심은 아까 함양휴게소에서 산 엉터리 충무김밥과 경주빵 입니다. 비록 오리지널 충무김밥은 아니지만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운해로 자욱한 운치 있는 암릉에서 아내와 나 단 둘만이 먹으니 어떤 음식인들 맛이 없겠습니까? --아직까지 사람이라곤 아무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하기야 이 비 오고 태풍 분다는 날에 어떤 사람이 산에 오겠습니까? 더구나 이 산은 등로도 쉽지 않는 험산입니다. (이제 비도 오지 않아 판쵸의는 벗음.)




▷ 다시 나타나는 날등 (우측은 깎아지른 절벽) <14:40>






▷ 날등을 건넌 후 조망을 바라보는 아내 <14:42>




 

▷ 월봉산 정상석 (북쪽방향) <15:18>


▷ 정상에 있는 이정표 <15:19>

▶ 월봉산 : 산봉우리가 월형(月型)과 같이 생겼다하여 월봉산이라 한다고 합니다.
마지막 위험한 날등을 건넌 후, 약 5분후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월봉산 0.8km) 월봉산 800m前이라.. 이제 거의 다 온 것 같습니다. 다시 7분후인 14시 55분, 눈앞에 안개구름으로 희미한 봉우리가 나타납니다. 저 봉이 월봉산 인가?? 하지만 그 봉은 아니었습니다. 800m 의 거리라 다 온줄 알았지만 한참 걸어야 했고 20여분을 더 땀을 흘리며 올라가니 드디어 월봉산 정상입니다. --주위는 안개구름으로 시계는 제로지만 정상에 올랐다는 기쁨에 정상주 한잔을 아내랑 나누어 마심.


 

▷ 큰목재로 내려가는 등로에 핀 엉컹퀴 <16:17>


▷ 큰목재로 내려가는 등로에 핀 털중나리 <16:21>

정상에서 10여분 머물다가 남쪽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이제 위험한 암릉도 나타나지 않고 그저 하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방심을 한 탓일까요? 미끄렁.. 하며 앞으로 꼬꾸라졌는데 다행히도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헬기장도 지나고 정상에서 내려온 지 10여분 되었을 무렵 갑자기 머리가 허전합니다. --모자가 없어짐.

다시 올라가기는 싫었지만 왔다갔다 20분이면 될 것 같아 모자를 찾으려 월봉산 정상으로 도로 올라갑니다. --아내에게 배낭을 맡기고 홀로 올라가는데 등로가 원시림으로 우거져 대낮인데도 컴컴하여 약간 무섬증이 나려고 합니다. (아내가 같이 따라 오려고 하는 것을 만류함.)

다시 땀을 흘리며 월봉산 정상으로 올라오니 어렵소? 모자가 보이지 않습니다. 아~하~아까 엎어지면서 안경만 신경 썼는데 그때 모자를 흘린 모양입니다. 내려가면서 아까 엎어진 지점 같은 곳을 아무리 찾아도 모자는 오리무중..에구 헤드랜턴을 가져와야 하는 건데..--실제 등로는 원시림으로 울창하여 나의 눈에 들어오지 않음.. 하필, 검은색 모자

별 수 없이 앵오리 정기 갔다 온 것처럼 실속 없이 터벅터벅 내려옵니다. 아내를 만나 다시 하산을 하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허리춤이 허전합니다. 아~~그동안 정들었던 나의 만보계가 어디로 도망을 쳐버린 것입니다. --(아까 낮은 포복하면서 흘린 듯.. 오늘의 산행코스가 그만큼 험난했다는 증거) 에구..설상가상 이라 더니..쩝쩝..




▷ 큰목재 <16:22>


▶ 큰목재 : 활과 같이 생겨 살목재라고도 하며 예전부터 흔히 큰목재라 부른다 합니다.
큰목재는 어떻게 생겼을까? 하고 궁금했었는데 막상 와보니 안부 사거리 입니다. 가을에 왔으면 억새라도 볼 것 인데 잡초만 우거지고..직진하면 계속 거망산으로 이어지는 산길이지만 이제 오름의 길은 되도록 피하고 싶은 마음이라 왼쪽을 바라보니 임도로 내려가는 등로가 있어 그리로 발길을 옮깁니다.


 

▷ 동의나물과 씨앗 <14:24>


▷ 동의나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14:29>

임도로 내려가는 등로로 내려가니 취나물 같이 생긴 이름모를 나물들이 군락을 이루고 마치 작은 연꽃 같이 생긴 이 동의나물도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잠시 후, 계곡물에서 그동안 땀에 절었던 얼굴을 씻고 아내는 아예 바지까지 씻으며 나보고도 씻으라고 권합니다만, 어차피 엉망진창이 된 몰골 세수만으로 만족하며 임도로 내려섭니다. 이렇게 산에서처럼 외모에 신경 쓰지 않고 살면 좋으련만..




▷ 임도에서 바라보는 구름에 덮힌 금원산 파노라마 <16:57>


임도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수망령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으로 가면 북쪽의 마을로 가는 줄 알고 일단 왼쪽으로 가 보았으나 5분도 안 되어 길은 끊기고..그래서 할 수 없이 오른쪽 수망령을 향하여 걸어 내려오니 동쪽방향으로 마을과 운해에 싸인 높은 산이 보이는데 바로 금원산(金猿山)입니다.--황금 원숭이의 산으로 陰, 즉 여성의 산입니다. 기백산(箕白山)은 흰 학을 의미하며 陽, 즉 남성의 산입니다. 산의 모습도 금원산은 어머니 같이 포근하게 감싸주는 느낌이 들고 기백산은 하늘을 찌를 것 같은 뾰죽한 봉우리로 되어 있지요.


 

▷ 임도에서 바라본 구름에 덮힌 월봉산 <16:59>


▷ 수망령에서 거망산으로 올라가는 계단 <17:05>

월봉산을 앵글에 넣으려고 몇 번을 뒤돌아보며 찬스를 노렸지만 야속한 안개구름은 끝내 정상에서 물러서지 않습니다. 이제 임도를 아내랑 걷기도하고 구보도 하면서 내려옵니다. 임도를 내기위해 산을 절개하였는데 곳곳에서 사면이 허물어지고 있었고 바위가 굴러 내려와 임도를 막은 곳도 보이는 지라 졸속 엉터리 공사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 없습니다. --흉물스러운 사진을 올리려다가 산행기 버릴까봐 올리지 않음.


 

▷ 수망령 안내판 <17:09>


▷ 고마운 무쏘승합차 <17:14>

▶ 수망령 : 옛날부터 가뭄이 들 때 이 곳에서 먼저 비가오기 시작하면 많은 비가 온 다해서 부근의 주민들이 이곳에서 먼저 비가오기를 기다린다는 의미로 수망령이라 부르게 되었다합니다. (해발900m)
전방에 좌우로 산으로 올라가는 나무계단이 설치되어있고 커다란 안내판이 보이는 곳..
바로 수망령입니다. 갤로퍼 승합차를 타고오신 남자 두 분이 한참 안내판을 바라보시고 우리도 잠시 안내판을 보고 있는데 이곳에서 제1회 산삼축제가 오늘 열렸나 봅니다.

우리야 산삼에 관심도 없고 혹시 가는 길에 우리를 태워 줄 수 있느냐며 슬쩍 물어보니 본인들이 업무가 있어 안 되겠다고 합니다. 이 때까지는 비도 오지 않아 우리도 슬슬 용추계곡 있는 곳으로 내려가서 택시나 잡을까? 하는데..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본격적으로 비가 내립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판쵸의를 뒤집어 입고 내려오는데 웬 무쏘승합차가 올라옵니다. 아내가 손을 드니 무쏘승합차의 문이 열리면서 용건을 물어 오기에 “택시요금을 드릴 테니 우리 좀 우리 차 있는 남령재까지 좀 태워 주시면 안 될까요? 하며 사정을 하니 순순히 승낙을 하는 것이 아니 겠습니까..

무쏘승합차를 타고 오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거창군 내계마을에서 상점을 하시는 분인데 이런 경험이 많은 모양입니다. 우리는 어차피 많이 걸어 용추계곡으로 나가도 다시 택시를 불러야 하는 입장인데 이를 두고 누이 좋고 매부 좋다고 해야 하나요? 무쏘승합차를 타고 내계폭포 부근을 내려가는데 비가 그야말로 소나기처럼 내리는지라 우리의 얼굴은 더욱 미소로 가득합니다. ^^




▷ 내려오면서 빗속에서 바라본 칼날봉 줌촬영 <17:42>


남령재아래 도로에서 화이트랑 반가운 재회를 하고 남령재로 넘어오는데 굵은 빗방울 바람에 차문을 열기도 힘든 상황에서 아직도 미련이 남았는지 잠시 화이트의 고삐를 잡고 칼날봉을 바라봅니다. 참으로 여포 창날 같이 매섭게 생긴봉우리 입니다.

겁도 없이 오늘같이 비 오는 날에 감히 칼날봉에 오르려고 하다니..

모자 하나 만보계 하나만 잃어버리지 않았다면
더 기분 좋은 산행이었을 것을..

에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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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20 남덕유산이 낳은 맏아들, 월봉산에 다녀와서..




 


Yosefa-Lullaby







▣ 김정길 - 지난주 어딜 다녀오셨나 했더니 좋은곳 다녀오셨네? 그 코스 좋은줄을 어떻게 아셨나요? 나의 기억에도 남령에는 주차공간이 마땅치 않았고 남령에서 월봉산을 오르는 중간의 암릉들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칼날봉 한번 안 볼 수 있나요?” 그 말을 듣고 귀가 솔깃한 유혹에 약한 이몸은 일단 한번 가 보기로 합니다. 좌우간 유혹은 여자가 하는 것이 맞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되돌아 내려오시는 모습이 나와 똑 같았습니다. 따로 돌아다니던 월봉산의 정상석이 자리를 잡았나봅니다. 수망령의 추억이 네번이나 되는데, 수망령에서 내계마을까지 임도로 100분 걸립니다. 그 다음부터는 수망령에서 한번, 내려오다 중간에 두번 좋은 분들을 만났었지요. 아우님은 산행 하면서 제수씨의 미인계 덕을 톡톡히 보십니다.
LSY- 아직까지 제 이메일 주소를 모르셨군요. 항상 써놓는데요. onr678@hanmir.com 입니다.형님께서는 이번주 쉬셨나 봅니다? 저는 다음 주 보수교육이 있어 한 주 쉬어야  합니다. 그래서 더 기를 쓰고 산에 갔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렇게 올리자 마자 일등으로 댓글을 주시니 과연 우리 형님입니다. ^^

▣ 김일래 - 이번엔 심여사님이 아니고 님께서 넘어졌군요 다행입니다 만약 다친대도 부인보다 남편이 더낫지 않으가 하는마음입니다 손재수가 겹치셨고요 제사도 형제가 나누어 하신다니 부럽습니다 후배님이 올리는산행기들은 북쪽에살고 시간제약 받는 나로서는 대리만족을 하는데 그져그만이니 고맙습니다
LSY- 항상 허접한 제 산행기에 변함없는 애정으로 대해주시는 선배님..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남쪽 산에 대한 산행기를 계속 올려드릴테니 선배님께서는 경기 지방의 산을 계속 올려 주시기바랍니다. 그리고 하시는 업 번창하시고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굽벅..

▣ 길문주 - 진짜 산중독이신 모양입니다. ㅎㅎㅎ 저같으면 비오는 날은 산에갈 엄두를 못내는데 말입니다. 사진으로 봐도 꽤나 험한 코스 같은데 무탈산행하심을 축하드리며 계속 좋은 걸음 기대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LSY- 저도 예전 같았으면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인데 요즘은 예사가 되었습니다. 아마 문주님이라 해도 저처럼 산에 갔을 겁니다. 요즘은 일요일에 산에 가지 않으면 할 일이 없어요. ^^ 그런데 문주님 발목 좀 어떠신지요. 인대 늘어난데는 세월이 약인데 요즘 좀 답답하시겠어요. 우짤꼬..

▣ 양재용 - 선배님 날씨도 안좋은 날 산행하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모자와 만보계는왜 잃어 버리셨어요?선배님 항상 안전 산행하시고 건강하세요.산행기 잘 보고 감니다.
LSY- 모자랑 만보계야 다시 사면 되니까 아쉽지만 포기해야지요.^^ 누가 주워서 썼으면 하는 바램이었지만 워낙 숲도 깊고 등산객도 드문 외진 곳이라..아~~정들었던 내모자 내 만보계야 ~~훌쩍..

▣ 권경선 - 월봉산에 모자와 만보계 적선하시고 흐린날씨로 변화무쌍한 풍경 감상하셨다고 여기세요. 모자와 만보계는 월봉산 관람료?..... 형수님의 산사랑은 점점 중증으로 치닫습니다.^^
LSY- ㅎㅎㅎ 과연 권총무님 다우신 해석입니다. 관람료로 냈다고 생각하니 하나도 아깝지가 않네요. 멋진 위로를 받으니 새 모자와 새 만보계를 다시 사야 겠네요. 감사 ^^

▣ 豊岳 - 일기 불순한데 산행 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시구려..^^* 우중 촬영도 만만치 않을 텐데..대제님 디카는 방수용인가? 아님~ 빗물도 가려야지.. 날씨가 흐리니 흔들림 방지 신경 써야지 거기에 줌까지 당긴다? 근데 사진은 흔들림이 없는 걸 보니 대단하오. 인적이 드문 원시림으로 덮인 등로를 지난다.. 생각만 해도 으시시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두분 늘~ 건강하세염^^
LSY- 이크..사부님께서 납시었네요. ^^  제가 좀 동작이 빠른 모양이지요. 헤헤..안 그래도 모자 찾으러 혼자 월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데 갑자기 귀신 생각이 나서..^^;; 아내랑 있을때는 전혀 그런 생각이 나지 않았는데요. 그리고 보니 나 홀로 야간 산행하시는 산님들 정말 대단한 강심장들 입니다. (새삼실감)

▣ 산초스 - 하여간 거창에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너무 좋고 멋진산이 많은것 같군요. 마치 의상봉 산행한 날처럼 우중산행이라 전망이 시원하지는 않지만 좋은코스 한군데 알게되어 감사드립니다.^^**
LSY- 산초스님 요즘 도통 산행기가 올라오지 않는 걸로 봐서 아직까지 산행을 못하고 계신 모양이군요. (위로) 하지만 곧 예전처럼 왕성한 산행을 하시리라 믿습니다. 화이팅!

▣ 이두영 - 그쪽 날씨는 부산쪽 날씨보다 안좋은 모양입니다 사람들이 안좋아서인가요
▣ 윤도균 - 에그 아까버라 그 정든 만보계와 모자를 ...나도 지리산 종주때 중봉을 오를때 만보계 분실하고 또 어디서 타올을 분실하였는데 그 속쓰라임을 경험하였는데 아우님 잊어버리셔요 무엇보다도 새로 장만하신 아주머님 모자가 좋아 보입니다 그렇게 험하다는 칼날봉을 엄두에 두다가 월봉산을 우중산행하시는 두분은 이제 정말 완전히 산중독증세가 힘하신것 같아보여요 때론 엄마 앞에서 짝짜꿍 아빠앞에서 짝자꿍 부모님 시중도 올려야 해야지 그리고 아이들은 뭐야요 엄마없는 하늘아래 나홀로 ... 농담이고요 항상 건강한 정신과 마음으로 산행을 나서는 모습이 넘넘 아름답고 존경 스럽습니다 무엇보다도 산행기의 편집이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그 아름다운 멋 더오래 간직하시길...
LSY- 에구..형님께서도 지리종주시 만보계를 분실하셨다니 참으로 동병상린 이군요. ^^  정말 요즘은 일요일날 산에 가는 것이 일과가 되다시피 하니 그냥 못넘어 가겠더군요. 산에 갔다와서 이렇게 산행기를 쓰고 나면 좋은 한.산 가족님들이 보고 격려해 주시니 자꾸만 신이 나서 더 산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

▣ 이두영 - 흐린날 집안 일도 있는데 산행에 수고 했읍니다 참 완전히 산에 미친 사람들 인가봐요 그래도 비가 그만큼 오고 말았으니 다행 입니다 부산은 이번에 39MM왔다고 하네요 차를 가지고 산행 하는데는 귀가 시간에 구속받지 않지만 차를가지려 가는것도 신경이 써이겠읍니다 하산이 수망령 쪽보다 대남리 동대마을로 하산하면 암릉도 더좋고 차 가지려 가기도 좋았을탠데요 수고 했읍니다
LSY- 제사날 산에 가서 조상님께는 죄송하지만 집에서 조상님을 원망하는 것보다 산에 갔다와서 스트레스도 풀고 건강해진 몸으로 조상님께 제사를 드리니 조상님이 좋아하신 듯 했습니다. ^^ 그리고 형님 말씀을 듣고보니 동대마을 쪽으로 하산 할걸 그랬어요. 그랬더라면 좀 더 알찬 산행기가 되었을 텐데..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뭘 알아야 면장도 할낀데 모르니 무식한 코스로 갈 수 밖에요. 헤헤..

▣ 솔나루 - 디앤무쯤은 우습게 아는 무서운 산꾼부부님 빗속에서도 부부애를 뽐내시며 솔로산객들의 염장을 지르시는군요. 빗속에서 수고하셨습니다. 1-()수국, 2-기린초, 3-꿩의다리, 4-?, 5-돌양지, 6-털중나리, 7-동의나물씨앗.
LSY- 우선 선생님(야생화)께 굽벅 인사부터 올립니다. 이젠 아예 솔나루님께서 가르쳐 주실것으로 미리 예상을 하고 번호까지 얄밉게 올리는 이 못된 사람에게 한번도 빠짐없이 가르쳐 주시는 (그것도 맨입으로) 우리 야생화 선생님이신 솔나루님을 정말 존경하고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야선님(야생화 선생님) 이라 불러도 되겠죠? 야선님..불러보니 듣기도 좋네요. ^^

▣ 빵과 버터 - 우중 월봉산에 자웅 산뼝이 날더니 지지배배 사랑하다가 손재수가 있었떠라....(수영님 맞아요???)
LSY- 촬랑촬랑~~ 수리수리마수리 수수리사바하~~맞사옵니다. 형니임..^^ 느얼 즐산 하시옵소서..^^

▣ 이우원 - 이젠 완전히 산중독가 돼 버렸으니 큰일 났구만유 ㅠㅠㅠ. 비가와도 가야하고 일이 있어도 가야하니 이 일을 어쩐당... 우쨌거나 말거나 덕분에 가만히 앉아서 산구경은 잘합니다. 그런데 만보계는?????
LSY- 잉? 웬 눈물까지..우리는 즐기고 왔는디..에구..잊어버릴만 하면 그놈의 만보계가 나오네..쩝쩝..하지만 괴앤찬아요 무생물인 모자나 만보계는 잃어버려도 ^^  그라고 부부께서 지리종주 하셨으니 당분간 조금 쉬어야 할겁니다. 그래야 지리종주 여운이 오래가는 법이걸랑요. ^^

▣ 똘배(山梨) - 山病 3기십니다. 선배님 ! 비오는 날도 산으로 가시는 것 보면요. 전 아직 1기입니다.^^잘보았습니다.
LSY- 에구.. 3기라면 보통 4기가 말기인데.. 아직 1기 남았네? 나는 끝까지 3기 까지만 가야지. 그라고 똘배님은 1기가 아니고 3.5기 입니다. 나보다 조금더 중증이니까. 헤헤 ^^

▣ 뚝골 - 여기저기 번쩍번쩍 다니시는 행복산행..늘 멀다는 핑계만 대기가 부끄럽군요..힘드셔도 열씨미 다니시면서 소중한 산행기 자꾸자꾸 올려주셔요..팬 관리차원에서..넘 고맙습니다..^*~
LSY- 감사합니다. 하지만 다음 주는 쉬어야 됩니다. 보수교육인가 뭔가 받으러 가야 하거든요. 가기는 싫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할 수없군요. 죄송합니다. 대신 뚝골님께서 멋진 산행기를 올려주세요. ^^

▣ 산거북이 - 음악 좋습니다..^^ 여긴 너무 방문객이 많아 까페에서 따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LSY- 그럼 나도 카페에 들어가서 답장을 써야 겠네요. 알았습니다.

▣ 불암산 - 평일에도 쉬운곳이 아닌 칼날봉을 오르시려 하셨으니 엉아는 이제 큰일 나셨습니다. 약도 없는데, 혹시 엉아가 제조해 놓은것 아닙니까? 무탈하게 하산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형수님과의 호젓한 산행 즐기신것 축하드립니다. 모자와 만보계는 , 에그 아까워라..... -불암산 드림 -
LSY- 불암산님에게 딱 맞는 곳이 칼날봉입니다. 안 그래도 후퇴하면서 운해님과 불암산님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런 암릉은 릿지 전문가이신 운해님과 불암산님이 제격이겠구나 하고 생각했답니다.

▣ 브르스황 - 사모님과 함께 우중산행을 하시다니 정말 두분 산에 미치셨습니다. 모자도 잃고, 만보계도 잃으셨지만 무엇보다 두분의 사랑이 더욱 깊어지시고 건강히 돌아오셨으니 큰일을 해내셨습니다. 월봉산! 제 마음속에 고이 간직하였다가 언젠가 칼날봉에 올라야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LSY- 다른 곳이라면 몰라도 이곳 한.산에서는 '산에 미쳤다' 라는 용어가 좋은 말인 것 같습니다. ^^ 브르스황님 실력이라면 능히 칼날봉에 오르실겁니다. 하지만 조심하이소..

▣ 산모퉁이 - 전천후 산꾼 부부님의 우중산행 참 멋집니다. 군대도 안 갔다 오신 사모님께서 포복도 잘 하시고...ㅎㅎㅎ 님 덕분에 제겐 생소한 월봉산, 칼날봉 잘 구경했습니다. 늘 안산, 즐산이어가시길...
LSY- 부창부수라더니 제가 하는대로 잘따르더군요. 아내에게 좀 미안한 마음도 생겼지만, 아내 역시 산을 즐기는 같은 산꾼처지라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고요 부부가 험한 난관을 같이 헤쳐 나가면 더욱 부부애가 돈독해 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에구..그리고 보니 산모퉁이님도 잘 아시면서..^^

▣ 김찬영 - 남도에 계시는 님들은 축복 받았습니다 조금만 움직이면 지리산에 덕유산에 이름도 별로없어도 칼날같은 산들이 많이있기에 ......사모님과 함께 늘 안산하십시요/
LSY- 남도에 좋은 산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서울 경기지방과 강원도에는 더 좋은 산들이 많이 있지요. 항상 사람이란 가까이 있는 산보다 먼데 있는 산이 더 좋아보이는 모양입니다. ^^

▣ 운해 - 어! 선비님도 훌라 하시네요ㅋㅋ 만보계 잃어 버려서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언제나 형수님과 함께 하시는 산행이 부럽기만 합니다.
LSY- 우리 동네에는 훌라 못하는 사람 없어요. 나도 예전에는 훌라에 빠져 밤샘도 하곤 했지만 다 옛날 얘기가 되었네요. 이젠 훌라 작은 사라지고 새로 산우들이 생겼으니 좋은 현상 아닙니까. 허허..

▣ 永漢 - 월봉산에 오를땐 조심해야겠습니다.머리가 시원하고 허리도 시원할 수 있으니....^^*
LSY-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그래서 모자는 반드시 끈으로 연결시켜 바람에 날려도 목에 걸려 있도록 해야 하고요. 만보계도 줄을 달아 혁대와 연결하도록 하면 빠져나가도 혁대에 달려있으니 분실을 막을 수 있겠지요. 다음부터는 그렇게 할 예정입니다.

▣ 한울타리 - 어? 제 댓글... 어디 출장 가삐맀찡?? ㅎㅎㅎ... 주왕산 종주때 고생많이 하셔서 단산, 즐산하신다더니 단산은 하셨지만 소지품을 잃어버릴 정도로 고생이 만만찮았셨음을 느끼게 됩니다. 늘 건강하신 모습... 뵙기에 좋습니다.
LSY- 아~~제가 댓글에 대한 답글을 쓸때 날라간 모양입니다. 조심한다고 몇번을 확인을 했는데도 그런 현상이 생기는 군요. 번거롭게 해서 죄송합니다. 다음 부터는 아예 하루 지나고 답글을 올려드려야 겠네요.  그리고 산이라는 것은 단산이나 종주나 힘드는 것은 매일반 인 것 같습니다.

▣ 서디카 - 대 자연의 신비를 보는듯~ 치마자락 휘감은 운무와 짙은 잎 야생화 ...즐감..즐감하고 갑니다.
LSY- 에구..너무 과찬의 말씀을.. 이 모든 것이 다~아,,서디카 형님께서 지도해 주신 가르침 덕분이라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굽벅..^^

▣ 물안개 - 비오는날의 수채화 같은 두분 정말 사랑스러워보입니다.저는 비가와도 우의를 안입지요.땀에 젖으나 비에젖으나 한가지니까요,그대로 흠뻑 맞으며 세상의 찌든때 날려버린답니다.시원하기도하고...님따라 월봉산속으로 들어갑니다.두분 늘 건강하세요
LSY- 정말 선배님은 낭만적인 분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디카도 소지하고 있어 흠뻑 맞으면 아마 AS센터에 가야될겁니다. ^^ 늘 보아주시고 아름다운 말씀까지 해 주시니 너무 행복합니다. ^^

▣ 이상일 - 안녕하세요 꾸뻑 컴상에서 처음으로 인사를드리게 되었습니다. 온양에 사는 이상일입니다. 선배님(호칭을 저보다 연배이시니까 그렇게 하겠습니다) 매주 선배님의 산행기열심히 탐독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사모님과 함께 하시는 산행 모습 넘 좋구요 그런데 사모님 트레이드 마크인 모자가 바뀌었네요 이번주의 우중 산행기 감명 깊게 잘보았습니다.두내외분 늘 건강하시고 즐산, 안산하십시요 꾸뻑
LSY- 이상일님은 첨 뵙네요. 반갑습니다. ^^  매주 허접한 제 산행기를 보신다니 너무 영광입니다. ^^ 모자는 비가 온다고 하니 구태여 거추장한 모자를 쓸 필요가 없어서 간편한 모자로 바꾸어 쓴 것 같네요. 앞으로 이상일님을 제 머리속에 입력해 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님도 안산,즐산하시길..

▣ 서정길 - 역시 부부 산행의 진수를 보여 주십니다. 비오는 날에도 변치 않는 부부 산행 부럽군요. 잃어 버리신 모자와 만보기를 대신하여 우중무사산행 축하를 보내드립니다.
LSY- 항상 아내랑 같이 다니니 이제는 습관이 되어 다른 사람들은 아예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그런데 아내랑 같이 다니니까 좋은 점이 너무 많더군요. 1. 산에 간다고 바가지 긁지않고 2. 아무래도 여자와 같이 다니니  산행이 수월하고 3. 고속도로 티켓도 사주고 공원 입장료도 내어주고 4.결정적으로 부부화합에 그저 그만입니다. ^^

▣ 산사랑방 - 똑~! 똑~! 약 좀 파이소~~@@ 올리놓은 댓글 안 까먹는 약~~? 어제 올렸는데 어딜가고 없네요.. 그건 그렇고 이번주에 갈 예정인데 덕분에 양념하고 갑니다. 수영님은 기백코스는 이제 완전히 싹쓸이 하셧네요 현성산인가 빼고~ 감축드립니다 ~~^^*
LSY- 얼마치 드릴까예?  에궁..댓글이 날라가삐린나 보지요? 미안해서 우짜것십니꺼..^^;  그래도 한번 더 쓰주시니 안 고맙십니꼐 ^^  이번 주에 종주하시려는 모양이지요? (기백-금원-거망-황석) 이젠 산 사랑방님 하면 종주만 생각납니다.  내 말 맞지예?

▣ 진맹익 - 코스님과 덕유 종주 함시로 수리덤을 하염없이 바라봤는데 (저역시 님이 가신곳만 아직 못가봤읍니다.) 소원 풀어주어 감사 드립니다. 정겨운 수망령엔 새로 나무 계단이 반갑고 낯익은 큰목재도 정겹습니다. 고생 많이 하셨읍니다.
LSY- 그랬군요. 정말 남덕유산에서 바라보면 칼날봉이 마치 코뿔소의 뿔같이 생겼지요. 언제 한번 날씨 좋은날에 칼날봉 릿지에 도전해 보세요. 진슈왈츠님 실력이라면 가볍게 오르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이송면님 수도산-가야산 종주기를 읽어보니 님이 보급품을 가지와서 더덕과 이슬이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더군요. 에구..부러버라.^^

▣ 최병국 - <7/1작성>. 요번주는 쉬었읍니까. 아님 뭔일이 계신 모양이네요. 산행기를 기다렸는데... 별고 없으시길 바랍니다.
LSY- 약사회 보수교육차 마산에 갔다와서 한 주 쉬었습니다. 이렇게 까지 관심이 많으실 줄 몰랐습니다. ^^  그리고 모래(일요일)는 무박 덕유종주 계획을 세웠는데 비도 오고 태풍도 온다고 하니 아무래도 연기해야 될성 싶네요. 가까운 근교산인 월아산(진주시) 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