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오후.. 천생산(구미)의 풍경

 

일   시 : 2004. 06. 20(일) 호우주의보(엉터리)

산행지 : 천생산(406.7m 구미시)

산행자 : 꼭지(아내)와 둘이서

교   통 : 자가운전

산행시간 : 2시간 30분(13:00-15:30) 

 

 

천생산의 내력 
 

천생산은 삼면이 천년절벽으로 수직에 가깝게 깍아 세운 듯 하여 마치

“하늘에서 생겨난 형상“이라 하여 天生山이라 불리웁니다.

 

천생산은 동쪽에서 보면 “天”자 형이고 구미방향 서쪽에서 보면 암봉이 마치 12폭 병풍을 둘러쳐놓은 모습과 같은

수려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며 남쪽에서 보면 사자가 하늘을 향해 포효하는 형상으로 보이고

북쪽에서의 모암은 미산(美山)의 형태를 하고 있는 등 각 방향의 모습이 제각기 다른

현모한 형태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천생산성은 신라시조 박혁거세가 쌓았다는 기록이 있고

낙동강을 끼고 있는 금오산성과 팔공산 가산산성과 더불어

군사적 요충지였으며 임진왜란때는 홍의장군 곽재우가 이곳에서

왜군을 대파하였다고 합니다.  


 

산행기 
 

아침내내 세차게 뿌려대던 폭우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지라

지난주일의 지리종주 여독도 풀겸 꼭지(아내)와 비오는날(?) 가기로 아껴두었던

근교산 구미 천생산으로 향합니다. 
 

오후부터 호우주의보가 발효된다하니 비가 오기전에 퍼뜩 댕겨올 수 있겠다 싶어

간단하게 배낭만 꾸려 출발을 합니다. 가산을 지나 구미방향으로 8km 정도 가니

우측에 “천생산성산림욕장”이라는 입간판이 보입니다. 
 


누런 황토 빛의 작은 저수지를 지나 아무도 없는 텅빈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니 괜히 이상한(?) 생각이 들지만 천룡사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산 바위에서 내려오는 물은 어디가 도랑인지 길인지도 분간 못하고 아무데나 흘러내리고

있는데 천방지축 헤매는 모습이 꼭 우리의 모습과 흡사하여 쓴 웃음을 지어봅니다.

 


 

↓천룡사 오름길..  암반에 탈각된 한 마리 용이 여의주를 물고

  금방이라도 달려들 태세로 이 불청객을 노려봅니다.


 

무서운 형세라 꿈에 나타날까봐 겁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ㅋㅋㅋ...꿈에 나타나면 용(龍)꿈이 아닙니까..? 
 

↓천룡사 범종루와 옆에 암반에 새겨진 부처님의 좌상이 특이합니다.


 

자연암반의 처마가 있어 오늘처럼 비가 많이 와도 비를 맞지 않으니 그건 좋은 것 같은데

맨날 저 범종소리에 시끄러워서 어찌 득도 하실지..? 
 

↓좌측은 천룡사 불교대학이고 우측으로 초입에 이릅니다.


 

↓위에서 암반을 타고 내려오는 물이 아래 낙수폭포를 이루는 원천이 됩니다.


 


 

↓정상 오르는 길은 마사토로 급경사이며 후덕찌근한 날씨땜에 이곳부터 30여분 땀을 흘려야 합니다.


 


 

↓급경사 철계단을 오르면 좋은 전망이 펼쳐집니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비오는날 오후의 풍경입니다.


 

↓미득암(미덕암)에서.. 저아래 천룡사 불교대학이 안개속으로 희미하게 보입니다.


 

↓미득암에서.. 


 

↓미득암의 야생화


 


 



↓통신바위(할미바위)가는 길.. 소나무가 많아 산전체가 산림욕장입니다.


 

↓주 능선에 피어있는 나리 한송이..


 

↓여기가 통신바위 같은데 전혀 이정표가 없습니다.

 

↓갑자기 안개가 몰려와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꼭지는 뭘 쳐다보는지..

  하루만에 지리종주하더니 안개속을 뚫고 보는 혜안이라도 생긴 모양입니다.


 

↓구미시내에서 보면 마치 병풍을 둘러친 모양처럼 보이는 직 암벽입니다.


 

↓신선봉방향으로의 하산 능선길.. 오랜만에 맞이하는 소나무숲속의 오솔길입니다.

  계속가면 신선봉거쳐 아파트단지이고 조금가다 좌측으로 내려서면 주차장입니다.


 

- 산사랑방 올림 -

 




▣ 김정길 - 지리산 당일종주의 베테랑급 흰모자 여인에게, 천생산 두시간반의 산행은 그야말로 소화제산책길로 보이는 군요. 천생산 좌베틀산 냉산 청화산 등은 아직 미답산인데 간단명료한 천생산 산행기 감사합니다.
**사랑방** 소화제 산책길(?).. 맞습니다. 갔다왔더니 잠도 잘오고 밥맛도 영 땡깁디더. 단지 걱정이 있다면 꼭지가 넘 무서워서~~@#@  꼭지가 뭐라 하는 줄 아십니까..? 꼭지왈 "2시간 반 산행할려고 내 델고왔나 빨리 내려가서 팔공산 한바퀴 더 돌고 가제이 다리는 풀고 가야될거 아이가....." 저요 이렇게 삽니다, 형님만 알고 계시이요 마~~^^*

▣ 이두영 - 종주꾼 아저씨와 아지매 역시 산꾼이군요 태풍과 폭우의 엉터리 방송도 안 믿고 산에 다녀 오셨군요 그런데 오늘은 넘 간단하군요 인파가 없는 산길 두분 이 정답게 다녀 오신것 축하드림니다
**사랑방** 회장님께서도 사모님과 함께 호우주의보속에 정각산에다 영남알프스를 한눈에 다 보고오셨으면서.. 다음주엔 하시는 일 뜻대로 잘 이루어지시길 빕니다. 건강하세요~~^^*

▣ 산거북이 - 천생련분!
**사랑방** 감사합니다. 어찌보면 천생산과 어울리는 듯 합니다. 올 밤에 용꿈 꿀 수 있으려나 ~~@ 

▣ 이우원 - 짧은 산행이지만 산은 참 좋군요. 가까이 있다면 가보고 싶습니다.
**사랑방** 저도 구미에 산다면 새벽에 한 바퀴 돌고와서 아침 먹으면 밥맛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밥맛 댕기는 산(?)~@@  언제 쯤 뵐 수 있을지.. 건강하세요~~^^*

▣ 맹꽁이 - 비오는 날은 산행 삼가합시다. 배아파 살겠수? 시골 본가에서 진종일 집찌켰수 떠내려 갈까봐..
**사랑방** 역시 맹꽁이라서 어쩔수가 없네요~^^* 앞으론 덕유산 두 번 다시 가지먀슈 괸히 멀쩡한 사람 맹꽁이 만들어버렸넹~~ .. 맹꽁이님 잘 들으슈~~@@ 오후에 폭우가 쏟아진다기에 가뜩이나 작은 천생산 폭우에 떠내려가면 어떻하나 싶어서 퍼득 댕겨온거유 오해는 마슈.. 꽁이님 약올리려고 다녀온건 아닝게이 오해푸시고, 난 집 떠내려 가는건 신경안쓰는데 산 떠내려가는 건 못 참아~~@@

▣ 산초스 - 구미하면 금오산밖에 없는줄 알았는데 작지만 멋진 바위산인 천생산이 있어 오후의 짧은산해으로는 제격이군요. 잘 봤습니다.^^**
**사랑방** 금오산에 가려서 빛을 보지못하지만 사실, 능선길의 조망은 오히려 금오산보다 나은 편입니다. 당일코스로 금오산과 연계해서 산행하면 더 좋을 듯 합니다. 늘 안전산행하세요~~^^

▣ 권경선 - 진단결과 "산병"으로 추정 되는데 부부가 같은 증세를 보이니 특별한 경우 입니다. 큰일이네.... 격리수용 할 수도 없고^*^.....용꿈 꾸시기 바랍니다. **사랑방** 그래도 저는 권경선님보다는 양호(?)한 편입니다. 북한산에 가재잡으러 갈정도는 아직 아니거든요~^^*

▣ 한울타리 - 다툴일 없네~요. 모... 두 분 다 비슷빵쌍 하시구먼요. ㅋㅋㅋ...
**사랑방** 구미조카 사옥신축 하나 더 안할랑가..? 그러면 천생산 한바퀴 돌고가도 모를 긴데.. "야야 차가 좀 밀리드라 그래서 좀 늦었데이"~~@@

▣ 물안개 - 부부가 취미가 같아 늘 산행을 함께하시는 모습이 보기좋네요.우리는 요즘 각자산행으로 정맥 끝난다음에 함께하면 답답해하지 않을지 모르겠어요.발발이 안맞아서...저는 천천히 즐기는 스타일이고,남편은 달리는 산행을 하니....함께가며 조율해야겠지요 인생을 조율하듯이....두분 정말 대단하십니다.지리종주 ....늘 사랑하는 가정되길 바래요.
**사랑방** 저도 꼭지와 속도가 맞지 않아서 사실 힘은 많이 들었지요.. 그래도 계속 같이 다니다 보니 속도도 어느정도 맞아지더라구요 작년 같으면 꼭지가 종주산행은 거의 못했었는데 지금은 잘 하거든요 그래야 같이 다닐 수 있잖아요~~^^* 두 분도 열심히 노력해 보세요~~^^*

▣ 산사랑 - 산그림보다 두분이 다니시는 모습이 더욱 보기가 좋슴니다.구미쪽에 그런산이있다는걸 처음 알았군요 그리높질않아서 그런모양이지요 .언제한번 사랑방님이 다녀오신곳을 댕겨올랍니다~~~ **사랑방** 짧고 아담한(?) 코스라 금오산과 연계해서 산행하면 좋을 듯 합니다. 정상능선은 암벽위라 내내 전망이 확튀어서 좋구요 능선 안쪽(장천방향)은 내성 이다 보니 분지이고 소나무숲이 좋습니다. 산사랑님 언제나 건강하시고 즐겁고 안전한 산행길 이어가시길 빕니다.

▣ 불암산 - 역시 산사랑방님부부 십니다. 행복하셨지요? .......
**사랑방** 그럼요~^^ 산에만 가면 세상사 다 잊어지니 행복하지요.. 한데 산병(?).. 이것도 병은 병인가 봅니다. 쉽게 고칠 수 있으면서도 약은 없는 병~~@@ 

▣ 솔나루 - 태풍쯤은 우습게 아시는 부부산꾼님 중병이지만 별로 걱정없죠. 부창부수니까요. 빗속에서 수고하셨습니다. 미덕암의 야생화는 딱지꽃이네요. 늘 즐산하세요.
**사랑방** 딱지꽃(?)요..? 이름이 요상하지만 한송이라도 야생화가 있으니 덕분에 솔나루님을 뵐 면목이 서네요.. 건강하시고 늘 즐거운 산행길 이어지시길 빕니다.

▣ 김찬영 - 금실좋은 부부산행 정말 보기좋습니다. 오늘도 한가지 배우고 갑니다 .금오산과 천생산이라 연계산행.....
**사랑방** 반갑습니다 ~^^* 천생산은 2시간 정도면 충분하고요 금오산은 4-5시간 코스인데. 모두 구미시내에 있어서 서로간 거리도 가깝습니다. 택시로 20-30분 거리에 있습니다.

▣ 빵과 버터 - 천생산 초입에서 천룡사를 둘러보니 천하산꾼 두분이 천생연분이로세... **사랑방** 선배님의 해몽이 더 좋습니다. 오늘밤엔 선배님께서 천룡사 용을 함 만나보시지요~~^^*

▣ 운해 - 천생산의 한적한 소나무 숲길이 두 분 산행에 운치를 더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이수영님과 산거북이님 산사랑방님의 부부동행 산행이 뿌리내려 건전한 산행문화러 발전하기 바라는 마음 간절 합니다. 언제나 줄산 하시길.........
**사랑방** 부부산행(?).. 이쁘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부부산님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랩니다. 티격태격하시면서도 항상 부부의 모범이 되시는 신경수님.거북이부부님.서정길님,산거북이님,이수영님,수덩이님.그리고 해병대아저씨까지..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계시기를 희망해봅니다. 운해님의 바램처럼 산하도 형제의 뜻(?)과 마음으로 더욱 발전하리라 봅니다, 건강하소서~~^^*

▣ 서디카 - 구미 천생산이라 산사랑방님.. 좋은산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20일 부산은 날씨가 쾌청하였는데.. 천생산은 운무 속 멋진 산이군요. **사랑방** 이름그대로 하늘에서 생겨난 산이라 낮고 작아도 운치가 있는 듯 합니다. 맑은 날은 조망이 확트여서 더 좋구요~^^*


▣ 손상욱 - 도리사