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鷹峯山(998.5m)-경북 울진군북면+강원 삼척원덕읍


산행일 : 2004.06.18(금)


산행코스 : 덕구온천-응봉산-온정골-온천


산행시간 : 3시간10분


응봉산은◈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덕구리 온정마을과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사곡리의 경계에 위치하며 해발 998.5m로 일명 매봉산이라 불리며 산세는 매우 험난하고 서쪽에는 삿갓재가 있다. 전설에 의하면 울진에 어느 조씨(趙氏)가 사냥중 놓친매를 이곳에서 찾아 응봉(鷹峯)이라 하였고, 고려말경 여러 사냥꾼이 사냥하던중 산의 동쪽 기슭에서 용출하는 온천을 발견하였다고 하며 온천수는 41도로 중탄산과 나트륨이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병, 빈혈증,신경통 등에 효험이 큰 세계제일가는 수질의 덕구온천이 있다.    -응봉산정상석 뒷면-


들어가며


1주일에 하루있는 옆지기 휴일날이고, 마침 나도 쉬는 날이라 피곤했지만 오늘 하루는 모든 개인일정을 뒤로한 채, 그를위해 봉사하리라 다짐하며 , 관대한 처분만 바라고 있는데, 눈을 번쩍 뜨게하는 제안이 들어왔다.


피로도 풀겸 온천욕을 가잔다.. "헉! 오뉴월에 왠 온천?"


우겔겔~~!! 거기에는 응봉산이 있음을 예습을 통해 알고있었기에..내심 쾌재를 부르며 못이기는척 협상에 들어간다..


"너는 온천욕, 나는 산행?".. "좋아! 온천은 두시간 담그면 돼니 그 안에 돌아와야돼?"


'헉!  자료에 의하면 4시간 이라던데, 내가 짐승도 아니고 이거 큰일났다.. 일단은 나서는게 급선무라 그러마고 끄떡하곤 11시40분경 출발, 7번도로를 타고 남으로 남으로 내달리다 원덕을 지나 울진가기전 부구에서 오른쪽 917번 도로로 갈아타고 덕구온천에 도착, 때도 지났고 힙쌕에 비상건빵 한봉지,어름물2병 들었건만 모자랄거 같아 잔치국수 한그릇씩 퍼뜩 비우고는,  " 딱 세시간 만에 돌아오마"고.. 잡을세라 도망치듯 나왔다..휘리릭~~


13:40분 -큰 길로 나와 동물적인 감각으로 언덕을 올라서니 등산안내판이 보인다..



바로 나타나는 계단을 가볍게 뛰어오르며 준비운동으로 삼고, 이내 경운기도 오를거 같은 너른길을 부지런히 걸었다..



야트막한 콘크리트 말뚝에 4천6백 얼마라 쓰여 있는 것을 지나쳐 생각해보니 그것이 이정표였음을 알았다..


14:00분 -묘1기를 지나쳐,얼마후 헬기장을 지나고(아래는 두번째헬기장)



14:15분-계속 만만한 산행로를 걸어 정상2770m가 써있는 예의 그런 말뚝을 지나


14:25분 -정상2320m표시를 지나자 산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묘를 1기 더 지나고 이젠 제법 등산로다운 길을 헉헉거리며 오른다.. 우거진 숲속이라 으시침침하고 길가운데 시커먼 짐승변이 보여, 저것이 초식동물것일까 육식동물것일까 생각을 하는데, 눈 옆에 검은 물체가 힐끔 보이며 갑자기 오싹한 한기를 느껴 곁눈질로 힐끔 보는 순간  직감으로 시커먼 곰을 떠올렸더니 머리가 쭈뼛거리고 발걸음이 딱 멈추며 등골이 오싹하다..헛기침 두어번 하고 정신을 가다듬어 다시보니 불에 탄 나무등거리 였다..휴!!   우거진 숲에 오래전에 산불이 나서 아름드리 나무가 숯만 남은 것이었다.. 항상 불조심해야함을 뼈저리게 느끼며...


 


14:35분 -정상820m 남았다.. 이젠 곰생각도 많이 누그러진듯 하다..


15:05분 - 멋진↓  정상석이 반긴다..



오르는 산님 하나 없는 조용한 산위에서 삼바리 세워놓고 정상석과 함께 폼도 잡아보고..처음오는산이라 모든산이 낯설고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멀리 바닷가 마을이 보이는걸로 보아 저 쪽이 동쪽,, 반대는 서쪽이리라..




15:15분- 온정골쪽으로 하산시작..


아름드리 적송들이 즐비한 가파른 내리막길의 연속이다.. 이쪽으로 올랐으면 초주검이 됐을게 뻔하다..좌를 봐도 우를 봐도 걷는 부분만 길일뿐 가끔 보이는 옆쪽은 가파른 수십길 계곡이다..




15:50분 -반가운 물소리를 들으며 밧줄에 의지해 급하게 내려서니 처음 만나는 계곡이다..



16:00분 -정상 2.9km, 온천4.0km를 알리는 이정표에 이르니 글로만 보던 그 원탕이다..


여기서부터 대형관을 통해 온천까지 운반한댄다..



콸콸 쏟아지는 온천물을 받아 손을 담궈보니 뜨끈하다.. 혹시 약이 되는 귀한 물일지도 모르니 한 모금 마셔둔다..



두어칸 정도 될 듯한 콘크리트 건물에 얇은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남녀원초온천탕(위위그림 우측건물)이 있었다는것 알 것 같다..


가끔 올라오는 사람들의 폼으로 보아 온천에서 이곳 원탕까지 산책코스로 되어있는 모양이다.. 물어보니 한시간 반정도 올라왔단다..


계속되는 계곡 산책로는 세계각국의 유명교량을 축소하여 볼거리로 만들어 놓은 듯 요리 조리 계곡을 건너며 여나므개 설치되어 있다..


중국 <장제이교>  , 일본 <도모에가와교>



잉글랜드 <트리니티교>  ,  대한민국경복궁 <취향교>



     스페인 <알라밀로교>  ,, 스위스 <모토웨이교>



↓  <용소폭포>



오스트레일리아 <하버교>,   프랑스 <노르망디교>



대한민국 <서강대교>      미국 <금문교>



송진빼느라 왜것들이 나무에까지..



16:45분 - 벽산콘도 밑 산길식당옆으로 나와 젯밥에 눈이먼 응봉산 산행을 마무리한다..


18시까지는 집에 도착하여 다른 약속이 있기에.. 온천 와서 물에 담가보지도 못하고 차에 올라 차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땀을 식히며 옆지기의 뽀송뽀송한 온천내음을 맡는걸로 만족하고 찍소리 않고 돌아와야했다..


그래도 꿩먹고 알먹고 중에 꿩은 달성했기에..옆지기의 놀림에, 절대로 남들한테 온천가서 온천욕 못하고 산에갔다왔단 야그는 하지 말것을 신신당부하는거 잊지않고.. 


*귀경할거 하면서 천천히 산행하면 4시간 남짓이면 될 듯 합니다..


산님들 !! 항상 즐산, 안산, 무탈산행되소서..




▣ 山용호 - 좋은곳 다녀오셧군요..고향동네라 더 반갑네요 원탕에서 목욕하던 학창시절이 떠오르네요..늘 안전산행하세요 -ㅋㅋ 학창시절의 원탕목욕 눈에 선히 다가옵니다..山용호님의 뛰놀던 고향뒷산였군요 ..원탕칸막이의 구멍..혹시 그때? ㅎㅎ.. 항상 즐산하세요..
▣ 권경선 -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 이었는데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안산, 즐산하시길.....-이리도 귀하신 걸음 하여주신데 대해 감사감사 드리옵나이다.. 항상 즐거움이 넘치는 한국의산하가 이어졌음 하옵나이다.. 꼭 한번 뵈올날을 스스로 기약하오며..내내 건강하시옵소서..
▣ 윤도균 - 뚝골님 안녕하세요 님도보고 뽕도따고 상큼하게 젯밥산행 ◑응봉산 산행 잘하셨네요 모처럼 아주머님 위해 봉사도 하시고 산행도 하시고 두분의 모습이 아름답게 생각이 됩니다 늘 즐산하세요 -청파 선생님의 걸음걸음이 느껴집니다.. 늘 진득한 가르침 새겨듣사옵니다.. 뒤 따라가오니 ..언제까지라도..건강하세요..
▣ 고석철 - 조은곳 구경 잘하고 갑니다. -허접하오만 제 양껏 최선이오니 늘 찾아주시옵소서.. 열심히 노력하겠사옵니다..
▣ 산초스 - ㅋㅋㅋ 뚝골님도 대단한 산꾼이십니다. 옆지기 온천욕할때 얼른 산행하시니 solo님은 친구장모님 상가가는길에 종자산을 다녀오고 하여간 어떠한 기회라도 놓치지않고 산행하는 열정이 좋습니다.^^** -늘 가까이 지켜봐주셔 감사드리옵니다.. 아직은 꾼이라기보다 곱게 미치고푼 초보쟁이에 지나지 않사옵니다.. 늘 자연에 순응하며 ..앞선 산님들의 어여쁜 길을 가고픈 바램입니다.. 항상 즐산하세요..
▣ 김정길 - 온천욕 시간에 응봉산 마라톤을 하셨군요,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산들은 앞으로 40일만 지나면 산행을 할 수가 없으니 지금 부지런히 다녀야 하겠더군요. 응봉산 산행기를 보면서 초가을에 산행을 절대 못하게 하는 송이버섯 관리자들과 옥신각신 하였던 몺이 기분 나쁘게 산행을 하였던 생각이 떠 오릅니다. 강원지역 경북지역 대부분의 산은 8~9월=송이버섯통제, 10~5월은 산불통제, 숨바꼭질이나 입씨름 하지않고 안심하고 즐겁게 산행할수있는 기간은 12/15~~2/15, 6~7월, 총 4개월 뿐이오니 모든 산님들은 무작정 계획하지 마시고 이 지역의 산행은 이 기간에 서둘러 하시기 바랍니다. -선생님들의 뜻으로.. 언제라도 가고픈 우리네 산줄기가 되었음 바램이 없겠습니다..지금 거시기서 '산줄기 바로세우기' ..그런거 한다던데.. 힘있는 선배님들의 고견이 필요할때 아닙니까?..미약하나마 도움이 된다면 자그마한 보탬이라도 나서고 싶군요... 늘 건강, 무탈산행 이어가소서..  
▣ 불암산 - 좋은곳에 다녀오심을 , 온천의 따뜻한 물처럼 뚝골님의 사모님사랑도 느껴집니다. 즐산하시는 모습, 항상 보여주시고 행복하십시요 -따로 논다고 삐치지 않는것만도 복이라 여깁니다.. 언젠간 산으로 잡아 들여얄텐데.. 좋은 방도가 있음 알려주시와요..  
▣ 브르스황 - 덕구온천에 몇 년 전에 갔다왔는데 물이 정말 좋더군요. 응봉산에 오르고 싶은만 꿀떡같았지만 일행과 시간때문에 온천욕만하고 왔습니다. 세계의 다리들이 정말 정교하게 잘 놓여있네요. 응봉산의 명물입니다. 올겨울에는 사모님과 같이 온천욕도 하시고 산행도 하시길 바랍니다. - 온정골 온천수 따라 뛰느라 죽는줄 알았습니다.. 찾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김찬영 - 뚝골님의 탁월한 협상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누구말마따나 산병?기 인가봅니다... 안산하십시요 -쪼깨 미쳐가구 있는중이옵니다.. 곱게..산외에는 모든협상에서 양보하거든요..항상 즐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